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간선거가 치러진 3일, 뉴욕주 웨스체스터 카운티 전역 투표소에서 투표기가 용지를 받아들이지 않는 오류가 발생해 수천 장의 투표용지가 수작업으로 집계됐다.
뉴욕주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웨스체스터 카운티 투표소 기기들이 선거 당일 오전부터 투표용지를 거부하는 문제가 나타났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처음에 투표용지 용지 두께가 원인이라고 밝혔다가, 이후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밍 문제로 원인을 수정했다.
오류가 해소되기 전까지 투표용지는 지정된 주황색 비상 투표함에 보관됐다. 선거관리위원회는 해당 선거일에 투표한 모든 용지를 결국 스캔 처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웨스체스터 카운티 선거관리위원회 본부에는 투표기 10대가 추가로 설치됐으며, 시간당 2,000장의 용지를 처리할 수 있다.
카운티 당국은 투표용지를 경찰 호송 하에 선거관리위원회 본부로 이송해 모든 정당 한 변호사가 참석한 자리에서 집계하겠다고 밝혔다. "음모론"이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당국은 설명했다.
공화당 소속 마이크 롤러 하원의원 측은 투표기 문제가 불거진 직후 법원에 제소했다. 롤러 의원은 양측 캠프가 투표 종료 후 용지를 집계하기로 합의했으며, 이를 법원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웨스체스터 카운티에서 사용된 투표기는 리버티 보트(Liberty Vote) 제품이다. 리버티 보트는 2025년 스콧 레이엔데커가 도미니언 보팅 시스템즈를 인수해 설립한 회사다. 도미니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 선거에서 개표 결과를 조작했다고 근거 없이 주장하며 공격한 전력이 있는 회사로, 이번 오류 발생 이후 일부에서 음모론이 제기됐다. 타리타운 현장에서 취재한 알자지라 기자 크리스틴 살루미는 "선거 당국은 모든 절차가 끝난 뒤 수작업으로 집계하겠다고 유권자들을 안심시키고 있다"며 "이 시스템을 사용하는 수십 개 지구에서 같은 문제가 발생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투표기 오류는 다른 주에서도 잇따랐다. 플로리다주 브로워드 카운티에서는 새로운 보안 기능이 오작동해 투표 시작이 20분 지연됐다.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는 7개 카운티에서 광범위한 기술적 문제가 보고되자 선거관리위원회가 투표 시간을 1시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펜실베이니아주 여러 카운티에서도 당국이 "기기 설정 오류"라고 설명한 문제로 투표가 30분 연장됐다. 애리조나주 마리코파 카운티에서는 한 학교 투표소가 정전으로 일시 폐쇄됐다.
각 지역 선거 당국은 기술적 오류와 관계없이 모든 투표가 유효하게 집계된다고 유권자들에게 안내하며, 투표 종료 시각까지 줄을 서서 기다릴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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