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동료 조종사 흉기로 찌르고 여객기 추락 시도⋯승객들이 참사 막아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 가
  • 가

급강하 충격으로 파손된 것으로 추정되는 플라이두바이 기체 꼬리 부분. 엑스(X·옛 트위터)
급강하 충격으로 파손된 것으로 추정되는 플라이두바이 기체 꼬리 부분. 엑스(X·옛 트위터)

최소 150명 이상의 승객을 태운 플라이두바이 여객기에서 한 조종사가 동료 조종사를 흉기로 찌른 뒤 항공기를 추락시키려 한 사건이 발생했다. 긴박한 상황 속 승객과 승무원들이 조종사를 제압하면서 대형 참사는 면했다.

로이터통신, CNN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현지 시각) 오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출발해 이스라엘 텔아비브로 향하던 플라이두바이의 737 맥스 기종 여객기(FZ 1073편)에서 긴급 신호인 '코드 7700'이 발신됐다. 이는 기체 결함이나 엔진 고장, 화재, 탑승객의 심각한 의료 응급 상황 등 중대한 위협이 일어났을 때 보내는 신호다. 그러다 곧 여객기에서는 피랍 또는 불법적인 간섭을 의미하는 '코드 7500'가 발신됐다. 이어 다시 코드 7700를 보냈다. 긴급신호에 이스라엘 영공은 즉각 폐쇄됐고 공군 전투기가 긴급 출격했다.

당시 여객기 안에서는 오만 국적으로 알려진 부조종사가 인도 국적의 기장을 흉기로 찌른 뒤 고의로 추락시키려는 사건이 발생했다. 항공기 추적 웹사이트 Flightrader24에 따르면 여객기는 이륙 후 약 2시간 30분이 지났을 때쯤 사우디아라비아 상공에서 급강하했다. 30초도 안 되는 시간 동안 약 1만 4000피트(약 4260m)를 하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시 여객기 고도 변화 등이 담긴 자료. Flightrader24 캡처
사고 당시 여객기 고도 변화 등이 담긴 자료. Flightrader24 캡처

기내가 아수라장이 된 가운데, 부조종사를 제압한 것은 승객들과 승무원이었다. 승객 달리아 슈피겔은 이스라엘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착륙 한 시간 전 우리는 비행기를 제어할 수 없다는 것을 느꼈고, 비행기가 흔들리기 시작하는 것 같았다"며 "승무원들은 비행기가 급강하하기 시작하는 것을 보고 조종실로 뛰어들어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승객 이츠하크 리버는 "조종사가 심하게 다쳐서 이송됐다. 우리는 테러범을 제압했고 그를 묶었다"고 말했다. 이후 기체는 극적으로 안정을 찾았고 사우디아라비아 타북 공항에 착륙했다.

이 과정에서 승객 야니브 하윤은 부조종사를 제압하고 추락을 막았다. 하윤은 CNN에 가까스로 조종실 문을 열고 들어갔더니 조종석에 사람이 없었다며 "한명은 바닥에 쓰러져 있었고 다른 한명은 조종석 패널 위에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사람들에게 소리쳤더니 2명이 도우러 왔다"며 부조종사의 목을 졸라 제압한 뒤 조종실 밖으로 끌어냈다고 했다. 다시 조종실로 돌아간 하윤은 조종간을 잡고 뒤로 당겨 추락을 피했다. 그는 "에어 크래시 이베스티게이션'(Air Crash Investigation)을 봤다"고 말했다. 이는 항공기 사고를 다룬 TV 프로그램이다.

이후 기내에 있던 플라이두바이 소속 다른 조종사 2명이 여객기를 사우디아라비아에 착륙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수많은 목숨을 구하고 엄청난 용기를 보여준 영웅들에게 경의를 표한다"며 "이들이 끔찍한 비극을 막아냈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기장도 중상을 입은 상황에서 저항하며 조종실 문을 열어 승객과 승무원이 가해자를 제압할 수 있도록 했다.

사우디 당국은 해당 사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부조종사의 범행 동기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이스라엘 채널16 방송에 따르면 부조종사는 불과 8개월 전 해당 항공사에 입사했다.

플라이두바이는 "사고 발생에 따라 조사가 진행되는 기간 이스라엘 왕복 플라이두바이 항공편 운항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플라이두바이는 에미레이트 항공의 자매 항공사로, 두바이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중·단거리 중심 저가항공사다.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조희대 대법원장이 부친 장례 후 받은 조의금을 그대로 돌려준 사실이 전해졌으며, 이는 그의 동기인 안홍렬 변호사가 언급했다. 한편 국민의힘 ...
경북 김천혁신도시에 본사를 둔 한국도로공사는 고속도로 휴게소의 고비용 및 저품질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공공 직계약'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
노벨리스 코리아 영주공장은 노동조합의 파업으로 인한 직장폐쇄를 오는 10월 1일 철회하기로 결정하며 공장 운영 정상화를 계획하고 있다. 대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 한국의 대미 투자 계획으로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프로젝트와 미국 내 대형 원자력발전소 8기..
→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