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학교가 하·폐수 재이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농도 폐수를 보다 경제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기술을 수처리 전문기업 코웨이엔텍에 이전한다. 대학과 기업이 2년간 공동연구를 통해 개발한 기술로, 물 재이용 시설의 처리 비용을 낮추고 재이용률을 높이는 데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영남대는 지난 12일 코웨이엔텍과 '역삼투(RO) 농축수 처리 기술' 이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최외출 영남대 총장과 방윤혁 코웨이엔텍 대표이사 등이 참석해 기술 사업화와 후속 공동연구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에 이전하는 기술은 영남대 환경공학과 최대희 교수와 코웨이엔텍이 공동 개발한 '미생물을 이용한 하수처리방법'이다. 국내 특허뿐 아니라 미국과 유럽, 사우디아라비아 등 해외 권리도 기술이전 대상에 포함됐다.
역삼투는 물에 압력을 가해 특수한 막을 통과시키면서 오염물질을 걸러내는 방식으로, 하·폐수를 다시 사용할 수 있는 물로 만드는 데 활용된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걸러진 오염물질이 고농도로 모인 '농축수'가 발생한다는 점이다. 특히 질소 농도가 높은 농축수는 별도의 처리 과정에 많은 비용과 에너지가 들어 물 재이용 확대의 걸림돌 가운데 하나로 꼽혀왔다.
영남대 연구팀과 코웨이엔텍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4년부터 '재이용 플랜트 내 농축수 처리를 위한 에너지 절약형 공정 개발' 공동연구를 진행했다. 당초 연구기간은 3년이었지만 착수 2년 만에 실증과 성능 검증을 마쳤다.
연구팀은 미생물을 활용해 역삼투 농축수를 처리하는 공정을 개발했다. 기존 처리 방식보다 비용 부담을 낮추면서 물 재이용 시설 내부에서 농축수를 자체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영남대는 기술이 상용화되면 물 재이용 공정의 경제성을 높이고 관련 환경산업의 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코웨이의 수처리 자회사인 코웨이엔텍은 산업플랜트 수처리와 도시 하수 처리·재이용, 정수 및 산업폐수 처리 등 환경엔지니어링 사업을 하고 있다. 이번 기술이전을 바탕으로 영남대와 공동 개발한 기술의 현장 적용과 사업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방윤혁 코웨이엔텍 대표이사는 "농축수 처리는 물 재이용의 마지막 고리이자 오랫동안 해결해야 할 과제였다"며 "이번 기술 확보가 국내 물 이용의 순환 구조를 고도화하고 물 재이용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외출 영남대 총장은 "대학의 연구성과가 기업으로 이전돼 실제 산업 현장의 혁신과 기술 사업화로 이어진 산학협력 사례"라며 "앞으로도 기업과의 기술 교류와 공동연구를 확대해 사회적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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