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되는 국내 미술시장 침체 속에서도 현대미술의 중심, 대구의 열기는 뜨거웠다. 지난 1일 막을 내린 제19회 대구국제아트페어(디아프·DIAF)를 찾은 관람객 수와 티켓 판매 수입, 판매액이 모두 지난해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디아프 사무국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나흘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올해 행사에는 1만4천여 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지난해 약 1만2천명보다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입장권 판매 수입도 전년 대비 8.5% 증가했다.
작품 판매액은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한 약 52억원으로 추산됐다. 1천만원 이하 작품을 중심으로 거래가 활발했으며, 1억원 이상의 판매 실적을 기록한 갤러리는 3곳으로 집계됐다.
이광호 대구화랑협회 회장은 "올해는 미술시장 호황기였던 2021년 약 90억 원의 판매 실적을 기록한 이후 이어진 하락 흐름에서 반등의 조짐을 보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컬렉터들의 작품 구매 의지가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성과"라고 설명했다.
작품 판매는 VIP를 대상으로 한 행사 첫날부터 활발하게 이어졌다. 갤러리 끼가 출품한 김윤신의 1987년 작품을 비롯해 이진우(리안갤러리), 타다아키 쿠와야마(갤러리신라), 이배(갤러리제이원) 등의 작품이 판매됐다. 디아프에 첫 참가한 갤러리티는 제니스 채의 작품을 완판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작품 구매의 문턱을 낮춘 특별전 '엣지(Edge) 100'가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참가 갤러리가 추천한 100만 원 이하, 평면 기준 15호 이하의 작품을 모은 전시로, 수화랑이 출품한 김창열의 옵셋 판화 등 9점이 판매됐다.
디아프 관계자는 "부담 없이 소장할 수 있는 가격대와 크기가 관람객의 관심을 끌며 다수의 작품에 구매 문의가 이어졌다"며 "특별전을 관람한 고객이 해당 갤러리 부스를 찾아 더 큰 규모의 작품을 구매하기도 했다"고 귀띔했다.
지역의 한 갤러리 대표는 "대구는 예전부터 현대미술 작가군이 탄탄하고 수준 높은 미술품 컬렉터들이 상당수 있는 지역으로 꼽힌다"며 "아트페어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는 추세 속에서 디아프만의 강점을 잘 살려, 국내 3대 아트페어로서의 입지를 지켜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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