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조경태·권영진·서범수·진종오 의원 등 비당권파 의원들에게 당원권 정지 중징계를 내리면서 당내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징계 대상 의원들이 잇따라 반발하는 가운데 당내 중진 의원들도 징계 재고를 요구하고 나섰다. 반면 당권파에서는 독립기구인 윤리위원회의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며 적절한 조치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계파 간 충돌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윤리위는 지난 20일 조경태 의원에게 당원권 정지 2년 6개월, 진종오 의원 2년, 권영진 의원 1년 6개월, 서범수 의원 10개월의 징계를 각각 결정했다.
조경태·진종오·권영진 의원의 경우 징계 기간이 2028년 4월 총선 공천 시점과 맞물리면서 국민의힘 소속으로 총선에 출마하는 데 사실상 제약이 생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징계를 받은 권영진 의원은 21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윤리위 징계 절차를 강하게 비판했다.
권 의원은 "징계 절차 과정을 보면 너무나 불공정하고, 반대 세력들을 정치적으로 제거하고 입을 막기 위한 것 아닌가"라며 "보수를 혁신하고 통합해서 이기는 보수를 만드는 데 제 몸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진종오 의원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징계 근거 공개를 요구했다. 그는 "근거를 공개하지 못한다면 윤리위는 더 이상 윤리위가 아니라 정치적 숙청의 도구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당내 중진 의원들은 공개적으로 징계 재고를 촉구했다.
5선 나경원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번 윤리위의 징계는 그 시점이나 정도가 지도부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백을 벌하면 그것은 공동체에 계가 아니라 해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5선 윤상현 의원도 "장 대표와 지도부에 간곡히 요청한다. 부디 상식적인 선에서 이번 중징계를 재고해 달라"며 "정적을 제거하기 위한 징계 정치의 시작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라고 했다.
4선 김태호 의원 역시 "국민의힘이 지금 선택해야 할 길은 숙청이 아니라 통합, 충성 경쟁이 아니라 국민의 신뢰, 사당화가 아니라 공당의 정치"라며 지도부를 압박했다.
반면 당권파에서는 윤리위가 독립기구인 만큼 그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비당권파 의원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중진 의원들까지 징계 재고를 요구하면서 이번 사태가 단순한 윤리위 징계를 넘어 당권파와 비당권파 간 정면충돌로 번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징계 대상에 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의원들이 다수 포함된 데다 한동훈 의원까지 공개적으로 비판에 가세하면서 계파 갈등이 더욱 커지는 모습이다.
한 의원은 이번 징계와 관련해 페이스북에 "사당화 징계 정치가 민주당을 도와주고 있다"며 "이러니 민주당 정권이 야당 대표는 공격하지 않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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