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주 중심으로 움직이던 외국인 자금이 KT&G로도 유입되고 있다. 글로벌 대형 자산운용사 캐피털그룹이 KT&G 지분을 추가 매입하면서 방경만 KT&G 사장이 추진하는 기업가치 제고 전략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캐피털그룹은 최근 KT&G 지분을 기존 7.01%에서 8.22%로 늘렸다. 지난 5월 8일 지분 5.61% 확보를 공시한 이후 6월 9일 7.21%까지 지분을 늘린 데 이어, 이번에도 약 104만주를 추가 매입하며 두 달여 만에 지분율을 8%대로 확대했다.
캐피털그룹은 3조 3천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곳으로 장기투자 성향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지속적인 지분 매입 확대 역시 이 같은 투자성향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세계 자본시장의 큰손 중 하나로 꼽히는 블랙록은 KT&G 지분을 기존 5.01%에서 6.15%로 늘렸다. 지난 1월 지분 5.01%를 확보한 이후 약 4개월 만에 46만7350주를 추가 매수한 것이다.
현재 KT&G 주요 주주는 IBK기업은행(9.16%), 국민연금(8.8%)에 이어 퍼스트이글(8.61%), 캐피털그룹(7.21%), 블랙록(6.15%) 순으로 3~5위가 모두 미국계 투자사다. 싱가포르투자청(GIC)도 5% 이상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지분 확대 배경에는 방경만 KT&G 사장이 연간 10여 차례 NDR(기업설명회)에 직접 참여해 글로벌 투자자들과 소통해온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KT&G의 외국인 지분율은 51.23%로 절반을 넘어섰다.
해외 호실적과 주주환원 확대의 영향도 큰 것으로 보인다. KT&G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7천36억원, 영업이익 3천645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4.3%, 27.6% 증가한 셈. 해외 궐련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24.6%, 영업이익은 56.1% 늘어 전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특히 해외궐련사업은 브랜드 경쟁력에 기반한 전략적 단가 인상, 원가 및 판관비 절감 등을 통해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실적을 경신하기도 했다. KT&G는 글로벌 사업이 주도하는 질적 성장에 기반해 하반기 배당 강화를 중심으로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과거 고배당 안정주로 평가받던 KT&G가 실적 성장과 주주환원 강화를 앞세워 성장주로 재평가받고 있다는 반응이 나온다. 글로벌 대형 자산운용사들의 잇따른 지분 확대도 이런 흐름과 무관치 않다는 것이다.
KT&G 관계자는 "캐피털그룹 등 장기투자 성향이 강한 글로벌 자산운용사의 꾸준한 지분 확대를 통해 회사의 성장성과 펀더멘털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향후에도 글로벌 사업 중심의 이익성장과 주주환원의 선순환을 구축해 주주가치 증대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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