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학년도 전국 10개 수의과대학의 수시모집 일반전형(지역인재 제외) 규모가 전년 대비 11명 늘어난 216명으로 확정된 가운데, 대구·경북 지역 거점 국립대인 경북대학교의 선발 방식 변화가 지역 수험생들의 판세 분석에 최대 변수로 부상했다. 서울대와 건국대 등 수도권 2개교를 제외한 8개 지방 거점 국립대가 수의학 교육의 주축을 이루는 구도 속에서, 2026학년도 수시 입시는 의대 증원 여파로 지원자가 1,671명이나 급감하며 평균 경쟁률이 27.22대 1로 하락하는 현상을 보였다. 특히 교과, 종합, 논술 등 모든 전형의 경쟁률이 연쇄적으로 하락한 상황에서 2027학년도 경북대 수의예과의 대대적인 모집 정원 재배치와 수능 최저학력기준 개편은 대구 지역 최상위권 고교 현장의 수시 전략 수립을 한층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대구 지역 고교 현장에서는 경북대 교과전형 모집인원 확대에 따른 기회 요소와 수능 최저 조건 개편에 따른 부담감이 교차하고 있다. 대구 P고등학교 3학년 Q군은 "경북대 수의예 교과우수자전형 모집 정원이 기존 10명에서 20명으로 2배나 대폭 늘어나 수시 카드 활용의 핵심 목표가 됐다"면서도 "다만 수능 최저학력기준에서 필수 반영 영역이 탐구에서 수학으로 변경된 데다 경북대 특유의 교과이수충실도 평가가 들어가는 만큼, 내신 성적 유지와 수능 수학 영역 최상위 등급 확보를 동시에 이뤄내야 한다는 중압감이 크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실제 2026학년도 경북대 수의예 교과우수자전형은 10명 모집에 260명이 몰려 26.0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충남대(27.29:1)와 함께 전국 최고 수준의 선호도를 나타냈다. 이는 건국대(KU지역균형 11.00:1)와 전남대(11.30:1), 전북대(11.10:1) 등의 교과 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낮게 형성된 것과 비교하면 경북대의 지역 내 위상을 명확히 보여준다.
학부모 현장 역시 전형별 수능 최저 기준과 대학별 정원 조정 수치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정교한 원서 조합을 고심 중이다. 대구 R고등학교 3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 S씨는 "2026학년도 수의예 학생부종합전형 전체 지원자가 835명이나 줄어들고 평균 경쟁률도 25.89대 1에서 19.15대 1로 떨어지는 것을 보고 종합전형 확대를 기대했다"며 "하지만 2027학년도 경북대 학종(일반학생) 정원은 오히려 2명 줄어들고 건국대가 8명 늘어나는 등 대학별 정원 조정이 엇갈려, 수능 최저가 없는 서울대나 건국대 대신 최저 기준이 완화된 지방 거점 국립대 학종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토로했다. 수의예 교과전형은 서울대를 뺀 9개 대학(101명 모집) 중 건국대를 제외한 모든 대학이 '3개 영역 합 5~7 이내'의 높은 수능 최저를 요구하므로 최저 통과 여부가 최종 합불을 판가름하는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입시 전문가들은 대구 수험생들이 경북대 수의예과의 전형별 모집 정원 이동 구조를 정밀히 파악해야 한다고 제언한다. 경북대가 교과전형 정원을 20명으로 대폭 확충한 반면, 논술전형 모집인원은 2026학년도 6명에서 2027학년도 3명으로 반토막 냈기 때문이다. 건국대와 경북대 단 2곳에서만 시행하는 수의예 논술전형은 2026학년도 12명 모집에 2,107명이 지원해 175.58대 1이라는 폭발적인 경쟁률을 기록했던 만큼, 정원이 더욱 줄어든 2027학년도에는 실질 합격선 예측이 극도로 어려워질 전망이다. 결국 경북대를 비롯해 제주대(10명으로 감축) 등 대학별 교과 정량 평가와 비교과 정성 평가 요소를 면밀히 가늠하고, 중복 합격에 따른 충원 이월률까지 고려한 다각도의 지원 로드맵을 설계해야 합격 문턱을 넘을 수 있을 것이다.
윤경민 크라스에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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