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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와 함께] "지정작가 믿고 예약했는데"…대구 웨딩스냅 업체, 촬영자 바꿔치기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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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자 "지난해 6월~올해 3월, 파악된 사례만 7건"
업체 "다른 작가 투입됐을 경우 다 설명, 고의 없었어"

아이폰 웨딩스냅 촬영 관련 이미지. AI 생성.
아이폰 웨딩스냅 촬영 관련 이미지. AI 생성.

대구의 한 아이폰 웨딩스냅 업체가 특정 촬영작가를 지정할 수 있다고 광고하며 소비자와 계약을 맺은 후, 실제 예식에는 지정한 작가가 아닌 다른 작가를 투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퇴사한 작가의 이름으로 예약을 받는 등 작가 배정 과정에서도 일부 문제가 있었다는 주장도 나왔다. 다만 해당 업체는 관련 의혹 일부를 부인했다.

4일 매일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대구의 A아이폰 웨딩스냅 업체는 촬영작가별 포트폴리오를 공개하고 소비자가 원하는 작가를 선택하는 '지정작가제'를 운영해왔다. 업체는 지난 4월 30일까지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물에 '작가 랜덤X 지정배정 시스템'이라는 문구를 내걸고 해당 제도를 홍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 스냅은 전문 카메라가 아닌 아이폰으로 결혼식을 촬영하는 서비스다. 일반적인 본식 스냅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결혼식 당일 사진을 받아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몇 년 전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제보자가 파악한 사례에 따르면, 지난해 6월부터 올해 3월까지 소비자가 지정한 촬영작가가 아닌 다른 작가가 투입된 예식은 7건이다. 제보자는 "실제 촬영작가를 확인할 수 있었던 일부 사례만 집계한 것으로, 확인되지 않은 사례가 더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A업체 소속 촬영작가 3명이 각각 다른 예식의 지정작가로 예약됐음에도, 실제 예식 현장에는 이들이 아닌 다른 작가들이 투입된 사례가 있었다고 전했다. 제보자는 "특히 인기가 높았던 한 촬영작가는 이미 업체를 퇴사했지만, 이후에도 해당 작가를 지정한 예약이 이뤄진 사례가 있었다"며 "이 밖에도 지난해 11월 두 차례, 올해 2월 한 차례 등 지정작가와 실제 촬영작가가 달랐던 사례가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웨딩 촬영과 관련한 소비자 피해구제 신청에서 '스냅'이나 '스튜디오' 관련 키워드가 포함된 사례는 지속적으로 확인되고 있다. 매일신문이 한국소비자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결혼준비대행서비스 관련 피해구제 신청 중 스냅·스튜디오 관련 건수는 2024년 119건에서 지난해 167건으로 늘었다. 올해도 8월까지 85건이 접수됐다. 다만 이는 해당 키워드가 포함된 신청 건수를 집계한 것으로, 웨딩 촬영 전체 피해 건수나 지정작가제 관련 피해 규모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한편 A업체 대표는 사기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됐으며, 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에도 신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의혹과 관련해 A업체 대표는 "퇴사한 작가에 대해 예약 문의가 들어온 경우 고객들에게 별도로 안내했다. 지정작가제도 지난해 말 종료했다"고 밝혔다. 다만 SNS에 올해 4월까지 관련 문구가 남아 있었던 데 대해서는 "직원이 SNS를 관리하는 과정에서 실수로 붙여넣은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어 "지정작가로 예약된 예식에 고의로 다른 작가를 투입한 사실은 없다. 실수로 다른 작가가 투입된 경우에는 고객들에게 직접, 혹은 SNS를 통해 모두 설명했고 일부 환불 조치도 했다"며 "지정된 작가가 늦는 등 특수한 경우 일부 보조 작가가 백업 촬영을 도운 적은 있지만, 보조 작가가 전체 촬영을 담당한 것은 아니다"고 의혹 일부를 부인했다.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수성경찰서 관계자는 "자세한 내용은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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