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임 이사 선거에서 금품이 오고간 사실이 경찰수사로 이어지면서 무더기 사퇴로 '식물 이사회'로 전락했던 안동농협이 보궐선거를 순조롭게 마무리하고 조직쇄신과 조합원 신뢰도 회복에 본격 나선다.
안동농협은 4일 안동생강출하조절센터 대회의실에서 비상임 이사 보궐선에를 실시했다.
이날 선거에서는 32명이 출마해 사살유래없는 높은 경쟁률 속에서 후보자들의 정견발표에 이어 대의원 1인 8표제 투표에 나섰으며, 다득표순으로 8명의 신임 비상임 이사들을 선출했다.
이날 선출된 신임 이사는 우휘영, 박정동, 김진희, 권기형, 권기완, 권오길, 서윤섭, 김도환(이상 기호순) 등이다.
당초 이번 선거에 출마했던 후보 가운데 지난 3월 선거에서 돈을 뿌렸거나, 돈을 받은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인사 3명이 포함돼 논란이 일었으나, 이 가운데 금품을 제공한 인사 1명만이 신임 이사로 선출됐다.
앞으로 이들은 금품선거로 추락한 안동농협의 신뢰도를 회복시키고, 새롭게 제정된 '임원(이·감사) 선거포상제 운영규약'을 비롯한 경영 쇄신 정책을 통해 임원, 대의원의 역할과 내부통제, 조합들과의 소통, 부족한 제도 보완 등에 나서기로 했다.
그동안 안동농협은 금품·향응 제공 등 불법 선거행위에 대한 신고·포상체계를 가동하고, 후보자와 대의원에게 관련 규정과 책임을 명확히 안내해 잘못된 선거 관행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제도와 관리체계 강화에 나서왔다.
관행이라는 이유로 당연하게 여겨온 것은 없는지 조합원 및 지역민의 눈높이에서 다시 살펴, 부족한 제도는 보완하고 개선이 필요한 관행은 바로잡겠다는 의지를 이번 보궐선거에서 보여준 것.
이에앞서 안동농협은 지난 7월 '임원(이·감사) 선거포상제 운영규약'을 제정하고, 조합장 기본연봉 가운데 2천만 원을 자율 삭감하는 한편 비상임 임원 참석수당을 한 차례당 60만 원에서 15만 원으로 낮추는 등 제도 개선을 추진해 왔다.
신임 권기형 이사는 "며칠 동안의 선거를 치루면서 오직 깨끗함과 실력으로 무너진 농협에 대한 신뢰를 다시 세우겠다는 의지를 알렸다"며 "이번 보궐선거를 계기로 안동농협의 쇄신과 경영혁신, 신뢰회복을 위해 모두가 나선다는 분위기다"라고 말했다.
권태형 조합장은 "이번 일을 단순히 수습하고 지나가는 데 그치지 않겠다. 지금 필요한 것은 말보다 실제 변화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보궐선거를 통해 선출된 이사님들과 함께 달라진 모습을 보여드리고, 부족했던 제도와 관행은 하나씩 제대로 고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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