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소득당이 7일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비례의원직 겸직' 논란에 대해 "당은 계속 겸직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용 후보자를 향한 정치권의 공세에 대해서는 "젊은 여성을 향한 편견이나 과도한 비난"이라고 주장했다.
기본소득당은 용 후보자의 남편인 박기홍 최고위원을 향한 이른바 '가족정당' 의혹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이는 박 최고위원의 개인 역량과 소수정당의 특성을 외면한 '흠집내기'에 불과하다는 취지다.
◆"당 차원에서 겸직 계속 요구…비례 의원 향한 편견 있어"
신지혜 기본소득당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용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에 대한 반박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말했다.
신 최고위원은 "새로운 길은 새롭게 도전하고 시도해야 새로운 선례가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례 의원의 장관직 겸직이 관례를 따르지 않는다며 무조건 비판 받을 일이 아니라, 새로운 선례가 될 수 있다는 취지의 주장이다.
현행 국회법상 국회의원은 국무위원 겸직이 가능하다. 다만 비례대표 의원은 지역구 의원과 달리 후순위 후보자가 정해져 있는 만큼, 입각 시 의원직에서 물러나 후순위 후보자에게 의석을 넘겨주는 것이 관례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용 후보자가 의원직을 내려놓게 되면, 위성정당으로 의석을 얻은 기본소득당은 원내 유일한 의석을 민주당 측 인사에게 넘겨주고 원외정당으로 전락할 수 있다. 이 경우 현재 기본소득당이 받고 있는 분기당 수억원대의 정당 국고보조금도 잃게 될 전망이다.
하지만 기본소득당 측은 용 후보자를 향한 정치권 비판에 비례대표와 젊은 여성 정치인에 대한 편견이 작용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와 관련 신 최고위원은 "비례의원에 대한 편견과 젊은 여성 의원에 대한 과도한 비난 부분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며 "용 의원이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것은 기본소득당이 다른 정당과 해온 연합 정치 맥락과 한결같이 성평등과 모두의 존엄한 삶을 위해 해온 의정활동의 결과"라고 강조했다.
이어 "(겸직 입장을) 이재명 정부 성평등가족부가 성과를 내기 위해 어떻게 힘을 모아 낼 수 있는지 등을 연합 정치 실현 과정에서 보여드리는 새로운 시도로 봐 달라"고 요구했다.
또한 기본소득당은 겸직 결정이 용 후보자 개인의 판단이 아닌, 당 차원의 요구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신 최고위원은 "당 입장에선 용 후보자가 겸직하기를 계속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인사청문회에서 소상히 국민을 설득했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의견대로 청문회를 성실히 준비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사실과 달라" "유감" 용혜인 부부 향한 공세에 적극 반박
이날 기본소득당은 용 후보자의 남편인 박기홍 최고위원에 대한 의혹에도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노서영 대변인은 "박 최고위원은 용 의원의 배우자이기 이전에 오랜 시간 기본소득의 실현을 위해 헌신해온 사회운동가"라며 "배우자를 포함한 당의 모든 인사는 집단지도부의 숙의와 합의로 결정됐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부터 임기를 시작한 새 지도부 선거에서 박 최고위원이 당선된 것을 두고도 "누군가의 입김이 아닌, 오로지 당원과 대의원의 선택"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박 최고위원은 지난 3~6일 치러진 기본소득당 전국동시당직선거에서 최고위원에 당선됐다. 득표율은 20.85%로, 최고위원 후보 4명 가운데 3위를 기록했다.
노 대변인은 창당 초기 대표였던 용 후보자의 단독 결정에 따라 박 최고위원이 사무총장에 임명됐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과 다르다. 창당 준비 과정에서 협의됐고, 이후 전국위원회 승인도 거쳤다"고 일축했다.
용 후보자의 특별당비가 배우자인 박 최고위원의 급여로 흘러갔다는 의혹에 대해선 "특별당비 납부를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한 경로로 비화하는 것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답했다.
기본소득당은 최근 잇따르는 '회전문 인사' '가족정당' '자리 나눠먹기' 등의 비판에 대해서도 소수정당의 현실을 외면한 공세라는 취지로 성토했다.
노 대변인은 "사람이 적다는 사실을 곧바로 '회전문 인사'라고 하고, 배우자가 함께 정치활동을 한다는 이유로 '가족정당'이라고 하며, 한 사람이 여러 역할을 맡는다는 이유만으로 '독식이다' '자리 나눠먹기다'라고 단정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반박했다.
이외에도 기본소득당은 최근 제기된 이른바 '언더조직' 의혹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노 대변인은 관련 질문에 "현재 이야기되는 비선 조직은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다"며 "후보자께서 인사청문회에서 소상하게 해명하고 밝혀주실 것"이라고 했다.
기본소득당은 야당을 향해 청문회 일정 협의를 서둘러 줄 것을 촉구했다.
기본소득당은 "용 후보자가 국민 앞에서 소상하게 말씀드릴 수 있도록 하루빨리 인사청문 날짜를 협의해 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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