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마이애미 G20 정상회의에 초청할 경우 우크라이나도 반드시 참석해야 한다고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못 박았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3일 베를린을 전격 방문해 메르츠 총리와 회담했다. 젤렌스키는 이번 방문의 핵심 의제로 아부다비 협상을 앞둔 외교 조율, 방공 강화, 에너지 부문 지원을 꼽으며 "독일의 협력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메르츠 총리는 베를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대통령을 초청하기로 결정한다면 우크라이나가 논의돼야 하고, 우크라이나를 논의한다면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협상 테이블에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나라들이 우크라이나 없이 우크라이나의 운명을 결정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우크라이나가 테이블에 있다면 유럽도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르츠 총리는 유럽이 평화 협상에 참여하기를 원하며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고 밝혔다. 핵심 문제는 유럽 없이는 해결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외교적 해결의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며 유럽 내에서 G20 정상회의 준비를 위한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메르츠 총리는 "다가오는 겨울을 앞두고 두 가지가 결정적이다. 방공과 에너지 부문"이라며 "키이우에서 합의한 추가 지원을 이행 중이고, 올해 안에 겨울 지원과 에너지 공급 지원을 추가로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젤렌스키는 방공의 "심각한 부족"을 메르츠 총리와 논의했다고 기자들에게 설명했다. 패트리엇 시스템에 쓰이는 PAC-2·PAC-3 요격 미사일과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 IRIS-T 공급이 포함됐다. 우크라이나 공군의 F-16 지원 패키지도 함께 논의됐다.
독일 연방군 분데스베어는 자국 방공망을 위태롭게 하지 않는 선에서 제공 가능한 패트리엇 시스템을 이미 모두 이전한 상태다. 이번 지원은 메르츠 총리가 10월 키이우를 방문했을 때 체결한 방공·에너지 협정의 이행 조치다.
메르츠 총리는 오는 19일 베를린에서 의지 연합(Coalition of the Willing) 회원국 정상들의 대면 회의를 열어 2027년 우크라이나 지원 규모, 특히 군사 지원을 조율할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과 우크라이나는 오는 20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제9차 독일-우크라이나 비즈니스 포럼을 통해 양국 협력을 심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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