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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5산단 '현장 전력망' 완성… 수도권·호남 난제 속 반도체 인프라 '완성형' 성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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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팹엔 0.01초 흔들림 없는 현장 전력망 필수"

한국서부발전의
한국서부발전의 '구미천연가스발전소' 전경. 구미시 제공

한국서부발전 구미천연가스발전소가 16일 준공식을 갖고 구미국가산단 제5산단 입주 기업을 뒷받침할 현장 전력 공급 기반을 본격 가동했다.

수도권의 초고압 송전망 갈등과 호남권의 부지·용수 난제로 국내 반도체 프로젝트들이 진통을 겪는 사이, 구미시는 반도체 생산공장(팹·Fab) 유치에 필요한 핵심 인프라를 차례로 완성하며 가장 준비된 차기 최적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총사업비 8천716억원이 투입된 501.4㎿급 고효율 복합 LNG 발전소가 가동되면서 구미시의 전력자립률은 기존 6% 수준에서 단숨에 30%로 5배 급등했다.

원전 등이 밀집한 경북 전체의 전력자립률은 251%에 달한다. 그럼에도 막대한 예산을 들여 5산단 부지 내에 발전소를 직접 지은 이유는 반도체 산업의 생리에 있다.

찰나(0.01초)의 미세한 전압 강하에도 수백억원대 웨이퍼가 전량 폐기되는 반도체 공정 특성상, 수백 ㎞ 떨어진 해안가에서 장거리 송전탑을 거쳐 오는 전력은 기상 악화나 계통 사고 위험이 상존한다.

5산단 내에 들어선 이번 발전소는 첨단기업들이 밀집할 산단 현장에서 전력을 직접 생산해 송배전망으로 공급하는 근거리 '분산형 전원' 체계를 구축해, 장거리 송전에 따른 계통 불안정을 해소하고 최고 수준의 고품질 전력 안정성을 확보했다.

이 같은 속도감 있는 인프라 구축은 타 지자체의 현실적 난제들과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수도권(용인)은 10GW 이상의 전력이 필요하지만, 장거리 초고압 송전선로 구축이 경유 지자체 주민 반발로 수년씩 지연되고 있으며 팔당댐 취수 한계도 여전하다. 호남권 역시 핵심 부지가 광주 군공항 이전 갈등에 묶여 있는 데다, 가뭄에 따른 공업용수 불안 등 불확실성이 산적해 있다.

반면 구미는 정치·행정적 갈등 없이 공장 착공에 필요한 모든 물리적 하드웨어를 완비해 '불확실성 제로' 입지를 입증했다.

여기에 구미시가 내건 분양 조건은 반도체 팹 유치의 결정적 쐐기다. 구미시는 5산단 2단계 부지에 '평당 1천원'이라는 파격 카드를 제시했다. 생활용품점 다이소 상품보다 저렴한 수준으로, 대형 팹(40만~80만평) 기준 최대 1조원대의 토지 투자비를 아낄 수 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구미천연가스발전소 준공은 구미 첨단산업 현장에 가장 든든한 고품질 에너지 엔진을 장착한 쾌거"라며 "안정적 전력, 파격적인 부지, 풍부한 낙동강 용수를 무기로 글로벌 반도체 팹을 반드시 유치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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