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인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과거 징계 대상으로 지목했던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이번에는 장관 후보자로서 검증을 받게 될 전망이다.
용 후보자가 징계안을 발의했던 의원들이 현재 인사청문회를 담당하는 국회 성평등가족위원회 소속이어서 과거 국회에서 벌어진 갈등이 이번에는 청문회라는 자리에서 다시 마주하게 됐다.
7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용 후보자는 지난해 2월 7일 '국회의원(강선영) 징계안'과 '국회의원(임종득) 징계안'을 각각 발의했다. 지난해 발의된 국회의원 징계안 29건 가운데 의원 1명이 단독으로 발의한 사례는 용 후보자가 유일했다.
강선영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징계안은 지난해 2월 6일 열린 국회 '12·3 내란혐의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제3차 청문회에서 벌어진 설전에서 비롯됐다.
당시 용 후보자는 이진우 전 육군 수도방위사령관에게 "수도방위사령부의 사령관씩이나 돼서 생각을 가지지 않고 이야기를 하니까 내란죄로 구속되는 상황까지 이르게 된 것입니다"라고 지적했다.
이를 듣던 강 의원은 "수방사령관씩이라니. 말 함부로 해"라고 말했다.
용 후보자는 이에 강 의원에게 "국민의힘 간사가 다른 의원 질의에 끼지 말자고 오전에 이야기했다. 본인을 돌아보라"고 했고, 강 의원은 "야"라고 맞받았다.
임종득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징계안 역시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벌어진 설전이 발단이 됐다.
앞서 지난해 2월 4일 열린 '12·3 내란혐의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제2차 청문회에서 용 후보자는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와 관련해 "국정조사에 맞지 않습니다"라고 발언했다.
이에 임 의원은 용 후보자를 향해 "정신이 나간 거야"라고 말했다.
용 후보자는 "국정조사를 떠나 인간으로서 상대방에게 해서는 안 될 말"이라며 사과를 요구했고, 임 의원이 사과를 거부하자 안규백 당시 위원장은 임 의원에게 퇴장을 명령했다.
용 후보자는 두 의원의 이 같은 언행이 동료 의원에게 모욕감을 주고 국회의원의 품위 유지 의무를 위반했다는 취지로 징계안을 발의했다.
당시 용 후보자는 두 의원과 벌인 공방 장면을 담은 영상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리기도 했다. 해당 영상들은 7일 기준 각각 조회 수 95만 회와 179만 회를 넘어섰다.
과거 용 후보자가 여성가족부 장관을 상대로 거취를 압박했던 이력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용 후보자는 2022년 10월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현숙 당시 여성가족부 장관에게 "여가부 폐지하려면 정부조직법 개편안이 국회를 통과해야 한다. 통과 안 되면 사퇴하실 것이냐"고 물었다.
김 전 장관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말을 반복하자 용 후보자는 "직에 연연하는 모습 참 안쓰럽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용 후보자의 과거 행보가 다시 주목받는 것은 인사청문회가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이번에는 자신이 검증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현재 강선영 의원은 성평등가족위 국민의힘 간사를 맡고 있으며, 임종득 의원도 같은 위원회 소속이다. 과거 용 후보자와 설전을 벌였던 두 의원이 이번에는 장관 후보자 용혜인을 검증하는 자리에 함께하게 되는 셈이다.
용 후보자는 이날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의원직 겸직이나 청문회 완주 여부 등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인사) 청문회에서 말씀드리겠다"며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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