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 최고경영자(CEO) 저스틴 호타드가 공급 제약만 없다면 AI 데이터센터를 지금보다 2배 빠르게 구축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호타드 CEO는 CNBC 팟캐스트 '더 테크 다운로드'에서 "지금 과잉 투자라고 말할 수 없다. 현실은 우리가 2배 빠르게 지을 수 있다면, 고객들도 2배 빠르게 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것이 우리가 아직 AI 구축의 초기 단계에 있다는 확신을 준다"고 덧붙였다.
현재 AI 인프라 업계를 옥죄는 공급 제약의 핵심은 핵심 메모리 반도체 부족과 에너지 부족이다. 전력망 접근, 변압기 공급망, 숙련 건설 인력도 구축 속도를 제한하는 구조적 병목으로 부상했다.
세계 최대 통신장비 제조사 중 하나인 노키아는 AI 인프라 핵심 플레이어로 전환했다. 데이터센터 내 칩 랙을 연결하는 기술과 데이터센터 간 상호 연결 기술을 공급한다. 호타드 CEO는 노키아가 광학·IP 네트워킹 기술로 AI 데이터센터를 잇고, 차세대 로봇·자율주행차 등 '피지컬 AI'를 지원할 이동통신 장비도 공급한다고 설명했다.
노키아 주가는 AI 붐의 '곡괭이·삽' 공급자로서 입지를 굳히며 지난 1년간 약 130% 상승했다. 호타드 CEO는 인텔에서 데이터센터·AI 그룹을 이끌며 AI·데이터센터 시장에서 25년 이상 경력을 쌓은 뒤 2025년 4월 노키아 CEO로 취임했다.
AI 데이터센터 과잉 건설 우려도 시장에서 계속 제기된다. 브루킹스연구소가 발표한 콜럼비아대 스테인 반 니우어버그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2025년부터 2032년까지 AI 데이터센터 건물·전력·네트워크·반도체 등 관련 인프라 투자 총액은 10조 30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미국 GDP의 연평균 약 3.6%에 해당하며, 역사상 철도·고속도로·통신 투자 붐을 웃도는 규모다.
과잉 건설 우려는 한 연구원의 AI 실존적 위협 경고 발언이 촉발한 논쟁으로 더욱 증폭됐다. 앤스로픽 CEO 다리오 아모데이가 최첨단 모델 개발 속도를 늦춰야 한다고 공개 발언하면서 AI 관련 주식이 일제히 급락하는 사태가 지난달 벌어졌다.
브루킹스연구소는 AI 인프라 자금 조달이 대형 기술기업의 대차대조표를 넘어 합작투자, 민간신용, 특수목적법인 등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 금융 노출이 민간신용·부외 구조로 이전되면서 가시성이 떨어지고 있으며, 최종 경제성은 AI 수요·기술 변화·전력 접근성·데이터센터 임차인의 재무 건전성에 달려 있다고 연구소는 경고했다.
호타드 CEO는 AI 수요가 오픈AI·앤스로픽 같은 프론티어 AI 연구소의 신규 모델 출시에만 의존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향후 3년간 새로운 프론티어 모델이 나오지 않더라도, 현재 기술을 배포하는 것만으로 엄청난 진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모델의 성능이 이미 방대한 배포 수요를 뒷받침할 만큼 강력하다는 판단이다.
호타드 CEO는 고객들이 구축 의지 부족이 아니라 전력·실리콘·공급망에 발목이 잡혀 있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노키아는 2026년 AI·클라우드 부문 성장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으며, 올해 비교 영업이익 목표를 20억~25억 유로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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