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끝나기 1분 전인 '23시 59분'. 모든 것이 멈춘 듯한 시간이지만 곧 새로운 하루가 시작된다. 고경수 작가는 이 짧은 순간을 삶을 돌아보고 다시 방향을 정하는 시간에 빗대어 에세이 '23시 59분, 신호등이 바뀔 때'를 펴냈다.
책은 가족과 관계, 행복과 상처, 성공과 실패, 꿈과 기다림, 나눔과 용서, 삶과 죽음 등 누구나 한 번쯤 마주하는 질문을 일상의 경험과 사색으로 풀어낸다. 거창한 해답을 제시하기보다 주변 사람을 이해하는 일, 당연하게 여겼던 것의 소중함, 실패한 이의 곁에 머무는 일처럼 평범한 삶에서 발견할 수 있는 작은 마음의 움직임에 주목한다.
글의 호흡도 짧다. 한 편의 글을 시처럼 여백을 두고 배치해 몇 페이지를 읽다 잠시 책을 덮어도 좋도록 구성했다. 헬렌 켈러, 박경리, 장영희 등 여러 작가와 사상가의 문장을 함께 인용해 개인적인 경험에서 출발한 생각을 보다 넓은 삶의 질문으로 확장한다.
각 부의 마지막에 실린 '쪽방 편지'도 책의 특징이다. 나무와 별, 바람과 강물 등에 보내는 편지 형식으로 사색을 위로의 언어로 풀어낸다. 303쪽, 1만6천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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