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현우 hyunwoo9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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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신사 뚫리면 어디까지 무너질까…'휴대폰 인증'에 숨겨진 위험

    통신사 뚫리면 어디까지 무너질까…'휴대폰 인증'에 숨겨진 위험

    "핸드폰만 있으면 다 된다"던 말이 부메랑처럼 돌아왔다. SK텔레콤 유심(USIM) 정보 유출 사고로 인해, 전화번호 하나만 탈취당해도 금융 계좌, 가상자산 지갑, 심지어 개인 신분 자체가 송두리째 무너질 수 있다는 현실이 드러났다. 19일 오후 SK텔레콤은 악성코드 침투로 인해 약 2,300만 명에 달하는 가입자의 유심 관련 정보가 외부로 유출됐다고 발표했다. 유출 항목에는 전화번호, IMSI(국제이동가입자식별번호), IMEI(휴대전화기기식별번호), USIM 인증 키 등 핵심 통신 정보가 포함됐다. 주민등록번호, 생년월일, 금융계좌 정보는 제외됐다고 밝혔지만, 통신과 금융 보안의 기본 열쇠에 해당하는 정보들이 빠져나간 사실만으로도 심각한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 문제는 통신사 기반의 본인 인증 체계가 사실상 단일 실패 지점(Single Point of Failure)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국내 대부분의 금융기관, 가상자산 거래소, 공공기관 서비스는 사용자의 전화번호를 신뢰 기반으로 삼아 본인 인증을 진행하고 있다. 휴대전화번호만 확인되면 비밀번호 재설정, 계좌 접근, 서비스 로그인 등이 가능해진다. SIM 스왑 공격은 이 허점을 정조준한다. 공격자는 유출된 정보로 통신사 고객센터에 접근한 뒤, 새로운 유심을 발급받거나 번호 이동을 요청한다. 이렇게 휴대폰 번호를 통제하게 되면, 2단계 인증(2FA)으로 전송되는 문자 메시지를 가로채 금융, 가상자산 계정 등을 차례로 탈취할 수 있다. 피해자가 이상을 감지하는 시점에는 이미 통신망은 끊겼고, 디지털 자산은 외부로 빠져나간 뒤다. 정보보호 전문가는 "전화번호에 의존하는 인증 체계는 태생적으로 취약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SMS 기반 인증은 통신사가 뚫리는 순간 전체 시스템이 무너질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별도 인증 수단 도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2019년 트위터 공동 창업자 잭 도시 역시 SIM 스왑 공격으로 인해 자신의 개인 계정 접근권을 위협당한 바 있다. 당시에도 공격자들은 통신사를 속여 전화번호를 탈취한 뒤, 기존 계정에 대한 인증 절차를 우회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SK텔레콤 사고를 통해 통신사 보안 시스템이 완벽하지 않다는 사실이 명확히 드러났다. 현재 통신 3사는 불법 유심 교체를 막기 위해 '유심 잠금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지만, 기본 가입자가 적고 홍보 역시 미흡한 상황이다. 가입자가 별도로 신청하지 않으면 보호받을 수 없는 구조 자체도 문제로 지적된다. 또한 전화번호를 활용한 본인 인증은 단순히 금융권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소셜미디어, 쇼핑몰, 온라인 플랫폼 다수가 전화번호를 아이디 대체 수단으로 채택하고 있어, 2차 피해 범위가 어디까지 확산될지 가늠하기 어렵다. 사이버 보안 업계 관계자는 "본인 인증 방식을 전화번호에만 의존하는 시스템은 이제 재검토가 필요하다"며 "장기적으로는 OTP, 보안키, 생체 인증 등 다중 인증 체계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SK텔레콤은 사고 수습을 위해 유심 보호 서비스 무상 제공, 피해 가능성 있는 고객 안내 강화, 관계기관 협조 조치 등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도 사고 경위와 추가 유출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2025-04-28 09:27:16

  • "또 떨어질까?" 창원NC파크, 결국 루버 310개 싹 뜯는다

    지난달 관람객 사망 사고가 발생한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외장재인 '루버'를 전면 철거하기로 결정됐다. 창원시와 창원시설공단, NC 다이노스 구단이 함께 구성한 합동대책반은 25일 창원시설공단에서 열린 4차 전체회의를 통해 이같은 방침을 확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사고는 지난달 경기장 내 설치된 루버 1개가 갑자기 추락하면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인해 야구 팬 3명이 부상을 입었고, 이 중 한 명은 치료 중 숨졌다. 문제가 된 루버는 길이 2.6m, 폭 40cm, 무게 약 60kg에 달하는 알루미늄 재질로 제작된 외장 마감 자재다. 합동대책반은 루버 전면 철거 여부를 두고 수차례 논의를 거쳤다. 국토교통부와 국토안전관리원 등의 자문을 받아 최종적으로 모두 철거하는 쪽으로 결론을 냈다. 국토부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시설물에 대한 풍화 작용으로 안전 위험이 증가할 가능성을 지적하며 철거를 권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루버 철거 결정에는 야구장을 찾는 팬들과 시민들의 심리적 불안감도 고려됐다. 합동대책반은 "사고 이후 야구장을 찾는 이들의 심리적 충격과 불안을 해소하려면 루버를 제거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창원시는 이날부터 NC파크 내부에 설치된 루버 230여 개와 외부 철골주차장 외벽에 부착된 80여 개 등 총 310여 개의 루버를 순차적으로 철거하는 작업에 돌입했다. 창원NC파크의 재개장 여부는 현재 진행 중인 긴급 안전 점검 결과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 창원시설공단이 실시한 긴급 안전 점검 보고서에는 일부 미비 사항이 지적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국토부는 이와 관련해 지난 25일 보완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공문을 공단 측에 발송했다. 창원시 관계자는 "루버가 지속적으로 풍화되면 위험 요소가 될 수 있어 사전 조치가 필요했다"며 "야구장을 찾는 시민들의 안전과 심리적 안정을 위해 선제적으로 탈거를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재개장 여부는 안전 점검 미비 사항에 대한 보완이 완료되고 국토부에 보고한 뒤 최종적으로 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2025-04-26 12:47:48

  • 도움은 올렸지만…PSG에서 포지션 바뀐 이강인, 이적설 솔솔

    도움은 올렸지만…PSG에서 포지션 바뀐 이강인, 이적설 솔솔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프랑스 리그1 무대에서 다시 한 번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드러냈지만, 그의 위치는 여전히 불안정하다. 주전 경쟁 속에서 반복되는 포지션 변경과 기복 있는 출전 상황은 여름 이적시장과 맞물려 또 한 번 거취를 둘러싼 논란을 불러오고 있다. 프랑스 낭트에서 열린 리그1 29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이강인은 전반 33분 비티냐의 골을 도우며 이번 시즌 여섯 번째 도움을 기록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선발로 나선 이강인은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뎀벨레의 패스를 이어받아, 문전으로 침투하던 비티냐에게 정밀한 크로스를 전달했다. 비티냐는 이를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이강인의 공격포인트는 지난 2월 리옹전 이후 두 달 만이다. 시즌 누적 기록은 리그 6골 6도움. PSG 공격진 가운데 꾸준한 기여를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팀은 이날 낭트와 1-1 무승부에 그치며 무패 행진에 제동이 걸릴 뻔했다. 승점 78점을 기록한 PSG는 아직 4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더 주목을 끈 것은 그의 포지션 변화였다. 불과 나흘 전 열린 르아브르전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배치됐던 이강인은 낭트전에서는 다시 측면 공격수로 나서며, 연이은 급격한 전술 변화에 적응해야 했다. PSG 내에서 이처럼 극단적인 포지션 이동을 겪고 있는 선수는 이강인이 유일하다. 출전 기회 자체도 일정치 않다. 시즌 30경기 중 11경기에서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이강인은, 지난달 A매치 기간 중 발목 부상 여파로 팀 내 5경기에 결장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애스턴 빌라전 2연전에서는 후보 명단에 들었지만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이 때문에 주전 경쟁에 밀려 멀티 포지션을 소화하며 출전 기회를 확보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낭트전 전 기자회견에서 이강인의 포지션에 대해 "이상적인 자리는 아니지만, 낯선 위치에서도 선수로서의 정신력을 끌어내고 싶다"며 그의 수비형 미드필더 기용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나 PSG에서 이강인 외에 이 같은 변화에 직면한 사례는 드물다는 점에서, 이는 단순한 전술적 실험 이상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자연스럽게 이적설로 이어지고 있다. 영국 매체들은 최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뉴캐슬, 애스턴 빌라 등이 이강인을 주시하고 있다고 연이어 보도했다. PSG 내 입지가 명확하지 않은 가운데, EPL 진출 가능성에 대한 관심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강인은 올 시즌 PSG 이적 후 프랑스 무대에서 강한 인상을 남기며 유럽 전역의 관심을 받고 있는 아시아 선수 중 한 명이다. 그러나 잦은 포지션 변경과 불안정한 출전 상황은 그의 다음 행보에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2025-04-23 17:04:45

  • [영상] '40도 폭염' 올여름 더 뜨겁다…기상학자가 짚은 3가지 이유

    [영상] '40도 폭염' 올여름 더 뜨겁다…기상학자가 짚은 3가지 이유

    3월, 꽃샘추위가 찾아올 법한 시기에 대구 하늘에 눈이 흩날렸다. 한낮엔 반팔 차림이 어색하지 않을 만큼 기온이 오르기도 했다. 계절의 경계가 무너진 듯한 날씨, 대구 시민들은 "도무지 감이 안 잡힌다"고 말한다. 기후는 왜 이렇게 요동치는 걸까. 그리고 '대프리카'라 불리는 대구의 여름은 얼마나 더 뜨거워질까. 기상청보다 날씨를 더 잘 맞힌다는 '족집게 기상학자', 계명대학교 지구환경학과 김해동 교수는 이상 기후 현상의 배경과 올여름 폭염 전망에 대해 예리한 분석을 내놓았다. 그는 "지금의 기후는 전례 없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단언했다. 지난 3월 20일 대구에 또다시 눈이 내렸다. 봄을 재촉하던 시기에 내린 눈발은 시민들 사이에서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날씨"라는 반응을 자아냈다. 김 교수는 이번 현상을 "저기압이 한반도 내륙을 관통하며 유입된 눈 구름대가 만들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과거의 겨울철처럼 시베리아 고기압이 주도하는 단순한 패턴이 아니라는 것이다. 기상 레이더가 가리키는 방향은 점점 예측 불가능한 날씨로 향하고 있다. 김 교수는 2023년 여름 40도를 넘는 폭염을 사전에 예측해 화제를 모았다. 그의 분석은 이번 여름에도 적용된다. 그는 "기후 모델 다수가 올여름 한반도가 더 뜨거워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며 "그 배경에는 급격히 상승한 해수면 온도와 이례적인 대기 흐름이 있다"고 밝혔다. 실제 최근 10년간 우리나라 연안 해수 온도 상승 속도는 세계 평균을 훨씬 웃돈다. 여름철 기준으로는 세계 평균보다 4배가량 빠르게 뜨거워지고 있다는 통계도 나왔다. 김 교수는 "해수 온도가 30도에 육박하면서 열기와 습기를 머금은 공기가 한반도를 짓누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분석에서 주목할 지점은 '고기압'이다. 특히 티베트 고기압과 북태평양 고기압의 이중 압박이 변수로 떠올랐다. "티베트 고원에 겨울 동안 눈이 적게 쌓이면 여름에 더 많은 태양 복사열을 흡수하게 되고, 그로 인해 형성되는 고기압이 강력해진다"고 설명한 김 교수는 "그 고기압이 한반도로 밀려오면 북태평양 고기압과 겹쳐 극심한 폭염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대프리카'라 불리는 대구는 왜 유독 더운 걸까. 김 교수는 바람의 방향과 지형, 그리고 내륙성 기후의 특성이 만들어낸 복합적인 결과라고 짚었다. "우리나라를 덮는 바람은 주로 서풍이다. 이 바람이 서쪽 지역에서 가열된 후 내륙을 지나 동쪽 끝에 위치한 대구에 도달하면서 기온이 급상승한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대구보다 광주나 전주 등 서쪽 지역이 더 더운 날도 많다. 이에 대해 김 교수는 "이미 2013년, 한국과 일본 기상청이 공동으로 발표한 보고서에서 서쪽 내륙 지역의 고온화가 동쪽보다 심해질 것이라 전망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서프리카'라는 표현이 등장할 만큼 서쪽 지역의 폭염도 심각해지고 있다. 폭염의 과학적 대응책은 의외로 간단했다. "피해야 한다." 김 교수는 단호히 말했다. 이어 "근로시간 조정, 냉방 환경 확보, 실내 활동 강화 외에는 방법이 없다"며 "특히 취약계층을 위한 실질적 지원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구시의 폭염 대응 실태도 짚었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쉼터를 운영한다고는 하지만, ATM기기 설치된 은행 로비 같은 곳을 쉼터로 지정한 경우도 있다"며 "형식적인 수치가 아니라 실제 도움이 되는 공간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후 예측을 위한 신뢰할 만한 방법론에 대해 그는 "기상청, 일본기상청, 세계기상기구(WMO) 등 여러 기관의 데이터를 비교 분석해 가장 과학적이고 설득력 있는 시나리오를 도출한다"고 밝혔다. "사이언스는 예언이 아니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합리적 추론"이라는 그의 말처럼, 기상학은 예측이 아닌 해석에 가깝다. 그는 예측의 한계도 인정했다. "공기와 바다는 유체이기 때문에 언제든지 예측을 벗어날 수 있다"며 "중요한 것은 확률이 낮더라도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현상에 대해 시민들에게 미리 알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한국에서 봄과 가을이 사라졌다"는 말이 SNS를 통해 확산되고 있다. 김 교수는 이에 대해 "일평균 기온이 20도를 넘는 시기를 여름으로 보는데, 요즘은 4월부터 11월 중순까지 반팔을 입을 수 있을 정도의 날씨가 지속된다"며 "사실상 여름이 7~8개월 이어지고 있는 셈"이라고 했다. 그는 기억에 남는 기후 이변 사례로 2023년 지중해 폭염과 이탈리아의 갑작스러운 폭설을 꼽았다. "8월 초 40도 넘는 폭염이 갑자기 영하로 바뀌며 폭설이 내렸다"며 "기후 변동성이 거의 없는 지역에서도 벌어진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 여파는 지중해 전역에 퍼졌다. 허리케인 다니엘은 리비아에 2만3천 명의 인명 피해를 냈고, 그리스에는 하루 만에 2년 치 비가 쏟아졌다. 김 교수는 "이제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작년 5월엔 영동 지방에 폭설이 내렸고, 어린이날에는 제주도에 하루 960mm, 대구의 연 강수량에 맞먹는 비가 쏟아졌다"고 말했다. 기상학자로서의 소명도 언급했다. 그는 "초등학생 시절부터 교사를 꿈꿨지만 우연히 연구의 길에 들어서게 됐다"며 "지금도 교사 연수, 교육과정 개편 등 교육 관련 활동을 빠뜨리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 교수는 "폭염이 일상이 되는 시대, 지금 필요한 것은 현실을 인정하는 용기"라고 말했다. "대구시를 포함한 각 지자체가 형식적인 대응에서 벗어나 시민 삶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5-03-22 12:25:37

  • [포토뉴스] 광주 금남로 가득 메운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

    [포토뉴스] 광주 금남로 가득 메운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가 전국적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15일 오후 광주광역시 금남로 무등빌딩 앞에서 열린 '세이브코리아 국가비상기도회'에 많은 시민이 모여 거리를 가득 메웠다.

    2025-02-15 13:39:45

  • [파펙트 스윙] 골프 입문자 스트레칭부터 어드레스, 그립, 스윙까지 [영상]

    [파펙트 스윙] 골프 입문자 스트레칭부터 어드레스, 그립, 스윙까지 [영상]

    골프는 흔히 '멋진 운동'으로 불리지만, 그만큼 부상의 위험도 높은 스포츠 중 하나다. 특히 평소 일상생활에서 잘 사용하지 않는 근육을 많이 쓰기 때문에 준비 운동 없이 무리하게 시작하면 몸에 무리가 갈 가능성이 크다. 골프를 배우기 전, 기본기를 익히는 데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안전하고 효과적인 골프 라이프를 위한 첫걸음이다. 골프를 시작하기 전 가장 중요한 것은 충분한 스트레칭이다. 경직된 근육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은 부상을 예방하는 기본이자, 스윙 자세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몸이 유연한 상태에서는 스윙 동작이 훨씬 매끄럽게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스트레칭을 통해 몸의 긴장을 푼 상태에서 연습을 시작하라고 조언한다. 올바른 골프 어드레스: 정확한 자세가 성공의 시작 골프의 기본은 올바른 '어드레스(Address)'에서 시작한다. 어드레스는 골프 스윙의 기초를 다지는 과정으로, 잘못된 자세는 스윙 전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1. 양발을 어깨너비만큼 벌리고 발끝이 평행을 이루도록 한다. 발의 위치는 흔히 '11자' 형태로 유지한다. 2. 엉덩이를 뒤로 자연스럽게 빼고 팔은 편안하게 늘어뜨린다. 3. 무릎은 살짝만 굽히되, 무릎이 어깨보다 앞으로 나오는 자세는 피해야 한다. 4. 허리, 등, 척추는 일자로 곧게 유지해 중심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한다. 어드레스는 골프 스윙의 토대가 되므로, 연습을 통해 자연스러운 자세를 몸에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그립 잡는 법: 나에게 맞는 그립 선택하기 골프의 또 다른 핵심은 '그립(Grip)'이다. 그립은 스윙의 방향성과 정확도를 결정짓는 요소로, 초보자일수록 적합한 그립 방식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 대표적인 그립 방식에는 인터로킹, 오버래핑, 베이스볼 그립이 있다. - 인터로킹 그립: 왼손 검지와 오른손 약지를 꼬아서 잡는 방식으로, 손이 작은 사람이나 여성들에게 적합하다. 그립의 일체감이 뛰어나며 안정적으로 스윙을 유지할 수 있다. - 오버래핑 그립: 가장 흔히 사용되는 그립으로, 왼손 중지와 검지 사이에 오른손 약지를 얹는 방식이다. 안정성과 편안함이 특징이며 많은 골퍼들에게 사랑받는 방법이다. - 베이스볼 그립: 야구 방망이를 잡는 것과 비슷하게 양손의 손가락을 교차하지 않고 잡는 방식이다. 손목에 부담을 덜 주는 장점이 있어 초보자들에게 적합하다. 그립은 스윙의 핵심이 되는 부분인 만큼, 편안하면서도 안정적인 방식을 선택해 반복 연습을 통해 익숙해지는 것이 중요하다. 스윙의 기본: 삼각형과 상체 회전에 집중하라 스윙을 시작하기 전, 몸의 움직임과 힘의 사용법을 이해하는 것도 필수다. 올바른 스윙은 머리를 고정한 상태에서 상체의 회전으로 이루어진다. 이때 하체는 고정된 상태로 코어에 힘을 주어 안정감을 유지해야 한다. 초보자들이 흔히 범하는 실수 중 하나는 그립에만 지나치게 신경을 쓰는 것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양팔을 펴 삼각형 형태를 유지하며 움직이는 데 더 집중하라고 조언한다. 이 삼각형은 스윙의 안정성을 높여주며, 일관된 방향성을 확보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 기본기가 골프 실력을 좌우한다 골프는 기본기가 탄탄할수록 부상의 위험이 줄고, 기술 향상도 빠르게 이루어진다.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어주고, 어드레스와 그립, 스윙의 기본기를 몸에 익히는 연습을 꾸준히 한다면 골프를 보다 안전하고 즐겁게 즐길 수 있다. 골프는 단순히 공을 치는 운동이 아니라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스포츠다. 기초를 충실히 익히고, 자신의 몸에 맞는 방법을 찾아가는 과정이 골프의 매력을 더욱 깊이 느낄 수 있게 해줄 것이다. 김희강 KLPGA 프로/에이치골프아카데미 대표 프로

    2025-01-22 16:5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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