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일본 규슈 구마모토현을 강타한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34명으로 늘었다. 지진 발생 후 48시간이 지나면서 일본 당국은 생존 가능성이 급격히 낮아지는 72시간을 앞두고 구조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30일 교도통신과 NHK 등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구마모토현은 이날 오후 기준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34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피해가 집중된 일본제지 야쓰시로 공장에서는 8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됐다. 폭발 이후 건물 일부가 무너진 대형 쇼핑센터 '이온몰 구마모토'에서도 7명이 사망했다. 이 밖에도 우키시와 고사마치 등 구마모토현 곳곳에서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온몰에서는 지진 당시 고객들을 대피시킨 뒤 건물에 다시 들어갔던 직원의 증언도 나왔다.
폭발 직전 건물을 빠져나왔다는 한 남성은 요미우리신문에 "고객들을 대피시키고 약 30분 뒤 개인 소지품을 가지러 다시 들어갔는데 썩은 것 같은 냄새가 진동했다"고 전했다.
이온몰에서 발생한 폭발 원인은 아직 조사 중이다. 현재 공조 시설이나 음식점 등에서 사용하던 액화석유가스(LPG)가 지진으로 파손된 배관을 통해 새어 나온 뒤 폭발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진 발생 이후 48시간이 지나면서 구조 작업도 긴박해지고 있다. 일본 정부는 생존 가능성이 크게 낮아지는 것으로 알려진 사고 발생 후 72시간 이내에 한 명이라도 더 구조하기 위해 수색·구조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인명 구조가 시간과의 싸움이 되고 있다"며 구명 작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진 피해가 컸던 야쓰시로시 등에서는 소방대원들이 구조견과 함께 주택을 한 채씩 수색하며 생존자를 찾고 있다.
혼슈 히로시마에서 구마모토로 파견된 일본 소방청 대원도 이날 아침 수색에 앞서 "생존자를 가장 많이 구할 수 있는 사건 발생 후 만 72시간 안에 구할 수 있는 생명을 모두 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피해 지역 주민들의 대피 생활도 이어지고 있다. 구마모토현에 마련된 420여곳의 대피소에는 주민 약 1만명이 머물고 있다.
기반시설 피해도 여전하다. 이날 오후 현재 일본 기상청 진도 계급상 최고 수준인 진도 7을 기록한 우키시 등을 중심으로 약 9만5천가구가 수돗물을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 정전과 통신 장애도 곳곳에서 계속되고 있다.
여진과 추가 붕괴 가능성을 우려해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차량에서 생활하는 주민들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휘발유 등 연료를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기하라 장관은 연료 부족 문제와 관련해 "탱크로리를 구마모토로 보내줄 것을 원유업계에 요청하는 등 연료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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