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인공지능(AI)과 사이버전을 중심으로 조직을 대대적으로 개편했다고 밝혔다. 인적 정보망에 AI·데이터·공세적 사이버 작전 역량을 결합해 조직의 핵심 전력으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존 랫클리프 CIA 국장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아마존웹서비스(AWS) 서밋에서 "신기술에 위험 없는 접근법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빠르게 움직이고 공격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첨단 AI 모델의 능력을 "디지털 핵무기"에 견줄 만하다며, 적대국과의 AI 경쟁이 미국의 전략적 우위와 국가안보를 좌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직 개편의 핵심은 역할 분리다. 기존 디지털혁신국(DDI)은 임무시스템국(DMS)으로 이름을 바꿔 사이버보안, 데이터 표준화, 정보 인프라 구축 등 방어·기반 업무를 맡게 됐다. 반면 공세적 사이버 작전은 지난해 독립 작전센터로 격상된 사이버정보센터(CCI)로 넘어갔다. 그는 "CCI로는 칼을, DMS로는 방패를 쥐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CIA는 스파이 활용·감청 등 인적 정보 수집 역량을 높이기 위해 요원들도 AI·데이터 기술에 능숙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랫클리프 국장은 AI가 인간 판단을 대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정보 수집·분석엔 AI를 활용하되, "옳은 길은 결국 사람만이 결정한다"며 최종 판단은 인간 몫으로 남겨뒀다.
CIA는 민간 빅테크와의 협력도 강화한다. 과거엔 민간 기술 도입에 3년가량 걸려 실제 적용 시점엔 기술이 낡는 문제가 있었지만, 조달 체계를 정비해 도입 기간을 6개월 안팎으로 줄였다. 이 방식으로 최근 6개월간 약 400건의 기술 계약을 맺었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CEO를 비롯해 아마존, 구글, 델 경영진과도 접촉을 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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