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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괜찮아도 남에겐 폭력"… 합천 학생 1천273명이 배운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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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가정상담센터, 초·중·고 26개교 찾아가 '5대 폭력 예방교육' 65회…교제폭력·스토킹·디지털 성범죄까지… 올해 주제는 '존중과 소통'

경남 합천가정상담센터 강사가 지역의 한 초등학교 교실에서
경남 합천가정상담센터 강사가 지역의 한 초등학교 교실에서 '존중과 소통은 최고의 폭력 예방'을 주제로 아동·청소년 5대 폭력 예방교육을 하고 있다. 합천군 제공

"나는 괜찮아도 다른 사람에게는 폭력일 수 있다는 것을 알았어요."

폭력 예방 수업을 들은 합천의 한 학생이 남긴 소감이다.

경남 합천가정상담센터는 지난 4월부터 지역의 초·중·고교를 직접 찾아가 진행한 '2026년 아동·청소년 5대 폭력 예방교육'을 지난달 19일 마쳤다고 5일 밝혔다. 교육은 26개교에서 모두 65회 열렸고, 학생 1천273명이 참여했다.

5대 폭력은 가정폭력과 성폭력, 성희롱, 성착취, 학교폭력이다. 교육은 이들 폭력의 개념과 유형을 이해하고,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예방 역량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학생들이 5대 폭력 예방교육 시간에 질문지를 작성하고 있다. 합천군 제공
학생들이 5대 폭력 예방교육 시간에 질문지를 작성하고 있다. 합천군 제공

올해 주제는 '존중과 소통은 최고의 폭력 예방'이다. 교제폭력과 스토킹, 동의의 중요성, 디지털 성범죄 등 아동·청소년이 일상과 디지털 환경에서 마주칠 수 있는 문제를 폭넓게 다뤘다.

폭력 상황에서의 대처법과 함께 피해자를 지지하고 2차 피해를 막는 일이 왜 중요한지도 가르쳤다. 서로의 권리와 경계를 존중하는 태도를 기르자는 취지다.

학생들의 소감도 이어졌다. "합천에 이런 곳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는 반응부터 "폭력이 발생하면 신고하겠다" "서로의 경계를 존중해야겠다"는 다짐까지 나왔다.

합천가정상담센터 강사가 학생들에게 폭력 예방의 핵심으로 존중과 소통을 설명하고 있다. 합천군 제공
합천가정상담센터 강사가 학생들에게 폭력 예방의 핵심으로 존중과 소통을 설명하고 있다. 합천군 제공

센터는 2017년부터 자체 강사 양성 과정으로 전문 강사단을 꾸려 해마다 지역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폭력 예방교육을 해 왔다.

학교 현장을 직접 찾아가는 교육으로 폭력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넓히고, 지역사회에 예방 중심의 안전망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학생들이
학생들이 '5대 폭력이란?' 화면을 보며 강의를 듣고 있다. 합천군 제공

송민숙 합천가정상담센터장은 "아동·청소년들이 폭력을 단순히 개인 간의 갈등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서로의 권리와 경계를 존중하는 태도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아동·청소년들이 폭력 없는 안전한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예방교육과 다양한 인식 개선 활동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센터는 교육과 캠페인 외에도 가정폭력·성폭력·교제폭력·스토킹 등 폭력 피해자를 대상으로 상담과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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