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발부터 삐끗했다. 삼성 라이온즈가 첫 판을 내줬다.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 1차전에서 고배를 마셨다.
삼성은 3일 수원에서 KT 위즈에 7대8으로 패했다. 선발 최원태가 또 일찍 무너졌다. 2이닝 만에 5피안타 5실점을 기록하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그 바람에 초반부터 승부가 꼬였다. 경기 후반 타선이 힘을 냈으나 너무 늦었다. KT 불펜을 끌어낸 걸로 만족해야 했다.
한국시리즈는 7전 4선승제. 올해는 1, 2차전을 수원에서 치르고 대구로 넘어가 3, 4, 5차전을 진행한다. 여기서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 다시 수원으로 이동해 6, 7차전을 갖는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차전을 잡을 팀이 우승할 확률은 73.8%.
이날 삼성 선발은 최원태. KIA 타이거즈와의 플레이오프에선 제 몫을 못했다. 당시 3차전에 선발 등판해 1⅔이닝 2실점 후 조기 강판됐다. 사실 선발 순번상 원태인이 들어갈 차례. 하지만 원태인이 불펜으로 이동, 최원태가 선발로 나서게 됐다.
승부의 향방을 점치긴 쉽잖았다. 최원태를 두곤 기대와 우려가 엇갈렸기 때문. 올 시즌 최원태의 투구 내용은 들쭉날쭉했다. 구위가 좋지만 제구는 불안했다. 상대 선발 데이비스 대니엘은 올 시즌 삼성을 상대한 적이 없었다. 둘 다 어느 정도 해줄지 미지수.
우려는 현실이 됐다. 이날 최원태는 초반부터 비틀댔다. 1회말에만 3실점. 안타 3개와 볼넷 1개를 허용했다. 포수가 잡기 힘들 정도로 크게 빗나가는 공이 여럿 나왔다. 2회말엔 3자 범퇴. 안정을 찾나 했다. 하지만 3회말 안현민에게 2점 홈런을 맞고 강판됐다.
반면 삼성 타선은 대니엘에게 꽁꽁 묶였다. 6회초까지 무득점. 안타는 단 2개에 그쳤다. 3~6회초 모두 3자 범퇴 빈공. 무기력했다. 게다가 5, 6회말엔 추가 실점했다. 장찬희가 솔로 홈런, 임기영이 2점 홈런을 맞았다. 점수 차가 0대8로 벌어졌다.
뒤늦게 삼성 타선이 기지개를 켰다. 7회초 구자욱이 좌중간 담장을 넘는 2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뒤이어 3연속 안타로 잡은 무사 만루 기회. 류지혁의 내야 땅볼로 1점을 추가했다. 이재현까지 2타점 적시타를 때려 점수 차가 5대8까지 좁혀졌다.
8회초 삼성이 2점을 더 추격했다. 김성윤이 1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이어진 2사 만루 때는 상대 마무리 박영현의 폭투로 1점을 더 보탰다. 7대8, 1점 차까지 쫓아갔다. 하지만 9회초 박영현의 벽을 끝내 넘지 못했다. 세 타자가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다. 수원에서 채정민 기자 cwolf@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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