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명절을 약 1주일 앞둔 16일 경북 청도군 풍각 전통시장에 명절 장을 보려는 주민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시장이 모처럼 활기를 띠었다.
하지만 넉넉하지 않은 지갑에 추석 장바구니를 채우는 소비자들의 마음은 가볍지만은 않은 모습이었다. 과일과 채소, 육류 등 명절 성수품부터 각종 생활용품까지 가격 부담이 만만찮기 때문이다.
이날 박권현 청도군수, 손영우 청도군의회 의장을 비롯한 100여 명의 공직자들도 저마다 장바구니를 들고 지역상권 활성화와 전통시장 이용 촉진화를 위해 '추석 명절맞이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를 가졌다.
이른 시간부터 풍각시장을 찾은 주민들은 과일과 채소, 생선, 육류 등을 꼼꼼히 살펴보며 가격을 비교했다. 모처럼 시장 곳곳에 손님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면서 상인들도 추석 대목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높아진 물가는 여전히 소비자들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풍각시장을 찾은 주민들은 명절에 필요한 품목이 많아 체감하는 물가 부담이 크다면서도 대형마트보다 저렴한 품목을 찾아 전통시장을 이용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박동호(62·풍각면) 씨는 "추석에는 가족들이 함께 먹을 음식도 준비해야 하고 차례상도 마련해야 해 평소보다 장을 많이 보게 된다"며 "가격을 꼼꼼히 비교하면서 필요한 것부터 구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인들은 명절을 앞두고 손님들의 발길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추석 대목이 지역 전통시장에 활기를 불어넣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인근 창녕에서 왔다는 한 상인은 "명절을 앞두고 제수용품을 찾는 손님들이 조금씩 늘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부담을 느끼는 만큼 품질 좋은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하도록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상인은 "예전보다 한 번에 많은 양을 구입하기보다는 가격을 먼저 확인하고 필요한 만큼만 사는 손님들이 많아졌다"며 "그래도 추석을 앞두고 시장이 활기를 되찾는 모습이 반갑다"고 말했다.
풍각시장에서는 청도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비롯해 과일과 채소, 생선, 육류 등 다양한 명절 성수품들이 나왔다. 특히 지역 농산물을 직접 보고 구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민들의 장보기 발길이 이어졌다.
올해 4인 가족 기준 추석 차례상 비용은 전통시장 기준 30만3천750원으로 지난해보다 4.1% 상승했다. 특히 애호박 가격은 지난해보다 92.8% 올랐고, 배 16.0%, 쇠고기 양지 10.5%, 쇠고기 우둔·설도 11.9%, 닭고기 13.1% 등 주요 제수용품 가격도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권현 청도군수는 "전통시장은 단순한 장터가 아니라 지역 공동체의 중심이자 지역경제를 지탱하는 기반"이라며 "이번 장보기 행사를 통해 군민들이 전통시장의 가치를 다시금 느끼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동참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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