서유럽에 기록적 고온을 몰고 온 '열돔'이 이번엔 중·동부 유럽과 미국을 덮쳤다. 기록적인 폭염 속에 산불과 인명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29일(현지시각) 크로아티아, 헝가리, 알바니아, 폴란드 등에서 일제히 38도(℃)를 넘는 고온이 관측됐다. 유럽 중기예보센터(ECMWF)는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의 기온이 30일 40도를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인근 슬로바키아는 이날 40.5도까지 치솟으며 6월 기준 역대 최고 기온을 새로 썼다.
페테르 마자르 헝가리 총리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앞으로 이틀이 이번 폭염의 고비가 될 것"이라며 "국민적 단결력을 보여주고 서로를 살펴 달라"고 당부했다. 헝가리 당국은 더위를 피할 곳이 마땅치 않은 시민들을 위해 전국 2천여 곳을 냉방 시설로 긴급 개방한다고 밝혔다.
미국 국립기상청은 오는 4일 독립기념일을 앞두고 "중부와 동부 대부분 지역에 32~38도에 이르는 위험한 폭염이 예상된다"고 경고했다.
폭염은 산불로도 번졌다. 크로아티아 아드리아해의 유명 관광지인 비스섬과 알바니아 남부 클로스 지역에서는 산불로 숲이 잿더미가 됐다. 로이터통신은 이탈리아 공군 기상학자 다니엘레 모치오의 말을 인용해 "기온이 평년보다 8~10도 높은 상태로, 폭염이 며칠 더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먼저 폭염이 온 서유럽은 인명 피해가 심각하다. AFP통신에 따르면 평소 30~45% 수준이던 프랑스 전국 장례식장 이용률이 66%까지 치솟았다. 특히 파리 도심 장례식장 2곳은 사망자가 몰려 시신을 외곽이나 더 먼 지역의 장례식장으로 옮겨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프랑스 공중보건청(SPF)은 역대 최고 기온을 기록한 지난 23일 이후 사망자 수가 평년보다 1천명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스페인 보건연구소도 같은 기간 평년 대비 800명 이상의 초과 사망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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