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호 태풍 수리개(SURIGAE)가 일본 남쪽 해상에서 북동진하며 한반도에서 멀어지는 가운데, 뒤를 이을 27호 태풍 후보가 서태평양에서 등장했다. 93W 열대요란이다.
현재 태풍 명명 순서상 수리개 다음 이름은 27호 태풍 초이완(CHOI-WAN)이다.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Joint Typhoon Warning Center)가 현재 서태평양에서 별도로 감시하는 다른 열대요란도 없어, 93W 열대요란이 발달할 경우 다음 태풍 후보가 될 가능성이 있다.
◆괌 동쪽 1천250㎞ 93W 열대요란…JTWC 발달 가능성 'Low'
28일 오후 11시쯤 기준 JTWC 예보에서는 93W 열대요란이 북위 15.2도·동경 156.1도, 괌에서 동쪽으로 약 1천250㎞ 떨어진 서태평양에 자리하고 있다.
현재 최대풍속은 15~20노트, 중심기압은 1008hPa(헥토파스칼) 정도로 분석됐다. 24시간 내 유의미한 열대저기압으로 발달할 가능성은 아직 '낮음'(Low)이다.
다만 주변 환경은 발달에 비교적 유리하다. 해수면 온도는 29~30도로 높고 연직시어(고도에 따라 바람의 방향·속도가 달라지는 정도)는 15~20노트로 낮은 편이다. 위성영상에서는 넓고 길게 형성된 저층 순환 주변으로 대류가 이어지고 있다.
◆예상경로 이제 시작…한국행 가을태풍 판단은 한참 일러
93W 열대요란은 현재 괌보다도 1천㎞ 이상 동쪽에 있는 데다 열대저압부조차 되지 않은 초기 단계다. 따라서 유럽 중기예보센터(ECMWF)와 다중앙상블(GEFS) 예상경로 역시 앞으로 발달 정도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
현재 확인할 수 있는 비교적 일관된 흐름은 우선 북서진이다. 이 방향이 상당 기간 유지되면 필리핀 동쪽 먼 해상이나 일본 남쪽 해상 쪽으로 접근할 가능성을 따져볼 수 있지만, 한국행 여부를 거론하려면 이후 북태평양고기압의 위치와 세력까지 확인해야 한다.
앞선 수리개 역시 처음에는 대만~오키나와 사이를 지나 한반도 방향으로 올라올 가능성이 관찰됐으나, 이후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일본 남쪽에서 북동진하는 예상경로로, 동편화했다.
초이완은 태풍위원회 14개국 중 홍콩이 제출한 태풍 이름으로, 색깔있는 구름을 뜻한다.
◆수리개는 72시간 내 소멸 수순
26호 태풍 수리개는 이제 소멸 수순에 들어갈 전망이다.
기상청이 28일 오후 10시 발표한 예보에 따르면 수리개는 이날 오후 9시 일본 오키나와 동쪽 해상에서 중심기압 960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 초속 39m의 강도 3 세력으로 동진하고 있다. 이어 점점 약화해 30일 밤에는 최대풍속 초속 27m까지 세력이 떨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72시간 이내에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10월 1일 오후 9시쯤 일본 동쪽 해상에서 중심기압 990hPa, 최대풍속 초속 24m의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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