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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금리 0.25%p 오르면 가계·기업 이자 부담 3조원 이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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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22일 '금융안정상황 보고서' 발표
대출금리 5개월, 연체율 15개월 뒤 크게 반응

서울 한 금융기관 앞에 예금 및 대출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서울 한 금융기관 앞에 예금 및 대출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금리 상승이 시차를 두고 대출자의 이자 부담과 연체 위험을 높인다는 한국은행 분석이 나왔다. 한은은 다만 금리 상승이 가계부채 누증과 수도권 주택가격 상승 등에 따른 금융취약성을 완화하는 데도 기여할 수 있다고 봤다.

한은이 22일 발표한 '금융안정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대출금리는 약 5개월, 은행 연체율은 15개월 뒤에 가장 크게 반응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임광규 한은 금융안정국장은 "금리가 0.25% 오를 경우 가계는 3조3천억원, 기업은 3조7천억원 정도 이자부담이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평균 대출금리는 지난 5월 연 4.31%에서 6월 4.34%, 7월 4.37%로 오른 한 상태다. 가계대출 관리 강화와 생산적 금융을 통한 기업대출 확대 정책 등이 맞물리면서 가계대출 금리가 기업대출 금리보다 크게 상승했다. 기업 부문에서도 연체율과 변동금리대출 비중이 과거 금리 인상기보다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부담이 적잖은 상황으로 풀이된다.

한은 관계자는 "상환능력이 떨어지는 취약 부문에는 대출금리 상승의 부정적 영향이 상대적으로 빠르고 크게 나타날 수 있다"며 "취약 부문의 연체 증가가 신용도 하락과 차환조건 악화로 인한 추가 연체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나타날 가능성을 유의해야 한다"고 짚었다.

기준금리 인상이 자산가격 상승세를 제약해 금융취약성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실제로 과거 통화정책을 긴축 기조로 전환한 이후 금융취약성지수(FVI)는 시차를 두고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신용지수는 기준금리 인상 후 8분기가 지나면 1.3, 자산가격 지수는 4.5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FVI는 2024년 1분기 37.6에서 주택가격 등 자산가격 위주로 올라 올해 2분기 46.5에 이른 상태다. 장정수 한은 부총재보는 "올해 2분기 FVI는 장기평균 수준으로 올랐고, 3분기에도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추정된다"면서도 "7, 8월 연속 금리 인상에 나선 점과 정부가 부동산 대책을 발표한 점 등이 FVI 상승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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