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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7만장 투표용지 보관한 곳이 '샤워실'…국조특위 "CCTV도 안 찍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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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조특위 "안정적 관리 어렵다"…공개 재검표 검토 제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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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등 국민 참정권 침해 진상규명 및 선거관리 개혁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들이 2일 현장 조사를 위해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개표소를 방문한 가운데 개표소 내부에 투표용지 보관상자가 쌓여 있다. 연합뉴스

국회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국정조사특별위원회(국조특위)가 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개표소를 방문해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특위는 보관 중인 투표용지 247만장과 투표함의 존재를 직접 확인했지만, CCTV 관리가 미흡한 정황이 드러났다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강하게 질타했다.

국조특위는 이날 정오께 버스를 이용해 올림픽공원에 도착한 뒤, 개표소를 점거 중인 시위대의 상황을 보고받았다. 이후 오후 1시 11분 경찰과 함께 핸드볼경기장 내부로 들어갔다.

시위대가 개표소를 봉쇄한 지 27일 만에 이뤄진 진입이었다. 위원들이 들어서는 과정에서 집회 참가자 수가 늘어나며 '부정선거', '재선거' 등의 구호와 고성이 이어졌지만, 국조특위 위원들과 시위대 사이에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위원들은 송파구 전역의 투표함 약 380개와 투표용지 247만장, 투표록과 개표록 등이 보관된 지하 사무실 두 곳을 찾아 약 15분간 현장을 둘러봤다. 반출되지 않은 채 보존 중인 투표함을 확인하는 한편, CCTV 설치 상태와 기타 선거 관련 물품, 출입문 통제 여부 등을 점검했다.

다만 투표함은 개봉하지 않았으며, 현장 보존 원칙에 따라 확인을 마친 뒤 다시 출입문을 폐쇄했다.

김용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현재 투표함이 보관된 장소가 원래 경기장 샤워실이다. 그렇다 보니 안에 CCTV가 없고 실제 출입을 하는 그 문까지도 CCTV가 찍지 못한다"며 "이곳에 (투표용지를) 보관한다는 건 얼토당토않은 얘기다. 또 선관위가 CCTV의 실제 내용이 어떤지에 대해서 확인도 못 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어 "(투표함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말할 수 없는 상황인 만큼 안정적으로 관리가 된다고 느낄 수 있는 곳으로 하루빨리 움직이는 걸 검토해야 한다. 우리가 보고 괜찮다고 하고 끝낼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반면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CCTV 사각지대가 없는지 확인하는 게 우선"이라며 "투표함 개수라든지 이런 것도 전부 확인이 안 된 상태인데 수사에 들어가기 전 함부로 옮기면 더 큰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김은혜 의원도 "CCTV를 보니 12시 방향에 투표용지가 있는데 CCTV 하나는 5시 방향을 보고 있고 하나는 9시 방향을 보고 있다. 누가 들어가는지 확인할 길이 없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국조특위는 이와 함께 선관위에 CCTV 영상 제출도 요구했다.

현장조사를 마친 뒤 윤상현 위원장은 "오늘 확인해보니 247만개에 달하는 투표용지와 투표함이 그대로 보존돼 있었다"며 "이 자리에 들어오기까지 밖에서 참정권 수호를 외치는 수많은 애국시민 여러분들께서 저희들이 불상사 없이 들어오게 해준 데 대해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또 "중앙선관위는 투표함이 그대로 보존돼있고, 개표도 착오 없이 했다는 걸 증명하기 위해 여야가 국조특위를 통해서 국회 의결로 재검표를 요구하면 중앙선관위가 지금까지 받아들인 선거 소청과 함께 적극적으로 임하겠다고 한다"며 위원들에게 "공개 재검표 하는 것을 한번 긍정적으로 검토해주십사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어차피 국조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 "국조와 특검이 꼭 같이 가야 한다. 이를 통해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누가 어떻게 책임을 지고 또 어떤 제도적 규칙을 만들 수 있는지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조특위는 오후 1시 46분 경찰과 함께 경기장 밖으로 나와 버스를 타고 철수했다. 현장에 머문 시간은 약 35분이었으며, 이 과정에서도 시위대와의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한편 국조특위는 오는 7일 중앙선관위와 서울시선관위를 대상으로 현장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후 청문회 등을 거쳐 잠정적으로 오는 22일 결과보고서를 채택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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