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중동 리스크에 몰린 투심…유틸리티株, '유가 급등' 타고 질주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KRX 유틸리티 지수, 1주일간 26.74% 급등…산업 지수 중 1위
중동發 유가 급등에 신재생에너지 '훨훨'…외국인·기관 매수 집중
정책 기대도 가세…증권가 "중장기 성장 유효, 단기 변동성 경계"

연합뉴스
연합뉴스

미국과 이란 간 무력 충돌로 국제유가가 급등하자 국내 증시에서도 유틸리티주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에너지 안보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신재생에너지 관련주를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몰린 영향이다. 증권가에서는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와 정부의 재생에너지 정책이 맞물리면서 유틸리티 업종의 중장기 성장 기대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단기 급등에 따른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는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유틸리티' 지수는 최근 1주일(15~23일) 동안 26.74% 상승했다. 이는 코스피(3.50%)·코스닥(0.80%) 지수 수익률을 웃도는 수치며 거래소가 산출하는 40개 KRX 산업 지수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7269만주, 4조48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수를 구성하는 11개 종목 가운데, 지역난방공사(-0.15%)를 제외한 10개 종목이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종목별로는 SK이터닉스가 65.16%나 폭등해 국내 증시에 상장된 2872개 종목 중 상위 7위에 올랐고 ▲SGC에너지(50.90%) ▲대명에너지(28.33%) ▲한전산업(7.23%) ▲한국가스공사(6.34%) ▲한국전력(4.86%) ▲대성에너지(4.30%) ▲INVENI(3.36%) ▲삼천리(2.28%) ▲서울가스(1.45%)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SK이터닉스, SGC에너지, 대명에너지와 같은 신재생에너지 관련주에 투심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실제 주요 투자 주체별 순매수 상위 종목을 살펴보면 외국인은 SK이터닉스(1614억원), 한화솔루션(255억원) 등을 사들였고 기관도 SK이터닉스(653억원), HD현대에너지솔루션(304억원)을 대거 담았다. 반면 개인은 SK이터닉스(-2450억원), 씨에스윈드(-110억원) 등에 대한 차익실현에 나섰다.

국내 ETF(상장지수펀드) 시장에서도 신재생에너지 관련 종목들이 수익률 상위권을 휩쓸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200에너지화학레버리지'는 1주일간 27.09% 올라 1위를 기록했고 ▲한화자산운용 'PLUS 태양광&ESS(22.75%)' ▲삼성자산운용 'KODEX 신재생에너지액티브(19.79%%)' ▲TIGER Fn신재생에너지(14.06%) ▲NH아문디자산운용 'HANARO Fn친환경에너지(12.87%)' 등도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이처럼 최근 유틸리티 관련주들이 오름세를 보인 배경에는 미국과 이란의 분쟁 격화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이 자리하고 있다. 실제 23일(현지 시각)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100.69달러로 전장보다 7.04%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 9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도 배럴당 92.19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6.17% 올랐다.

시장에서는 국제유가 상승이 에너지 안보의 중요성을 부각시키면서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투자 확대 기대를 키운 것으로 보고 있다.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전력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상황에서 친환경 발전 설비와 전력 인프라에 대한 중장기 투자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국내외 정책 환경도 신재생에너지 산업에 우호적으로 바뀌고 있다. 정부는 최근 2040년 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을 220GW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제시하는 한편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산업 등 대규모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전력 인프라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안우이 해상풍력 프로젝트 착공과 재생에너지 PPA(전력구매계약) 플랫폼 도입도 관련 산업 성장 기대를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증권가 역시 최근 유틸리티 업종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하나증권은 2027년부터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제도(RPS)가 경쟁입찰 기반 계약시장 제도로 전환되면서 재생에너지 산업이 새로운 성장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정부가 RPS 고정가격 계약의 중도 해지를 허용할 경우 기업 간 직접 전력거래(PPA)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태양광 개발사업자의 수익성이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단기 급등에 따른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가 재생에너지 보급 목표를 확대하는 동시에 입찰 상한가격을 지속적으로 낮추고 있어 발전사업자의 수익성이 예상보다 악화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규제 완화 등 정책을 통한 단가 인하가 인플레이션 영향을 상쇄하기 어렵다면 발전사업자 수익이 훼손될 수 있다"며 "수익성이 낮다면 보급 목표 달성 가능성도 낮아지며 재생에너지 PPA 수요 대응에도 차질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향후 유틸리티 업종의 주가 흐름은 국제유가뿐 아니라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와 전력망 투자 사이클이 얼마나 지속되느냐에 달릴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전력기기 시장에서도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증가에 힘입어 발전·송배전 설비 투자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최근 GE버노바는 가스터빈 생산 물량이 2030년까지 사실상 완판됐다고 밝히는 등 글로벌 전력 인프라 투자 사이클이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유재선 연구원은 "정부의 재생에너지 정책 변화는 태양광 개발 사업자 입장에서 긍정적인 사안으로 판단된다"며 "향후 규제 변화 여부와 방향이 신재생에너지 업종의 투자심리를 좌우할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이 국회 입성 50일을 맞아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전문성을 살려 입법 활동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그는 과학기...
대구시는 산업단지의 입주업종 규제를 전면 개편하고, 환경 유해 업종을 제외한 대부분의 제조업 입주를 허용하는 '네거티브 방식'을 도입하기로 ...
청송군이 국토교통부의 2026년 지역수요맞춤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되어 신촌약수마을을 체류형 관광지로 개발할 계획이며, 총사업비 35억원을 확보...
미국의 2027회계연도 국방수권법안(NDAA)이 하원을 통과하며 주한미군 감축을 저지할 견제 조치를 강화하고 한국과의 조선 협력 필요성을 강..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