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정 기자 lyj@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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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진 작가들의 개성 넘치는 작품…021갤러리 'AXIS 2025'

    신진 작가들의 개성 넘치는 작품…021갤러리 'AXIS 2025'

    천 위에 잔디를 심듯, 터프팅건으로 촘촘히 실을 심고는 이발기로 섬세하게 깎아나가며 고대 여신상의 형상을 만들어낸다. 그 옆에는 라텍스를 바른 바탕 위에 일일이 송곳을 찍고 물감을 스며들게 해 같은 형상을 새긴다. 딱딱함과 반질반질함 대신, 보들보들한 실과 타투처럼 깊게 파고든 모습의 여신상은 촉각적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황규민 작가는 하나의 작품을 위해 고된 과정을 거치며 과거의 존재와 감각을 탐색한다. 그는 "힘든 운동을 할 때 혹은 극한의 신체적 경험을 할 때 존재감을 느낀다"며 "지금과는 달랐을 과거의 신체적 감각과 그에 따른 감정 등을 상상해보며, 텍스타일 기법을 통해 평면 및 입체 작업을 진행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 작가를 비롯해 역량 있는 신진작가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021갤러리(대구 동구 율하동)의 영 아티스트 프로젝트 'AXIS 2025' 전시가 한창이다. AXIS는 대구를 비롯한 여러 지역의 신진작가들이 서로 교류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그들이 작업에 매진할 수 있는 기반이 되고자, 021갤러리가 13회째 이어오고 있는 전시다. 올해는 김도경, 김선재, 신종민, 임지현, 황규민 등 5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김도경 작가는 실재와 환상, 삶과 죽음의 경계를 탐구하며 가상 세계를 구축한다. 현실 기저에 깔려있는 불안을 가상 세계 속에서 재구성한다. 이번에 전시하는 가로 4m의 대작 '검은 색의 인공 숲에는'은 작품 속에서 튀어나온 듯한 까만 줄기들이 그 불안감을 극대화한다. 김선재 작가는 일상의 사소한 장면을 게임과 웹툰, 애니메이션 등 미디어 속 한 장면처럼 재배열해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유쾌하게 흐린다. 평면부터 부조, 조형까지 무게감 있어보이지만 실제로는 가벼운 구조를 설계함으로써, 데이터 조각 같은 가상의 물성을 시각화한다. 지난해 수성아트피아 '청년작가 제로프로젝트' 전시 당시 참여자들의 소망이 적힌 종이로 만든 작품 'Wish Clad Owl'도 꼭 봐야 할 작품이다. 또한 신종민 작가는 실크와 메시, 시멘트 등을 재료로 한 3D모델을 구축해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낸다. 철제와 자석을 이용해 조각을 뗐다 붙였다 할 수 있도록 한 것은 변형과 해체, 재조립이 자유로운 디지털 형식 구조를 나타낸다. 붉은 빛이 강렬한 임지현 작가의 작품은 그가 느낀 자연의 생명력을 인체의 일부로 표현해낸 것이다. 그는 자연을 수동적인 대상이 아니라 고유한 운동성을 지닌 능동적인 존재로 인식하며, 그 리듬과 호흡을 회화로 표현한다. 021갤러리 관계자는 "자신만의 작업을 찾고 이어가는 이들을 선정해, 그들의 작품 세계를 선보이는 전시"라고 말했다. 전시는 오는 23일까지 이어지며 일, 월요일은 휴관한다.

    2026-01-07 15:37:40

  • 고대 유물 전문가와 함께 알아보는 '신라금관과 금동관'

    고대 유물 전문가와 함께 알아보는 '신라금관과 금동관'

    신라금관과 금동관에 대해 살펴보는 제50회 '달구벌 역사문화 알기' 특강이 오는 15일 오후 2시 대구근대역사관 2층 문화강좌실에서 열린다. 이번 특강은 고대 금속유물 전문 연구자인 이한상 대전대학교 역사문화학과 교수가 '대구에서 만나는 신라금관과 금동관'을 주제로 강의를 펼친다. 이 교수는 일본 후쿠오카대와 서울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관, 문화재청 문화재 전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특강은 신라금관부터 금동관까지 살펴보며 신라 역사 문화를 폭넓게 이해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신라금관 특별전'이 높은 인기를 끌고 있어, 이번 강의에도 시민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총 35명을 모집하며 역사에 관심 있는 성인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053-430-7944.

    2026-01-07 10:13:24

  • 대구시립 3개 박물관

    대구시립 3개 박물관 "소중한 유물, 언제든 기증 받습니다"

    대구근대역사관·대구방짜유기박물관·대구향토역사관 등 대구시립 3개 박물관이 올해도 연중 유물 기증 운동을 이어나간다.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박물관운영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박물관은 총 750여 점의 자료를 기증 받았다. 특히 2023년 대구근대역사관이 기증 받은 '대구 영시 화재 의연비'(1900년)는 지난해 6월 대구시 문화유산자료로 지정되기도 했다. 이로써 대구근대역사관은 기존 건물(한국산업은행 대구지점)에 의연비까지, 지정 문화유산 2건을 보유한 박물관이 됐다. 본부는 명예의 전당에 기증자의 이름을 올리고, 기증유물 전시를 여는 등 예우를 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말에는 유물 기증자 중 개인 3명과 기관 1곳을 선정해 감사패를 수여하는 행사를 마련하기도 했다. 기증을 희망하는 이는 각 박물관으로 문의하면 되며, 박물관의 설립목적과 성격에 맞게 유물 수집 범위가 다르기에 참고할 필요가 있다. ▷대구향토역사관(053-430-7942)은 근대 이전 대구 및 우리나라 역사 관련 각종 자료와 달성공원 관련 ▷대구근대역사관(053-430-7916)은 근대 이후 대구 및 우리나라 역사 관련 ▷대구방짜유기박물관(053-430-7925)은 전통공예·무형유산·민속자료·팔공산 관련 자료 등을 수집한다. 신형석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박물관운영본부장은 "유물 기증은 지역사 자료의 외부 유출을 막고, 연구·전시 자료로 활용하는데 큰 역할을 한다"며 "시민들이 대구의 박물관 문화를 함께 만들어가는 중요한 부분이기에, 기증을 희망하시는 분은 언제든지 연락 바란다"고 말했다.

    2026-01-07 09:56:15

  • [미리보는 2026] 피카소·모딜리아니·미로 원화 대구 온다

    [미리보는 2026] 피카소·모딜리아니·미로 원화 대구 온다

    피카소와 모딜리아니, 미로 등 근·현대미술 거장들의 작품이 올해 대구를 찾는다. 개관 15주년을 맞은 대구미술관은 '시대정신을 품은 미술관'을 새해 슬로건으로 정하고, 수집·연구와 전시, 교육 등 전반적으로 전문성을 높이겠다는 포부와 함께 올해 전시 계획을 밝혔다. 첫 전시로 3월에 개관 15주년 기념 특별전 '서화무진(書畵無盡): 시서화의 마술사들'이 열린다. 현대 한국화의 흐름을 전체적으로 조망하는 이 전시는 1~3전시실과 어미홀에서 대규모로 펼쳐진다. 전시는 전통 서화의 현대적 수용이 서서히 일어나기 시작하는 20세기 중반에서 시작해 동시대까지를 다룬다. 현대 한국화의 역사를 만들어오고 있는 청전 이상범, 소정 변관식부터 서세옥, 이종상, 박대성, 박노수, 박생광, 천경자 등 한국화 작가 80여 명의 작품 100여 점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7월에는 1전시실에서 대구포럼Ⅴ '사운즈-바깥을 향한 속삭임'이 전시된다. 미세한 감각과 낮은 목소리에 주목하며 동시대 예술이 사회와 개인, 제도, 구조의 경계에서 세계를 인식하는 방식을 탐구한다. 베트남, 독일, 중국, 벨기에 등 다양한 국가의 작가들이 서로 다른 세대와 지역의 경험, 언어를 바탕으로 속삭이는 방식의 시선을 제안한다. 같은 기간, 2~3전시실에서는 '다티스트(DArtist)-심윤'이 마련된다. 다티스트는 대구경북을 기반으로 독창적이고 활발한 작업을 지속하는 작가를 선정해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현대인의 심리적 긴장과 내면을 독창적으로 탐구하고, 단일 색조 안에서 풍부한 스펙트럼과 극적인 연출을 보여주는 심윤 작가의 대표작과 신작 등 20여 점을 볼 수 있다. 10월은 어미홀 프로젝트 '스테판 티데'를 연다. 프랑스 작가인 스테판 티데는 빛과 물, 나무, 모래 등의 재료를 활용해, 자연이 지닌 물리적 힘과 시간의 흐름에 따른 변화를 탐구해왔다. 이번 전시는 그의 한국 첫 전시로, 어미홀 공간의 특성을 반영해 새롭게 구상한 대규모 설치 작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어 '제26회 이인성미술상 수상자전-이명미'가 열린다. 고유의 회화적 상상력과 색채감각으로 독자적인 예술세계를 구축해온 작가의 1970년대 작품부터 신작까지 망라해, 50여 년에 걸친 작업 세계를 총체적으로 보여준다. 11월에는 올해 마지막 전시로 국제전 '피카소, 모딜리아니, 미로-모더니티의 초상'이 펼쳐진다. 한·불수교 140주년을 맞아 프랑스 공립미술관인 릴 현대미술관(LAM)과 협력해 개최하는 전시다. 피카소의 작품 5점 가량을 비롯해 모딜리아니, 미로, 루오 등 서양 근·현대미술의 거장과 키키 스미스, 데니스 오펜하임 등 현대작가들이 그려낸 초상화와 조각 등 총 90여 점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6전시실에서 상반기는 '2025년 신소장품 보고전'을, 하반기는 '소장품 연구기획전'을 선보인다. 소장품을 활용한 근대회화 상설관은 일부 작품 교체 등을 통해 새로움을 더하고, '보이는 수장고'도 큐레이터 가이드 투어를 지속적으로 운영한다. 한편 대구미술관은 올해 지역 근대미술품 수집 비중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더불어 상대적으로 조명되지 않은 지역 작가에 대한 조사와 자료 확보를 통해 지역 미술 연구 기반을 강화하고 기증 확대에도 노력할 계획이다. 이외에 생애주기별·대상별 전시 연계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지역 미술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도 체계적으로 운영해나간다. 지난해 호응을 얻었던 통합권 도입을 재검토하는 등 대구간송미술관과의 연계 마케팅도 이어나간다. 강효연 대구미술관 학예연구실장(관장 직무대행)은 "개관 15주년을 맞아 전문성을 바탕으로 시민들에게 한층 더 가까이 다가가는 미술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1-06 14:49:10

  • 대구문화예술회관, 설립 36년 만에 이름 바꾼다

    대구문화예술회관, 설립 36년 만에 이름 바꾼다

    대구문화예술회관(이하 회관)이 36년 만에 이름을 바꾼다. 전반적인 리브랜딩을 통해 올드한 이미지를 탈피하고 시민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기 위한 시도다. 회관에 따르면 이달부터 명칭 변경을 위한 내부적 논의가 본격화한다. 앞서 회관은 지난해 5월 '개관 35주년 기념 포럼'을 열고 미래 발전 방향성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그 결과를 기반으로 중장기 발전방향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현재 진행 중이다. 용역에는 회관 리브랜딩 내용이 포함됐으며, 명칭 변경도 그 일환으로 추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관 측은 "타 기관에 비해 딱딱하고 노후한 이미지가 이어져왔고, 명칭에서 오는 다소 제한적이고 한정적인 느낌이 있었다"며 "전시·공연뿐 아니라 다양한 예술을 경험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에 맞는 리브랜딩을 통해 시민들과의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부터 대구시와도 협의를 이어왔고, 대구시도 그 필요성에 공감해 리브랜딩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회관은 이달부터 리브랜딩 범위 및 방식, 절차 등에 대해 논의를 시작한다. 여기에는 회관 명칭뿐 아니라 공연장인 팔공홀·비슬홀과 회의장인 달구벌홀, 미술관 '스페이스하이브' 등의 명칭도 그대로 사용할 지, 명칭 변경은 시민 공모 등으로 할 지 등도 포함된다. 조례 변경과 CI·BI 제작 등도 거쳐야해, 최종 리브랜딩은 올해 중반기가 지나야 완료될 전망이다. 한편 회관은 1990년 달서구 성당동에 개관했으며 공연관과 전시관, 예련관 등으로 구성돼있다. 예련관에는 대구시립예술단과 대구예총, 문화원연합회 등의 사무실이 들어서있다.

    2026-01-06 11:24:25

  • '2026 석재문화상'에 현대수묵화가 이준일 작가 선정

    '2026 석재문화상'에 현대수묵화가 이준일 작가 선정

    석재 서병오기념사업회가 주최·주관하는 '2026 석재문화상'에 현대수묵화가인 이준일 원로작가가 선정됐다. 작가는 1949년 대구에서 태어나 대건중·고를 졸업하고 영남대학교 회화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70년대 국전을 통해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으며 한국화그룹인 '한화회' 창립멤버로 활동했다. 80년 대만 타이베이 국립역사연구소에서 수학하며 동아시아의 미학과 예술사조를 익혔고, 83년 귀국 후 영남대와 계명대에 출강하며 오랫동안 후학을 길렀다. 90년대 영남대 회화과 교수 시절에는 대구·서울에서의 개인전을 시작으로 독일, 일본 등에서 수십차례 초대 개인전을 가지며 독창적이고 자유분방한 회화를 선보였다. 92년에는 체르노빌 참사를 추모하는 러시아대사관 주최 '이준일 조선일보미술관 초대전'을 열기도 했다. 90년대 후반 '자유정신-마브릭스'그룹을 이끌며 중국 상하이대학미술관, 프랑스 파리 미셸귀에갤러리, 일본 오사카나우갤러리 등 순회전을 열며 세계 무대에 수묵정신을 전파했다. 그는 십여 년 전부터 지리산 자락의 경남 함양 곰실마을에 기거하며 은일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김진혁 석재서병오기념사업회장은 "붓을 잡은 지 60년의 세월 속에 사의적 실경사생을 중요시하고, 풍경과 인체드로잉에 일가를 이룬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석재문화상 수상자에게는 1천만원의 상금과 상패가 주어지며, 초대개인전이 지원된다.

    2026-01-06 10:39:45

  • 대구문화예술회관, 소장품 125점 수증…공공 컬렉션 강화

    대구문화예술회관, 소장품 125점 수증…공공 컬렉션 강화

    대구문화예술회관이 소장품 125점을 새로 편입하며 공공 컬렉션을 대폭 확충했다. 회관은 지난해 12월 수증심의위원회 심사를 거쳐, 기증 신청한 136점 중 작품 94점, 자료 31점 등 125점을 최종 수증했다. '2025년 올해의 청년작가'로 선정된 신준민, 이재호 작가가 각 1점을 기증했으며, 지역 대표 갤러리로 꼽히는 리안갤러리도 힘을 보탰다. 리안갤러리는 고명근, 곽승용, 김두진, 디자인(Dzine), 류현욱, 러셀 영(Russell Young), 리사 루이터(Lisa Ruyter), 차규선 등 8명의 작가 작품 20점을 기증했다. 또한 문인화가 천석 박근술 선생의 유족 박은미 씨는 선친의 작품 '묵죽' 등 3점을 기증했다. 김영길 전 영진전문대 교수는 작품 69점, 자료 31점 등 총 100점을 기증했다. 강운섭, 권영호, 김건규, 김양동, 김우조, 김진만, 김태, 박광진, 박근술, 박항섭, 서병오, 서동균, 서진달, 성병태, 이국봉, 이항성, 임기순, 정계호, 추사 김정희, 최돈정, 한정달 등 대구 근·현대 미술을 일군 작가군이 폭넓게 포함됐다. 특히 대구 수채화의 거목인 이경희 화백의 후원자이자 동반자였던 김 교수는 이 화백의 자료 30점도 함께 기증해, 기록과 연구의 토대를 마련했다. 김 교수는 "작품이 개인 소장에 머무르기보다, 시민과 함께하는 공공의 장에서 더 넓게 향유되고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가길 바라는 뜻에서 기증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회관은 기증 받은 작품을 시민에게 공개하고 기증의 의미를 나누고자, 다음 달 '기증작 특별전'(가칭)을 열 계획이다. 청년작가부터 근·현대 작가군, 연구자료까지 함께 소개함으로써 대구문화예술회관 소장품이 어떤 방향으로 확장되고 있는 지를 한눈에 보여주는 전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희철 대구문화예술회관 관장은 "소장품을 보존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학술 연구를 기반으로 전시와 교육 프로그램까지 유기적으로 확장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공공 컬렉션으로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2026-01-06 10:00:27

  • 갤러리전, 개관 22주년 기념전 '성장의 여정'

    갤러리전, 개관 22주년 기념전 '성장의 여정'

    갤러리 전이 개관 이후 함께 성장해 온 신진·청년작가들의 궤적을 보여주는 전시를 마련한다. 7일부터 열리는 개관 22주년 기념전 '성장의 여정'은 갤러리 전의 신진작가 프로젝트를 통해 선발된 작가와, 청년작가전을 통해 협업해온 작가들이 참여한다. 갤러리는 이들 소장 작품과 함께 최신작을 한자리에 모아, 과거와 현재를 잇는 예술적 성장의 과정을 보여준다. 또한 올해 전시에 새롭게 합류할 신진·청년작가들의 신작도 선보인다. 주요 참여 작가는 버려진 재료를 수집하고 재배열해 소비자본주의 시대의 감정적 빈곤을 얘기하는 김경렬 작가, 불교회화를 기반으로 동양화의 전통적 기법과 현대적 감각을 조화롭게 결합하는 김민호 작가, 도시의 야경을 점(点)으로 재구성하는 김세한 작가, 현실과 가상 사이에서 발생하는 왜곡과 노이즈를 탐구하는 이태윤 작가 등이다. 전병화 갤러리 전 대표는 "국내외 미술계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작가들의 새로운 시도와 도전 정신은 관람객에게 새로운 영감과 에너지를 전할 것"이라며 "이번 전시는 갤러리 전이 걸어온 22년 예술의 여정을 기념하고, 또 다른 변화와 확장의 가능성을 여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시는 2월 27일까지. 053-791-2131.

    2026-01-05 11:16:20

  • 새해 자정, 타종과 함께 경주 분황사 석탑에 울려퍼진 '빛의 사자후'

    새해 자정, 타종과 함께 경주 분황사 석탑에 울려퍼진 '빛의 사자후'

    2026년 1월 1일 자정, 경주 분황사에서 새해를 맞는 타종식과 함께 경내 모전석탑이 환한 빛을 내뿜었다. 종소리와 웅장한 음악 속에 석탑을 배경으로 화려하게 미디어아트가 펼쳐지자 관람객들이 탄성을 내질렀다. 이날 열린 미디어아트 전시 '빛의 사자후'는 분황사가 주관하고 대구의 021갤러리와 '창, 비욘드(BEYOND)'가 기획·제작했다. '창, 비욘드(BEYOND)'는 류재하 경북대 미술학과 명예교수를 중심으로 강윤정, 김영범, 정세빈 등이 함께 하는 아티스트 그룹이다. 이들은 높이 10m 가량의 3층 석탑과 경내 위로 류 교수의 작품인 '빛, 시간의 춤' 속 석인(石人)의 형상을 비롯해 관세음보살, 한국의 미(美)가 돋보이는 오방색 등을 사용한 미디어아트를 선보였다. 전시를 기획한 이소영 021갤러리 대표는 "이번 프로젝트는 분황사가 지닌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다시 바라보고자 한 시도"라며 "과한 연출을 줄이고 최소한으로 개입해, 분황사가 가진 고유한 울림을 다시 드러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분황사 주지 성제 스님께서 적극 나서주신 덕에 이번 전시를 선보일 수 있었다. 지자체의 지원 없이 오로지 예술가들의 의지와 사찰의 지원으로 완성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미디어아트 전시는 일회성에 지나는 것이 아닌, 3월 중 분황사 석탑 상공에 영상을 쏘아올리는 작품 전시 등 지속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창, 비욘드(BEYOND)' 관계자는 "이번 작업은 문화재가 품어온 시간의 흔적을 보이게 하는 동시에, 현대예술과 문화재가 함께 어우러져 새로운 회복의 가능성을 찾는 과정"이라며 "앞으로도 소멸됐거나 훼손된 유적을 중심으로 미디어 복원 프로젝트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1-02 17:45:58

  • 40여 년 예술 여정 담아…김정현 개인전 '바라보다'

    40여 년 예술 여정 담아…김정현 개인전 '바라보다'

    김정현 작가가 40여 년 간의 예술 여정을 담은 개인전 '바라보다'를 오는 13일부터 18일까지 수성아트피아 1전시실에서 연다. 작가는 1980년대부터 지금까지 구상과 비구상의 경계를 넘나들며 페인팅, 도판화 등의 작업을 이어왔으며, 최근에는 딸과 함께 미디어아트 협업까지 장르의 경계를 뛰어넘는 실험적 작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전시는 ▷대학 졸업 후 첫 개인전을 열기까지 작업한 초기작 ▷흙 작업에 매료돼 완성한 도판화 작품 ▷대학원 진학 후 새로운 매체와 소재로 시도한 작품 ▷박사과정 진학 이후 변화된 작품 ▷미디어아트 작가로 활동 중인 딸과의 콜라보레이션 작품 등 5개 부분으로 구성된다. 작품을 통해 반복되는 노동과 작업 과정에 가치와 의미를 둔 그의 작업 세계를 엿볼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는 여성으로서, 두 아이의 엄마로서, 교육자로서, 그리고 예술가로서 치열하게 살아온 한 사람의 삶을 조명한다. 작가는 "두 아이의 엄마로, 아이들을 가르치던 교육자로, 그리고 예술가로 치열하게 살아온 나의 청춘이 마치 사진의 한 장면처럼 그곳에 펼쳐져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작가는 대구가톨릭대학교를 졸업하고 계명대학교 대학원 석사, 대구대학교 디자인대학원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97년 송아당 화랑에서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대구문화예술회관, 미국 뉴욕 WSH GALLERY,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등에서 개인전을 열었으며, 최근까지도 대구를 중심으로 왕성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2026-01-02 12:38:43

  • [전시속으로] 조경재 작가

    [전시속으로] 조경재 작가 "보이는 대로 보고 사유하는 행복, 관람객들도 느끼길"

    "이 작품은 무슨 의미를 담고 있나요?", "작품을 어떻게 보는 게 좋을까요?" 보통 작품을 만난 관람객들은 '친절한 작가'를 기대한다. 어떤 생각을 갖고 작업했는지, 감상자가 작품을 어떻게 봐주길 바라는지 친절하게 안내해주는 작가. 조경재(46) 작가는 과감하게 "그건 중요하지 않다"고 말한다. 작가가 어떤 과정을 거쳐 작품을 완성했든, 작가의 손을 떠난 작품은 관람객과의 만남을 통해 각자의 사유 속에서 완성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작품의 주인공은 결국 만든 이가 아니라 보는 이라는 것. 그래서 그의 작품은 많은 질문을 꺼내게 만든다. 사진인가 회화인가, 오브제들은 왜 저렇게 배치됐나, 왜 작품들을 아우르는 전시 제목은 '보이지 않는 배우들'인가. 그와 동시에 많은 상상을 하게도 만든다. 화면 속 오브제를 놓는 작가의 움직임과 긴 시간의 관찰, 셔터를 누르는 순간까지의 과정까지. "그러한 질문들에 일일이 답하기보다, 관람객의 몫으로 돌리고자 한다"는 그가 이러한 작업 태도와 작품 세계를 갖게 된 것은 독일 유학 당시의 경험이 큰 영향을 끼쳤다. 경남 진해 출신의 작가는 한국에서 사진을 전공하고, 독일 뮌스터 미술대학에서 마이스터슐러 과정을 수료했다. 유학 당시 그는 자신의 작업을 말로 표현하고, 설명할 수 있어야 하는 게 작가의 기본이라고 여기는 한국과 전혀 다른 교육 방식에 놀랐다. "독일에서는 작가가 작품에 대해 설명할 필요가 없었어요. 당시 독일 지도교수님이 하나의 컨셉이나 주제의식을 갖고 시각화하는 것은, 말하고자 하는 대로만 보이게 된다고 말씀하셨어요. 보는 사람이 개입할 수 없는 너무 친절한 작품은 당장 성과를 내긴 좋겠지만 작가로서의 생명력은 짧다고 하셨죠." 그는 작품을 만들기 이전에, 내가 어떻게 보고 반응하는지 처음으로 제대로 된 시각 교육을 받게됐다고 설명했다. 수강생들과 함께 각자 보여지는 대로 얘기를 나누며 다양한 논의를 하고 재미난 얘깃거리가 생기는 경험은 그의 작업 태도를 형성하는 핵심이 됐다. 그는 "전시 감상이 숙제처럼 여겨졌었는데, 태도를 바꾸고나니 내가 보는 방향에 따라 수만가지 상상을 할 수 있고 그것을 다른 사람과 얘기 나누며 더욱 확장하는 것이 정말 즐거웠다"며 "시각적인 반응을 오롯이 느끼며 삶을 향유할 수 있으면 행복감이 커진다는 것을 느꼈다"고 했다. 귀국 후 그는 본격적인 작업 활동을 펼쳐왔다. 초창기에는 물건을 수집해 사진에 담는 작업이었는데, 사물이 가진 본래의 용도나 성격이 아닌 물성만 드러나도록 표현하는 데 초점을 뒀다. 이후 그의 작품은 신체적 표현이 더해진 작업으로 나아갔다. 거대한 오브제를 직접 만들고 칠하고 부수며 하나의 무대를 연출한 뒤 사진에 담는다. 이 과정에서 물체는 원래의 기능을 잃고 물질의 고유한 색채와 형태로만 남겨져 새로운 시각적 언어를 만들어낸다. 실제로 공연 연출가로도 활동하는 그의 사진 속에는 사물과 빛, 시간의 흐름이 '보이지 않는 배우'들로서 자신만의 장면을 연기한다. "프레임 속 장면을 만드는 시간이 99%라면, 셔터를 누르는 순간은 1%에 불과합니다. 사진은 내가 오브제를 설치하며 느낀 공간과의 동질성, 시간성을 한순간에 폭력적으로 압축해버리지만, 오히려 내가 컨트롤할 수 없는 그 이질적인 결과물이 매력적으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앞으로도 공연과 설치 작업을 병행하며, 사진 프린팅에 대해 좀 더 집중적으로 연구할 계획입니다." 작가의 개인전 '보이지 않는 배우들'은 갤러리 팔조(대구 수성구 들안로13일 66-6)에서 오는 10일까지 이어진다. 갤러리 팔조 관계자는 "그의 작업은 공간과 사물, 빛, 시간에 대한 섬세한 탐구에 초점을 맞춘다"며 "작품을 통해 사물과 공간, 시간의 미묘한 상호작용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작가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경기도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등에서 전시했으며 KT&G SKOPF, SeMA 신진작가 선정, 송은미술대상 본선에 진출한 바 있다. 독일 루드비히 미술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등에서 그의 작품을 소장 중이다.

    2026-01-02 12:24:42

  • 실화라 더 놀라운, 200년 전 흑인 노예 부부의 치밀하고 대담한 탈출 이야기

    실화라 더 놀라운, 200년 전 흑인 노예 부부의 치밀하고 대담한 탈출 이야기

    1848년 12월 미국 조지아주 메이컨, 자유를 갈망하던 흑인 노예 부부 엘렌과 윌리엄 크래프트는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기상천외한 탈출을 감행한다. 피부색이 밝은 아내 엘렌은 머리를 자르고 녹색 안경을 써서 '병약한 백인 남성 주인'으로 변장하고, 남편 윌리엄은 그를 보필하는 '충직한 흑인 노예'로 위장한 것이다. 그들이 선택한 탈출 루트도 남달랐다. 어둠을 틈탄 도주가 아닌, 당당하게 기차와 증기선, 최고급 역마차에 올라탔다. 그것이 그들의 전략이었다. 가장 대담하게, 가장 백인답게 행동하는 것. 하지만 위기는 수없이 찾아온다. 기차 출발을 앞둔 그들 앞에 그들의 진짜 주인이 나타나고, 악명 높은 노예 상인을 맞닥뜨린다. 숱한 위기와 예상치 못한 도움을 받으며 목숨을 건 여행을 하는 두 사람. 북부 필라델피아까지, 자유와 희망을 향한 부부의 얘기가 펼쳐진다. '주인 노예 남편 아내'는 지난해 미국에서 출간된 이후 '뉴욕 타임스' 올해의 책과 '타임' 필독서로 선정되며 관심을 모았다. 더욱 화제가 된 것은 지은이가 이 책을 통해 한국계 작가 최초로 퓰리처상을 수상했기 때문. 우일연 작가는 한국계 미국인으로, 미국 보스턴에서 건축가 아버지와 피아니스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나 자랐다. 예일대학교에서 인문학 학사, 컬럼비아대학교에서 영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주인 노예 남편 아내'는 '위대한 이혼'에 이은 그의 두 번째 책이다. 퓰리처상 위원회는 그의 작품을 수상작으로 선정하며 "인종, 계급, 차별을 이용한 풍부하고 놀라운 서사"라는 평을 남겼다. 미국 문학계에서 노예제와 남북전쟁은 지금껏 백인 주류 역사학자나 아프리카계 미국인 작가들과의 성역과도 같은 분야였다. 그러나 우 작가는 이 견고한 경계를 무너뜨리고, 인종과 계급이라는 미국의 고질적인 문제를 제3자의 시선으로 재조명했다. 특히 이 얘기는 허구가 아닌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모든 묘사와 인용문, 대사에는 크래프트 부부가 직접 쓴 1860년 기록인 '자유를 향한 1천마일'을 비롯한 출처가 있다. 미국 노예제 역사상 가장 치밀하고 대담한 탈출 실화로 꼽히는 이 얘기에 작가는 철저한 고증과 소설적 긴장감으로 새 생명을 불어넣었다. 그는 "이 얘기는 미국 이상의 무언가를 다룬다. 그것은 한국인들에게도 공감을 이끌어낼 만한 보편적 주제인 '불의에 대항한 투쟁'이다"라고 말한다. 가장 미국적인 주제를 한국계 작가의 시선으로 풀어냈다는 점이 특별하게 보일 수 있으나, 결국 어떤 역사를 경험하는가와 무관하게 인간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얘기라는 것이다. 결국 작가의 말은 "단순히 미국의 역사를 다루는 것이 아니라 이데올로기로 분열된 국가와 민족에 관한 얘기이자, 억압을 벗어나 자유를 추구하는 인간의 얘기"다. 무엇보다 작가는 크래프트 부부가 당대에 제기했던 모든 문제는 지금도 유효하고, 그렇기에 그들의 얘기 같은 역사가 오늘날 큰 울림을 준다고 말한다. 혐오와 차별이 다시금 고개를 드는 21세기에, 약 200년 전 자유와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고자 모든 것을 걸었던 두 사람의 여정은 진정한 연대와 사랑의 가치를 되새기게 한다. 책은 보통 소설책 두 권을 합한 정도로 꽤 두꺼운 편이지만, 크래프트 부부가 집을 탈출해 기차를 타고 메이컨을 떠나는 첫 장부터 새로운 땅에 입을 맞추고 자유의 삶을 찾는 마지막장까지 긴장감 있게, 단숨에 읽어내게 된다. 크래프트 부부를 비롯해 등장인물들의 실제 모습 등도 수록돼있는데, 이런 얘기가 지금껏 왜 널리 알려지지 않았는지 의문일 정도로 흥미롭게 읽힌다. 688쪽, 2만2천원.

    2026-01-01 14:29:35

  • 예술과 삶 함께 해온 '부부 화가' 도성욱·김호정 2인전

    예술과 삶 함께 해온 '부부 화가' 도성욱·김호정 2인전

    자연 속에 스며드는 빛을 화폭에 담아온 도성욱과 그의 예술적 동반자 김호정 '부부 작가'의 전시가 갤러리 모나 초대전으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오랜 시간 예술과 삶을 함께해온 두 작가가 각자의 시선을 한 자리에서 선보인다. 도 작가는 자연 속 빛의 결을 섬세한 회화 언어로 풀어내며 자신만의 서정적인 풍경 세계를 구축해왔다. 감각적인 색채와 깊이 있는 화면 구성으로 2007년쯤 스타 작가로 떠올랐으나, 불의의 사고로 긴 투병과 재활의 시간을 겪어야 했다. 하지만 그의 의지는 꺾이지 않았고, 오히려 그의 예술 세계에 전환점이 됐다. 이전보다 더욱 농밀하고 깊은 사유를 품은 그의 작업은 2022년을 전후로 다시 활발하게 불타올랐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층 더 치열해진 그의 작업 태도를 작품을 통해 엿볼 수 있다. 그의 아내 김호정 작가는 경일대학교 산업공예과와 홍익대학교 대학원 회화과를 졸업했다. 그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개인과 집단의 관계를 군중이라는 형상을 통해 꾸준히 탐구해왔다. 특히 그가 주목한 곳은 횡단보도. 작가는 "동일한 시간, 동일한 장소를 수많은 사람들이 무심히 스쳐 지나가지만, 물리학적으로 볼 때 이는 기적에 가까운 교차의 순간"이라며 "그 무심함 속에 숨겨진 저마다의 삶과 얘기를 들여다보고, 그 안에서 나라는 존재를 발견해나간다"고 말했다. 갤러리 모나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각자의 예술 세계를 구축해 온 두 작가가 삶과 예술의 시간을 공유하며 만들어낸 깊이 있는 시선의 교차점"이라며 "빛과 풍경, 군중과 개인의 서사가 한 공간에서 만나 관객에게 사유의 여백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2025-12-30 16:29:40

  • 권정호미술관, 상설전 '사운드 앤 스켈레톤(SOUND&SKELETON)'

    권정호미술관, 상설전 '사운드 앤 스켈레톤(SOUND&SKELETON)'

    권정호미술관(대구 동구 동부로 67)이 상설전 '사운드 앤 스켈레톤(SOUND&SKELETON)'을 선보이고 있다. 4층 제2전시실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이번 전시는 권정호 작가의 대표 작품인 '사운드(Sound)' 시리즈와 '해골(Skeleton)' 시리즈 중 주요 회화, 설치 작품 10점을 선별해 감각과 존재, 형상과 구조에 대한 작가의 오랜 사유를 재조명한다. 그동안 외부인에게 공개하지 않았던 6층 옥외 전시장의 대형 설치물 '시간의 거울 4' 작품도 함께 공개한다. 권 작가는 1970년대 이후부터 대구의 전위 미술의 흐름과 국제적 현대미술의 흐름을 동시에 접하며 신표현적 경향의 독자적인 길을 걸어온 대구 1세대 원로작가다. 그는 회화와 설치, 영상 등 다양한 작업을 통해 현실에 반응하는 시대정신과 인간 실존, 사회와의 관계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을 던져왔다. 1980년대 미국 유학시절 작업에서부터 현재 작업까지 대표 이미지로 등장하는 '해골'과 '스피커'는 그의 삶과 예술을 관통하는 상징기호다. 그는 닥종이와 신문, 네온사인 등 다양한 재료를 활용해 해골을 삶과 죽음이 연루된 영속적인 덧없음, 인간이 만든 문화와 문명에 대한 상징적 의미로 표현해왔다. 회화 속 이미지로 등장하거나 나무와 자를 결합한 스피커 설치 모형은 현대인의 불안, 온갖 소음, 서구 포스트모더니즘의 상징체로 기능한다. 권정호미술관 관계자는 "1980년대부터 현재까지 구상과 추상을 아우르는 평면 작업에서부터 설치 작업까지, 한 맥락을 이루는 권정호의 핵심 작품들을 집약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전시"라고 설명했다. 전시는 내년 2월 28일까지 이어지며 매주 일, 월요일은 휴관한다. 관람료 무료. 053-243-1601.

    2025-12-30 15:20:00

  • 박물관 '뮷즈' 올해 매출 400억원 넘었다…역대 최고치

    박물관 '뮷즈' 올해 매출 400억원 넘었다…역대 최고치

    올해 세계적인 K-컬처 열풍으로, 국립박물관 문화상품 '뮷즈'(뮤지엄+굿즈)의 매출이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에 따르면 뮷즈 연간 매출액은 지난 주말(27~28일) 기준 400억원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연간 매출 400억원대는 2004년 재단이 설립된 이후 처음이다. 올 4~6월 20억원대였던 월 매출액은 7월 한 달간 49억5천700만원을 기록하며 배로 늘었고, 8월에는 52억7천600만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두 달 새 100억 넘게 팔린 셈인데, 이는 6월 20일 개봉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며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후에도 뮷즈 월 매출은 40억원대를 지속하면서 지난 10월 연 매출액 300억원을 돌파한 지 두 달 만에 400억원을 넘어서게 됐다. 특히 뮷즈를 사기 위해 박물관 오픈런(개관 전 줄을 서는 현상)이 이어지는 등 박물관을 찾는 사람들도 크게 늘었다. 국립중앙박물관 연 방문객은 지난 11일 600만명을 넘어서며 1945년 박물관 개관 이래 최다 기록을 세웠다. 또한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국립중앙박물관 등의 업무보고에서 뮷즈를 거론하며 "엄청나게 팔았다면서요. 잘하셨다"고 칭찬해 눈길을 끌었고, 지난 11월 이집트 방문 때에도 김혜경 여사가 이집트 대통령 영부인에게 뮷즈 10개 품목을 선물한 것이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편 뮷즈는 BTS 멤버 RM이 소장한 것으로 알려진 반가사유상 미니어처를 비롯해 취객선비 변색잔, 까치호랑이 배지, 단청 키보드, 신라의 미소 소스볼, 금동대향로 미니어처, 석굴암 무드등 등 전통의 미를 살린 세련되고 실용적인 디자인의 상품들이 대표적이다. 재단은 최근 광복 80주년, 경주 APEC 기념 신라 금관 뮷즈 등을 선보여 인기를 끌기도 했다. 지역 특화 뮷즈도 인기다. 복식문화 특화박물관인 국립대구박물관의 경우 흑립 갓끈 볼펜과 족두리 볼펜, 한복 클립형 책갈피, 당의 자수 앞치마 등의 뮷즈가 있다. 재단은 내년 한·불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프랑스 문화부 산하 공공기관 그랑팔레 알엠엔(GrandPalais Rmn)과 손잡고 '미소'를 주제로 한 공동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의 '모나리자'와 국립중앙박물관의 국보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 등 양국의 대표 유산을 바탕으로 한 상품이 거론되고 있다.

    2025-12-30 11:21:48

  • 환갤러리, 청년작가기획전 '언폴드: 포틀럭 오브 유스(Unfold: Potluck of Youth)'

    환갤러리, 청년작가기획전 '언폴드: 포틀럭 오브 유스(Unfold: Potluck of Youth)'

    환갤러리(대구 중구 명륜로26길 5)가 새해를 맞아 1월 3일부터 청년작가기획전 '언폴드: 포틀럭 오브 유스(Unfold: Potluck of Youth)'를 연다. 이번 전시는 환갤러리가 청년예술가 커뮤니티를 활성화하고 신진 예술가를 발굴, 육성하고자 마련한 기획전시다. 기존 전시와 달리, 공개모집으로 선정된 전국의 청년예술가 20명이 1차로 단체전 형식의 전시를 진행하고, 그 중 작품을 최다 판매한 예술가 4명을 재선정, 2차 전시로 소규모 그룹전을 개최한다. 또한 신진예술가 1명에게는 개인전과 아트페어 참여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전시는 다과를 함께 곁들여 예술에 대한 얘기를 나누는 '아트포틀럭' 형태로 진행한다. 김택환 환갤러리 대표는 "신진예술가와 컬렉터 등 커뮤니티를 활성화하고자 한다"며 "감각과 재능을 겸비한 많은 청년예술가들이 우리 갤러리를 거쳐 앞으로 활발한 활동과 교류를 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전시는 1월 20일까지 이어지며 관람시간은 오전 10시~오후 7시다. 매주 일요일 휴관.

    2025-12-29 12:58:25

  • 남매 작가가 함께하는 대구파티마병원 개원 70주년 기념전시

    남매 작가가 함께하는 대구파티마병원 개원 70주년 기념전시

    배정숙(바르나바 수녀·88), 배종호(76) '남매 작가'의 의미 있는 전시가 대구파티마병원 개원 70주년 기념 초대전으로 열린다. 1월 2일 병원 내 파티마갤러리에서 개막하는 전시 '빛과 명암을 품다'는 양초 공예와 구상회화라는 각기 다른 매력의 작품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바르나바 수녀는 지역에서 수차례 개인전을 연 양초공예 대가다. 그는 대구파티마병원 개원 70주년을 맞아 자신의 작품들을 기증했고 이번 기념전에 그 작품들이 전시됐다. 전시장뿐 아니라 병원 로비 등에도 바르나바 수녀의 작품을 볼 수 있다. 그의 남동생인 배종호 작가의 작품 20여 점도 함께 전시한다. 작가는 독학으로 그림을 익힌 뒤 대덕문화전당과 대백프라자갤러리, KBS대구 전시실 등 지역 곳곳에서 전시를 선보여왔다. 맑고 깨끗한 계곡과 싱그러운 소나무, 섶다리 등 자연이 지닌 빛의 오묘함을 표현해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자작나무 연작을 선보인다. 그는 "예로부터 항균 작용이 뛰어난 자작나무 껍질은 차로 끓여 음미하기도 했으며, 고구려 천마총의 천마도와 고려 팔만대장경의 재료로 사용되기도 했다"며 "이처럼 자작나무는 우리의 삶과 역사 속에 깊이 스며든 나무"라고 말했다. 이어 "누이와 함께 병원 개원 70주년 기념전시에서 작품을 선보이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 전시장을 찾는 관람객들이 평온한 마음으로 작품을 감상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전시는 1월 16일까지.

    2025-12-28 17:35:03

  • 구본창 작가

    구본창 작가 "금관 촬영 허가만 꼬박 7년 걸려…천마총 금관 찍을 땐 아찔한 상황도"

    흩어져 있던 신라 금관 6점이 100여 년 만에 국립경주박물관에 모여 떠들썩했던 지난 10월 말쯤,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에는 금관 사진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사진 속 금관은 우리가 익히 봐오던 빨간 좌대 위에 덩그러니 놓여진 것이 아닌, 화려함과 위엄을 뽐내면서도 덧없는 세월을 말없이 품은 모습이다. 이 사진을 촬영한 이는 한국 현대사진의 거장으로 불리는 구본창 사진가. 최근 그가 대구 봉산동 꾸꿈아트센터를 찾아 이 금관 촬영에 얽힌 에피소드를 풀어놓았다. 2008년 제2회 대구사진비엔날레 총감독을 맡으며 국제 행사로 발돋움하는 데 지대한 역할을 했고, 경일대 교수로 10여 년 간 후학을 양성해온 그는 대구를 "남다른 애정이 있는 도시"라고 표현했다. 50년 가까이 작가로 활발하게 활동해오며 백자, 탈, DMZ, 비누 등 숱한 대표작을 남긴 그였지만 금관 촬영은 섭외부터 쉽지 않았다. 국립중앙박물관은 물론, 경주 등 여러 박물관에 직접 편지를 수없이 써서 보냈다. "앞서 조선 백자를 찍은 사진이 대중에게 많이 알려지게 된 전례가 있어 가능하지 않았나 싶어요. 나이가 들고 경험이 쌓이다보니 백자를 내 나름대로 해석할 수 있겠다 싶은 자신감이 생기기도 했고요. 하지만 섭외가 정말 어려웠고,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릴 줄은 몰랐죠." 장장 7년의 기다림 끝에 2023년, 마침내 금관 촬영 허가가 났다. 그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판매하는, 자그마치 50만원의 모형 금관을 사서 수없이 촬영 테스트를 했다"며 "천이냐 종이냐, 색은 무엇으로 할 것이냐 등을 고민했고 일본에서 가장 좋은 종이도 사와가며 연습했었다"고 말했다. 보통 어두운 색을 배경으로 금관이나 문화유산을 찍는데 반해, 그의 작품은 황금색 종이를 배경으로 썼다. "바닥에 빛이 반사되는 느낌이 금관의 화려함을 배가시키는 것 같아 황금색을 사용했다. 드리개가 있어 금관을 공중에 띄울까도 생각했는데, 반사되는 느낌이 없어서 과감하게 드리개를 없애고 찍었다"는 게 작가의 설명이다. 다만 마냥 화려하기보다 세월의 흐름과 흔적이 느껴지도록 톤을 조절해, 묘한 질감을 연출했다. "땅 속에 묻혀 세월의 흐름이 뚝뚝 묻어나는 발굴 당시의 처참한 모습이 사실 내가 정말로 찍고 싶은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배경에 약간 흙 속에 묻혔다가 나온 질감을 일부러 집어넣었죠. 완전히 새로운 것이 아니라 깊은 곳에서 나온 듯한 느낌이요." 금관 중 가장 화려한 천마총 금관을 찍을 때는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촬영을 위해 금관을 꺼내 지지대를 해체하자마자 세움장식들이 무게 때문에 꽃봉오리 벌어지듯 활짝 펴진 것. "금관을 꺼내 재촬영을 한 게 몇십년 만이니, 저는 물론이고 현장의 큐레이터들도 모두 당황했었죠. 결국 낚싯줄로 잡아당겨서 촬영하고 줄은 후작업으로 없앴어요. 휴관일인 월요일이나 폐관 후 저녁 시간을 이용해 총 사흘 정도 찍은 것 같은데, 학예사님들이 많이 고생하셨지요." 이처럼 현장은 긴장의 연속이었다. 작가는 정해진 시간 안에 촬영을 끝내야 했기에, 관식을 찍을 때는 지지대 부분의 종이를 뚫어 가리는 등 순발력이 필요했다고 회상했다. 촬영하며 가장 기억에 남았던 금관은 뭐였을까. 화려한 천마총 금관도, 특별한 스토리를 지닌 서봉총 금관도 아니었다. 그는 "지금까지 발견된 금관 중 가장 작고 옥 장식도 없는 금령총 금관의 단순함이 큰 매력으로 다가왔고, 가장 멋있다고 생각했었다"며 "금관뿐 아니라 우리가 눈여겨보지 않았던 관식들도 이렇게 아름답구나 하는 것을 촬영하며 느꼈다"고 했다. 사람은 시대 속으로 사라지고, 권력의 상징이었던 금관만 남아 그의 사진에 담겼다. 그는 "이걸 소유하려고 애썼던 사람들과 왕권, 그런 부질 없는 것들은 모두 사라지고 결국 이렇게 물건만 덩그러니 남아있다는 느낌도 은연 중에 나타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국립경주박물관에서 펴낸 비매용 대형 도록을 전시 관람객들에게 공개하기도 했다. "감히 만질 수도 없고 가까이 볼 기회도 적으며, 항상 유리 속에만 있던 유물을 눈앞에서 바로 보고 사진으로 담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엄청난 감동이었습니다. 역사에 하나밖에 없는 유물을 길이길이 남기게 될 사진을 찍을 기회를 얻게 돼 정말 영광스럽고, 앞으로 많은 후손들이 금관의 아름다움을 느끼길 바랍니다." 작가는 1953년 서울에서 태어났으며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함부르크에서 사진디자인을 전공했다. 1985년 귀국 후 한국 현대사진의 기틀을 다지는 데 중추적 역할을 했으며, 간결하고 미니멀한 사진 언어로 독자적인 예술세계를 구축했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6월 사진작가 최초로 삼성호암상을 수상했다. 그의 작품은 미국 샌프란시스코현대미술관(SFMOMA), 휴스턴미술관, 일본 교토 카히츠칸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리움미술관 등에서 소장하고 있다. 꾸꿈아트센터의 '내가 본 창, 앤솔로지: 구본창의 사진책-기억의 아카이브'는 1992년부터 최근까지 발간된 구본창 작가의 사진책과 리플릿, 초기 포트폴리오와 희귀 도록까지 한자리에 모은 전시로, 내년 3월 8일까지 이어진다.

    2025-12-28 17:17:31

  • "올해 미술계 최대 이슈는 국중박 역대 최다 관람객 기록"

    세계 4위 수준의, 역대 최다 관람객을 기록한 국립중앙박물관의 흥행이 올해 국내 미술계의 최대 이슈로 꼽혔다. 올해 가장 주목 받은 기획전 및 개인전에는 가나아트센터 '김병기와 상파울루비엔날레', 리움미술관 '이불: 1998년 이후'가 선정됐다. 김달진미술연구소는 '2025년 미술계 이슈와 전시' 결산 자료를 발표했다. 올해 결산에는 김달진 미술자료박물관장을 비롯해 미술평론가 김성호, 윤진섭, 이선영, 조은정, 하계훈 등 6명이 참여했다. ◆국립중앙박물관 관람객 600만명 시대 올해 미술계 최대 이슈는 '애니메이션이 이끈 국립중앙박물관의 역대 최대 관람객'(5표)이었다. 2023년 418만 명에 이어 2025년 12월 초, 국립중앙박물관이 연간 관람객 600만명 시대를 맞이했다. K팝·K드라마·영화 등 K-컬처의 세계화가 피드백된 결과로 보여진다. '사유의 방' 1주년 기념 반가사유상으로 '뮷즈 품절 사태'를 기록한 바 있던 국립박물관문화재단도 2025년 1~10월 박물관문화상품 매출액이 전년대비 44% 증가하며 첫 300억원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국립중앙박물관은 관람객 과밀화를 해소하고자 2026년부터 예약제를 도입하고, 시설 확충·전시경쟁력 강화·보존 보안 재투자를 위한 상설전시 유료화를 검토한다. 이어 '지방 정부를 농락한 작가 아닌 작가'가 3표를 얻었다. 올 초, 허위 이력을 갖고 종교 조각가로 행세하며 경북 청도군에 접근해 조형물 설치비를 받는 등 사기 혐의로 피소된 A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집행유예 4년 등이 선고됐다. A씨는 2023년 5월 청도 신화랑풍류마을 등에 조각상과 상징물 20점을 납품하기로 계약하고 2억9700만원을 받았으나, 그가 내세운 '파리대학 명예 종신교수' 등의 경력이 허위로 밝혀지며 논란이 일었다. 또한 이탈리아산 대리석으로 직접 만들었다는 조각상은 중국 허베이성의 한 공장에서 주문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전남 신안군도 약 19억원을 들여 A씨에게 천사상 300여 점 제작을 의뢰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연구소 측은 "선출직 기관장과 행정 공무원의 비전문성이 얼마나 큰 반문화적 폐해를 가져올 수 있는지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로, 문화예술계에서 전문가의 의사결정권과 자율성이 확대돼야 하는 이유를 말해주는 사건이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계엄 비평 제외한 서울시립미술관 검열 논란 ▷퐁피두미술관 부산 유치 추진 반대 ▷세계문화유산 종묘 앞, 141.9m 높이 고층빌딩?이 각 2표를 얻었다. 서울시립미술관은 2017 세마(SeMA)-하나 평론상 수상자인 남웅 미술평론가의 서울시립아카이브 전시 '우리는 끊임없이 다른 강에 스며든다' 도록 원고를 게재 거부해 논란을 빚었다. 지난 9월 부산시의회 기획재경위원회는 사업비 1천83억원이 투입되는 퐁피두센터 부산 분관 건립을 통과시켰다. 부산 분관은 1만5천㎡ 연면적에 지하 2층~지상 3층 규모로, 남구 이기대공원에 들어설 예정이다. 연구소는 "지역민의 폭넓은 동의를 받지 못한 채 강행되는 사업에 대한 우려가 높고, 이미 한화63빌딩에 퐁피두센터한화가 2026년 봄에 개관하기로 한 상황에서 한국에서 퐁피두 컨텐츠가 이원화될 정도로 필요한지도 의문"이라고 봤다. 또한 세계문화유산인 왕릉을 내려다보는 왕릉뷰 아파트 건설사가 문화재청 상대로 낸 행정소송에 승소한 이후에도 문화재 관련 법령이 개선되지 않았다. 연구소는 "일방적으로 건물 높이를 상향고시한 서울시와 해당 조례개정이 유효하다고 판단한 대법원에 의해, 개발에 급급한 자본주의가 결국 역사유산을 앞설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람을 금치 못했다"고 했다. ◆'2025 주목 받은 전시' 김병기전, 이불전 올해 주목 받은 기획전에는 지난 3월 5일부터 4월 20일까지 가나아트센터에서 열린 '김병기와 상파울루비엔날레'(3표)가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 김병기 작고 3주기를 맞아 1960년대 사라토가 시절부터 말년작에 이르는 작품을 소개하는 한편, 그가 커미셔너이자 심사위원으로 활동한 8회 상파울루비엔날레 60주년을 맞아 이를 재조명하는 전시였다. 비엔날레 참여작가 8인의 60년대와 후반기 작품 40점을 통해 1960년대 한국 현대 미술이 국제적인 미술의 흐름 속에서 어떻게 전개됐는 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전시였다. 이어 ▷이응노미술관 '빛나는 여백: 한국 근현대 여성미술가들' ▷국립현대미술관 청주 '수채(水彩): 물을 그리다'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초현실주의와 한국근대미술' ▷광주시립미술관 '마음, 예술가의 혼을 담은 한국화'가 각 2표를 얻었다. 가장 주목 받은 개인전으로는 리움미술관에서 현재 진행 중인 '이불: 1998년 이후'(5표)가 꼽혔다. 이불은 1980년대 후반 한국의 격동적인 사회정치적 맥락과 맞물린 급진적 작업 이후, 지난 40여 년 동안 퍼포먼스·조각·설치·평면을 아우르는 실험적 작업으로 동시대미술의 흐름 속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번 전시는 국내외에서 산발적으로 이뤄져온 이불의 작품세계를 입체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또한 ▷호암미술관 '루이즈 부르주아: 덧없고 영원한'(3표) ▷아트선재센터 '하종현 5975' ▷사바나미술관 '이재삼: 달빛녹취록 2020-2024' ▷부산현대미술관 '힐마 아프 클린트: 적절한 소환'(이상 각 2표)의 순이었다.

    2025-12-28 15:48:34

  • 겨울방학 어린이 미술체험전 '스노우 미술관5'

    겨울방학 어린이 미술체험전 '스노우 미술관5'

    겨울방학을 맞아 어린이 미술체험전 '스노우 미술관' 시즌5가 대백프라자갤러리에서 열린다. 1월 2일부터 운영하는 이번 스노우 미술관은 유·아동 미술놀이 전문기업이자 어린이 미술교육 기관인 '통아트'와 '매직데이'가 공동 주관한다. '겨울과 지구환경'을 주제로, 지구의 환경변화가 만들어낸 자연의 다양한 모습을 감상하고 겨울을 건강하게 이겨내는 체험으로 구성됐다. 전시존(Zone)인 '스노우 갤러리'에서는 김상용, 김호성, 류지혜, 박가연, 이영은, 이예주, 이지윤, 이하은, 채상헌, 최상원 등 지역 현대미술가 10명의 작품 20여 점이 전시된다. 자연의 신비와 아름다움을 담은 회화 작품부터 낡은 청바지와 생활용품을 재활용한 작품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이곳에서는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전문 도슨트의 친절한 해설을 통해 현대미술을 보다 쉽고 친근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돕는다. 체험존은 ▷오로라 하우스 ▷빛의 숲 놀이터 ▷오로라 미술교실 등 미술과 과학이 결합된 흥미로운 프로그램으로 채워졌다. '오로라 하우스'에서는 오색빛 조명 아래 하얀 벽돌 모양의 스펀지로 이글루를 직접 만들어보며 겨울 집의 구조를 이해한다. 또한 '빛의 숲 놀이터'는 특수 제작한 하얀 반죽형 샌드를 이용해 나만의 겨울 세상을 만들어보고, '오로라 미술교실'은 빛과 움직임, 온도 변화를 이용한 과학 원리를 미술과 결합한 체험을 해볼 수 있다. 24개월 이상부터 초등학생까지 참여 가능하며 24개월 미만은 무료 입장이다. 입장료는 일반 어린이 3만원, 성인 1만5천원이며 온라인과 대백멤버십 앱 예매시 할인 혜택이 있다. 대백프라자갤러리 관계자는 "현대미술 감상과 퍼포먼스, 미술 교육을 기반으로 한 이번 행사는 아이들이 자유롭게 움직이며 표현하는 과정을 통해 창의성과 자기 주도성을 키우는 열린 미술교육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는 2월 22일까지 이어지며 1월 19일과 설 연휴인 2월 17~18일은 휴관한다. 053-420-8016.

    2025-12-28 14: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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