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 반군의 홍해 연안 급속 공세로 예멘인 약 1,400명이 24시간 만에 지부티로 탈출했다.
지부티 경제재정부 장관 일리야스 무사 다왈레흐는 후티 전투원들이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장악하는 가운데 24시간 만에 약 1,400명이 예멘에서 지부티로 피신했다고 밝혔다. 다왈레흐 장관은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에 "단 24시간 만에 1,400명의 난민이 예멘에서 지부티에 도착했다"고 적었다.
장관은 전날인 12일에도 별도 게시물을 통해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한 난민 500명이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건너다 연료가 떨어진 선박에서 구조된 뒤 해안도시 오보크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국제이주기구(IOM) 인도주의 대응 코디네이터 사피야 이브라힘은 AFP통신에 여성과 어린이 등 취약계층이 오보크 해안에 도착했으며 추가 입항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고 말했다.
오보크는 예멘 해안에서 불과 약 20킬로미터 거리에 위치해 수년째 예멘 전쟁 피란민들의 주요 도착지로 자리 잡아 왔다. 유엔난민기구(UNHCR)의 2026년 3월 기준 통계에 따르면 지부티에 등록된 난민과 망명 신청자는 3만6,000명을 넘으며, 대다수는 소말리아·에티오피아·예멘 출신이다.
후티군은 불과 며칠 만에 해안을 따라 진격해 항구도시 모카를 점령했고, 이후 홍해 연안과 도서 지역을 장악한 뒤 수에즈운하를 통한 세계 해상 물류의 핵심 통로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에 대한 통제력을 더욱 강화했다.
유엔 IOM은 타이즈·호데이다 주에서만 4만6,000명이 이재민으로 발생했다고 밝혔으며, 전체 이탈 인원은 5만명에 육박한다. 급속한 공세로 마크바나·자발 하바시·알마아페르 등 지역 마을 전체가 비워진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 전투원 수백 명이 사망했다는 보고가 나오면서, 과거 약 15만 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수백만 명을 기아 위기로 몰았던 전면 내전으로의 회귀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카이로에 주재하는 IOM 중동·북아프리카 대변인 조 로리는 전투로 주요 도로가 끊기고 일부 지역에서는 전화선도 불통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재민 규모가 빠르게 늘고 있다"며 민간인이 새로운 전선 전투와 공습, 포격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고 밝혔다.
후티군은 지난주 사우디아라비아의 지원을 받는 예멘 정부군을 상대로 바브엘만데브 해협 인근 지역을 겨냥한 새 공세를 개시했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 사우디 원유 수출에서 전략적 중요성이 더욱 커진 이 수로를 둘러싼 패권 다툼이 격화되는 양상이다.
IOM은 타이즈·호데이다 지역의 이재민 현황을 계속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지부티 오보크에서는 추가 난민 입항에 대비해 구호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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