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2일 탄도미사일 수 발을 발사한 것과 관련, 한국과 일본 정부가 이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며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반면 중국 외교부는 이번에도 "새로운 논평이 없다"며 구체적인 평가 자체를 피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우리 군은 이날 오전 9시 20분쯤 북한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서로 다른 종류의 탄도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 이 가운데 한 종류는 900㎞ 이상을 비행한 것으로 분석됐다. 정확한 제원은 현재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을 통해 규명 중이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 3일 이후 9일 만이자 올해 들어 16번째다. 합참은 "추가 발사 가능성에 대비해 감시·경계를 강화하는 한편, 한미일이 관련 정보를 긴밀히 공유하며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 국가안보실은 이날 국방부·합참 등 관계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안보상황점검회의를 열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우리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평가하기 위해서다.
안보실은 북한의 반복적인 탄도미사일 발사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자 현 한반도 상황 관리에 도움이 되지 않는 엄중한 행위"로 규정하고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일본 정부 역시 우리 정부와 비슷한 입장을 밝혔다.
고야리 다카시 일본 방위성 부대신(차관급)은 이날 기자단에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베이징 주재 일본대사관 경로를 통해 북한 측에 엄중히 항의했다고 밝혔다.
일본 방위성은 이날 오전 9시 19분쯤과 36분쯤 북한 내륙에서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최소 2발이 잇따라 발사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이들 발사체가 모두 자국 배타적경제수역(EEZ) 밖에 떨어진 것으로 본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관련 정보 수집과 분석에 총력을 기울이고 항공기·선박의 안전을 확인하는 한편,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만반의 태세를 갖출 것을 관계 부처에 지시했다고 한다.
한국·일본 정부와 달리 중국 외교부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 표명을 피하는 모습이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관련 보도에 주목했다"면서도 "새로운 논평이 없다"고 일축했다.
중국은 각종 국제 현안에 대해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지위를 강조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그러면서도 중국은 지난 6월 시진핑 주석의 방북을 전후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서는 안보리 결의 위반 여부를 명확히 언급하지 않는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실제로 중국 외교부는 지난 5월 26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당시 "발사체의 성격에 대해 관련 당사자들 사이에 서로 다른 견해가 존재한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는 수준의 답변만 내놓은 바 있다.
이후로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수 차례 반복됐지만, 중국 당국은 관련 질의에 "새로운 논평이 없다"는 답변을 반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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