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정 기자 lyj@imaeil.com

기사

  • "한국은 환상과 현실이 교차하는 입체적인 탐구 대상"

    문체부가 20일 발표한 국가이미지 조사보고서를 보면 외국인의 한국 호감도 상승을 견인한 핵심 동력은 '문화콘텐츠'지만, 전반적으로 한국을 바라보는 인식 자체가 확장됐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해외 거주 외국인과 한국 유학생, 외신기자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심층 면담을 분석한 결과다. 과거에는 북한 핵 문제 등 안보 이슈와 아이돌 가수 등 단순 엔터테인먼트로 한국이 인식된 것에서 나아가, 최근 1년 새에는 한국의 문화·경제·사회·정치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관심이 넓어졌다는 것. 우선 기존 제품 소비를 넘어 음식, 뷰티, 여행 등 한국적인 삶을 체험하려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 일본 외신기자는 "예전에는 K팝, 드라마 등을 원격으로 즐겼다면, 이제는 서울 성수동 올리브영에 직접 가서 화장품을 사고 맛집으로 가는 체험형 소비로 저변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또 동남아시아 출신의 유학생은 "한국 드라마 속 주인공처럼 편의점에서 라면을 먹거나, 한강에서 치킨을 먹는 경험을 해보고 싶어 한국을 찾는다"고 말했다. 또한 화려한 첨단 기술의 이면에 치열한 경쟁과 피로가 가득 찬 '명암이 공존하는 사이버펑크' 같은 한국의 이미지가 오히려 흥미를 끄는 요소가 되고, 수능이나 영포티(Young Forty) 등 한국 사회 내부의 내밀한 갈등도 글로벌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는 응답도 있었다. 외국인들은 정치적 혼란을 국민의 힘으로 극복하는 한국 민주주의 시스템의 회복 탄력성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기도 했다. 보고서는 "심층 인터뷰 결과, 세계인은 한국을 화려한 문화 강국으로 동경하면서도, 그 이면에 깔린 치열한 경쟁과 사회적 갈등을 동시에 포착하고 있다"며 "즉 2025년의 한국은 '환상(Fantasy)'과 '현실(Reality)'이 교차하는 입체적인 탐구 대상으로 진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는 외국인들이 먼저 나서서 한국을 홍보하는 단계에까지 이르렀다. 대한민국도 스스로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긍정하며 세계와 더 깊고 넓게 소통하는 성숙한 문화 강국으로 나아가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2026-01-21 20:27:08

  • '폭싹' 나온 계산성당·BTS 거리…대구도 외국인 관광객 북적

    '폭싹' 나온 계산성당·BTS 거리…대구도 외국인 관광객 북적

    K콘텐츠의 인기에 힘입어 대구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도 크게 늘고 있다. 드라마 촬영지나 쇼핑, 먹거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매력적인 관광 요소들이 작용하고, 대구공항 직항노선 확대 등도 주효하다는 분석이다. ◆영화·드라마·예능 촬영지 각광 21일 오후 대구 중구 계산성당 앞에서 한 무리의 중국 관광객들이 투어 가이드의 안내를 들으며 집중하고 있었다. 계산성당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남긴 그들은 곧장 길을 건너 청라언덕으로 향했다. 계산성당은 지난해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촬영지로 알려지며 국내외에서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다. 이처럼 영화·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에 나온 장소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로 꼽힌다. 서구와 남구의 'BTS 벽화 거리'도 빼놓을 수 없는 인기 관광지다. 이외에 대구의 필수 관광코스로는 쇼핑과 맛집, 카페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동성로를 비롯해 ▷김광석길·봉산문화거리·봉리단길 ▷수성못 카페거리 ▷대구미술관·대구간송미술관 ▷팔공산 등이 꼽힌다. 최근에는 서문야시장과 칠성야시장, 군위 사유원과 한밤마을에도 많은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대구간송미술관 관계자는 K컬처가 많이 알려지면서 문화유산에 대한 외국인 방문객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많은 외국인들이 미술관을 찾아 우리 문화에 대한 아름다움을 느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구 찾는 외국인 관광객 매년 증가세 이처럼 인기 있는 대구의 관광 명소들이 입소문을 타며, 대구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꾸준히 늘고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외국인 관광객 수는 2023년 36만461명에서 2024년 39만8천132명으로 늘었고, 2025년 11월까지 37만7천443명으로 집계됐다. 월 평균 3만명 가량 방문하는 셈이어서, 지난해 전체 관광객 수는 40만명을 돌파했을 가능성이 높다. 국립대구박물관의 외국인 방문객 수도 2024년 1천999명에서 지난해 2천110명으로 소폭 늘었다. 대구시와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은 이에 힘입어 중화권 관광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올해 대만과 홍콩을 중심으로 여행업계 교류와 소비자 홍보, 인플루언서 협업 등을 통해 관광도시 대구를 알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말 홍콩 정기노선이 매일 운항으로 증편되며, 중화권 유치 전략의 추진 동력을 마련했다는 것이 진흥원 관광본부 측의 설명이다. 진흥원 관광본부 관계자는 "지난해 모바일 간편결제 인프라를 조성해 결제와 언어 소통 불편을 해소하는 등 외국인 관광객들의 불편을 덜기 위한 서비스 구축에 힘쓰고 있다"며 "대구도 K문화 성지로 발돋움하기 위해 적극 관광 상품을 개발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외국인 관광객 수 추이(단위:명) 2023년 36만461명 2024년 39만8천132명 2025년 11월 37만7천443명 자료:대구시

    2026-01-21 20:25:28

  • 대구 서구문화회관, 대구미술협회 우수 작가 초청 신년기획전

    대구 서구문화회관, 대구미술협회 우수 작가 초청 신년기획전

    대구미술협회 소속 작가들이 참여하는 신년기획전 '봄의 시작(Spring Start)'이 대구 서구문화회관 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김도엽, 김미록, 김민진, 김영자, 류시숙, 문효주, 박인수, 박정애, 이영미, 정금자, 정남선, 정정희, 최애리, 최은별 작가가 참여해 각자의 독창적인 예술세계를 한자리에 선보인다. 서구문화회관 관계자는 "작가 각자의 시선으로 해석한 '시작'의 순간을 관객과 공유하고자 전시를 기획했다"며 "작가들이 경험한 변화, 회복, 환희의 감정을 작품에 담아, 관객에게 새로운 시선과 감각의 환기를 제공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전시는 오는 31일까지. 053-663-3092.

    2026-01-20 15:36:58

  • 경북 의성 출신 박철호 작가, 가나아트 한남서 개인전

    경북 의성 출신 박철호 작가, 가나아트 한남서 개인전

    박철호 작가의 개인전 '오버랩(Overlap)'이 가나아트 한남(서울 용산구 장문로 54)에서 지난 16일 개막했다. 작가는 경북 의성 출신으로 계명대학교 서양화과와 교육대학원을 졸업했고, 미국 펜실베니아대학 대학원을 수료했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초기 판화와 드로잉 작업을 비롯해 회화 연작 'Ripple(물결)'과 신작 'Overlap(중첩)'에 이르기까지 주요 작업을 아우르며, 서로 다른 매체와 형식 속에서 지속돼온 작가의 조형적 실험과 사유의 궤적을 조망한다. 작가의 예술 여정은 30대 초반 미국 유학 시절을 기점으로 본격화됐다.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고자 뉴욕의 판화 공방에서 작업하던 시기, 그는 방향을 잃은 채 방황했다. 그러던 어느 날 서로의 깃털을 다정하게 골라주는 비둘기 두 마리를 목격한 경험은 그의 작업에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 이를 계기로 새에 대한 관찰을 시작한 그는 1990년대에 발표한 'Bird(새)' 연작을 통해, 당시 자신이 느꼈던 좌절감과 희망이 교차하는 내면의 상태를 거칠고 검은 형태의 새로 형상화했다. 날카로운 선을 겹겹이 그은 드로잉과, 오목판화 및 석판화로 표현한 검은 잉크의 거친 질감은 그의 실존적 고뇌를 직접적으로 드러낸다. 이후 작업을 지속하며 그의 관심은 개인의 실존에서 점차 자연으로 확장됐다. 동식물에 대한 꾸준한 관찰과 유년시절 자연 속에서의 경험은 그의 작업 세계를 지탱하는 중요한 토대가 됐으며, 이러한 관심은 2000년대 초 'Leaf(잎)' 연작을 시작으로 'Hive(벌집)', 'Flower(꽃)' 연작으로 이어졌다. 특히 그의 작업 방식은 판화와 회화를 분리하지 않는다는 특징을 지닌다. 초기의 석판화와 에칭 작업은 날카로운 선과 매체 실험을 중심으로 전개됐고, 스퀴지는 점차 붓과 같은 도구로 체화됐다. 이러한 경험은 그로 하여금 2010년 무렵부터 판화의 제작 방식을 회화로 끌어들이는 실험을 시도하게 했고, 이는 곧 작업 형식의 확장으로 이어졌다. 그는 대상의 재현을 넘어 그 안에서 발생하는 움직임과 중첩을 탐구하며, 'Forest(숲)' 연작을 거쳐 2020년대 'Ripple(물결)' 연작을 발표했다. 물결의 파문이나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처럼 끊임없이 변화하는 자연의 상태를 작가는 '결'이라 얘기하며, 다양한 농도의 선으로 풀어냈다. 그는 '결'이 자연 전반에 스며들어 있으며, 그 안에서 인간 또한 하나의 선으로 존재할 뿐이라는 사유를 통해 존재에 대한 성찰로 나아간다. 이번 전시의 중심을 이루는 신작 'Overlap(중첩)' 연작은 작가가 30여 년 전 수행했던 작업 방식과 긴밀하게 맞닿아 있다. 당시 작가는 석판 위에 안료를 붓고 알코올이나 용제를 더해, 순간적으로 발생하는 화학적 반응 속에서 즉각적으로 도상을 그려냈다. 이번에는 액체 상태의 아크릴 물감 대신 분말 안료를 사용했다. 분말 안료 특유의 빠른 건조 속도와 번짐의 성질은 즉흥적인 행위와 오랜 시간 축적된 기술이 공존하는 화면을 만들어낸다. 작가는 선을 보다 자유롭게 풀어내기 위해 캔버스를 세운 상태에서 안료를 붓고 흘려보내는 행위를 반복한다. 화면 위에는 작가의 의도와, 중력과 물성에 의해 우연이 겹쳐진 흔적들이 시간의 층위처럼 축적된다. 또한 신작에서 주로 사용되는 흑과 백은 박철호의 시각 언어를 구성하는 핵심적인 색채다. 물결의 이미지를 직접적으로 환기했던 이전의 푸른 색조에서 벗어나, 해석의 여지를 확장해 보다 추상적인 장을 구축하려는 시도와 맞닿아 있다. 가나아트 한남 관계자는 "박철호의 작업은 자연을 추상화하는 형식적 실험에 머무르지 않는다"며 "그의 회화는 인간의 삶 또한 자연 일부로서 순환한다는 인식에서 출발하며, 존재의 위치를 사유하는 과정이 축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30여 년에 걸친 예술 여정은 자연의 동세를 좇아온 작가의 현재를 형성하며, 이번 전시는 그 여정이 이른 하나의 지점을 담아낸다"고 말했다. 전시는 2월 19일까지.

    2026-01-19 16:15:58

  • [미리보는 2026] 추사 김정희·겸재 정선 대규모 기획전…'미인도'는 단독 상설전시

    [미리보는 2026] 추사 김정희·겸재 정선 대규모 기획전…'미인도'는 단독 상설전시

    대구간송미술관이 올해도 문화보국 정신을 확장하고 전문성을 지역사회와 나누고자, 전시와 교육수리·복원, 연구·수집 사업을 펼쳐나간다. 특히 올해는 간송 전형필 선생 탄생 120주년을 기념해, 간송 컬렉션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 두 거장인 추사 김정희와 겸재 정선을 조망하는 기획전시를 선보인다. 4월 개막 예정인 '추사의 그림수업(가제)'은 탄생 240주년을 맞은 추사 김정희의 예술세계를 조망하는 전시다. 조선 후기 최고의 지성이자 '추사체'를 창조하고 19세기 화단에까지 영향력을 미쳤던 추사의 대표 작품을 비롯해 국보·보물급 유물이 소개된다. 9월에는 진경산수화의 대가, 겸재 정선의 대규모 특별전을 선보인다. 삼성문화재단(호암미술관)과 공동 기획한 이 전시는 국립중앙박물관, 호림미술관 등 여러 기관과 개인이 소장한 겸재 정선의 작품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드문 기회가 될 것으로 주목된다. 지난해 호암미술관에서 전시된 작품들을 비롯해 당시 소개되지 못했던 간송미술관 소장 작품들이 추가로 출품돼, 겸재 정선의 작품세계를 더욱 폭넓게 조망할 수 있는 역대 최대 규모의 전시가 될 예정이다. 또한 혜원 신윤복의 '미인도'를 전시하는 상설전시관이 7월에 마련된다. 미술관 측은 작품이 전하는 감동을 온전히 전달하고자, 미인도만 단독으로 전시하는 공간 조성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미인도'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높은만큼, 2월 중 사전 전시도 운영한다. AI 기술을 결합한 관람객 참여형 전시가 될 전망이다. 상설전시실은 새로운 작품으로 전면 교체돼, 오는 27일부터 공개된다. 올해는 두 차례 작품 교체를 통해 목판, 불상 등 간송의 대표 소장품을 폭넓게 소개한다. 이와 함께 ▷하나의 작품을 독대하며 작품이 지닌 감동을 오롯이 전달하는 '명품전시' ▷사군자 작품을 영상으로 재해석해 선보이는 신규 실감영상전시 '감응(感應)'도 선보인다. 지난해 다양한 연사들의 참여로 관람객의 큰 호응을 얻은 '간송예술강좌'와 시민 참여형 문화행사인 '박석마당 영화제', '기획자의 시선'도 지속 운영한다. 7월에는 간송 탄생 12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프로그램들이 준비된다. 지역 지류문화유산 수리·복원 사업도 이어간다. 올해는 지역 미술관 및 기관을 중심으로 수리복원에 대한 수요조사를 진행하고, 장기적으로 '지류문화유산 수리·복원센터' 설립을 위한 기틀을 다지는 해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올해 간송 전형필 선생 관련 주요 사료(사진, 편지 등)의 구입을 중점 추진해 미술관 정체성과 연구 기반을 공고히 할 예정이다. 전인건 대구간송미술관장은 "2026년은 간송 전형필 선생의 문화보국 정신을 오늘날의 언어로 확장하며, 한국 고미술의 깊이를 대중과 공유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술관은 상설전 작품 교체 및 전시 환경 정비를 위해 19일부터 26일까지 임시 휴관한다.

    2026-01-19 15:34:06

  • [전시속으로] 10년 뒤 우리는 어디에 서있고, 어디로 향할까…20년 간의 프로젝트

    [전시속으로] 10년 뒤 우리는 어디에 서있고, 어디로 향할까…20년 간의 프로젝트

    "10년 뒤, 우리는 과연 각자의 꿈을 이루고 왓 어 원더풀 데이(What a Wonderful Day)! 를 외치고 있을까?" 2000년대 초반 영국 런던으로 유학 간 배진희 작가는 쉐어하우스에서 친구들을 만나게 됐다. 노르웨이, 대만, 튀르키예, 일본 등 다양한 국가에서 각기 다른 이유로 모인 그들은 서로 장밋빛 꿈을 얘기했고, 작가는 그들의 모습을 사진과 영상으로 담았다. 20년에 걸친 장기 프로젝트 '왓 어 원더풀 데이'의 시작이었다. 10년 후인 2016년, 작가는 다시 그들을 찾았다. 런던을 떠났던 2006년쯤은 스마트폰은 물론 SNS도 없었던 때. 친구들을 찾는 일이 쉽지 않았지만 옛 메일 주소로 편지를 보내며 노력한 끝에 10명과 연락이 닿았다. 그는 런던에 남았거나 각자의 나라로 돌아간 친구들을 직접 찾아가 다시 사진과 영상을 찍었다. 그로부터 다시 10년. 작가의 작업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사진 전문 갤러리인 아트스페이스 루모스(대구 남구 이천로 139)에서 열리고 있는 배진희 개인전 '더 데케이드: 더 맵 댓 리즈 투 어스(The Decade: The map that leads to us)'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관계가 어떻게 변화하고 재구성되는지를 사진을 통해 탐구하는 전시다. 전시장에서는 2006년과 2016년, 10년의 시간을 두고 찍은 친구들의 사진을 볼 수 있다. 힙합 음악을 하고 싶어했던 노르웨이 친구는 10년 뒤 다시 만났을 때 꿈을 이루지 못한 채 약간의 우울증을 앓고 있었고, 아버지와 절연하고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잇던 튀르키예 친구는 런던의 저택에서 부유하게 살고 있었다. 사진에는 찰나의 순간만이 담겼지만 10년이라는 사이에 인물들이 겪어온 세월의 흔적과 서사가 묻어나, 한참을 들여다보게 된다. 작가는 "처음 사진을 찍을 때는 친구들에 대해 잘 몰랐기에 주변 상황보다 인물을 중심으로 굉장히 타이트하게 찍었다"며 "2016년에 찍은 사진은 인물과 좀 더 거리를 두고 배경을 보여주고, 각자 편한 자세를 취하거나 카메라를 쳐다보지 않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친구들의 얘기를 계속 들으면서 사진을 찍다보니, 조금 떨어져서 뭔가 설명할 수 있는 요소를 사진에 넣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여전히 찾지 못한 친구들도 있다. 일본 친구 3명을 찾기 위해 작가는 지난해 일본 오사카에서 전시를 열고, 신문에 사람을 찾는다는 광고도 냈다. 한 명은 찾았지만, 두 명은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그 때의 전시장 일부를 이번 전시에서 재현하기도 했다. 그는 "내가 찾아다니는 것이 다소 폭력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며 "이제는 내가 더 이상 친구들의 삶을 찾아가는 사람이기보다, 서로 다른 지역에서 살아가는 친구들이 각자의 시간과 경험을 갖고 내게 도착하는 장면을 관찰하는 사람으로 남고 싶어졌다"고 했다. 그래서 전시장은 마치 공항에서 도착했을 때처럼 꾸며졌다. 'Arrival(도착)'이라고 쓰여진 입구에서 관람객은 선택할 수 있다. 프로젝트가 30년을 향하는 시점에서, 다시 각자의 길을 떠나는 'departure(출발)'로 향할지, 추억을 함께 쌓아나가는 'Connection(연결)'으로 향할지. 아니면 중간에 놓인 부스에서 지난날의 추억을 되짚어볼 수도 있다. 작가가 이 작업을 통해 얘기하고 싶었던 것은 뭘까. 그는 단순히 만남의 성취에 주목한 것이 아니라, 이미지 위에 쌓이는 시간의 층위와 새롭게 배열되는 관계, 의미 등을 함께 보여준다. "사진에 어떻게 시간성, 연속성, 나아가 관계성을 담을 수 있을까 생각해봤어요. 영상적인 기법을 사진 한 장, 한 장으로 설명하고 싶었죠. 사진들은 서로 다른 시간과 장소를 연결하는 하나의 지도가 되고, 여전히 비어있는 지점을 함께 보여줍니다. 이 전시는 종착점이 아니라, 여러 갈래의 시간이 잠시 교차하며 또 다른 방향을 예비하는 지점이예요." 한편 작가는 홍익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을, 동대학원에서 사진을 전공한 뒤 영국 골드스미스 컬리지에서 MA Media&Image를 Distinction Grade(최우수 등급)로 졸업했다. 현재 홍익대 겸임교수이자 사진 전문 출판사 '머그'의 대표이며, 전시기획자와 프리랜서 작가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전시는 2월 11일까지. 관람료 무료. 일, 월요일 휴관. 053-766-3570.

    2026-01-19 14:39:19

  • DIO대구국제유스오케스트라, 정호승문학관 초청연주회

    DIO대구국제유스오케스트라, 정호승문학관 초청연주회

    DIO대구 국제유스오케스트라(단장 박향희)가 지난 17일 정호승문학관에서 개최한 특별 초청 연주회를 성황리에 마쳤다. DIO대구 국제유스오케스트라는 이번 공연에서 총 11곡에 달하는 폭넓은 레퍼토리를 선보였다. 세련되게 편곡한 동요 '비행기'로 활기찬 포문을 열고 정호승 시인의 서정성을 담은 '이별 노래'를 직접 연주하며 관객들에게 짙은 감동을 전했다. 또한 바하의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을 통해 탄탄한 클래식 기량을 과시했고 웅장한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OST 연주로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특히 이번 연주회에서는 DIO대구 국제유스오케스트라의 김지아 학생이 시 낭독자로 나서, 정호승 시인의 '첫눈 오는 날 만나자'를 낭독했다. 이후 단원들의 연주가 이어지며 첫눈 오는 날의 설렘과 풍경을 음악적 서사로 연결했고, 시와 음악이 만나는 감동적인 경험을 선사했다. 박향희 단장은 "단원들이 정호승 시인의 아름다운 시 세계에서 영감을 얻어 한층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이번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단원들은 이를 발판 삼아 올해 예정된 프랑스 초청 공연 및 유럽 연주 투어를 통해 세계로 뻗어 나가는 대구 청소년 예술의 저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2026-01-18 11:10:12

  • 대구미술관 어린이·가족 대상 교육 '우리 가족 해돋이 일기'

    대구미술관 어린이·가족 대상 교육 '우리 가족 해돋이 일기'

    대구미술관이 겨울방학을 맞아 어린이·가족 대상 교육 프로그램 '우리 가족 해돋이 일기'를 연다. 오는 24일 오전 10시 30분에 진행하는 이번 프로그램은 전시 '허윤희: 가득찬 빔'과 연계해, 새해 시작을 상징하는 해돋이를 주제로 작품 감상과 창작 활동을 함께 경험할 수 있다. 참여자들은 허윤희 작가와 함께 전시를 감상하며 작품에 담긴 빛의 흐름과 의미, 기록의 방식 등을 살펴본다. 특히 전시에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빛과 색, 일상의 기록이라는 요소에 주목해, 새해의 의미를 함께 이야기하는 데 초점을 둔다. 이후 각자가 떠올린 새해의 장면과 기억을 바탕으로 오일파스텔을 활용한 '해돋이 일기'를 제작하고, 서로의 생각과 시선을 나눈다. 프로그램은 7~12세 어린이를 포함한 가족 25명 내외를 대상으로 한다. 대구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교육은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미술관 활동을 통해 어린이가 자신의 감정과 기억을 자연스럽게 표현하고, 미술관을 친숙한 문화 공간으로 인식하도록 돕는 데 목적이 있다"며 "감상과 대화, 표현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구성으로, 단순한 전시 관람을 넘어 의미 있는 예술적 소통의 시간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미술관은 오는 20일부터 디지털 가상공간 '몰입'을 재운영한다. '몰입'은 디지털 실감 콘텐츠를 활용해 대구를 대표하는 근·현대 작가 15인의 주요 작품을 재현한 디지털 체험형 교육 프로그램으로, 관람객이 작가의 예술 세계를 생동감 있게 경험할 수 있다. 프로그램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30분 단위로 운영되며(점심시간 정오~오후 1시 제외), 회차별 관람 시간은 약 15분이다. 개인 관람객은 현장 신청을 통해 참여할 수 있고, 단체(10~25인)는 평일 오전에 한해서 대구시 통합예약시스템을 통해 사전 예약이 가능하다. 053-430-7530, 7532.

    2026-01-17 09:57:20

  • 새해 소망 담아, 소품 담아…윤선갤러리 '소담소담'展

    새해 소망 담아, 소품 담아…윤선갤러리 '소담소담'展

    윤선갤러리가 새해를 맞아 소품기획전 '소담소담: SODAM SODAM'을 열고 있다. 매년 연말연시 열리는 '소담소담'은 한 해의 새로운 시작을 축하하며 '소망을 담은, 소품을 담은' 전시라는 의미다. 대부분 소품작, 신작으로 구성돼 미술품 컬렉팅의 진입장벽을 낮춤으로써 누구나 쉽게 예술 작품을 소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전시에는 갤러리에서 개인전과 그룹전을 진행했던 장승택, 죠셉초이, 이유, 하지훈, 박인성 작가의 작품이 소개된다. 겹회화(Layered Painting) 작업을 이어오고 있는 장승택 작가는 수많은 색을 쌓아 깊이를 더한다. 겉으로 드러난 색은 그 속에 담긴 무수한 숨겨진 색과 어우러진, 초월적 의미를 상징한다. 그는 홍익대학교 서양화과, 파리국립장식미술학교 회화과를 졸업했으며 지난해 학고재갤러리를 비롯해 다수의 개인전과 그룹전에 참여했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에 작품이 소장돼있다. 죠셉초이 작가는 프랑스를 주 무대로 활동해 온 한국인 작가다. 꿈과 현실의 경계에서 마주친 기억을 다양한 인물의 표정과 신체로 표현한다. 프랑스와 서울을 오가며 활동하는 이유 작가의 작품은 캔버스 측면으로 튀어나온 물감 덩어리가 눈에 띈다. 물성의 본질과 예술적 조화를 추구하는 그는 실험적인 재료와 방법을 통해 작품에 '행위의 흔적'을 남긴다. 하지훈 작가는 화려한 색감의 붓 터치를 통해 자신의 경험 속 풍경을 보여준다. 구체적인 형상이 아닌, 선과 색이 중첩되며 만들어진 커다란 수정체는 관람객들의 시선에 따라 각기 다르게 해석된다. 박인성 작가는 시간이라는 4차원을 2차원의 평면에 압축하고자, 아날로그 필름을 콜라주해 중첩하는 독창적인 작업을 보여준다. 계명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독일 뉘른베르크 조형예술대학에서 자유예술(Freie Kunst)을 전공한 그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과 대구문화예술회관, 경주 솔거미술관 등에서 소장하고 있다. 윤선갤러리 관계자는 "작품성 있는 다양한 작가들의 미술 작품을 감상하고, 새해를 맞아 소중한 사람들에게 예술의 감성을 나눌 수 있는 따뜻한 전시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시는 3월 8일까지 이어지며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도슨트를 상시 운영한다. 매주 일요일 휴관. 053-766-8278.

    2026-01-17 09:57:12

  • "시민과 함께 공공 프로젝트 참여할 청년 예술단체 찾습니다"

    '2026 수창청춘맨숀 공공 레지던시 입주단체' 모집이 19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된다. 수창청춘맨숀 공공 레지던시는 청년 예술단체가 수창청춘맨숀에 입주해, 시민과 함께 공공예술 프로젝트를 기획·운영하는 프로그램이다. 청년예술인의 기획 역량을 강화하고 시민과 소통을 통해 지역성을 기반으로 한 공공예술을 실행하는 데 초점을 둔다. 모집 대상은 2인 이상으로 구성된 청년 예술단체로, 기존에 활동 중인 예술단체는 물론 프로젝트 단위로 구성된 팀도 지원 가능하다. 구성원 전원이 공고일 기준 만 45세(1981~2006년도 출생자) 이하이며 최근 3년 이내 문화예술 분야에서 프로젝트·전시·공연 등 활동 경험이 있는 단체여야 한다. 전시·공연·다원예술 등 장르 제한 없이 지원이 가능하며, 선정된 4개 팀은 2월부터 12월까지 약 10개월 간 수창청춘맨숀에 입주해 활동한다. 신청은 19일부터 29일 오후 6시까지 이메일로 접수하며, 자세한 내용은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또는 대구예술발전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입주단체 선정 후에는 '레지던시 소개전'을 통해 단체의 작업 세계 등을 공유하며, 프로젝트 진행 이후 결과물 전시인 '시민창작아트워크'가 열릴 예정이다. 053-430-5682.

    2026-01-17 09:57:04

  • 씨아트갤러리, 김영식 초대전 '꿈을 그리는 화가, 미래를 그리다'

    씨아트갤러리, 김영식 초대전 '꿈을 그리는 화가, 미래를 그리다'

    씨아트갤러리(대구 수성구 공경로 70)가 19일부터 김영식 초대전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김영식 작가의 118번째 개인전으로, 그가 수십년간 구축해온 독자적인 회화 세계를 집약적으로 선보이는 자리다. 전시에서는 현실과 환상, 내면과 우주가 자연스럽게 겹쳐지는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작가는 "인생 최고의 재료는 순수"라며 "끝없이 흐르는 색 속에서 꿈을 그리는 시간은 내게 기쁨이자 희망이며 축복"이라고 말했다. 그의 작업에 대해 정현도 미술평론가는 "무의미해 보이는 사물에 의미를 불어넣어, 거의 모든 작업에서 불가능한 세계를 존재 가능하게 만든다"며 "보통 화가의 회화적 패턴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지만, 김영식의 그림은 언제나 미래에 가 있기 때문에 쉽게 변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씨아트갤러리 관계자는 "이번 초대전은 그의 예술 세계를 통해 꿈을 그린다는 것의 의미와 회화가 품을 수 있는 미래성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했다. 전시는 2월 7일까지. 010-6584-5252.

    2026-01-17 09:56:55

  • 기술, 이제는 하나의 예술 언어로…전시 '내가 너에게 스며들 때'

    기술, 이제는 하나의 예술 언어로…전시 '내가 너에게 스며들 때'

    기술융합전시 '내가 너에게 스며들 때'가 오는 27일부터 경북대학교 북문 골목의 복합문화공간 청문당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인간이 오래전부터 도구와 함께 성장해 온 흐름을 바탕으로, 오늘의 청년 예술가들이 AI와 영상, 3D프린팅 등 기술과 만나며 확장해 가는 감각의 변화를 살펴보고자 기획됐다. 전시에는 배문경, 박미라, 황주승, 이숙현 작가가 참여한다. 이들은 기술을 특별하거나 거창한 대상으로 바라보기보다 예술가의 일상적 감각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하나의 언어로 이해한다. 배문경 작가는 모래로 이뤄진 섬을 통해 개인의 내면과 기억의 흔적을 영상으로 시각화한다. 복제된 형태의 모래섬 위에는 '나'의 형상이 끊임없이 생성되고 소멸하며, 영상 투사를 통해 흔적이 새겨지고 지워지는 과정이 반복된다. 이는 해변의 모래 위에 남았다 사라지는 흔적처럼, 마음속 기억과 감정의 불안정한 상태를 은유적으로 보여준다. 박미라 작가는 현실과 비현실, 의식과 무의식의 경계에 놓인 '문'을 모티프로 한 설치 작업을 선보인다. 작가는 문을 존재하는 세계와 보이지 않는 세계를 잇는 매개로 설정하고, 그 사이에서 발생하는 이미지와 감정의 흔들림을 시각화한다. 세라믹과 3D 프린트 등 서로 다른 재료로 제작한 오브제 위에 드로잉 애니메이션을 투사함으로써 물질과 영상이 교차하는 장면을 연출한다. 황주승 작가는 가족과 사회 속 개인의 관계를 주제로, 사람과 식물 등을 3D 프린트로 표현한 설치 작업을 선보인다. 작가가 보여주는 사회의 틀과 그 안에서 자라나는 각기 다른 식물들은 동일한 구조 속에서도 고유한 특성과 개성을 지닌 개인의 삶을 표현한다. 이숙현 작가는 소리를 매개로 시간과 공간, 기억과 이야기를 탐구하는 사운드 작업을 선보인다. 자연과 도시에서 채집한 소리를 편집하고 전자음향, 촬영·프로그래밍·생성형 AI 등 시각적 요소와 결합해 청각과 시각이 교차하는 감각적 경험으로 확장한 작업을 소개한다. 기후 변화와 도시화로 사라질 수 있는 소리에 주목한 이 작품들은 단순한 기록을 넘어, 소리가 지닌 정서와 내러티브를 보존하고 현재의 가치를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전시장에서는 상시 이벤트 '부키를 찾아라!'를 체험할 수 있다. 대구 북구 캐릭터인 '부키'와 AR 기술을 활용해 청문당 건물 곳곳에 숨겨진 보물을 찾으면 된다. 개막일인 27일 오후 4시에는 '아티스트 토크'를 진행하며, 31일과 2월 28일에는 배문경 작가와 함께하는 프로그램 '모래 언덕 미니 정원 만들기'가 마련된다. 전시는 3월 14일까지. 관람료는 무료. 053-320-5123.

    2026-01-17 09:56:47

  • "작품·유물 기증, 지역의 소중한 연구·전시 자료가 됩니다"

    # 대구시가 최근 처음으로 펴낸 대구예술인 기록자료집 '성악가 이점희'는 지역 성악계의 기반을 다진 이점희 선생의 삶과 대구 음악 예술사를 포괄하는 중요한 책이다. 이는 이점희 선생의 유족인 이재원 씨가 기증한 문화예술 자료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기증자는 부친인 이점희 선생이 작고한 후 30여 년간 고인의 유품을 정성스레 보관해 오다 대구시에 기증했고, 연구를 거쳐 마침내 세상의 빛을 보게 됐다. # 2023년 대구근대역사관이 기증 받은 '대구 영시 화재 의연비'(1900년)가 지난해 6월 대구시 문화유산자료로 지정됐다. 대구시는 이 비석이 갑오개혁 이후 대구의 상업 관련 모습들을 파악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역사 자료이자, 근대 시기 '상업도시 대구'의 상황을 이해하는 데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이로써 대구시는 모두 338건의 국가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대구 문화예술기관들에 대한 작품 기증이 의미 있는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기관들 또한 기증된 작품들의 보존을 넘어 전시와 교육 프로그램 등으로 적극 활용하면서 '공공 컬렉션'의 역할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힘쓰고 있다. 대구문화예술회관은 지난해 12월 수증심의위원회 심사를 거쳐, 기증 신청한 136점 중 작품 94점, 자료 31점 등 125점을 최근 최종 수증했다. '2025년 올해의 청년작가'로 선정된 신준민, 이재호 작가가 각 1점을 기증했으며, 지역 대표 갤러리로 꼽히는 리안갤러리도 힘을 보탰다. 리안갤러리는 고명근, 곽승용, 김두진, 디자인(Dzine), 류현욱, 러셀 영(Russell Young), 리사 루이터(Lisa Ruyter), 차규선 등 8명의 작가 작품 20점을 기증했다. 또한 문인화가 천석 박근술 선생의 유족 박은미 씨는 선친의 작품 '묵죽' 등 3점을 기증했다. 김영길 전 영진전문대 교수는 작품 69점, 자료 31점 등 모두 100점을 기증했다. 강운섭, 권영호, 김건규, 김양동, 김우조, 김진만, 김태, 박광진, 박근술, 박항섭, 서병오, 서동균, 서진달, 성병태, 이국봉, 이항성, 임기순, 정계호, 추사 김정희, 최돈정, 한정달 등 대구 근·현대 미술을 일군 작가군이 폭넓게 포함됐다. 특히 대구 수채화의 거목인 이경희 화백의 후원자이자 동반자였던 김 교수는 이 화백의 자료 30점도 함께 기증해, 기록과 연구의 토대를 마련했다. 김 교수는 "작품이 개인 소장에 머무르기보다, 시민과 함께하는 공공의 장에서 더 넓게 향유되고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가길 바라는 뜻에서 기증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회관은 기증 작품을 시민에게 공개하고 기증의 의미를 나누고자, 2월 중 '기증작 특별전'(가칭)을 열 계획이다. 대구근대역사관·대구방짜유기박물관·대구향토역사관 등 지역의 3개 시립 박물관도 지난해 모두 750여 점의 자료를 기증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3개 박물관을 운영하는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박물관운영본부는 올해도 연중 유물 기증 운동을 이어나간다. ▷대구향토역사관(053-430-7942)-근대 이전 대구 및 우리나라 역사 관련 각종 자료와 달성공원 관련 자료 ▷대구근대역사관(053-430-7916)-근대 이후 대구 및 우리나라 역사 자료 ▷대구방짜유기박물관(053-430-7925)-전통공예·무형유산·민속자료·팔공산 관련 자료 등을 각각 수집한다. 본부는 명예의 전당에 기증자의 이름을 올리고, 기증유물을 활용한 전시를 여는 등 예우를 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유물 기증자 중 개인 3명과 기관 1곳을 선정해 감사패를 수여하는 행사를 마련하기도 했다. 신형석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박물관운영본부장은 "유물 기증은 지역사 자료의 외부 유출을 막고, 연구·전시 자료로 활용하는데 큰 역할을 한다"며 "시민들이 대구의 박물관 문화를 함께 만들어가는 중요한 부분이기에, 기증을 희망하시는 분은 언제든지 연락바란다"고 말했다.

    2026-01-14 18:19:12

  • 대구근대역사관, 개관 15주년 기념주간 행사

    대구근대역사관, 개관 15주년 기념주간 행사

    개관 15주년을 맞은 대구근대역사관이 오는 20일부터 25일까지 공연과 특강, 체험 등 기념주간 행사를 펼친다. 대구근대역사관은 2011년 1월 24일 대구 근대사를 전시하는 전문 박물관으로 개관했다. 1932년 조선식산은행 대구지점으로 건립돼 1954년부터 한국산업은행 대구지점으로 사용돼왔던 은행 건물을 활용했다. 이 건물은 대구시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돼있으며, 대구 도심의 주요 포토존으로 각광받고 있다. 또한 대구 근·현대사를 다각도로 볼 수 있는 다양한 기획전시와 특강·답사, 다채로운 교육·체험 프로그램 등을 운영해 2023년 '박물관 길 위의 인문학' 우수 프로그램상, (사)한국박물관협회의 2024년 '올해의 박물관·미술관상(기획전시 부문)'을 수상했다. 이번 기념주간에는 지역사회에 박물관 문화를 홍보하고 시민들과 좀 더 소통하기 위한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23일 오후 2시에는 대구시립합창단원의 축하공연 무대와 전문가 특강이 마련된다. 근대 경제사 전문가인 조명근 영남대 교수가 '식민지시기 조선의 금융기구와 대구 사회 경제'를 주제로 강연을 펼친다. 성인 4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하며, 전화(053-430-7916)나 방문 신청하면 된다. 잔여석이 있는 경우 당일 현장 접수도 가능하다. 체험 프로그램으로는 ▷관람객 누구나 참여가 가능한 '15살 대구근대역사관에게 덕담 한마디' ▷어린이를 포함한 가족에게 매일 50명씩 선착순으로 교구를 배부하는 '요술팔찌로 뽐내기'를 진행한다. 또한 ▷20~23일 오후 2~4시 운영하는 '새해 소망 거울 만들기' ▷'은행에서 박물관으로 변신한 대구근대역사관, 입체퍼즐로 만나보자' 등도 준비된다. 체험 프로그램은 사전 신청 없이 당일 현장 참여가 가능하며, 참가비는 무료이다.

    2026-01-14 13:53:09

  • 대구현대미술가협회, 청년작가전 연(緣) 개최

    대구현대미술가협회, 청년작가전 연(緣) 개최

    대구현대미술가협회가 주최·주관하는 '대구 청년작가전-연(緣)'이 봉산문화거리 스페이스(Space) 129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대구현대미술가협회가 공모한 '예예프로젝트:신진작가 릴레이 개인전'에 선정된 6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강은영, 김재훈, 노민지, 류채은, 박시형, 박정민 등 각기 다른 시선과 조형 언어를 지닌 작가들이 하나의 '연'이라는 주제 아래 모여 새로운 관계성과 흐름을 만들어낸다. 조경희 대구현대미술가협회 회장은 "지역 청년들에게 전시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그들이 자신의 창작 세계를 깊이 들여다보고 창작 활동의 방향성을 잡아가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 라고 말했다. 전시는 오는 18일까지 이어지며 정오부터 오후 5시까지 관람 가능하다. 053-422-1293.

    2026-01-14 12:07:15

  • DAF 창작 온(ON)실·리 아트(RE:ART) 프로젝트, 청년예술가 공개 모집

    DAF 창작 온(ON)실·리 아트(RE:ART) 프로젝트, 청년예술가 공개 모집

    대구예술발전소와 수창청춘맨숀이 청년예술가 프로젝트 참여자를 공개 모집한다. 대구예술발전소는 'DAF 창작 온(ON)실 프로젝트'를 올해 새롭게 진행한다. 이 프로젝트는 예술대학 졸업 후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청년예술가를 포함해, 창작 초기 단계에 있는 예술가들이 안정적으로 작업을 이어가고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자 마련됐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작가는 대구예술발전소의 전시 공간인 윈도우갤러리(4명)와 전시실(8명)에서 자신의 작품을 소개하게 된다. 또한 홍보, 전시 진행비가 지원된다. 윈도우 갤러리의 경우 지역에서 활동하는 대학교 졸업 기준 5년 이내 활동예술가(시각예술(회화·설치)), 전시실은 지역에서 활동하는 만 39세 이하(1987년~2007년 출생) 예술가(시각예술 전 분야)다. 접수는 1월 27일부터 2월 2일 오후 5시까지다. 수창청춘맨숀도 '리 아트(RE:ART) 프로젝트'에 참여할 청년예술가를 공개 모집한다. '리 아트(RE:ART)'는 대구의 문화·예술 자산을 기반으로, 청년예술가가 단순 참여자가 아닌 리서치와 창작의 주체로 참여하는 전시 프로젝트다. 대구에서 한 차례 이상 전시 이력이 있는 만 39세 이하의 청년예술가를 대상으로 2월 9일부터 15일까지 접수한다. 공모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대구예술발전소와 수창청춘맨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6-01-14 11:50:51

  • 근대건축물과 현대미술의 만남…신년기획전 '무영당 청춘당'

    근대건축물과 현대미술의 만남…신년기획전 '무영당 청춘당'

    1930년대 지어진 근대건축물에 현대미술의 향연이 펼쳐져 눈길을 끈다. 복합문화공간 무영당(중구 서문로1가 58)에서 지난 6일 신년기획전 '무영당 청춘당'이 개막했다. 무영당은 1937년 민족자본으로 건립한 최초의 지역 백화점으로 이상화·이인성 등 당대 신지식인과 예술인들의 쉼터이자 교류 공간이었다. 2020년 철거 직전 대구시가 매입해,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해오고 있다. 이번 전시는 신진작가를 비롯해 팝아티스트와 공간디자이너, 미디어아티스트 등 청년예술가들이 1~4층 전 공간에서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는 남명옥, 한주형, 김수정, 강영롱, 강은영, 배문경, 신나래, 이민정, 최빛나 등 9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전시 공간은 ▷1층 팝아트 전시 및 굿즈 판매 ▷2층 공간디자인 전시▷3층 미디어아트 전시 ▷4층 회화·사진 전시 및 청춘 릴레이전 등으로 구성됐다. 포토존에서의 커플 사진 콘테스트, 보태니컬 아트 체험, 아티스트와의 토크, 외벽 게릴라 파사드 쇼 등 연계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전시를 기획한 남명옥 작가는 "이번 전시는 다양한 청춘 세대 작가들이 무영당이라는 공간을 매개로 만나고 교류하며, 예술가와 관객의 감각이 함께 작동하는 실험적 예술의 장을 마련하고자 기획됐다"며 "스쳐 지나가며 보는 미술이 아니라, 관객이 머물고 소통하며 문화적 경험을 소비할 수 있는 플랫폼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체험 등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네이버에서 '무영당'을 검색하거나 인스타그램(@opendaegu)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전시는 2월 25일까지 열리며, 관람 시간은 평일 오후 1시~6시, 주말 오전 11시~오후 6시다. 관람료는 무료다.

    2026-01-14 11:29:27

  • [미리보는 2026] 대구예술발전소·수창청춘맨숀

    [미리보는 2026] 대구예술발전소·수창청춘맨숀

    대구예술발전소와 수창청춘맨숀이 '예술이 머물고, 우리가 이어지는 곳'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올해 예술창작공간 운영 방향을 제시했다. 예술가의 창작을 중심에 두되 시민과의 접점을 확장하고, 지역 예술 생태계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는 것이 핵심이다. 올해부터 레지던시는 대구예술발전소의 창작 레지던시와 수창청춘맨숀의 공공 레지던시로 구분해 운영한다. 대구예술발전소는 개인 예술가의 연구·실험·신작에 집중하는 창작 레지던시를 중심으로 한다. 장기 입주를 기반으로 입주작가 상설전과 오픈스튜디오, 국내 최대 규모의 레지던시 교류전, 성과전을 단계적으로 진행한다. 일본, 대만을 넘어 독일 등 유럽권까지 국제 교류가 이뤄질 예정이며, 국내외 레지던시 기관과의 협력도 논의되고 있다. 수창청춘맨숀은 시민 참여와 협업을 핵심 가치로 하는 공공 레지던시의 역할을 한다. 예술가와 시민이 함께 기획하고 실천하는 공공 예술 실험의 장을 마련하며, 창작 결과물도 전시를 통해 소개한다. 대구예술발전소는 올해 창작 초기 단계 예술가의 진입장벽을 낮추고자 'DAF 창작 온(ON)실 프로젝트'를 새롭게 도입한다. 대학교 졸업 직후부터 지원이 가능한 이 프로젝트는 창작 초기 청년예술가에게 실질적인 작품 발표 기회를 제공한다. 1층 윈도우 갤러리와 전시실을 활용한 열린 전시로 예술가의 작업을 시민의 일상과 연결하는 창구 역할을 한다. 예술가의 첫 전시 경험이 다음 창작 단계로 이어질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창작 진입 구조를 마련한다는 게 도입 취지다. 또한 대구예술발전소는 대중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전시부터 실험성과 매체 확장을 중심으로 한 전시까지, 특별기획전시를 대폭 확대한다. 3월에 열리는 특별전 1부는 레트로 K-문화를 주제로 한 전시를 통해 세대 간 공감을 형성하고, 2부(4~5월)는 가정의 달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전시를 구성한다. 3부(8~9월)는 동시대 예술 담론을 중심으로 한 전시를 통해 기관의 전문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중·소규모 공연과 북페어 '만권의 취향' 등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수창청춘맨숀은 올해도 대구의 문화·예술 자산을 동시대 예술의 시각으로 재해석하는 '리아트(RE:ART) 프로젝트'를 이어간다. 상반기에는 이상화 시인 탄생 125주년을 맞아 그의 문학과 정신을 오늘의 언어로 다시 읽고 해석하는 전시를 마련하며, 하반기에는 대구의 무형유산인 '날뫼북춤'을 주제로 한 전시를 마련한다. 리아트 프로젝트는 청년 예술가들의 주제 조사부터 해석, 작업까지 전 과정을 전시로 풀어낸다. 개인의 창작이 지역의 역사와 기억으로 확장되는 공공적 창작 구조를 구축하고, 지역 문화 자산의 지속 가능한 활용 가능성을 모색한다. 대구예술발전소와 수창청춘맨숀을 운영하는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문화예술본부의 관계자는 "예술가와 시민이 공간 안에서 관계를 맺고 경험을 축적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예술 창작 플랫폼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2026-01-12 11:31:56

  • 느슨한 '사이'에서 발견한 새로운 균형…이혜지 개인전 '인-비트윈(in-between)'

    느슨한 '사이'에서 발견한 새로운 균형…이혜지 개인전 '인-비트윈(in-between)'

    언제든 쉽게 해체할 수 있을 듯한 고리들과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은 점토 기둥. 이혜지 작가의 개인전 '인-비트윈(in-between)'은 전시 제목처럼 완전한 합일도 단절도 아닌 '사이의 세계'를 드러내는 작업들로 구성된다. '사이'에 대한 탐구는 작가의 삶 속 경험에서 비롯됐다. 프랑스 EESAB에서 학사를, 서울대학교 조소과에서 석사과정을 마친 그는 다시 또 다른 장소로 이동하며, 오래 머무르지 않고 서로 다른 문화와 환경을 오가며 살아왔다. 이러한 경계적 경험은 한 곳에 완전히 속하지 못한 채 낯선 지대들을 떠도는 감각, 정착과 이탈이 동시에 작동하는 모호한 상태에 대한 인식을 형성해왔다. 이는 자연스럽게 작품의 바탕이 됐다. 작가는 오래전부터 '옮겨짐', '느슨한 연결', '접촉의 방식'을 주제로 장소성과 경계의 의미를 확장해왔으며, 이번 전시에서는 걸려 있는 것들, 엮여 있으나 풀려 있는 것들, 안과 밖의 관계가 뒤얽히는 지점을 집중적으로 조형화한다. 대표적인 작품이 소성된 점토로 만든 고리와 기둥이다. '고리'는 개별 조각들이 서로의 끝을 가볍게 걸어 하나의 흐름을 이루는 설치 작품이다. 각 고리는 소성 과정에서 생긴 미세한 차이로 인해 서로 다른 무게와 강도, 곡률을 드러내며 공간을 가로지른다. 이 연결은 단단히 고정된 결속이 아니라, 언제든 풀릴 수 있는 가능성을 전제로 한 관계의 구조이며, 함께 존재하기 위해 필요한 거리감과 균형, 해체 가능성을 은유한다. '벌레집3'은 점토의 물성과 무게를 그대로 받아들이며 한 겹씩 쌓아 올린 기둥 작업으로, 동일한 행위의 반복 속에서도 매순간 어긋나는 형태들이 서로의 무게를 지탱하는 구조를 만든다. 떨어져 있으나 함께 서 있는 이 기둥들은 불균형해 보이지만 쉽게 무너지지 않는 상태를 보여주며, 자연의 퇴적과 축적, 느슨한 균형 속에서 공존하는 개체들의 관계를 시각화한다. 그의 작품은 중구 봉산문화거리의 갤러리제이원에서 오는 28일까지 감상할 수 있다. 갤러리제이원 관계자는 "작가는 모호함을 해소하기보다, 그 모호함 속에서 발생하는 새로운 균형에 주목한다"며 "고리와 기둥, 다양한 재료들이 만들어내는 느슨한 결속과 어긋난 균형은 불확실한 세계 속에서 우리가 서로를 어떻게 지탱하며 살아가는 지를 넌지시 얘기한다"고 설명했다. 053-252-0614.

    2026-01-12 10:43:20

  • 갤러리 몬, 새해 첫 전시 '빛의 서막' 개최

    갤러리 몬, 새해 첫 전시 '빛의 서막' 개최

    작가 4명의 다양한 예술 세계를 펼쳐보이는 전시 '빛의 서막'이 갤러리 몬(대구 중구 종로 45-4 2~3층)에서 열리고 있다. 여근섭, 이소영, 윤창진, 나순단 작가가 함께 하는 이번 전시에서는, '새로운 시각을 통한 예술의 재해석'을 주제로 구상과 추상, 동양화와 서양화,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경계를 허무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부산대학교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25회의 개인전과 150여 회의 기획전에 참여한 여근섭 작가는 바다라는 매개체를 통해 삶의 정서를 포착한다. 그의 화폭에 담긴 부산 항구의 풍경은 일상의 기억과 감성이 층층이 쌓인 시간의 기록이며, 두터운 마티에르와 강렬한 색채 대비는 존재의 흔적을 더욱 견고하게 드러낸다. 이소영 작가는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대구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는 인간의 주관적 시선이 제거된 사물 그 자체의 존재론적 가치에 주목해, 도구적 기능 뒤에 숨겨진 사물 고유의 진동과 침묵을 캔버스 위로 끌어올린다. 40년 간 공군에 복무한 독특한 이력을 가진 윤창진 작가는 작품에 인간의 욕망에 대한 비판적 시각과 자유에 대한 갈망을 담아낸다. 역동적인 붓 터치와 과감한 인체 묘사 등 폭발적인 에너지를 뿜어내는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계명대학교와 동 대학원에서 동양화를 전공한 나순단 작가는 동양화적 기법을 바탕으로 인물과 동물, 공간이 공존하는 독특한 회화적 서사를 구축한다. 몽환적인 색채와 섬세한 필치는 현실과 기억 사이의 모호한 경계를 소환하며, 관람객이 각자의 시선으로 그림 속에 머물게 한다. 갤러리 몬 관계자는 "새해를 여는 첫 달, 갤러리 몬을 가득 채운 네 작가의 작품을 통해 삭막한 겨울 도심 속에서 따뜻하고 강렬한 예술적 울림을 만나보기를 권한다"고 말했다. 전시는 1월 30일까지 이어지며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2026-01-12 09:5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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