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가 포항·안동·상주·의성·예천을 잇는 '바이오 연합도시' 구축을 본격화하고 있다.시·군별로 흩어진 ▷백신 ▷신약 ▷첨단재생의료 ▷세포배양 ▷그린바이오 산업을 하나의 생태계로 연결하는 구상이다.
10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는 올해 5대 첨단산업 '메가테크 연합도시' 가운데 바이오 분야를 포항·안동·상주·의성·예천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추진하고 있다. 시·군별로 산업을 따로 육성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각 지역의 연구기관과 기업, 생산 기반을 연계해 산업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가장 빠르게 외연을 넓히는 곳은 포항을 중심으로 한 첨단바이오 분야다.
지난 4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바이오·의료기술개발 공모에서 차세대 고리형 펩타이드와 장기 재생 바이오잉크 플랫폼 등 341억원 규모 사업이 선정됐다. 이달에는 식물 엑소좀 기술개발·실증 거점과 바이오프린팅 기반 혁신재생치료제 개발 등 360억원 규모 사업을 추가로 확보했다. 올해 두 차례 공모에서 확보한 사업비만 701억원 규모다.
포스텍에는 지난 3월 국가연구소인 글로벌 헬스케어 의공학 연구소(K-BIGHEART)도 문을 열었다. 의공학과 바이오칩을 결합해 세포·유전자치료, 정밀진단, 전자 의료·바이오헬스 기술 등을 연구한다. 포항의 바이오산업 영역을 기존 신약개발에서 재생치료제와 바이오반도체 분야까지 확장하는 역할을 맡는다.
안동에서는 기존 백신 연구·생산 기반에 바이오의약품 생산 기능이 더해지고 있다.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는 지난 7월 산업통상부 공공 의약품 개발·생산대행(CDMO) 사업에 선정됐다. 2030년까지 국비 90억원 등 129억원을 투입해 자체 생산시설을 갖추기 어려운 바이오기업의 공정 개발과 시제품 생산, 품질관리 등을 지원한다.
첨단재생의료 분야에서는 해외 연구기관과의 협력도 확대되고 있다. 지난 2월 독일 프라운호퍼 생체의공학연구소(IBMT)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지난해에는 미국 웨이크포레스트 재생의학연구소(WFIRM)와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글로벌 연구 네트워크를 넓혀 첨단재생의료 산업의 외연을 확장할 기반을 미리 선점하겠다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경북도는 유도만능줄기세포(iPSC) 바이오뱅크 아시아 허브 구축과 해외 연구기관 분원 설립도 장기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농업 기반 바이오산업도 연합도시의 한 축을 맡는다. 지난해 말 포항·안동·상주·의성·예천은 농림축산식품부 '그린바이오 산업 육성지구'로 지정됐다. 포항은 동물용 의약품, 예천·상주는 곤충, 안동·의성은 천연물을 특화 분야로 육성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앞으로 연구개발과 원료 공급, 실증, 생산 기능을 지역별로 나누고 이를 다시 연결하는 방식으로 바이오 연합도시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지역별로 추진 중인 첨단 바이오산업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연구개발부터 실증·생산·사업화까지 이어지는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며 "바이오 연합도시가 완성되면 경북이 국가 바이오산업의 핵심 거점이자 지역 간 산업 연계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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