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군의회는 20일부터 31일까지 제318회 임시회 일정에 들어갔다. 이번 임시회는 제10대 청도군의회 개원 이후 처음 열리는 임시회다.
이날 김종명 군의원이 5분발언을 통해 "군의회의 군정질문 및 행정사무감사 시 '군수의 출석 의무화'를 제도화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김 의원은 임시회 첫날부터 집행부를 겨냥해 "호락호락 넘어가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이처럼 지난 지방선거를 통해 청도지역의 정치 지형은 그 어느 때보다 복잡해졌다. 무소속인 박권현 군수, 절대다수 의석(5명)을 차지한 국민의힘, 그리고 사상 최초로 두 석을 확보한 더불어민주당 등 아주 이례적인 구도로 짜여졌다.
따라서 지역 정가에서는 이러한 '3각 구도'가 자칫 교착 상태에 빠질 경우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군민에게 돌아갈 것이라며, 조속한 협치 모델 구축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삼각 권력 구도의 성공 여부가 박권현 군수의 '정치적 중립성'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달렸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박 군수는 군의원 3선, 도의원 3선 등 총 6선 출신으로 군의회와 도의회를 두루 거치며 입법부의 생리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행정가로 평가된다. 특히 무소속이라는 신분은 야당이나 여당 어느 한쪽의 눈치만 보지 않아도 되는 동시에, 양당을 매개하는 중재자로서의 역할도 할 수 있는 입장이다.
특히 절대다수를 차지한 국민의힘이 무소속 군수의 정책에 무조건적인 제동을 걸거나 발목잡기식 반대로 일관할 경우, 지방정치를 파행으로 몰고 갔다는 거센 역풍을 맞을 수 있다.
따라서 국민의힘은 군정이 제안한 대형 프로젝트를 꼼꼼하게 검증하되, 단순한 부결보다는 대안을 제시하는 형태로 입법권을 행사하며 주도권을 잡는 리더십이 요구되고 있다. 아울러 원 구성이나 특위 운영에서 소수당을 포용하는 성숙한 모습도 보여 줘야할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역할 또한 주목할 만하다. 비록 숫자는 적지만, 군수와 다수당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사안에서 민주당은 결정적인 캐스팅보트를 쥐거나 군민의 목소리를 대변할 확실한 공간을 확보했다.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농민 지원이나 청년 정착과 같은 민생 공통 공약을 매개로 군수 및 다수당과 협력하는 '실리주의 노선'을 택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민생 법안에는 확실히 공조하되, 그 과정에서 야당의 정책적 지분을 확보하는 등의 지혜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민 박노경(65·화양읍) 씨는 "무소속 군수 체제의 집행부와 화합된 여·야 군의회가 군민 행복이라는 공동의 목적 아래 정쟁을 내려놓고 합리적인 합의제 정치를 보여줄 때, 청도군은 전례 없는 협치의 모범 사례의 본보기로 남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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