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와의 무역 협정이 "조만간" 타결될 수 있다는 낙관론을 내비쳤다. 다만 공식 협상 재개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미할 마틴 아일랜드 총리와의 양자 회담 직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자리에서 이 같은 발언을 했다. 한 기자가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 탈퇴를 검토하느냐고 묻자 나온 답변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가 우리 농부들에게 400%의 관세를 매기고 있다. 그것들이 사라지면 조만간 캐나다와 합의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캐나다는 합의를 매우 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400% 관세는 캐나다의 농산물 공급 관리 제도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이 제도는 달걀·칠면조·닭·유제품 등의 수입 물량을 관리하며, 쿼터 초과분에는 높은 세율을 적용한다. 캐나다 측 협상 자문단의 랄프 굿데일은 트럼프의 이 같은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양국의 무역 갈등은 지난 8월 협상이 막판에 결렬되면서 급격히 악화됐다. 양측은 새로운 요구 조건을 앞세운 상대방에게 협상 결렬의 책임을 돌렸다.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뒤 트럼프 대통령은 하키 스틱·꿀 등 캐나다산 제품에 50%의 관세를 부과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도 수 시간 뒤 미국산 제품에 대한 맞불 관세를 예고하며 대응에 나섰다.
현재 미국과 캐나다는 각각 276억 달러(약 37조원) 규모의 상대국 제품을 대상으로 관세 보복을 주고받고 있다. 캐나다의 보복 관세가 발효된 날, 트럼프 대통령은 일부 캐나다 제품 수입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화장지·시멘트·도로용 소금 등의 관세 품목도 조정했다.
카니 총리는 "캐나다와 미국 양측 모두에 이익이 되는 협정이 존재한다고 믿는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정기적으로 대화하고 있으며 최근 며칠 사이에도 소통했다"고 밝혔다. 다만 카니 총리는 캐나다의 경제적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 조건에는 합의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두 정부 모두 최종 합의 시점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을 공개하지 않은 상태로, 자동차 부품·철강·농산물 접근권 등을 둘러싼 분쟁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 일부 캐나다산 제품에 대한 미국의 수입 제한은 9월 29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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