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것으로 건강과 아름다움을 가꾸는 '이너뷰티'(Inner Beauty) 시장이 커지고 있다. 즐겁게 건강을 관리하는 '헬시플레저', '저속노화' 추세와 맞물려 2030세대 사이에서도 이너뷰티에 대한 관심도가 크게 높아진 분위기다. 한류 바람을 타고 선전하는 국내 뷰티업계도 K-뷰티 열풍을 이어갈 다음 주자로 이너뷰티 상품군을 주목하고 있다.
◆2030도 웰니스가 트렌드
헬스앤뷰티(H&B) 플랫폼 올리브영에 따르면 지난해 1~9월 온라인몰에서 '레몬즙' 검색량은 전년보다 2천479%, '올리브 오일'은 709% 각각 급증했다. 레몬즙과 올리브 오일을 함께 먹는 이른바 '레몬 올리브 샷'이 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면서 관련 제품 수요가 급증했다. 올리브영은 이에 맞춰 1회분 착즙주스, 오일 형태 상품을 확대했다.
2030세대 비중이 큰 채널 특성상 잘 움직이고, 잘 쉬게 해주는 보조제군도 눈에 띄게 성장했다. 운동 중 빠른 에너지 보충용으로 찾는 '에너지젤' 검색량은 680% 급증했으며, 단백질 보충제 매출도 300% 가까이 뛰었다. 이 외에도 비타민B 검색량은 약 50% 증가하고, 마그네슘과 비타민D는 각각 70% 이상 늘었다.
올리브영은 피부관리실 등을 찾아가지 않고 집에서 간편하게 관리할 수 있는 '셀프뷰티' 수요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봤다. 식음료 문화를 중심으로 확산한 헬시플레저, 저속노화 추세가 이어지며 영양제, 건강기능식품 섭취 등으로 내부에서부터 건강한 피부를 가꾸는 이너뷰티가 뷰티시장 한 축으로 자리 잡은 모양새다.
시장조사업체 리서치앤마켓에 따르면 세계 이너뷰티 시장은 지난해 377억달러(약 56조6천781억원)에서 오는 2030년 827억달러(약 124조3천311억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국내 신진 웰니스(신체적·정신적·사회적 건강의 균형 잡힌 상태 및 이를 추구하는 전반적인 활동) 브랜드를 지속 발굴하고 K-웰니스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건기식 집중하는 뷰티시장
국내 화장품업계는 이너뷰티로 무게 중심으로 옮겨 시장 공략을 확대하고 있다. 올리브영의 경우 웰니스 큐레이팅 플랫폼 '올리브베러'(OLIVE BETTER) 매장을 확대하고 나섰다. 올리브베러는 올리브영이 올해 처음 선보인 웰니스 중심 매장으로, 웰니스 개념을 '잘 먹기' '잘 채우기' 등 카테고리로 재정립하고 관련 상품군을 시장에 소개한다.
올리브베러 첫 매장인 광화문점은 지난 1월 문을 열었다. 건강관리에 관심이 큰 직장인 유동 인구가 많은 입지를 택했다. 이곳에서 '잘 먹기' '잘 채우기' '잘 움직이기' '잘 가꾸기' '잘 쉬기' '잘 케어하기' 등 6개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500여개 브랜드, 3천여종의 웰니스 상품을 선보인다.
1층은 샐러드·고단백 간편식과 프로틴, 건강기능식품 등을 채우고, 2층은 '웰니스 루틴'에 초점을 맞춰 라이트 밀, 스낵, 이너뷰티·슬리밍·슬립뷰티(수면 건강) 등 상품군으로 구성했다.
올리브영이 새로운 콘셉트의 별도 플랫폼을 선보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뷰티 제품 큐레이션에서 웰니스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 것이다. 올리브영은 헬스 카테고리를 강화해 왔으나, 소비자가 느끼는 진입 장벽이 높다고 판단해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구체화한 카테고리와 상품을 소개하는 플랫폼을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올리브영은 올리브베러를 결합한 복합형 매장 개장도 검토 중이다. 하반기부터 외국인 관광객과 2030세대가 밀집한 핵심 상권을 중심으로 신규 매장을 열어 연내 올리브베러 매장을 10개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온라인몰을 목적별·기능별로 고도화해 고객이 웰니스 상품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한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요즘 소비자는 피부 관리뿐 아니라 건강 전반을 관리하는 데 집중하는 모습을 보인다. 패션과 화장품은 '유행 소비재' 성격이 강한데, 식품 역시 이너뷰티와 연결되는 흐름이 강해지고 있다"면서 "이너뷰티가 앞으로 뷰티·웰니스 시장에서 핵심 주역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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