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예총대구광역시연합회(이하 대구예총) 제13대 회장에 강정선 수석부회장(전 대구무용협회장)이 선출됐다. 임기는 4년이다. 대구예총은 26일 대구문화예술회관 달구벌홀에서 제37차 정기총회 및 임원개선 선거를 열었다. 이날 선거에는 건축가회, 국악협회, 무용협회, 문인협회, 사진작가협회, 연극협회, 연예예술인협회, 음악협회 등 8개 협회별로 10명씩 총 80명의 대의원이 참여했다. 이번 선거는 2번의 치열한 투표 끝에 결론 났다. 앞서 출마한 이치우, 강정선 후보(기호 순)에 대한 투표 결과, 각 40표로 집계돼 재투표가 이뤄졌다. 재투표 결과 역시 각 40표로 동수(同數)가 나온 상황. 같은 수의 표가 나올 시 1차례 재투표를 하고, 다시 같은 수의 표가 나올 시 연장자가 당선된다는 규정에 따라 연장자인 강 후보가 최종 선출됐다. 당선된 강 신임 회장은 "앞서 대구 문화예술의 대전환을 이루겠다고 말씀드렸는데, 공언한 약속을 4년간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한 걸음, 한 걸음 발로 뛰며 실망시키지 않는, 정말 열심히 하는 회장으로서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강 신임 회장은 ▷지역문화예술 공약 시정 반영 ▷예술지원 회복 ▷회원단체 시그니처 브랜드 사업 육성 및 예총 5대 사업 안정적 운영 ▷예술가·예술단체 지원 및 기부시스템 등 지속가능한 예총 3대 시스템 구축 ▷예술가·시민 의견 토대 신규사업 발굴 등을 공약으로 내건 바 있다.
2026-02-26 17:32:48
이광호 (사)대구화랑협회 회장(갤러리 신라 대표)이 연임됐다. 대구화랑협회는 지난 25일 정기총회를 열고 제15대 회장 선거를 실시했다. 이번 선거에는 이 회장과 김민석 키다리갤러리 대표가 출마했으며, 투표 결과 이 회장이 선출됐다. 임기는 2년이다. 이 대표는 올해 19회째를 맞는 아트페어 디아프(DIAF)의 운영 방향을 차별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당장의 판매만을 좇는 것이 아니라, 관람객들이 다시 화랑을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페어가 끝나고도 그림을 살 수 있는, 미술시장의 지속성을 이끌 수 있는 디아프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물론 아트페어가 상업성을 놓칠 수는 없지만, 좀 더 예술의 본질에 다가서는 것이 다른 수많은 아트페어와 차별화할 수 있는 길이라 생각한다. 단기적으로 팔아서 효과를 내기보다 장기적으로 비즈니스가 일어날 수 있는 디아프로 거듭나려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선보인 대구미술관과의 협업 등 새로운 시도도 이어가겠다고 했다. 이 회장은 "'아트위켄드'처럼 미술관과 모든 화랑이 문을 활짝 열고 전시를 선보이는, 대구 전역에서 미술 축제가 열리는 기회를 만들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외에 화랑협회가 지역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도 고민 중이며, 특히 이사회 중심으로 운영돼온 협회를 사무국 체제로 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사회는 아이디어를 내고 결정·관리하는 역할을, 사무국은 실무 역할을 하려 한다"며 "협회 이사회나 집행부가 바뀌더라도 사무국이 업무연속성을 가져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 회장은 1992년 갤러리 신라를 개관했으며, 30여 년간 지역 대표 화랑으로 자리매김해왔다.
2026-02-26 11:52:35
장애·비장애인 작가들이 함께 하는 '더 비빔팝 아트전'
대구에서 활발한 창작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장애인·비장애인 예술가들이 함께 하는 '더 비빔팝 아트전'이 3월 2일부터 14일까지 수성구 만촌동 씨아트갤러리에서 열린다. 더플레이아트현대미술회가 기획한 이번 전시는 지역 미술계 안에서 창작의 다양성과 예술적 공존의 가치를 심화시키고자 마련됐으며, 서로 다른 삶의 조건과 조형 언어가 하나의 전시 공간 안에서 유기적으로 교차하는 장을 형성한다. 더플레이아트현대미술회에서는 노지민, 피선형, 한주형, 홍정선 작가가 참여해 각기 다른 매체적 실험과 조형적 언어를 선보인다. 객원 작가로는 강석원, 고금화, 양성옥, 예수형, 유지연, 이주희, 이중호, 조여진 작가가 함께해 전시의 미학적 층위를 확장한다. 또한 고소영, 박근범, 박예진, 박유준, 오은정, 윤우석, 이상현, 전민서, 정동섭 등 노디퍼아트컴퍼니 소속 장애인 작가들이 참여한다. 노디퍼아트컴퍼니는 '예술의 힘은 장애 유무와 상관없이 그 누구에게나 같다'는 슬로건 아래 활발한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더플레이아트현대미술회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회화적 평면을 중심으로 하되, 재료의 물질성과 색채의 층위, 화면 구성의 리듬을 통해 각 작가의 조형적 정체성이 선명하게 드러나는 장으로 구성된다"며 "서로 다른 표현 전략이 한 공간 안에서 병치되고 중첩되며 형성되는 시각적 다양성은, 현대미술이 지닌 포용성과 확장 가능성을 집약적으로 보여준다"고 말했다. 관람 시간은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다.
2026-02-26 10:20:22
바닥의 단어를 읽어보세요, 떠오르는 심상이 곧 작품입니다
BEYOND, SECRET, WONDER, PASSION, ALONE…. 전시장에 놓여진 색색의 글자들이 관람객을 맞는다. 이 단어들은 대체 무슨 연관이 있을까. 하나씩 찬찬히 읽어보다가 어느 한 단어에 꽂히고, 곱씹어보며 그 단어와 관련한 추억이나 이미지를 떠올려본다. 세계적인 개념 미술가 로버트 배리(Robert Barry)는 바로 그 지점에 주목한다. 그는 관람객의 심상을 불러일으킴으로서, 사물 앞에서 직접 인지하는 실제 이미지를 대체하도록 하는 작업을 이어왔다. 특히 언어에 대한 관심이 커서, 중심적인 연구 주제로 다뤄왔다. 단순하지만 강한 여운을 남기는 로버트 배리의 개인전이 갤러리 신라 대구에서 열리고 있다. 1964년 뉴욕에서 태어난 로버트 배리는 로렌스 와이너, 조셉 코수스, 더글러스 휴블러와 함께 개념 미술 1세대 작가로 꼽힌다. 작품이 구상되는 맥락에 특별한 관심을 기울여온 그의 작품은 지각의 한계를 탐구하는 동시에 미적 형식의 한계를 뛰어넘는다. 그는 개념 미술의 근본 원칙, 즉 작품의 아이디어가 물질적 현실보다 우선한다는 원칙을 추구해왔고, 지금의 언어 작품으로 이어지게 됐다. 이번 전시에서는 최근 발간한 그의 작품집도 볼 수 있다. 마티유 코플랜드가 집필하고 발터&프란츠 쾨니히 출판사에서 출간한 이 책에는 그의 초기작부터 근작까지 다양한 작품과 전시 모습이 수록됐다. 한편 로버트 배리는 세계 각국에서 150회 이상의 개인전과 200회 이상의 단체전에 참여했으며 뉴욕 현대미술관과 휘트니미술관, 구겐하임미술관, 워싱턴 DC 국립미술관과 허쉬혼미술관, 파리 오르세미술관과 국립현대미술관 등 세계 유수의 미술관에서 그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전시는 3월 15일까지.
2026-02-25 18:07:54
대구 출신의 이동록 원로화가가 제39회 대한민국예술문화대상을 수상했다. (사)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이하 한국예총)는 25일 서울 대한민국예술인센터 2층 대공연장에서 시상식을 열었다. 한국예총은 매년 민간예술문화 발전과 국민들의 문화 향유권 확대를 위해 헌신한 예술인들의 공익적 활동과 업적을 평가해 대한민국예술문화대상을 수여하고 있다. 이 화가는 계명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제6회 경상북도전 금상, 제21회 이형회 작품상을 수상했다. 대구동구미술협회 초대 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한국미술협회, 대구미술협회, 대구동구미술협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2026-02-25 17:32:38
세계적인 마에스트로 정명훈과 KBS교향악단의 초청 연주회가 3월 7일 오후 5시 동구 아양아트센터에서 펼쳐진다. 이번 공연은 창단 70주년을 맞이한 KBS교향악단이 제10대 음악감독으로 취임한 정명훈과 함께 펼치는 무대라는 점에서 더욱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무대를 이끄는 지휘자 정명훈은 파리 바스티유 오페라와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음악감독 등을 역임하며 국제적인 명성을 쌓아온 거장이다. 2023년 이탈리아 라 스칼라 필하모닉 역대 최초 명예지휘자로 임명된 데 이어, 내년부터는 라 스칼라 극장 247년 역사상 최초의 아시아인 음악감독으로 취임할 예정인 세계 클래식계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함께 호흡을 맞추는 KBS교향악단은 1956년 창단 이래 한국 교향악의 미래를 선도해 온 국가대표 오케스트라다. 최근 영국 에든버러 인터내셔널 페스티벌에서 만점을 기록하고, 아시아 오케스트라 최초로 폴란드 쇼팽 협회에 초청받는 등 K-클래식의 세계화를 이끌고 있다. 특히 아시아 클래식 단체 최초로 유튜브 구독자 20만 명을 돌파하며 대중과도 활발히 소통하고 있는 국내 최고의 교향악단이다. 이번 공연의 협연자로는 지난해 롱티보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제2의 임윤찬'으로 급부상한 피아니스트 김세현이 차이콥스키의 '피아노 협주곡 제1번'을 연주한다. 이 곡은 클래식 역사상 가장 유명한 도입부와 러시아적 낭만주의의 극치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정명훈 감독이 직접 발탁한 김세현은 압도적인 테크닉과 섬세한 감수성으로 젊은 거장의 폭발적인 에너지를 가감 없이 선보일 예정이다. 이어지는 2부에서는 정명훈 감독의 깊은 통찰력으로 빚어낼 브람스의 '교향곡 2번'이 연주된다. 거장의 유연한 리더십과 KBS교향악단의 정교한 앙상블이 만나 봄의 시작을 알리는 따뜻하고 웅장한 선율을 관객들에게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번 공연은 티켓 오픈 2주 만에 전석 매진되며 뜨거운 인기를 증명했다. 053-230-3319.
2026-02-25 17:17:59
대구 소재 종합여행업 등록업체를 대상으로 '대구 인바운드 스타여행사 육성사업' 사전 설명회가 3월 4일 오전 11시 대구예술발전소 수창홀에서 열린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2024~2025년 사업 주요 성과 공유 ▷2026년 사업 추진 방향 ▷스타여행사 선정 기준 및 평가 항목 ▷제안서 작성 시 중점사항 등 2026년 사업 전반에 대한 세부 내용을 안내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지역 여행사가 대구 관광상품을 직접 기획·판매·운영하는 구조를 한층 강화했다. 대구문화예술진흥원 관광본부는 단순 모객 중심에서 벗어나 상품 기획력과 해외 세일즈 역량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여행사를 집중 육성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해외 현지 마케팅 지원도 체계화한다. 선정 여행사에는 해외 세일즈콜과 B2B 상담회, 상품 설명회 개최 등 실질적인 판로 개척 활동을 지원하며, 광고·홍보비를 포함한 마케팅 활동비도 제공한다. 또한 정기 간담회와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해 우수 사례를 공유하고 현장의 애로사항을 정책에 반영하는 민·관 협력 체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단기 성과 창출을 넘어 지속 가능한 인바운드 관광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서류 접수는 3월 5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되며, 심사를 통해 7곳 가량을 선발할 계획이다.
2026-02-25 17:03:52
대구미술관, 청년 대상 문화자원봉사자 '교육 서포터즈' 모집
대구미술관이 청년을 대상으로 문화자원봉사자 '교육 서포터즈'를 모집한다. 교육 서포터즈는 시민과 미술관을 연결하는 교육 매개자로서 미술관 교육프로그램 운영 지원과 관람객 안내, 온라인 콘텐츠 작성 등 다양한 방식으로 교육 현장에 참여한다. 이를 통해 참여 청년들은 미술관 교육 운영 전반을 경험하며 문화예술 전문 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미술관 교육 및 문화예술에 관심 있는 청년(만 19세~39세)을 대상으로 하며, 총 20명 내외를 선발한다. 활동 기간은 2026년 4월부터 1년이다. 월 2회 이상(1회 4시간) 참여를 기본으로 한다. 서류 접수는 3월 3일부터 11일 오후 6시까지 전자우편으로 진행한다. 이후 서류 및 면접전형을 거쳐 3월 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하고, 4월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교육 서포터즈에게는 1365 자원봉사포털을 통한 봉사 시간 인정과 함께 직무 관련 교육, 전시 이해 프로그램, 현장 답사 등 역량 강화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또한 하루 4시간 이상 활동 시 실비가 지급되며, 전시 도록 및 기념품 등도 지원된다. 자세한 내용은 대구미술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하거나 교육기획팀(053-430-7534)으로 문의하면 된다.
2026-02-25 16:49:35
대구문예회관 '미술관 라이브' 올해 첫 공연은 대구시립합창단
전시와 공연을 동시에 즐기는 융복합 문화 프로그램 '미술관 라이브'의 올해 첫 무대가 3월 7일 오후 3시 대구문화예술회관 중정홀에서 열린다. 3년째 이어오고 있는 미술관 라이브는 매월 첫째 주 토요일 운영되며, 회차마다 100명 이상이 참여하는 등 시민들의 호응 속에 안정적으로 자리 잡고 있다. 올해 첫 공연은 대구시립합창단이 장식한다. 대구시립합창단은 1981년 5월 창단 이후 대구 시민의 사랑 속에서 성장해 온 전문 예술단체로, 고전에서 현대에 이르는 클래식 합창음악의 진수를 선보이는 동시에 민요와 가곡 등 한국적 레퍼토리의 개발과 보급에도 힘써왔다. 지난해 8월 제12대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로 부임한 공기태 지휘자와 함께하는 이번 무대는 소통과 화합의 음악으로 시민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할 예정이다. 공연 프로그램은 All the Things You Are(편곡 마크 헤이즈), 너에게 가겠다(박하얀), 기쁨에게(이범준)를 비롯해, Over the Rainbow(소프라노 이영규·뮤지컬 '오즈의 마법사' 중) 나를 태워라(테너 조규석), 뮤지컬 '이순신' 중(강상구), 바람이 불어오는 곳(편곡 이범준), 좋은 나라(편곡 이소은), 봄바람(편곡 지혜정) 등으로 구성돼 클래식과 대중적 레퍼토리를 아우른다. 이날 공연과 함께, 현재 진행 중인 전시 '기증작 특별전: 이음'도 관람할 수 있다. 지난해 문화예술회관이 기증 받은 작품들을 선보이는 전시로, 근대와 현대, 국내와 해외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2026-02-25 16:28:56
보고 들으며 감각을 깨우는 시간…야외 전시 '소리산책'
무심코 흘려보낸 일상의 수많은 감각을 환기시키는 야외전시 '소리 산책'이 3월 2일부터 어울아트센터 야외공원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새로운 소리를 만들어 내기보다, 이미 공간에 존재하지만 쉽게 지나쳐 왔던 풍경과 감각, 그 안에 스며든 소리에 주의를 기울이도록 제안하는 전시다. 특히 사운드 워킹(sound walking) 감상 방식을 도입한다. 관람객은 오디오 기기를 대여해 야외 공간을 걸으며 환경의 소리와 작품에서 발생하는 소리를 함께 경험할 수 있다. 관람객이 풍경의 일부가 돼 작품과 능동적으로 호흡하거나 바람의 결, 환경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공간 곳곳에서 오롯이 머물도록 구성됐다. 일상의 산책길에서 예술과 조우하도록 기획된 이번 전시는 '보는 전시'를 넘어 '머무는 경험'을 제안하는 야외 전시의 방향성을 담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김재경, 변카카, 원예찬, 정다은 작가가 참여한다. 김재경 작가는 공중에 부유하는 인물 형상을 통해 '산책'이라는 행위를 시각화하며, 현실과 내면의 경계를 넘나드는 사유의 공간을 제안한다. 변카카 작가는 야외 운동기구와 거대한 바위를 결합한 설치작업을 통해 자연의 순리와 인간의 의지가 맞닿는 장면을 드러낸다. 관람객의 신체적 참여를 통해 완성되는 작품은 몸과 시간, 자연의 관계를 경험적으로 사유하게 한다. 또한 원예찬 작가는 대구 북구의 도회적 풍경과 목가적 풍경이 공존하는 '경계'에 주목해, 풍경과 사운드를 기록·수집한 '패트롤(Patrol)' 프로젝트를 선보이며, 정다은 작가는 자연 풍경의 리듬과 공기의 흐름을 단순화된 형태와 색, 선으로 표현한 작품을 통해 복잡한 일상 속 고요한 시간을 제안한다. 어울아트센터 관계자는 "야외공원 곳곳에 설치된 작품들은 걷는 속도를 늦추고 시선을 머물게 하며, 공간과 작품, 자연이 어우러진 장면을 하나의 경험으로 받아들이도록 유도한다"며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 소리, 발걸음의 리듬, 빛과 그림자의 변화, 작품과 자연이 만들어 내는 장면은 관람객의 감각을 천천히 열어가며 새롭게 인식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운드 워킹 오디오 기기는 갤러리 금호 안내데스크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대여할 수 있다. 전시는 6월 14일까지. 053-320-5126.
2026-02-25 16:01:31
전장(戰場)도 무인화·자율화·지능화…AI가 재편하는 국방의 미래는
전쟁은 이제 인간의 손을 떠나고 있다. 우크라이나 상공에서 AI 드론 떼가 스스로 표적을 찾아 공격하고, 가자지구에서는 AI 시스템이 수천 개의 타격 목표를 자동으로 생성한다. SF 영화 속 한 장면이 아니라, 2026년 현재 전장의 현실이다. 이 책은 AI가 어떻게 현대 국방 체계를 재정의하고 있는지, 그리고 AI 기술이 미래 전장의 킬러코드로 등장하며 변화할 충격적인 현실을 심층 분석한다. 전반적으로 미국, 중국, 이스라엘 등 주요 강국의 군사 AI 전략부터 한국의 국방 AI 생태계까지 미래 전쟁의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AI 국방 종합 가이드'라 할 수 있다. 지은이는 AI 전문가로 변신한 김경진 전 국회의원. 이미 지난해 'AI 생활 레시피북', 'AI 교실, 성적이 달라진다', 'AI 패권전쟁', 'AI 행정혁명' 등 AI가 침투하는 다양한 영역을 주제로 책을 집필한 바 있다. 그와 함께 공동 저자로 이름은 올린 이는 육군사관학교 46기로 임관한 예비역 육군 장성 김원태다. 지휘 통신의 야전 경험과 합동·연합 정책 파트를 30여 년간 두루 수행했다. 국방 디지털 전환과 AI 활용 확산의 실천적 해법을 연구 중인 그는 이번 책에서 AI와 네트워크가 결합된 국방 혁신의 방향과 실행 과제를 제시했다. 책은 6부, 14개 장에 걸쳐 정찰·감시부터 자율 무기, 지휘 통제, 군수·병참, 사이버 보안에 이르기까지 AI가 적용되는 모든 분야를 체계적으로 분석했다. 1, 2부는 AI 기술이 국방 분야에서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구체적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 미국 국방부의 프로젝트 메이븐(Project Maven)은 딥러닝을 활용해 드론 영상 데이터를 자동으로 분석하며,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작전에서 AI 기반 표적 식별 시스템을 실전 배치했다. 우크라이나는 팔란티어의 AI 플랫폼을 실시간 정보 분석과 작전 지원에 활용하면서 전장의 판도를 바꿔놨다. 자율 무기 체계의 발전도 얘기한다. 미국의 스위치블레이드 자폭 드론, 이스라엘의 하롭 드론, 러시아의 Uran-9 무인 전투 차량 등 다양한 자율무기가 등장했으며, 미국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은 AI 조종사가 탑재된 무인 전투기 개발을 추진 중이다. 이러한 기술들은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면서도 작전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책은 소개한다. 3부는 미국과 중국, 이스라엘의 군사 AI 전략을 분석했고, 4부는 한국의 국방 AI 현황을 비중 있게 다뤘다. 책은 국방과학연구소(ADD)의 국방AI센터를 비롯해 방산업체들이 정부·학계와 협력해 AI 기반 지휘 통제 시스템과 자율무기 체계를 개발 중인 현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이와 함께 데이터 통합과 인재 확보, 신속 획득 체계 구축 등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들도 함께 제시했다. 5부는 팔란티어, 쉴드AI, 안두릴 등 전세계 23개 주요 군사 AI 기업에 대한 분석이 포함돼있어, 국방 AI 산업 생태계를 이해하는 데 유용한 자료를 제공한다. 다만 이 책은 AI의 밝은 면만을 제시하지는 않는다. 군사 AI의 윤리적 딜레마를 다루면서 자율살상무기(LAWS)에 대한 인간의 의미 있는 통제 문제, 알고리즘 편향으로 인한 민간인 피해 가능성, AI 시스템의 보안 취약성 등 논의되고 있는 문제들을 함께 거론한다. 그러면서 기술 발전과 인류 안보의 조화를 위해서는 국제적 규범 형성과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한다. 세계적으로 무인화·자율화·지능화가 가속화하는 전장에서, 한국은 어느 방향을 향해, 어느 정도의 속도로 가고 있는지 가늠해볼 수 있는 책이다. 472쪽, 3만5천원.
2026-02-25 14:11:34
사진가 구본창 아카이브전 '내가 본 창', 4월 19일까지 연장
사진가 구본창 아카이브전 '내가 본 창(Through the Window I Saw)'의 전시 기간이 3월 8일에서 4월 19일까지로 한달여 간 연장됐다. 꾸꿈아트센터(대구 중구 봉산문화길 29-2)에서 열리고 있는 이 전시는 한국 사진계 거장 구본창의 사진책과 리플릿 등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아카이브 형식의 전시다. 최초로 공개하는 포트폴리오를 비롯해 80년대 초기 스트레이트 사진을 묶은 사진책 '시선 1980' 등 희귀 도록도 소개돼, 개막 당시 전국 사진 애호가와 사진학도들의 관심이 쏠렸다. 실제 지난 11일까지 전시를 찾은 관람객은 3천640명 가량으로 집계돼, 높은 인기를 증명했다. 꾸꿈아트센터 측은 "관람객의 60% 이상이 서울·경기 등 외지인으로 추정된다"며 "최근 구본창 사진가가 참여한 북토크 행사 때, 현장에서 전시 기간을 늘려달라는 요청이 많아 연장하게 됐다"고 말했다. 관람시간은 오후 12시 반부터 6시 반까지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2026-02-25 11:29:28
대구CBS가 창립 67주년을 맞아 인기 뮤지컬의 히트곡들을 엄선한 갈라 콘서트 '최정원, 민영기 봄을 노래하다'를 연다. 3월 17일 오후 7시 30분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펼쳐지는 이번 공연에는 한국 뮤지컬계를 대표하는 두 배우가 출연한다. 아가씨와 건달들, 브로드웨이 42번가, 시카고, 맘마미아 등 다양한 작품 속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섬세한 연기력과 폭발적 가창력을 겸비한 뮤지컬계의 살아있는 전설 최정원 배우가 무대에 오른다. 또한 '믿고 보고 듣는' 뮤지컬 배우 민영기가 함께 출연해 맘마미아의 댄싱 퀸(Dancing Queen), 지킬 앤 하이드의 지금 이 순간, 알라딘의 어 홀 뉴 월드(A Whole New World) 등 인기 넘버의 하이라이트를 선보인다. 공연예술계에서 국가대표팀으로 인정받고 있는 뮤지컬 팀 '데파스(The Fas)'는 화려한 쇼맨십으로 관객들과 호흡하는 퍼포먼스를 보여줄 예정이다. 입장권은 티켓링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053-426-8001.
2026-02-25 10:15:43
[전시속으로] 미술계 두 거장이 만나다…전통 예술의 새로운 발견
세계를 휩쓴 K-컬처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른다. 가장 전통적인 것이 가장 현대적인 것임을 실감하는 시대, 대덕문화전당에서 지난 23일 개막한 '마에스트로'는 전통예술의 계승과 현대적 해석의 균형을 이뤄나가는 두 거장에 주목하는 전시다. 이번 전시는 하당(荷堂) 권정순 민화 작가와 초람(艸嵐) 박세호 현대서예가의 작품이 1~3전시실 전관부터 새로 개관한 '블랙큐브' 전시실까지 꽉 채운 대규모 전시로, 전통예술의 새로운 면모를 발견할 수 있다. ◆"민화는 과거 아닌 현재진행형 예술" 최근 서울의 대형 화랑인 갤러리현대에서 눈길을 끄는 새해 전시가 개막했다. '장엄과 창의: 한국 민화의 변주'. 조선시대 민화와 궁중화들을 선보인 이 전시는 "한국 회화의 뿌리를 볼 수 있는 전시", "민화의 재발견"이라는 호평을 받으며 주목 받았다. 삼성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리움미술관 역시 상설기획전 '까치호랑이'를 진행 중이다. 조선 후기 유행했던, 까치와 호랑이를 주제로 한 민화·회화로 채운 전시다. 이렇듯 주요 미술 기관에서 민화를 재조명하는 흐름은 30여 년간 전통 민화의 길을 걸어온 권정순 작가에겐 더없이 반가운 일일 터. 그는 "동시대 미술 속에서 전통의 가치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볼 수 있다"며 "수많은 매체가 넘쳐나는 시대일수록 깊이 있는 상징성과 삶의 온기를 담은 예술은 더욱 소중해진다"고 말했다. 이어 "민화는 단순한 옛 그림이 아니라 한국인의 미(美)의식과 세계관, 염원을 담은 문화적 자산이다. 과거의 유물이 아닌 현재진행형 예술이기에 오늘날 더욱 중요하게 조명되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문화재수리기능자를 역임하고 한국민화학회 부회장과 계명대 한국민화연구소 소장, 한국전통민화연구소 대표를 맡고 있는 그의 작품은 경복궁 교태전과 주한미국대사관, 경북도청 등에서 소장 중이다. 국내는 물론 뉴욕, 런던, 프랑크푸르트 등에서 해외 민화 초청전시를 가졌고 지난해에는 미국 워싱턴 DC의 스미소니언 박물관에서 열린 크래프트쇼에 참여해 한국의 아름다움을 알렸다. 한평생 꾸준히 민화를 연구해온 그의 업적은 시간이 지날수록 빛을 발하고 있다. 계명대 한국민화연구소 주최로 여는 학술세미나는 벌써 17회를 맞았다. 그는 "해마다 축적되는 연구 성과와 토론의 시간이 민화학계 지형을 조금씩 확장해왔다는 점에서 큰 보람을 느낀다"며 "민화가 더 이상 주변 장르가 아니라, 한국 회화사의 중요한 한 축이라는 것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대표작 십장생도, 책가도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였다. 특히 경복궁 교태전 부벽화 화조도를 옮긴 4폭 병풍 그림은 암수가 한 쌍을 이룬 앵무새를 중심으로, 화려한 색감이 돋보인다. 특히 화조도 4폭 병풍 양 옆에 걸린 화접도 2점은 지난해 경주 APEC 개최 당시 VIP라운지에 전시됐던 그림이어서 눈여겨볼 만하다. "장수의 상징인 나비, 부부 금슬의 상징인 한 쌍의 새, 부귀영화의 상징인 모란 등 민화에 등장하는 모든 것에는 길상의 의미가 담겨있어요. 궁중민화든 서민들의 민화든, 항상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고자 한 삶의 염원이 고스란히 투영돼있죠." 또한 삼국지 병풍 그림은 마치 현대의 만화 같은 표현이 흥미롭게 느껴지고, 오로지 5가지 농도의 먹으로만 그린 흑백 병풍 그림은 명품 로고나 현대시 등 속속들이 숨겨진 현대적인 요소를 찾는 재미가 있다. 작가는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이라는 공자의 말처럼 과거의 지식과 전통 속에서 깨달음과 창조가 나오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민화가 과거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현재와 미래로 이어지고, 오늘을 사는 사람들과 더 깊이 소통할 수 있는 살아있는 예술이 되길 바라며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전시는 민화와 현대서예라는 두 장르가 어떻게 서로의 경계를 허물고, 한 공간에서 예술적 시너지를 만들어내는지를 보여줄 것입니다. 우리 예술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현대서예의 다채로운 변주 선보여" 박세호 현대서예가에게 이번 전시는 새로운 도전이다. '블랙큐브' 전시실 개관 기념으로 직접 만든 비디오 아트 작품들을 선보였기 때문. 기존에 촬영했던 자신의 인터뷰, 퍼포먼스 영상을 다시 매만지거나 AI로 제작한 10여 개 작품이 모니터에 펼쳐진다. 그는 "서예라는 것이 단순히 방 안에 앉아 글씨를 쓰는 행위에 불과했는데, 나의 경우 퍼포먼스나 동적인 작품이 많다보니 제작 과정을 함께 보여주면 전시 효과가 극대화될 것이라 생각했다"며 "평면으로 다 못 보여주는 작업을 입체적으로 표현할 수도 있고, 기록적인 의미도 있어 이번 전시에서 영상 작업을 함께 전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항아리와 접시 등 7점의 도자도 그의 작품이다. "발표는 한 적 없는 작품인데, 평소 해왔던 것들을 모아서 나의 여러 가지 작업 세계를 보여주고자 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전시된 그의 작품들은 대부분 일필휘지의, 강렬하고 힘찬 필치가 특징이다. 그가 생각하는 가장 좋은 한국의 필법이 '초묵법'이기 때문. 초묵법은 먹에 물을 섞어 색을 조절하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붓의 필압이나 운필법에 의해 먹이 다할 때까지 순간적으로 힘과 속도를 조절해 입체감을 나타내는 묵법이다.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가 초묵법으로 그려진 대표적인 그림이다. 먹물과 기름을 섞거나, 유화스틱 등을 함께 사용한 작품들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그는 "예술은 물론 모든 분야의 경계가 옅어지고 서로 소통하는 시대이기에, 그간 구분되던 재료의 결합을 시도했다"며 "동서양의 화법이 한지 위에 상생하는 작품들"이라고 말했다. 대구경북서예가협회 이사장과 한국서예협회 청년서예 분과위원장을 맡고 있는 그는 서예의 미래를 희망적으로 내다봤다. "2024년 파리올림픽 기념 개인전과 지난해 하와이에서 열렸던 전시에 참여하면서, 세계가 한국 미술을 바라보는 시각이 굉장히 남다르다고 느꼈습니다. 일각에서는 국내 서예계가 고령화됐다고 하지만, 한편으로 젊은 작가들의 창작 활동이 상당히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어요. 해외에서 서예를 비롯해 한국 예술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고, 젊은 세대의 새로운 시도들이 계속 이어지고 있기에 앞으로 서예가 세계에서 독보적인 예술 분야로 각광받을 것이라 확신하고 있습니다." 30년 가까이 현대서예의 길을 개척해온 그는 이번 전시가 서예에 대해 새롭게 인식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재미 없고 고루하다고 여겨졌던 서예가 서서히 변화하고 있고, 사람들의 미적인 기준도 과거에 비해 굉장히 다양해졌다"며 "서예에 대한 다양한 시도가 앞으로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라고 했다. 한편 박 서예가는 예술의전당 대한민국 청년서예가를 비롯해 한국서예 차세대 미래작가, 수성아트피아 A아티스트 등에 선정된 바 있으며, 석재청년작가상을 수상했다. 그의 작품은 제주도립미술관과 주한중국대사관, 하와이 고송문화재단, 프랑스 주아니시청 등에 소장돼있다.
2026-02-24 12:24:39
대구예술발전소 레지던시 16기 입주작가 12명이 최종 선정됐다. 올해 공모에는 전년 대비 지원율이 36% 증가한 236명이 지원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서류 및 인터뷰 심사를 거쳐 일반형 10명, 신진형 2명 등 12명이 뽑혔다. 선발된 작가는 강주리(회화·설치), 김수정(설치·미디어, 방상환(회화·설치), 변카카(조각·설치), 신디하(조각·설치), 안성환(회화·설치), 이수현(설치), 이향희(회화·설치), 전영현(영상·설치), 전효경(회화), 튜나리(사진·설치), 함현영(조각·설치)으로, 다양한 매체 기반의 작가들로 구성됐다. 이들은 2월부터 10월까지 8개월간 입주해 창작 활동을 이어간다. 입주 기간 1인 1실 스튜디오와 월 30만원의 창작지원금을 지원받으며, 창작 연구와 전문가 매칭 프로그램을 통해 작업을 심화한다. 또한 상설전과 전국 레지던시 연합 교류전, 성과전 등에 참여하며 활동 무대를 단계적으로 확장하고, 일본 요코하마 및 대만 타이베이와의 작가 교환 프로그램 등 국제 교류 기회도 제공된다. 이번 레지던시는 창작-교류-발표-확장이라는 성장 구조를 더욱 정교화하고, 상설 전시 운영을 통해 창작 과정을 시민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입주작가가 직접 기획·운영하는 시민 체험 프로그램도 추진한다. 특히 대구를 중심으로 전국 레지던시 협력 플랫폼 기능을 강화하고, 이탈리아 등 유럽권역과의 교류를 확대하고자 국제 협업 네트워크도 단계적으로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2013년 시작한 대구예술발전소 레지던시는 국내외 입주작가 전용 작업 공간으로 14개 스튜디오를 운영 중이며, 천고가 높고 면적이 넓어 대형 및 설치 작업 등 다양한 창작 실험이 가능하다. 디지털 작업을 위한 공용 작업실 등도 갖추고 있어 국내 작가들 사이에서 우수한 창작 환경을 제공하는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2026-02-23 17:21:29
국가유산청 "'천년고찰' 경주 불국사 대웅전, 해체 수리해야"
우리나라 대표 사찰인 경주 불국사의 대웅전(大雄殿)을 해체 수리해야 한다는 점검 결과가 나왔다. 23일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은 이달 문화유산위원회 건축문화유산분과 회의에서 "지난해 '중점 관리 대상 문화유산 모니터링' 결과 대웅전은 6개 등급 가운데 뒤에서 2번째인 '보수'(E) 등급을 받았다"고 보고했다. 문화유산연구원은 매년 관리 대상 20~30건을 선정해 상태를 점검하는데, 불국사 대웅전이 보수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은 것이다. 분과회의 자료에 따르면 대웅전은 2018년부터 보존 상태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됐다. 문화유산연구원 측은 "대량(大樑·기둥과 기둥 사이에 건너지른 큰 들보)과 반자(지붕 밑을 편평하게 만든 구조물)의 파손이나 탈락이 확인됐다"며 "2023년 점검에서도 주요 부재 전반적으로 처짐, 균열, 파손 등 현상이 나타남에 따라 해체 수리가 필요하다"고 했다. 2011년 보물로 지정된 대웅전은 신라 경덕왕 때인 751년 창건된 것으로 추정되는 불국사의 핵심 불전(佛殿)이다. 현 건물은 조선 영조 재위 기간인 1765년 중창된 것이나, 건물 하부의 초석과 기단 등은 신라시대의 원형을 간직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편 이번 모니터링에서 불국사 대웅전을 비롯해 국보 '안동 법흥사지 7층전탑'과 보물 '강릉 보현사 낭원대사탑비' 등도 E등급을 받았다.
2026-02-23 15:01:09
대구에서 활동하는 민화 작가들이 뜻을 모아 결성한 한국민화연구회의 창립전 '그런데 말이야'가 24일부터 3월 1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 전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한국민화연구회의 공식적인 첫 출발을 알리는 전시이자, 2026년 병오년(丙午年) 붉은 말의 해를 맞아 시민들의 안녕과 행복을 기원하는 세화전(歲畵展)의 의미를 담고 있다. 특히 붉은 말이 상징하는 역동적인 에너지와 도약의 기운을 민화 고유의 따뜻한 시선으로 풀어내 희망 찬 새해 메시지를 전한다. 김순란 회장은 "전시 제목 '그런데 말이야'는 일상 속에서 대화를 전환하거나 새로운 이야기를 꺼낼 때 자주 사용하는 말투에서 착안했다"며 "민화를 박제된 전통으로 바라보는 시선에서 벗어나, 오늘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친근하게 말을 건네고 공감을 이끌어내고자 하는 작가들의 의지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전시에는 권수연, 김경희, 김동란, 김순란, 김연옥, 김은미, 김은주, 김지은, 박미연, 박승온, 성미현, 손경희, 양석윤, 윤수빈, 이은화, 이종임, 장영아, 허선진 등 18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힘차게 달리고 사유하는 말의 다양한 모습을 담은 작품들을 중심으로, 복(福)을 기원하는 길상적 소재의 민화 40여 점이 소개된다. 참여 작가들은 전통 민화가 지닌 상징성과 서사를 바탕으로 현대적 감각과 개성을 더해 과거의 재현을 넘어 현재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전통 회화 어법을 존중하면서도 섬세한 필치와 대담한 구성, 현대적인 색감을 가미해 민화의 표현 영역을 확장했다. 김 회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고단한 일상을 살아가는 시민들에게 민화가 주는 따뜻한 위로와 삶의 여유를 전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6-02-23 13:45:11
'카이스트 교수' 지드래곤, 졸업식 축사 "정답 없는 세상, 틀려도 괜찮아"
한국과학기술원(KAIST) 기계공학과 초빙교수로 재직 중인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이 2026년 카이스트 학위수여식(졸업식)에서 졸업생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지난 20일 대전 카이스트 본원에서 열린 '2026년도 학위수여식'에서 지드래곤 교수는 영상을 통해 사회로 첫발을 내딛는 졸업생들을 격려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명 대통령도 김혜경 여사와 함께 학위수여식에 자리했다. 지드래곤은 이날 축사에서 "축하드립니다.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여러분은 해냈고, 앞으로도 해낼 사람들입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제 정답 없는 세상으로 나아갑니다. 틀려도 괜찮고, 멈추지만 않으면 됩니다. 남들과 다른 길을 선택할 용기, 그 용기가 여러분을 결국 가장 멀리 데리고 갈 것입니다. 오늘 자유롭게 시작하세요"라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를 강조했다. 현장에 있던 졸업생들은 시대의 아이콘인 그가 전하는 따뜻한 위로와 격려에 환호와 박수로 화답했다. 지드래곤과 카이스트의 인연은 지난 2024년 6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카이스트는 "최신 과학기술을 K-콘텐츠와 문화산업에 접목해 한국 문화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대하겠다"라며 지드래곤을 기계공학과 초빙교수로 전격 임명해, 화제를 모았다. 임용 이후 지드래곤은 단순한 홍보대사 역할을 넘어 실질적인 행보를 이어왔다. 2024년과 2025년 연이어 '이노베이트 코리아'에 참석해 'AI엔터테크의 미래'를 주제로 스페셜 토크쇼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세계적인 아티스트로서의 경험과 통찰을 공유하며 창의적 사고를 전파하고, AI와 미래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대해 자신만의 비전을 제시하기도 했다. 또한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은 "지드래곤 교수는 미지의 영역을 개척하는 선구자적 정신을 가졌으며, 이는 카이스트의 정신과 맞닿아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지드래곤 역시 "과학 천재들과 엔터테인먼트가 만나 '빅뱅'이 일어나길 기대한다"라고 교직에 임하는 포부를 전했었다. 소속사인 글로벌 AI 엔터테크 기업인 갤럭시코퍼레이션 또한 카이스트와 협력해 'AI 엔터테크 연구센터'를 설립하고 디지털 트윈, AI 아바타, 메타버스 기술을 엔터테인먼트에 접목하는 연구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갤럭시코퍼레이션 측은 "이번 졸업식에서 지드래곤은 정답이 정해진 시험지를 벗어나 거친 세상으로 나가는 카이스트 졸업생들에게 그의 축사는 가장 강력한 응원이 됐다"며 "단순한 연예인이 아닌, 인생의 선배이자 스승으로서 학생들에게 자유와 용기라는 올해의 수업을 마쳤다"고 밝혔다.
2026-02-23 11:33:27
오직 첼로 선율로 꽉 채우는 무대…첼리스트 양성원의 무반주 첼로 연주
국내 대표 첼리스트 양성원의 공연이 올해 '마티네 콘서트' 시리즈 첫 순서로 마련된다. 오는 3월 12일(목) 오전 11시 수성아트피아 소극장에서 열리는 이번 무대는 양성원의 무반주 첼로 작품들을 통해 낭만주의 정신의 흐름을 조명하는 시간으로 꾸며진다. 수성아트피아의 대표 기획 프로그램인 '마티네 콘서트'는 평일 오전 시간대에 연주자가 들려주는 해설과 함께 수준 높은 클래식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시리즈다. 이번 무대의 주인공인 첼리스트 양성원은 지적이고 독창적인 해석과 연주로 세계 주요 언론과 평단으로부터 찬사를 받아온 거장이다. 영국 그라모폰(Gramophone)은 '풍부하고 깊이 있는 톤과 뛰어난 선율 감각의 소유자'라고 평했으며, 미국 워싱턴 포스트(The Washington Post)는 '넘치는 상상력과 빛나는 테크닉, 한 치의 틀림도 없는 정확한 음정의 연주'라고 극찬한 바 있다. 프랑스 파리 국립고등음악원과 인디애나 대학을 거쳐 전설적인 첼리스트 야노스 슈타커의 조수로 활동했던 그는 현재 연세대학교 교수이자 영국 런던 왕립음악원 객원교수로 재직 중이다. 평창대관령음악제와 프랑스 본 베토벤 페스티벌의 예술감독을 맡으며 문화적 가교 역할을 해온 공로로 프랑스 정부로부터 문화예술훈장 슈발리에를 수훈하기도 했다. 데카(유니버설 뮤직) 소속 아티스트로서 코다이, 바흐, 베토벤 등 폭넓은 레퍼토리의 음반을 발매해왔으며, 특히 코다이 음반은 영국 그라모폰 '이달의 에디터 초이스'와 '올해의 평론가 초이스'로 선정됐다. 이번 공연은 '무반주 첼로'라는 가장 순수한 형식을 통해 시대별 작곡가들이 추구했던 내면의 성찰과 서정의 깊이를 조망한다. 바로크 시대의 바흐부터 20세기의 코다이와 카사도에 이르기까지, 서로 다른 시대의 작품들이 낭만이라는 하나의 거대한 정서적 줄기로 연결되는 흐름을 연주에 담아낼 예정이다. 첫 곡은 '낭만의 원형'이라 할 수 있는 J. S.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 1번'으로 시작된다. 바흐의 음악이 지닌 절제된 내면성은 훗날 낭만주의 작곡가들이 추구했던 개인적 성찰과 맞닿아 있다. 이어지는 카사도의 '독주 첼로를 위한 모음곡'에서는 스페인 민속 음악의 정열적 리듬과 색채를 통해 낭만의 확장을 보여준다. 대미를 장식할 코다이의 '무반주 첼로 소나타'는 첼로가 가진 기교와 표현력을 극한까지 끌어올린 작품으로, 시대를 초월해 계승돼온 낭만적 표현의 정점을 관객들에게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관객들에게는 카페 소묘의 커피 또는 차와 대구 유명 베이커리인 아눅(a.nook)의 신선한 빵이 제공된다. 전석 3만원이며 공연에 대한 자세한 정보와 예매는 수성아트피아 홈페이지(www.ssartpia.kr)와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6-02-23 10:20:40
'데이미언 허스트' 亞 최초 대규모 개인전, 얼리버드 예매 오픈
국립현대미술관(MMCA)이 '데이미언 허스트(Damien Hirst): 진실은 없어 그러나 모든 것은 가능하지' 전시 얼리버드 예매를 23일 오후 6시부터 시작한다. 이번 전시는 세계적인 현대미술 거장 데이미언 허스트의 작업 전반을 아우르는 아시아 최초의 대규모 개인전으로, 3월 20일부터 6월 28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다. 작가의 초기 대표작과 '살아있는 자의 마음 속 죽음의 물리적 불가능성'(1991)을 비롯해 미공개 최신작까지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얼리버드 예매는 네이버와 티켓링크, 미술관 홈페이지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얼리버드 티켓 가격은 성인 기준 정가(8천원)에서 20% 할인된 6천400원이며 개막일부터 4월 5일까지의 관람 예약이 가능하다. 얼리버드 예매는 개막 하루 전인 3월 19일까지 가능하고, 개막일인 3월 20일부터는 일반 예매가 진행된다. 또한 이번 전시는 쾌적한 관람 환경을 위해 1시간 단위 회차별 예약제로 운영된다. 얼리버드 예매 시작과 함께 국립현대미술관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mmcakorea)에서는 '데이미언 허스트 전시 기대평 이벤트'가 3월 6일까지 진행된다. 전시 기대평과 함께 같이 가고 싶은 친구를 태그해 댓글을 남기면 추첨을 통해 30명에게 전시 초대권과 서울관 내 카페 이용권 등 다양한 선물을 증정한다.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아시아 최대 규모로 열리는 이번 전시를 통해 데이미언 허스트의 예술 세계를 심층적으로 소개하고, 현대사회의 삶과 가치에 대한 폭넓은 담론의 장을 마련할 것"이라며 "온라인 사전예매, 시간예매를 통해 쾌적한 관람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2026-02-23 09:4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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