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의 숙원이었던 국립의과대학 신설이 확정되면서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유치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경북도는 실현 가능한 설립계획을 제시하고 대규모 집회나 홍보 활동 대신 열악한 지역 의료 현실을 강조하며 중앙정부를 설득하는 데 집중했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입학정원에 대한 판단이다. 정부가 경북과 전남광주 등 신설 의대 2곳에 배정할 전체 정원을 100명 규모로 제시한 가운데 경북도는 50명을 신청했다. 교육 여건과 교수진 확보, 교육병원 건립 등을 고려해 현실적인 규모를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종 배정 정원은 40명으로 결정됐다.
경북은 의대 유치 경쟁에서 불리한 조건도 안고 있었다. 경주에 정원 55명 규모의 동국대 의대가 이미 있다는 점이다. 실제 정부는 이번 정원 배정에서 기존 동국대 의대의 존재를 고려했다고 밝혔다.
이 도지사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의대 설립 요구는 과거에도 많이 있어 왔지만 동국대 의대가 우리 몫이라 상당히 불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광주·전남 통합에 따른 여건 변화와 경북 북부권 주민들의 의료 수요가 의대 신설의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유치 과정에서도 대규모 집회와 홍보 활동을 앞세우기보다 정부의 판단을 차분히 기다리는 기조를 유지했다. 국립경국대와 안동시, 예천군 등 관계기관의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의대 설립계획의 실현 가능성을 높이는 데 집중했다.
향후 의대 정원이 늘어날 가능성도 열려 있다. 정부는 2029년 의사인력 수급 재추계 결과와 교육 준비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2032년 이후 추가 정원 배정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 도지사는 "우선 국립순천대 60명, 국립경국대 40명으로 출발하지만 2029년 정원을 다시 산정하는 과정에서 추가 확대 가능성도 있을 것"이라며 향후 정원 증원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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