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孝百行之源'(효백행지원) 효는 모든 행실의 근본이라는 뜻이다. 또 다른 작품 '兄友弟恭'(형우제공)에는 형은 아우를 사랑하고 아우는 형을 공경하며 우애롭게 살아야 한다는 가르침을 담고 있다.
죽산(竹山) 김하진 선생의 붓끝에 남겨진 글들이다.
김 선생이 세상을 떠난 지 19년. 제자들과 자식들이 한 평생을 교육자로 살아 온 한 사람의 삶과 철학을 고스란히 담아낸 '죽산 김하진선생 19주기 유묵전'을 마련하고 있다.
3일 안동문화관광단지내 갤러리 이웃에서 열린 전시회 개막식에는 선생을 그리워하는 제자들과 후손, 그의 삶과 철학을 살피고 되돌아 보려는 지역 유림인사 등 300여명이 함께했다.
이날 개막식에는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김휘동 전 안동시장, 김의승 전 서울시행정1부시장을 비롯해 김종길 학봉종손, 류창해 서애종손, 권종만 병곡종손, 이성원 농암종손 등 안동지역 종손과 유림 등이 참석했다.
김하진 선생은 1935년 안동 길안면 송사리에서 태어났다. 본관은 안동 김씨 정현공파 16대손이다. 1954년 군위 의흥국민학교 부임을 시작으로 교육자의 길에 들어선 그는 1999년 포항 오천초등학교 교장으로 정년퇴임할 때까지 45년 동안 교단을 지켰다.
그의 교육철학은 주역 건괘에 나오는 '積善之家 必有餘慶'(적선지가 필유여경)에서 찾을 수 있다. 선한 일을 쌓는 집에는 반드시 경사가 따른다는 가르침을 교육자로서의 삶 속에서 실천하고자 했다.
평생 수많은 제자와 지역 인재를 길러냈고, 교육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1983년 모범공무원 표창, 1988년 교육공무원 표창, 1993년 교육 표창을 받았다. 1999년에는 대통령으로부터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훈했다.
오는 30일까지 계속되는 유묵전에는 30여점의 선생의 글을 비롯해 가족과 제자들이 남긴 글도 함께 담겼다.
지경국민학교 제자였던 심상조 대유토건 회장은 "교육자로서의 열정과 늘 제자들을 향한 인자하심과 긍휼, 그리고 깊은 사랑을 떠올려 본다"며 "'적선지가 필유여겅'이라는 글위처럼 선생님은 평생 제자들을 위해 사랑과 희생, 봉사와 헌신의 삶을 실천하셨다"고 회고 했다.
김종길 학봉종손은 "선생께서는 45년을 교직에 몸담아 생활하시면서 인품과 성품은 물론 글쓰기와 짓기에서도 탁월하셨다"며 "특히, 좌우명으로 '적선지가 필유여경'을 삼아 늘 베풀고 헌신하는 모습으로 남아계신다"고 유묵전을 축하했다.
선생의 맏아들인 김욱한씨는 가족을 대표해 대단한 명필을 남기신 거창한 서예작품전도 아니라, 생전에 아버지께서 저희에게 주시고자 하신 가름침이 담긴 유묵들이다"며 "아버지와 함께 하셨던 지인들, 제자분들, 그리고 아버지를 기억하시는 분들을 모시고 잠시나마 아버지의 흔적을 찾아 그리움을 달래보려 했다"고 유묵전의 의미를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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