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전인 1976년 8월 18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유엔군 제3초소 부근. 이곳에 자라난 미루나무가 한반도를 뒤흔든 '전면전 위기' 불씨로 비화한 된 사건이 터졌다.
무성한 미루나무 가지가 관측 시야에 방해가 된다고 본 유엔군 측은 가지치기를 위해 한국인 노무단과 이들을 경호할 유엔사 소속 경비병, 미군·한국군 장교 등을 투입했다.
그러나 북한군 장교와 병사 등이 다가와 작업 중단을 요구했다.
그렇지만 미군이 작업을 이어가자 북한 경비병들이 가지치기에 사용된 도끼 등을 휘두르고 주먹질하며 공격을 가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미군 책임자인 아서 보니파스 대위와 함께 있던 마크 배럿 중위가 목숨을 잃었고 한국군 장교와 한미 병사들도 다쳤다.
'도끼만행사건' 사건으로 한반도는 일촉즉발의 전쟁 위기까지 치달았다.
사건 다음 날 한반도의 대북 방어 준비태세인 '데프콘'(Defence Readiness Condition)은 기존 4단계에서 3단계로 한 단계 격상됐다.
6·25전쟁 이후 데프콘 단계가 상향 조정된 것은 당시가 처음이었다.
미국은 당시 유엔군사령관 리처드 스틸웰 장군의 제안대로 대대적인 군사작전을 통해 문제의 미루나무를 베어내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미국 전설 속 나무꾼의 이름을 딴 이른바 '폴 버니언'(Paul Bunyan) 작전이 8월 21일 오전 단행된 것이다. 나무를 벨 미국 공병대원들과 함께 한국군 공수부대 등이 JSA에 진입했다.
폴 버니언 작전은 단순한 나무 베기 작전이 아니었다. 유사시 대비를 위해 판문점 쪽으로 미군 공격 헬기와 코브라 공격용 헬기, B-52 폭격기, F-4 폭격기, F-111 전폭기가 대거 떴고 서해상에는 미드웨이 항공모함이 대기했다.
도끼만행사건은 JSA가 지금의 모습에 가깝게 변모하는 계기도 됐다.
사건 이후 MDL 경계 표식물로 콘크리트 턱이 설치되고 남쪽은 유엔군이, 북쪽은 북한군이 분할 경비를 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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