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정 기자 lyj@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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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갤러리, 김영세 초대전 '무용지용(無用之用)'

    환갤러리, 김영세 초대전 '무용지용(無用之用)'

    환갤러리(대구 중구 명륜로26길 5)가 3일부터 17일까지 김영세 작가 초대개인전 '무용지용(無用之用)'을 선보인다. 김 작가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및 동대학원을 이수하고 독일 뒤셀도르프 국립미술대학원을 졸업한 뒤 대구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원로 작가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2022년도부터 작업해오던 '무용지용(無用之用)'을 주제로, 예상치 못한 결과를 남기는 찰나를 담은 회화작품을 선보인다. '무용지용(無用之用)'은 언뜻 보기에 쓸모없는 것이 오히려 큰 구실을 함을 이르는 말이다. 강렬하고 에너지 있는 붓질과 단색의 색감을 통해 단순하지만 무게감 있는 표현을 보여준다. 전시 주제에서도 느낄 수 있는 작가의 의도는 '의심하는 그림'이다. 작가는 그림을 통해 오늘날의 회화가 무엇을 위해 어떻게 존재해야하는지 질문한다. 그는 "알고 있는 것과 모르는 것들이 만나는 경계는 겹쳐져 모호하고, 앎의 파편들을 모아 의심의 이름들로 석축(石築)을 쌓는다"며 "보이는 것은 보이지 않는 것들을 상상(想像)하게 하고 보이지 않는 것들은 보이는 것들을 흉내 내고자 하지만, 상상과 즉물(卽物)은 서로 간에 인연이 없어 의심은 무위(無爲)하다"고 말했다.

    2026-03-01 15:44:04

  • [전시속으로]

    [전시속으로] "내가 그리는 게 아니라, 그림이 날 물감 삼아 노는 것"

    분명 이번 전시에 출품한다고 보내준 알록달록한 그림이 있었는데, 작업실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 두리번대자 바로 앞에 놓여있던 시커먼 그림을 가리키며 작가가 말한다. "이게 그 그림이예요. 나답지 않게 너무 예뻐서 다 덮어버렸어요." 전시 앞두고 메인 작품 사진을 출력까지 해놓고 덮어버리는 작가라니. 그는 "작가란 세상에 자신의 그림을 자랑하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과의 치열한 사투 끝에 자유로워지고자 하는 사람"이라고 한마디를 덧붙인다. 기자, 동요 가수로 활동하다 화가로 전향한 이문(이춘호) 작가의 얘기다. 벌써 4번째 선보이는 전시인데, 이번 전시부터 활동명을 '이문'으로 바꿨다. 그는 "아호가 변방 새(塞)에 달 월(月) 자를 써서 '새월'이다. 그래서 달을 뜻하는 문(moon)을 이름에 넣었다"고 말했다. 그의 첫 그림은 붓글씨였다. 재야 서예가였던 아버지의 피를 받아 평소 붓글씨 쓰는 것을 좋아했다. 흑과 백만 존재하던 작품 위에 실수로 아크릴 물감이 쏟아진 어느 날 그의 눈이 번쩍 뜨였고, 그때부터 그의 작업은 자연스럽게 현대서예에서 현대미술로 건너오게 됐다. 그의 말을 빌리자면, 마치 갈라진 틈으로 용암이 분출하듯 내면에서 주체할 수 없을만큼의 열정이 흘러나왔다. 그간 틈틈이 공부해온 미술사적 지식과 수없이 눈여겨본 작품들도 감각적인 표현의 바탕이 됐다. 또한 일사 석용진과 율산 리홍재, 천수 노상동, 김호득, 권기철, 길후 등의 작품이 큰 기운을 줬고, 사이 톰블리와 윌렘 드 쿠닝, 안젤름 키퍼 등의 작품에서 영감을 얻었다. 그렇게 그려낸 그림들로 2022년 첫 개인전 '얼굴의 연대기(Facetory)'를 열었다. 한껏 찌그러진 괴상한 얼굴 그림. 그는 "미술의 출발은 얼굴이고, 추상화 등으로 나아갔다가 결국엔 다시 자신만의 인물화로 돌아온다고 본다"며 "코로나 팬데믹으로 힘든 청년 백수들과 혼자 절망의 시간을 견디는 실버 외톨이들 등 외로운 이들의 암울한 마음에 내 그림을 헌정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후 2024년 최복호 패션디자이너, 윤성도 전 계명대 동산병원장 등 이른바 비전공 화가들과 함께 대덕문화전당에서 '삼놈전'을, 지난해 경주 라한호텔 오션갤러리에서 '페이스라인파라다이스' 개인전을 열었다. 면에서 벗어나 이리저리 엉켜진 선이 두드러지는 그림들을 내걸었다. "이전의 현란한 컬러와 형세를 정제하고 싶었다. 수직으로 분출하는 창작욕을 수평화하는 과정이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1년 만에 선보이는 이번 전시의 주제는 '야성(野性)'. 3년 간 1천여 개의 그림을 그릴 정도로 창작욕이 넘치는 그가 얘기하는 '에너지의 원천'을 엿볼 수 있다. 이전 작품의 선적인 요소는 거의 사라진 모습이다. 대부분의 작품은 골판지에 그렸다. 구하기 쉽고 작업하기에 편한 소재여서다. 골판지 위에 뭔가를 붙이고, 칼로 긋고, 찢고, 덧칠하고, 심지어 실로 찢어진 부분을 꿰매는 그의 작업은 마치 상처를 입고 다시 회복하며 단단해지는 우리의 삶을 고스란히 담은 것 같기도 하다. "의도를 갖고 그리기보다, 그림이 날 물감처럼 갖고 놀게 하고 싶었습니다. 사실 이 마그마가 왜 이렇게 끓어넘치는지는 분석 불가입니다. 내 팔자이자, 운명이라고 생각해요. 너무 빨리 작품이 변한다는 이들도 있지만 그만큼 표현하고 싶은 게 많기 때문입니다." 그는 다음 전시 때는 인물 형상에서 90% 이상 벗어나, 형이 거의 사라진 절대추상으로 건너가고 싶다고 말했다. 벌써 조각, 도자 작업도 시작했다. 그의 예술 세계가 얼마만큼 확장할지는 아무도 모를 일이다. 이문 작가의 개인전 '야성으로부터'는 오는 9일부터 15일까지 중구 방천시장 인근 보나갤러리에서 열린다.

    2026-03-01 15:26:34

  • '한 지붕 두 법인' 대구예총, 또 선거 치르나

    '한 지붕 두 법인' 대구예총, 또 선거 치르나

    (사)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대구시연합회(이하 한국예총 대구시연합회)가 지난 26일 (사)대구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이하 대구예총)와 별도로 회장 선거를 치르면서 앞으로의 향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예총 대구시연합회는 2022년 별도의 법인인 대구예총을 설립했다. 당시 한국예총이 수백억의 빚을 안고 있는 데다 매년 적자가 심화하는 등 재정 악화로 인한 경영 위기에 놓여있었기 때문. 그 여파가 산하 지부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면서 대구예총 설립을 전후로 전국 곳곳에서 법인화 움직임이 있었다. 또한 대구예총 설립을 계기로 각 단체가 본회를 거치지 않고 기부금 영수증을 처리할 수 있게 되는 등 보다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업무 처리가 가능해졌다. 이에 한국예총 대구시연합회는 대구예총 설립 이후 대구시 보조금 수급을 비롯해 모든 사업 진행 등을 대구예총이 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한국예총에 매년 수백만원의 회원비를 내며 소속만 유지한 채, 대부분의 사업이 대구예총 주최로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회계 처리를 제외한 조직 체계 등에 있어서는 지금까지 두 단체의 경계가 모호하게 운영돼왔기에 혼란의 여지가 남아있다. 특히 이번 회장 선거의 경우 두 단체가 별도로 선거를 진행하게 된 것은 대구예총이 만들어진 지 처음 맞는 선거인 데다 사고지회로 지정된 대구미협의 선거 참여 여부 등을 놓고 내부에서 해석이 분분했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19일 열린 한국예총 대구시연합회·대구예총 이사회에서는 두 단체가 함께 차기 회장 선거를 치를지, 따로 치를지를 두고 치열한 논의가 오갔다. 이사회는 본회가 지회의 별도 사단법인을 '임의 단체'라고 언급한 것을 의식하며 추후 비인준 등 문제가 생길 것을 우려해 선거를 따로 치르기로 결정했고, 우선 지난 26일 한국예총 대구시연합회 정기총회 및 선거를 진행해 강정선 전 수석부회장을 회장으로 선출했다. 대구예총 정기총회 및 선거 일정에 관한 논의는 차기 이사회 개최 때까지 잠정 연기됐으며, 이창환 대구예총 회장은 사퇴해 현재 공석인 상황. 추후 이사회 논의 결과 대구예총 회장 선거를 별도로 또 치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 지붕 두 법인'에 이어 '한 지붕 두 회장'이 나올 수도 있기에, 보다 신중하게 논의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협회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하나의 단체처럼 모호하게 운영돼왔지만 두 단체는 별개고 등기 이사도 다르다"며 "앞으로의 혼란을 최소화하려면 두 단체와 관련한 문제들을 지금 제대로 정리하고 바른 방향으로 나아가야한다"고 말했다. 강정선 한국예총 대구시연합회 신임 회장은 "대구예총 운영에 관해서는 예민한 사안이다보니 회장이 단독으로 방향을 정하기는 어렵다"며 "이·취임식 이후 이사회를 구성해서 함께 회장 선거 여부나 그 외 운영 방식 등에 대해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2026-03-01 13:37:06

  • "부스비 0원" 신생 아트페어의 파격 선언

    신생 미술장터 '하이브 아트페어'가 기존 아트페어의 비즈니스 모델을 벗어난 새로운 구조를 선보일 것으로 예고해 눈길을 끈다. 오는 5월 서울 코엑스 마곡에서 열리는 하이브 아트페어는 부스 디자인과 운영 방식 등 그간 아트페어가 고수해 온 전통적인 문법에서 벗어나, 보다 유연하고 차별화된 구조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부스비 전면 폐지'다. 기존 아트페어는 갤러리들이 부스 비용을 내고 참여하는데, 수천만원에 달하기도 한다. 이처럼 부스비는 아트페어의 주 수입원으로 작동해왔고, 갤러리는 그 비용을 보전하고자 판매가 용이한 작품들로 부스를 구성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이브 아트페어 측은 "주최 측 또한 부스 수익을 위해 갤러리 유치에만 급급할 뿐, 전시 콘텐츠의 수준을 매니징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이러한 '판매 중심의 관행'과 '공간 채우기식 운영'이라는 불편한 동거는 결국 아트페어라는 플랫폼 본연의 정체성 퇴색과 이로 인한 매력 저하라는 악순환으로 이어져 왔다"고 했다. 이어 "부스비라는 진입 장벽을 없애 갤러리의 지출 부담을 제거하고 갤러리가 전시 콘텐츠에 집중할 수 있도록 견인하는, 예술적 가치 창출이 바로 비즈니스의 핵심"이라며 "무너져가는 아트마켓의 예술성과 공정성을 회복하고, 건강한 예술 생태계를 설계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부스 배치 방식에도 투명한 시스템을 도입했다. 항공권 구매 시 선호 좌석을 추가 비용으로 선택하는 것처럼, 갤러리는 필요에 따라 전시장 내 특정 위치를 사전에 지정해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아트페어 측의 기획 심사를 병행해, 전시 기획의 참신성과 역량을 우선시했다. 기존의 무료 서비스는 상품화해 가치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기존에는 부스비에 포함되어 무상으로 제공되던 초대권을 갤러리가 직접 구매해 고객을 초청하도록 했다. 무분별한 초대권 남발을 막고, 좋은 고객과 갤러리가 연결될 수 있도록 한다는 것. 또한 갤러리 중심의 '프로모션 라운지'를 도입해, 전시 작가의 세계관을 고객에게 직접 전달하는 등 실질적인 홍보 및 판매 창구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공간과 부스 구조도 재편해 차별화하겠다고 밝혔다. 정형화된 사각형(Grid) 형태의 부스 배치를 고집해 온 기존 아트페어와는 달리, 하이브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반영한 '육각형(HIVE) 부스 모듈'을 도입했다. 육각형 모듈 내 등변사다리꼴 구획은 부스와 관람 동선 양측에 효율성을 높이고, 각 갤러리의 독립적인 전시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것이 하이브 아트페어 측의 설명이다. 중심 영역인 '더 코어(The Core)'에서는 하이브 아트페어가 직접 큐레이션하는 특별 전시가 펼쳐진다. 한편 하이브 아트페어는 국내외 50개 이내의 갤러리가 참여하는 '부티크 아트페어' 형식을 지향한다고 밝혔다. 이번 페어에는 대구의 리안갤러리를 비롯해 에스더 쉬퍼, 갤러리현대, 가나아트 등 국내외 유수 갤러리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하이브 아트페어 측은 "갤러리를 '수익원'이 아닌 핵심적인 '전략적 파트너'로 설정하고, 참여 갤러리와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의 예술 플랫폼을 선보이고자 한다"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유례를 찾기 힘든 '기획력 중심의 프리미어 아트 플랫폼'으로서, 주최 측과 참가자가 한마음으로 최상의 결과물을 만들고 관람객에게 보다 의미 있는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2-27 11:19:34

  • 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영암문화관광재단 MOU 체결

    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영암문화관광재단 MOU 체결

    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와 영암문화관광재단은 지난 26일 오전 11시 국채보상운동기념도서관 시민커뮤니티센터에서 상호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국채보상운동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역량과 영암군의 문화관광 역량을 결합해, 지역 문화유산의 가치를 높이고자 마련됐다. 양 기관은 향후 세계유산 등재 자문, 디지털 아카이브 교류, 문화·보훈 행사 공동 개최 등을 중심으로 실질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먼저 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는 국채보상운동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성공시킨 경험을 바탕으로, 영암문화관광재단이 추진하는 지역 문화유산 관련 등재 사업에 대해 고도화된 전문 자문과 방법론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기록물의 체계적인 보존과 활용을 위해 디지털 아카이브 시스템 구축 및 운영 기술을 상호 공유하며 기록 관리의 전문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국채보상운동의 정신과 영암 지역의 애국 정신을 계승하는 문화 및 보훈 행사를 공동으로 기획하고 개최한다. 행사 추진 시 각 기관이 보유한 전문 인력과 학술 자원을 적극적으로 연계해 콘텐츠의 질을 높이고, 상호 홍보 협력을 통해 행사의 가치와 대중적 인지도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 관계자는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이 국가적 유산의 보존 노하우를 지역 문화 자원에 접목하는 선도적인 협력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전문가 및 학술 인력 간 실무 협의를 상시화하고 연구 교류를 지속해 협력 사업의 전문성과 실행력을 확보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2026-02-27 10:50:53

  • 대구예총 제13대 회장에 강정선 수석부회장 선출

    대구예총 제13대 회장에 강정선 수석부회장 선출

    (사)한국예총대구광역시연합회(이하 대구예총) 제13대 회장에 강정선 수석부회장(전 대구무용협회장)이 선출됐다. 임기는 4년이다. 대구예총은 26일 대구문화예술회관 달구벌홀에서 제37차 정기총회 및 임원개선 선거를 열었다. 이날 선거에는 건축가회, 국악협회, 무용협회, 문인협회, 사진작가협회, 연극협회, 연예예술인협회, 음악협회 등 8개 협회별로 10명씩 총 80명의 대의원이 참여했다. 이번 선거는 2번의 치열한 투표 끝에 결론 났다. 앞서 출마한 이치우, 강정선 후보(기호 순)에 대한 투표 결과, 각 40표로 집계돼 재투표가 이뤄졌다. 재투표 결과 역시 각 40표로 동수(同數)가 나온 상황. 같은 수의 표가 나올 시 1차례 재투표를 하고, 다시 같은 수의 표가 나올 시 연장자가 당선된다는 규정에 따라 연장자인 강 후보가 최종 선출됐다. 당선된 강 신임 회장은 "앞서 대구 문화예술의 대전환을 이루겠다고 말씀드렸는데, 공언한 약속을 4년간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한 걸음, 한 걸음 발로 뛰며 실망시키지 않는, 정말 열심히 하는 회장으로서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강 신임 회장은 ▷지역문화예술 공약 시정 반영 ▷예술지원 회복 ▷회원단체 시그니처 브랜드 사업 육성 및 예총 5대 사업 안정적 운영 ▷예술가·예술단체 지원 및 기부시스템 등 지속가능한 예총 3대 시스템 구축 ▷예술가·시민 의견 토대 신규사업 발굴 등을 공약으로 내건 바 있다.

    2026-02-26 17:32:48

  • 이광호 대구화랑협회장, 제15대 회장 연임

    이광호 대구화랑협회장, 제15대 회장 연임

    이광호 (사)대구화랑협회 회장(갤러리 신라 대표)이 연임됐다. 대구화랑협회는 지난 25일 정기총회를 열고 제15대 회장 선거를 실시했다. 이번 선거에는 이 회장과 김민석 키다리갤러리 대표가 출마했으며, 투표 결과 이 회장이 선출됐다. 임기는 2년이다. 이 대표는 올해 19회째를 맞는 아트페어 디아프(DIAF)의 운영 방향을 차별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당장의 판매만을 좇는 것이 아니라, 관람객들이 다시 화랑을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페어가 끝나고도 그림을 살 수 있는, 미술시장의 지속성을 이끌 수 있는 디아프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물론 아트페어가 상업성을 놓칠 수는 없지만, 좀 더 예술의 본질에 다가서는 것이 다른 수많은 아트페어와 차별화할 수 있는 길이라 생각한다. 단기적으로 팔아서 효과를 내기보다 장기적으로 비즈니스가 일어날 수 있는 디아프로 거듭나려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선보인 대구미술관과의 협업 등 새로운 시도도 이어가겠다고 했다. 이 회장은 "'아트위켄드'처럼 미술관과 모든 화랑이 문을 활짝 열고 전시를 선보이는, 대구 전역에서 미술 축제가 열리는 기회를 만들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외에 화랑협회가 지역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도 고민 중이며, 특히 이사회 중심으로 운영돼온 협회를 사무국 체제로 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사회는 아이디어를 내고 결정·관리하는 역할을, 사무국은 실무 역할을 하려 한다"며 "협회 이사회나 집행부가 바뀌더라도 사무국이 업무연속성을 가져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 회장은 1992년 갤러리 신라를 개관했으며, 30여 년간 지역 대표 화랑으로 자리매김해왔다.

    2026-02-26 11:52:35

  • 장애·비장애인 작가들이 함께 하는 '더 비빔팝 아트전'

    장애·비장애인 작가들이 함께 하는 '더 비빔팝 아트전'

    대구에서 활발한 창작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장애인·비장애인 예술가들이 함께 하는 '더 비빔팝 아트전'이 3월 2일부터 14일까지 수성구 만촌동 씨아트갤러리에서 열린다. 더플레이아트현대미술회가 기획한 이번 전시는 지역 미술계 안에서 창작의 다양성과 예술적 공존의 가치를 심화시키고자 마련됐으며, 서로 다른 삶의 조건과 조형 언어가 하나의 전시 공간 안에서 유기적으로 교차하는 장을 형성한다. 더플레이아트현대미술회에서는 노지민, 피선형, 한주형, 홍정선 작가가 참여해 각기 다른 매체적 실험과 조형적 언어를 선보인다. 객원 작가로는 강석원, 고금화, 양성옥, 예수형, 유지연, 이주희, 이중호, 조여진 작가가 함께해 전시의 미학적 층위를 확장한다. 또한 고소영, 박근범, 박예진, 박유준, 오은정, 윤우석, 이상현, 전민서, 정동섭 등 노디퍼아트컴퍼니 소속 장애인 작가들이 참여한다. 노디퍼아트컴퍼니는 '예술의 힘은 장애 유무와 상관없이 그 누구에게나 같다'는 슬로건 아래 활발한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더플레이아트현대미술회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회화적 평면을 중심으로 하되, 재료의 물질성과 색채의 층위, 화면 구성의 리듬을 통해 각 작가의 조형적 정체성이 선명하게 드러나는 장으로 구성된다"며 "서로 다른 표현 전략이 한 공간 안에서 병치되고 중첩되며 형성되는 시각적 다양성은, 현대미술이 지닌 포용성과 확장 가능성을 집약적으로 보여준다"고 말했다. 관람 시간은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다.

    2026-02-26 10:20:22

  • 바닥의 단어를 읽어보세요, 떠오르는 심상이 곧 작품입니다

    바닥의 단어를 읽어보세요, 떠오르는 심상이 곧 작품입니다

    BEYOND, SECRET, WONDER, PASSION, ALONE…. 전시장에 놓여진 색색의 글자들이 관람객을 맞는다. 이 단어들은 대체 무슨 연관이 있을까. 하나씩 찬찬히 읽어보다가 어느 한 단어에 꽂히고, 곱씹어보며 그 단어와 관련한 추억이나 이미지를 떠올려본다. 세계적인 개념 미술가 로버트 배리(Robert Barry)는 바로 그 지점에 주목한다. 그는 관람객의 심상을 불러일으킴으로서, 사물 앞에서 직접 인지하는 실제 이미지를 대체하도록 하는 작업을 이어왔다. 특히 언어에 대한 관심이 커서, 중심적인 연구 주제로 다뤄왔다. 단순하지만 강한 여운을 남기는 로버트 배리의 개인전이 갤러리 신라 대구에서 열리고 있다. 1964년 뉴욕에서 태어난 로버트 배리는 로렌스 와이너, 조셉 코수스, 더글러스 휴블러와 함께 개념 미술 1세대 작가로 꼽힌다. 작품이 구상되는 맥락에 특별한 관심을 기울여온 그의 작품은 지각의 한계를 탐구하는 동시에 미적 형식의 한계를 뛰어넘는다. 그는 개념 미술의 근본 원칙, 즉 작품의 아이디어가 물질적 현실보다 우선한다는 원칙을 추구해왔고, 지금의 언어 작품으로 이어지게 됐다. 이번 전시에서는 최근 발간한 그의 작품집도 볼 수 있다. 마티유 코플랜드가 집필하고 발터&프란츠 쾨니히 출판사에서 출간한 이 책에는 그의 초기작부터 근작까지 다양한 작품과 전시 모습이 수록됐다. 한편 로버트 배리는 세계 각국에서 150회 이상의 개인전과 200회 이상의 단체전에 참여했으며 뉴욕 현대미술관과 휘트니미술관, 구겐하임미술관, 워싱턴 DC 국립미술관과 허쉬혼미술관, 파리 오르세미술관과 국립현대미술관 등 세계 유수의 미술관에서 그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전시는 3월 15일까지.

    2026-02-25 18:07:54

  • 대구 출신 원로화가 이동록, 대한민국예술문화대상 수상

    대구 출신 원로화가 이동록, 대한민국예술문화대상 수상

    대구 출신의 이동록 원로화가가 제39회 대한민국예술문화대상을 수상했다. (사)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이하 한국예총)는 25일 서울 대한민국예술인센터 2층 대공연장에서 시상식을 열었다. 한국예총은 매년 민간예술문화 발전과 국민들의 문화 향유권 확대를 위해 헌신한 예술인들의 공익적 활동과 업적을 평가해 대한민국예술문화대상을 수여하고 있다. 이 화가는 계명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제6회 경상북도전 금상, 제21회 이형회 작품상을 수상했다. 대구동구미술협회 초대 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한국미술협회, 대구미술협회, 대구동구미술협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2026-02-25 17:32:38

  • 마에스트로 정명훈 X KBS교향악단 초청 연주회 개최

    마에스트로 정명훈 X KBS교향악단 초청 연주회 개최

    세계적인 마에스트로 정명훈과 KBS교향악단의 초청 연주회가 3월 7일 오후 5시 동구 아양아트센터에서 펼쳐진다. 이번 공연은 창단 70주년을 맞이한 KBS교향악단이 제10대 음악감독으로 취임한 정명훈과 함께 펼치는 무대라는 점에서 더욱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무대를 이끄는 지휘자 정명훈은 파리 바스티유 오페라와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음악감독 등을 역임하며 국제적인 명성을 쌓아온 거장이다. 2023년 이탈리아 라 스칼라 필하모닉 역대 최초 명예지휘자로 임명된 데 이어, 내년부터는 라 스칼라 극장 247년 역사상 최초의 아시아인 음악감독으로 취임할 예정인 세계 클래식계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함께 호흡을 맞추는 KBS교향악단은 1956년 창단 이래 한국 교향악의 미래를 선도해 온 국가대표 오케스트라다. 최근 영국 에든버러 인터내셔널 페스티벌에서 만점을 기록하고, 아시아 오케스트라 최초로 폴란드 쇼팽 협회에 초청받는 등 K-클래식의 세계화를 이끌고 있다. 특히 아시아 클래식 단체 최초로 유튜브 구독자 20만 명을 돌파하며 대중과도 활발히 소통하고 있는 국내 최고의 교향악단이다. 이번 공연의 협연자로는 지난해 롱티보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제2의 임윤찬'으로 급부상한 피아니스트 김세현이 차이콥스키의 '피아노 협주곡 제1번'을 연주한다. 이 곡은 클래식 역사상 가장 유명한 도입부와 러시아적 낭만주의의 극치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정명훈 감독이 직접 발탁한 김세현은 압도적인 테크닉과 섬세한 감수성으로 젊은 거장의 폭발적인 에너지를 가감 없이 선보일 예정이다. 이어지는 2부에서는 정명훈 감독의 깊은 통찰력으로 빚어낼 브람스의 '교향곡 2번'이 연주된다. 거장의 유연한 리더십과 KBS교향악단의 정교한 앙상블이 만나 봄의 시작을 알리는 따뜻하고 웅장한 선율을 관객들에게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번 공연은 티켓 오픈 2주 만에 전석 매진되며 뜨거운 인기를 증명했다. 053-230-3319.

    2026-02-25 17:17:59

  • '대구 인바운드 스타여행사 육성사업' 설명회

    '대구 인바운드 스타여행사 육성사업' 설명회

    대구 소재 종합여행업 등록업체를 대상으로 '대구 인바운드 스타여행사 육성사업' 사전 설명회가 3월 4일 오전 11시 대구예술발전소 수창홀에서 열린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2024~2025년 사업 주요 성과 공유 ▷2026년 사업 추진 방향 ▷스타여행사 선정 기준 및 평가 항목 ▷제안서 작성 시 중점사항 등 2026년 사업 전반에 대한 세부 내용을 안내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지역 여행사가 대구 관광상품을 직접 기획·판매·운영하는 구조를 한층 강화했다. 대구문화예술진흥원 관광본부는 단순 모객 중심에서 벗어나 상품 기획력과 해외 세일즈 역량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여행사를 집중 육성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해외 현지 마케팅 지원도 체계화한다. 선정 여행사에는 해외 세일즈콜과 B2B 상담회, 상품 설명회 개최 등 실질적인 판로 개척 활동을 지원하며, 광고·홍보비를 포함한 마케팅 활동비도 제공한다. 또한 정기 간담회와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해 우수 사례를 공유하고 현장의 애로사항을 정책에 반영하는 민·관 협력 체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단기 성과 창출을 넘어 지속 가능한 인바운드 관광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서류 접수는 3월 5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되며, 심사를 통해 7곳 가량을 선발할 계획이다.

    2026-02-25 17:03:52

  • 대구미술관, 청년 대상 문화자원봉사자 '교육 서포터즈' 모집

    대구미술관, 청년 대상 문화자원봉사자 '교육 서포터즈' 모집

    대구미술관이 청년을 대상으로 문화자원봉사자 '교육 서포터즈'를 모집한다. 교육 서포터즈는 시민과 미술관을 연결하는 교육 매개자로서 미술관 교육프로그램 운영 지원과 관람객 안내, 온라인 콘텐츠 작성 등 다양한 방식으로 교육 현장에 참여한다. 이를 통해 참여 청년들은 미술관 교육 운영 전반을 경험하며 문화예술 전문 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미술관 교육 및 문화예술에 관심 있는 청년(만 19세~39세)을 대상으로 하며, 총 20명 내외를 선발한다. 활동 기간은 2026년 4월부터 1년이다. 월 2회 이상(1회 4시간) 참여를 기본으로 한다. 서류 접수는 3월 3일부터 11일 오후 6시까지 전자우편으로 진행한다. 이후 서류 및 면접전형을 거쳐 3월 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하고, 4월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교육 서포터즈에게는 1365 자원봉사포털을 통한 봉사 시간 인정과 함께 직무 관련 교육, 전시 이해 프로그램, 현장 답사 등 역량 강화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또한 하루 4시간 이상 활동 시 실비가 지급되며, 전시 도록 및 기념품 등도 지원된다. 자세한 내용은 대구미술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하거나 교육기획팀(053-430-7534)으로 문의하면 된다.

    2026-02-25 16:49:35

  • 대구문예회관 '미술관 라이브' 올해 첫 공연은 대구시립합창단

    대구문예회관 '미술관 라이브' 올해 첫 공연은 대구시립합창단

    전시와 공연을 동시에 즐기는 융복합 문화 프로그램 '미술관 라이브'의 올해 첫 무대가 3월 7일 오후 3시 대구문화예술회관 중정홀에서 열린다. 3년째 이어오고 있는 미술관 라이브는 매월 첫째 주 토요일 운영되며, 회차마다 100명 이상이 참여하는 등 시민들의 호응 속에 안정적으로 자리 잡고 있다. 올해 첫 공연은 대구시립합창단이 장식한다. 대구시립합창단은 1981년 5월 창단 이후 대구 시민의 사랑 속에서 성장해 온 전문 예술단체로, 고전에서 현대에 이르는 클래식 합창음악의 진수를 선보이는 동시에 민요와 가곡 등 한국적 레퍼토리의 개발과 보급에도 힘써왔다. 지난해 8월 제12대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로 부임한 공기태 지휘자와 함께하는 이번 무대는 소통과 화합의 음악으로 시민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할 예정이다. 공연 프로그램은 All the Things You Are(편곡 마크 헤이즈), 너에게 가겠다(박하얀), 기쁨에게(이범준)를 비롯해, Over the Rainbow(소프라노 이영규·뮤지컬 '오즈의 마법사' 중) 나를 태워라(테너 조규석), 뮤지컬 '이순신' 중(강상구), 바람이 불어오는 곳(편곡 이범준), 좋은 나라(편곡 이소은), 봄바람(편곡 지혜정) 등으로 구성돼 클래식과 대중적 레퍼토리를 아우른다. 이날 공연과 함께, 현재 진행 중인 전시 '기증작 특별전: 이음'도 관람할 수 있다. 지난해 문화예술회관이 기증 받은 작품들을 선보이는 전시로, 근대와 현대, 국내와 해외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2026-02-25 16:28:56

  • 보고 들으며 감각을 깨우는 시간…야외 전시 '소리산책'

    보고 들으며 감각을 깨우는 시간…야외 전시 '소리산책'

    무심코 흘려보낸 일상의 수많은 감각을 환기시키는 야외전시 '소리 산책'이 3월 2일부터 어울아트센터 야외공원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새로운 소리를 만들어 내기보다, 이미 공간에 존재하지만 쉽게 지나쳐 왔던 풍경과 감각, 그 안에 스며든 소리에 주의를 기울이도록 제안하는 전시다. 특히 사운드 워킹(sound walking) 감상 방식을 도입한다. 관람객은 오디오 기기를 대여해 야외 공간을 걸으며 환경의 소리와 작품에서 발생하는 소리를 함께 경험할 수 있다. 관람객이 풍경의 일부가 돼 작품과 능동적으로 호흡하거나 바람의 결, 환경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공간 곳곳에서 오롯이 머물도록 구성됐다. 일상의 산책길에서 예술과 조우하도록 기획된 이번 전시는 '보는 전시'를 넘어 '머무는 경험'을 제안하는 야외 전시의 방향성을 담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김재경, 변카카, 원예찬, 정다은 작가가 참여한다. 김재경 작가는 공중에 부유하는 인물 형상을 통해 '산책'이라는 행위를 시각화하며, 현실과 내면의 경계를 넘나드는 사유의 공간을 제안한다. 변카카 작가는 야외 운동기구와 거대한 바위를 결합한 설치작업을 통해 자연의 순리와 인간의 의지가 맞닿는 장면을 드러낸다. 관람객의 신체적 참여를 통해 완성되는 작품은 몸과 시간, 자연의 관계를 경험적으로 사유하게 한다. 또한 원예찬 작가는 대구 북구의 도회적 풍경과 목가적 풍경이 공존하는 '경계'에 주목해, 풍경과 사운드를 기록·수집한 '패트롤(Patrol)' 프로젝트를 선보이며, 정다은 작가는 자연 풍경의 리듬과 공기의 흐름을 단순화된 형태와 색, 선으로 표현한 작품을 통해 복잡한 일상 속 고요한 시간을 제안한다. 어울아트센터 관계자는 "야외공원 곳곳에 설치된 작품들은 걷는 속도를 늦추고 시선을 머물게 하며, 공간과 작품, 자연이 어우러진 장면을 하나의 경험으로 받아들이도록 유도한다"며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 소리, 발걸음의 리듬, 빛과 그림자의 변화, 작품과 자연이 만들어 내는 장면은 관람객의 감각을 천천히 열어가며 새롭게 인식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운드 워킹 오디오 기기는 갤러리 금호 안내데스크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대여할 수 있다. 전시는 6월 14일까지. 053-320-5126.

    2026-02-25 16:01:31

  • 전장(戰場)도 무인화·자율화·지능화…AI가 재편하는 국방의 미래는

    전장(戰場)도 무인화·자율화·지능화…AI가 재편하는 국방의 미래는

    전쟁은 이제 인간의 손을 떠나고 있다. 우크라이나 상공에서 AI 드론 떼가 스스로 표적을 찾아 공격하고, 가자지구에서는 AI 시스템이 수천 개의 타격 목표를 자동으로 생성한다. SF 영화 속 한 장면이 아니라, 2026년 현재 전장의 현실이다. 이 책은 AI가 어떻게 현대 국방 체계를 재정의하고 있는지, 그리고 AI 기술이 미래 전장의 킬러코드로 등장하며 변화할 충격적인 현실을 심층 분석한다. 전반적으로 미국, 중국, 이스라엘 등 주요 강국의 군사 AI 전략부터 한국의 국방 AI 생태계까지 미래 전쟁의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AI 국방 종합 가이드'라 할 수 있다. 지은이는 AI 전문가로 변신한 김경진 전 국회의원. 이미 지난해 'AI 생활 레시피북', 'AI 교실, 성적이 달라진다', 'AI 패권전쟁', 'AI 행정혁명' 등 AI가 침투하는 다양한 영역을 주제로 책을 집필한 바 있다. 그와 함께 공동 저자로 이름은 올린 이는 육군사관학교 46기로 임관한 예비역 육군 장성 김원태다. 지휘 통신의 야전 경험과 합동·연합 정책 파트를 30여 년간 두루 수행했다. 국방 디지털 전환과 AI 활용 확산의 실천적 해법을 연구 중인 그는 이번 책에서 AI와 네트워크가 결합된 국방 혁신의 방향과 실행 과제를 제시했다. 책은 6부, 14개 장에 걸쳐 정찰·감시부터 자율 무기, 지휘 통제, 군수·병참, 사이버 보안에 이르기까지 AI가 적용되는 모든 분야를 체계적으로 분석했다. 1, 2부는 AI 기술이 국방 분야에서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구체적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 미국 국방부의 프로젝트 메이븐(Project Maven)은 딥러닝을 활용해 드론 영상 데이터를 자동으로 분석하며,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작전에서 AI 기반 표적 식별 시스템을 실전 배치했다. 우크라이나는 팔란티어의 AI 플랫폼을 실시간 정보 분석과 작전 지원에 활용하면서 전장의 판도를 바꿔놨다. 자율 무기 체계의 발전도 얘기한다. 미국의 스위치블레이드 자폭 드론, 이스라엘의 하롭 드론, 러시아의 Uran-9 무인 전투 차량 등 다양한 자율무기가 등장했으며, 미국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은 AI 조종사가 탑재된 무인 전투기 개발을 추진 중이다. 이러한 기술들은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면서도 작전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책은 소개한다. 3부는 미국과 중국, 이스라엘의 군사 AI 전략을 분석했고, 4부는 한국의 국방 AI 현황을 비중 있게 다뤘다. 책은 국방과학연구소(ADD)의 국방AI센터를 비롯해 방산업체들이 정부·학계와 협력해 AI 기반 지휘 통제 시스템과 자율무기 체계를 개발 중인 현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이와 함께 데이터 통합과 인재 확보, 신속 획득 체계 구축 등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들도 함께 제시했다. 5부는 팔란티어, 쉴드AI, 안두릴 등 전세계 23개 주요 군사 AI 기업에 대한 분석이 포함돼있어, 국방 AI 산업 생태계를 이해하는 데 유용한 자료를 제공한다. 다만 이 책은 AI의 밝은 면만을 제시하지는 않는다. 군사 AI의 윤리적 딜레마를 다루면서 자율살상무기(LAWS)에 대한 인간의 의미 있는 통제 문제, 알고리즘 편향으로 인한 민간인 피해 가능성, AI 시스템의 보안 취약성 등 논의되고 있는 문제들을 함께 거론한다. 그러면서 기술 발전과 인류 안보의 조화를 위해서는 국제적 규범 형성과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한다. 세계적으로 무인화·자율화·지능화가 가속화하는 전장에서, 한국은 어느 방향을 향해, 어느 정도의 속도로 가고 있는지 가늠해볼 수 있는 책이다. 472쪽, 3만5천원.

    2026-02-25 14:11:34

  • 사진가 구본창 아카이브전 '내가 본 창', 4월 19일까지 연장

    사진가 구본창 아카이브전 '내가 본 창', 4월 19일까지 연장

    사진가 구본창 아카이브전 '내가 본 창(Through the Window I Saw)'의 전시 기간이 3월 8일에서 4월 19일까지로 한달여 간 연장됐다. 꾸꿈아트센터(대구 중구 봉산문화길 29-2)에서 열리고 있는 이 전시는 한국 사진계 거장 구본창의 사진책과 리플릿 등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아카이브 형식의 전시다. 최초로 공개하는 포트폴리오를 비롯해 80년대 초기 스트레이트 사진을 묶은 사진책 '시선 1980' 등 희귀 도록도 소개돼, 개막 당시 전국 사진 애호가와 사진학도들의 관심이 쏠렸다. 실제 지난 11일까지 전시를 찾은 관람객은 3천640명 가량으로 집계돼, 높은 인기를 증명했다. 꾸꿈아트센터 측은 "관람객의 60% 이상이 서울·경기 등 외지인으로 추정된다"며 "최근 구본창 사진가가 참여한 북토크 행사 때, 현장에서 전시 기간을 늘려달라는 요청이 많아 연장하게 됐다"고 말했다. 관람시간은 오후 12시 반부터 6시 반까지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2026-02-25 11:29:28

  • 국내 대표 뮤지컬 배우 최정원·민영기, 대구 찾는다

    국내 대표 뮤지컬 배우 최정원·민영기, 대구 찾는다

    대구CBS가 창립 67주년을 맞아 인기 뮤지컬의 히트곡들을 엄선한 갈라 콘서트 '최정원, 민영기 봄을 노래하다'를 연다. 3월 17일 오후 7시 30분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펼쳐지는 이번 공연에는 한국 뮤지컬계를 대표하는 두 배우가 출연한다. 아가씨와 건달들, 브로드웨이 42번가, 시카고, 맘마미아 등 다양한 작품 속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섬세한 연기력과 폭발적 가창력을 겸비한 뮤지컬계의 살아있는 전설 최정원 배우가 무대에 오른다. 또한 '믿고 보고 듣는' 뮤지컬 배우 민영기가 함께 출연해 맘마미아의 댄싱 퀸(Dancing Queen), 지킬 앤 하이드의 지금 이 순간, 알라딘의 어 홀 뉴 월드(A Whole New World) 등 인기 넘버의 하이라이트를 선보인다. 공연예술계에서 국가대표팀으로 인정받고 있는 뮤지컬 팀 '데파스(The Fas)'는 화려한 쇼맨십으로 관객들과 호흡하는 퍼포먼스를 보여줄 예정이다. 입장권은 티켓링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053-426-8001.

    2026-02-25 10:15:43

  • [전시속으로] 미술계 두 거장이 만나다…전통 예술의 새로운 발견

    [전시속으로] 미술계 두 거장이 만나다…전통 예술의 새로운 발견

    세계를 휩쓴 K-컬처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른다. 가장 전통적인 것이 가장 현대적인 것임을 실감하는 시대, 대덕문화전당에서 지난 23일 개막한 '마에스트로'는 전통예술의 계승과 현대적 해석의 균형을 이뤄나가는 두 거장에 주목하는 전시다. 이번 전시는 하당(荷堂) 권정순 민화 작가와 초람(艸嵐) 박세호 현대서예가의 작품이 1~3전시실 전관부터 새로 개관한 '블랙큐브' 전시실까지 꽉 채운 대규모 전시로, 전통예술의 새로운 면모를 발견할 수 있다. ◆"민화는 과거 아닌 현재진행형 예술" 최근 서울의 대형 화랑인 갤러리현대에서 눈길을 끄는 새해 전시가 개막했다. '장엄과 창의: 한국 민화의 변주'. 조선시대 민화와 궁중화들을 선보인 이 전시는 "한국 회화의 뿌리를 볼 수 있는 전시", "민화의 재발견"이라는 호평을 받으며 주목 받았다. 삼성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리움미술관 역시 상설기획전 '까치호랑이'를 진행 중이다. 조선 후기 유행했던, 까치와 호랑이를 주제로 한 민화·회화로 채운 전시다. 이렇듯 주요 미술 기관에서 민화를 재조명하는 흐름은 30여 년간 전통 민화의 길을 걸어온 권정순 작가에겐 더없이 반가운 일일 터. 그는 "동시대 미술 속에서 전통의 가치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볼 수 있다"며 "수많은 매체가 넘쳐나는 시대일수록 깊이 있는 상징성과 삶의 온기를 담은 예술은 더욱 소중해진다"고 말했다. 이어 "민화는 단순한 옛 그림이 아니라 한국인의 미(美)의식과 세계관, 염원을 담은 문화적 자산이다. 과거의 유물이 아닌 현재진행형 예술이기에 오늘날 더욱 중요하게 조명되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문화재수리기능자를 역임하고 한국민화학회 부회장과 계명대 한국민화연구소 소장, 한국전통민화연구소 대표를 맡고 있는 그의 작품은 경복궁 교태전과 주한미국대사관, 경북도청 등에서 소장 중이다. 국내는 물론 뉴욕, 런던, 프랑크푸르트 등에서 해외 민화 초청전시를 가졌고 지난해에는 미국 워싱턴 DC의 스미소니언 박물관에서 열린 크래프트쇼에 참여해 한국의 아름다움을 알렸다. 한평생 꾸준히 민화를 연구해온 그의 업적은 시간이 지날수록 빛을 발하고 있다. 계명대 한국민화연구소 주최로 여는 학술세미나는 벌써 17회를 맞았다. 그는 "해마다 축적되는 연구 성과와 토론의 시간이 민화학계 지형을 조금씩 확장해왔다는 점에서 큰 보람을 느낀다"며 "민화가 더 이상 주변 장르가 아니라, 한국 회화사의 중요한 한 축이라는 것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대표작 십장생도, 책가도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였다. 특히 경복궁 교태전 부벽화 화조도를 옮긴 4폭 병풍 그림은 암수가 한 쌍을 이룬 앵무새를 중심으로, 화려한 색감이 돋보인다. 특히 화조도 4폭 병풍 양 옆에 걸린 화접도 2점은 지난해 경주 APEC 개최 당시 VIP라운지에 전시됐던 그림이어서 눈여겨볼 만하다. "장수의 상징인 나비, 부부 금슬의 상징인 한 쌍의 새, 부귀영화의 상징인 모란 등 민화에 등장하는 모든 것에는 길상의 의미가 담겨있어요. 궁중민화든 서민들의 민화든, 항상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고자 한 삶의 염원이 고스란히 투영돼있죠." 또한 삼국지 병풍 그림은 마치 현대의 만화 같은 표현이 흥미롭게 느껴지고, 오로지 5가지 농도의 먹으로만 그린 흑백 병풍 그림은 명품 로고나 현대시 등 속속들이 숨겨진 현대적인 요소를 찾는 재미가 있다. 작가는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이라는 공자의 말처럼 과거의 지식과 전통 속에서 깨달음과 창조가 나오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민화가 과거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현재와 미래로 이어지고, 오늘을 사는 사람들과 더 깊이 소통할 수 있는 살아있는 예술이 되길 바라며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전시는 민화와 현대서예라는 두 장르가 어떻게 서로의 경계를 허물고, 한 공간에서 예술적 시너지를 만들어내는지를 보여줄 것입니다. 우리 예술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현대서예의 다채로운 변주 선보여" 박세호 현대서예가에게 이번 전시는 새로운 도전이다. '블랙큐브' 전시실 개관 기념으로 직접 만든 비디오 아트 작품들을 선보였기 때문. 기존에 촬영했던 자신의 인터뷰, 퍼포먼스 영상을 다시 매만지거나 AI로 제작한 10여 개 작품이 모니터에 펼쳐진다. 그는 "서예라는 것이 단순히 방 안에 앉아 글씨를 쓰는 행위에 불과했는데, 나의 경우 퍼포먼스나 동적인 작품이 많다보니 제작 과정을 함께 보여주면 전시 효과가 극대화될 것이라 생각했다"며 "평면으로 다 못 보여주는 작업을 입체적으로 표현할 수도 있고, 기록적인 의미도 있어 이번 전시에서 영상 작업을 함께 전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항아리와 접시 등 7점의 도자도 그의 작품이다. "발표는 한 적 없는 작품인데, 평소 해왔던 것들을 모아서 나의 여러 가지 작업 세계를 보여주고자 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전시된 그의 작품들은 대부분 일필휘지의, 강렬하고 힘찬 필치가 특징이다. 그가 생각하는 가장 좋은 한국의 필법이 '초묵법'이기 때문. 초묵법은 먹에 물을 섞어 색을 조절하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붓의 필압이나 운필법에 의해 먹이 다할 때까지 순간적으로 힘과 속도를 조절해 입체감을 나타내는 묵법이다.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가 초묵법으로 그려진 대표적인 그림이다. 먹물과 기름을 섞거나, 유화스틱 등을 함께 사용한 작품들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그는 "예술은 물론 모든 분야의 경계가 옅어지고 서로 소통하는 시대이기에, 그간 구분되던 재료의 결합을 시도했다"며 "동서양의 화법이 한지 위에 상생하는 작품들"이라고 말했다. 대구경북서예가협회 이사장과 한국서예협회 청년서예 분과위원장을 맡고 있는 그는 서예의 미래를 희망적으로 내다봤다. "2024년 파리올림픽 기념 개인전과 지난해 하와이에서 열렸던 전시에 참여하면서, 세계가 한국 미술을 바라보는 시각이 굉장히 남다르다고 느꼈습니다. 일각에서는 국내 서예계가 고령화됐다고 하지만, 한편으로 젊은 작가들의 창작 활동이 상당히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어요. 해외에서 서예를 비롯해 한국 예술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고, 젊은 세대의 새로운 시도들이 계속 이어지고 있기에 앞으로 서예가 세계에서 독보적인 예술 분야로 각광받을 것이라 확신하고 있습니다." 30년 가까이 현대서예의 길을 개척해온 그는 이번 전시가 서예에 대해 새롭게 인식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재미 없고 고루하다고 여겨졌던 서예가 서서히 변화하고 있고, 사람들의 미적인 기준도 과거에 비해 굉장히 다양해졌다"며 "서예에 대한 다양한 시도가 앞으로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라고 했다. 한편 박 서예가는 예술의전당 대한민국 청년서예가를 비롯해 한국서예 차세대 미래작가, 수성아트피아 A아티스트 등에 선정된 바 있으며, 석재청년작가상을 수상했다. 그의 작품은 제주도립미술관과 주한중국대사관, 하와이 고송문화재단, 프랑스 주아니시청 등에 소장돼있다.

    2026-02-24 12:24:39

  • 대구예술발전소 레지던시 16기 입주작가 선정

    대구예술발전소 레지던시 16기 입주작가 선정

    대구예술발전소 레지던시 16기 입주작가 12명이 최종 선정됐다. 올해 공모에는 전년 대비 지원율이 36% 증가한 236명이 지원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서류 및 인터뷰 심사를 거쳐 일반형 10명, 신진형 2명 등 12명이 뽑혔다. 선발된 작가는 강주리(회화·설치), 김수정(설치·미디어, 방상환(회화·설치), 변카카(조각·설치), 신디하(조각·설치), 안성환(회화·설치), 이수현(설치), 이향희(회화·설치), 전영현(영상·설치), 전효경(회화), 튜나리(사진·설치), 함현영(조각·설치)으로, 다양한 매체 기반의 작가들로 구성됐다. 이들은 2월부터 10월까지 8개월간 입주해 창작 활동을 이어간다. 입주 기간 1인 1실 스튜디오와 월 30만원의 창작지원금을 지원받으며, 창작 연구와 전문가 매칭 프로그램을 통해 작업을 심화한다. 또한 상설전과 전국 레지던시 연합 교류전, 성과전 등에 참여하며 활동 무대를 단계적으로 확장하고, 일본 요코하마 및 대만 타이베이와의 작가 교환 프로그램 등 국제 교류 기회도 제공된다. 이번 레지던시는 창작-교류-발표-확장이라는 성장 구조를 더욱 정교화하고, 상설 전시 운영을 통해 창작 과정을 시민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입주작가가 직접 기획·운영하는 시민 체험 프로그램도 추진한다. 특히 대구를 중심으로 전국 레지던시 협력 플랫폼 기능을 강화하고, 이탈리아 등 유럽권역과의 교류를 확대하고자 국제 협업 네트워크도 단계적으로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2013년 시작한 대구예술발전소 레지던시는 국내외 입주작가 전용 작업 공간으로 14개 스튜디오를 운영 중이며, 천고가 높고 면적이 넓어 대형 및 설치 작업 등 다양한 창작 실험이 가능하다. 디지털 작업을 위한 공용 작업실 등도 갖추고 있어 국내 작가들 사이에서 우수한 창작 환경을 제공하는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2026-02-23 17: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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