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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낙영 경주시장, 가스공사 울산유치 '공감' 논란…여진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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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욱 울산시장 '주 시장, 가스공사 울산유치에 공감' 보도자료 내
주 시장 "김 시장 발언 듣고있었을 뿐, 동의한바 없어" 해명
지역 여론 "추후 보도자료·SNS 통해 울산시장 규탄했어야" 비판

정부의 한국가스공사, 한국석유공사 통합(가칭 '에너지자원공사') 방침 발표 이후 지자체간 유치전이 한창인 가운데 주낙영 경주시장이 울산 유치에 공감했다는 울산시 발표가 나와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TK원팀' 정신을 저버렸다는 지역 비판 여론에 주 시장은 '울산 유치에 동의한 바 없다'고 해명에 나섰지만, 울산시 '일방적인' 발표에 적극적으로 대응했어야 했다는 성토로 번지고 있다.

울산시는 지난 17일 주 시장과 김상욱 울산시장이 양 도시 공동 현안 해결을 위한 면담을 가졌다고 밝혔다.

울산시는 "경주는 한국수력원자력 본사와 원전 관련 산업 기반을 갖추고 있으며, 울산은 석유·가스 등 국가 핵심 에너지 자원의 생산·비축·저장·물류 기반이 모여 있다"며 "양측은 이 같은 산업 기반을 연계해 동해안 에너지 산업의 협력 폭을 넓힐 필요가 있다는 데도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어 김 시장은 "부산, 경남에 이어 경주시에서도 에너지자원공사 울산 유치 취지에 뜻을 모아주셔서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런 내용이 알려지자, 지역에선 주 시장을 향한 비판이 즉각 터져나왔다.

본사를 대구에 둔 한국가스공사는 외국에서 액화천연가스(LNG)를 직접 도입해 국내에 공급하고 전국 천연가스 공급망을 운영하는 공기업이다. 2014년 국가균형발전 정책에 따라 수도권에서 대구로 본사를 이전했다.

통합 공사의 본사가 석유공사 본사가 소재한 울산으로 결정될 경우, 대구가 유치한 핵심 에너지 공기업의 본사 기능을 다른 지역에 뺏기는 셈이어서 타격이 불가피하다.

가스공사 노조도 "가스공사가 자산 규모와 본사 인력 수용 여건 등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울산의 석유공사는 자체 건물을 매각하고 임대해 사용하고 있어 통합에 따른 추가 인력을 수용할 물리적 여건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비판 여론이 일자 주 시장은 19일 매일신문과 통화에서 김 시장의 에너지자원공사 울산 유치 발언과 관련해 "당시 상황상(김 시장 발언을) 그냥 듣고만 있었을 뿐 동의나 어떤 입장 표명을 할 상황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경주시 관계자도 "경주, 포항, 울산 등 인접 지역 전반에 걸친 상생을 이끌어내자는 취지인데 확대 해석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지역 산업계 관계자는 "주 시장의 침묵이 결국 동의로 보이지 않았나"라며 "면담 현장에선 어쩔수 없었다하더라도, 울산시가 낸 일방적인 발표를 인지한 즉시 이를 반박하는 경주시 차원의 공식 보도자료나 SNS를 통해서 사실관계를 바로잡았어야 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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