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대표적인 가을 축제 팔공산 단풍축제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교통 혼잡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책은 여전히 마련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단풍철마다 팔공산을 찾는 방문객이 늘면서 교통 문제가 반복적으로 제기되고 있지만, 관계기관들은 올해도 기존과 비슷한 대책을 내놓거나 명확한 계획조차 마련하지 않아 우려를 낳고 있다.
22일 대구시와 동구 등에 따르면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팔공산 갓바위지구광장 일원에서 팔공산 갓바위 단풍축제가 열린다. 산림청 등의 단풍 예상 시기를 고려하면 축제 기간과 팔공산의 단풍 절정 시기가 맞물려 많은 시민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매년 이 시기마다 교통 수요가 급증해 '교통 지옥'을 방불케 하지만, 축제를 일주일 앞둔 현재까지 버스 증편 규모와 노선 변경 등 구체적인 교통계획이 명확하게 제시되지 않고 있다.
대구시는 2024년과 지난해에도 단풍철에 일부 버스 노선을 증편했지만, 올해는 관련 노선을 얼마나 늘릴지 등 세부 계획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축제가 열리는 갓바위지구를 직접적으로 오가는 버스는 급행1·팔공1·팔공3·401번 등 총 4개 노선이다. 특히 대표적인 혼잡 노선인 급행1번은 단풍철마다 이용객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9~11월 급행1번의 토·일요일 승객 수는 연평균보다 29.7% 늘었으며, 단풍철인 10월 넷째 주부터 11월 첫째 주까지는 증가율이 50.7%에 달했다. 2024년 단풍철 당시 급행1번의 이용객 수 역시 연평균보다 21.6% 증가했다. 대구시는 올해 역시 예년과 비슷한 수준의 이용객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올해 역시 이와 비슷한 수준으로 통행량과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면서도 "조만간 일부 버스를 증편할 계획은 있지만, 정확한 규모나 시기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했다.
대구교통공사가 운영하는 수요응답형 교통수단(DRT)도 상황은 비슷하다. 현재 동대구역에서 출발해 갓바위지구까지 운행하는 '팔공산 DRT'는 주말마다 하루 총 4회 운행하고 있다.
대구교통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단풍철에는 총 4일 간 증편이 이뤄졌다"며 "올해도 단풍철에 DRT를 증편할 예정이지만, 아마 다음 달 초·중순은 돼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에 10월 말에 열리는 축제와 DRT의 증편 시기가 맞지 않아 축제 방문객들이 편의를 누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동구청도 교통대책 마련에는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모습이다. 교통 문제는 버스 증편을 담당하는 대구시의 소관이거나 축제 주최·주관 측에서 검토할 사안이라는 입장이다. 축제를 주최·주관하는 팔공산상가번영회는 "그동안 큰 문제가 없었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으며, 행사 기획을 맡은 기획사 측도 "별도의 교통대책은 전혀 없다"고 했다.
동부경찰서는 자체적인 교통 관리에 나설 계획이지만, 주최 측으로부터 별도의 협조 요청은 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동부경찰서 관계자는 "많은 통행량이 예상되는 만큼 경찰서 자체적으로 교통순찰차 3대를 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교통 혼잡을 줄이기 위해 지자체가 축제 전부터 실효성 있는 교통대책을 신속히 마련하고, 시민들이 이를 적극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충분한 홍보를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권오훈 계명대 교통공학과 교수는 "교통체증은 개인 차량 이용이 많아서 생기는 경우가 대다수다. 버스나 DRT 증편, 셔틀 운영 등 정책을 빨리 마련하고,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며 "시민들이 '개인 차량보다 대중교통이 편하다'는 인식을 하게 되면 그 이후에도 긍정적인 선순환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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