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시에서 도시가스 내관공사 대금을 받고도 공사를 마무리하지 않은 업체와 연락마저 닿지 않아 피해를 호소하는 주민들이 잇따르고 있다. 피해 가구가 60여곳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면서 행정당국이 시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4일 영주시에 따르면 도시가스 내관공사 업체 A사는 지난해부터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는 주택의 주민들에게 도시가스 설치가 가능하다고 안내하며 공사 계약을 맺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주민은 수백만원의 공사비를 지급했지만 공사가 장기간 지연된 데 이어 최근에는 업체와 연락마저 끊겼다고 호소하고 있다.
주민 B씨는 "연탄을 사용하는 고령의 부모를 위해 A사에 공사를 맡기고 700만원을 지급했지만 공사는 끝나지 않았고 업체와도 연락이 닿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안동·예천·의성 등 인근 시·군에서도 A사와 관련한 유사 피해가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지역에서는 피해 주민들이 공사대금 반환을 위한 민사소송을 제기하거나 사기 혐의로 고발하는 등 법적 대응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영주시는 피해 가구의 계약 내용과 대금 지급 내역, 공사 진행 상황 등을 조사하고 있다. 도시가스 공급업체와 협의해 피해 주택에 실제로 가스를 공급할 수 있는지도 확인 중이다. 공급이 어려운 가구에 대해서는 내년 시행 예정인 액화석유가스(LPG) 공급시설 지원사업과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원 대상 가구에는 소형 LPG 저장탱크와 배관 설치비로 최대 200만원이 지원된다.
시는 내관공사 업체와 계약하기 전에 도시가스 공급사에 공급관 설치가 가능한지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도시가스 공급관 공사는 ㈜대성청정에너지가 담당하지만 주택 내부 배관을 설치하는 내관공사는 주민이 별도 시공업체와 계약해야 한다.
정교완 영주시 일자리경제과장은 "주민들의 피해 상황을 면밀히 파악하고 관계기관과 협의해 가능한 대응 방안을 검토하겠다"며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유사 피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시민 안내와 예방 활동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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