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정 기자 lyj@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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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듀, 2025" 31일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서 제야의 타종 행사

    병오년(丙午年) 새해를 맞아 '제야의 타종' 행사가 오는 31일 오후 10시부터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달구벌대종 앞 특설무대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에서는 2026년 새롭게 변화하고 도약할 대구의 내일에 대한 희망을 담은 '2026 대구, 새로운 울림'이라는 슬로건 아래 다채로운 문화 행사가 진행된다. 타종식에는 주요 기관·단체장들과 올해를 빛낸 자랑스러운 시민들이 타종인사로 참여한다. 타종 후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의 신년사와 시민들과 함께하는 '대구찬가' 합창, 불꽃쇼가 펼쳐진다. 문화 행사로는 올해 동성로에서 열린 '청년버스킹 경연대회' 수상팀의 활기찬 공연을 시작으로 남녀노소가 모두 즐길 수 있는 트로트, 성악, 퓨전국악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이어진다. 특히 올해는 달구벌대종 좌우에 가로 10m, 높이 5m의 대형 화면을 설치해 시각적 연출을 다양화하고, 시민들에게 현장의 모습을 보다 더 생생하게 전달할 예정이다. 현장에 모인 시민들에게 새해를 기념하는 야광 머리띠를 배부하고 ▷적토마 포토존 ▷캘리그라피 연하장 만들기 ▷굿바이 2025 포토 네컷 ▷신년 타로 운세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한 참여한 시민들에게 핫팩과 따뜻한 음료도 제공한다. 대구시는 이번 행사에 많은 인파가 모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교통통제 및 안전관리를 위해 경찰·공무원 등 760여 명의 인력을 배치하고, 안전펜스 설치 및 현장구급반 운영 등으로 안전사고를 예방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행사 당일 오후 10시 30분부터 다음날 오전 1시 30분까지 동인네거리~삼덕네거리, 공평네거리~동신교 서편 구간이 전면 통제된다. 행사장 인근을 통과하는 시내버스 18개 노선은 오후 10시 30분 이후 행사장을 우회 운행하고, 직행 1개 노선과 급행 4개 노선은 오전 1시부터 시내를 통과한다. 도시철도는 반월당역과 명덕역, 청라언덕역에서 막차 운행시간을 다음날 오전 1시 10~20분으로 연장한다.

    2025-12-25 12:27:50

  • [포토뉴스] '붉은 말' 그림으로 새해 기운 가득 충전!

    [포토뉴스] '붉은 말' 그림으로 새해 기운 가득 충전!

    2026 병오년(丙午年) 새해 맞이 '말 그림전'이 24일 아양아트센터 아양갤러리에서 개막했다. 아양아트센터는 2009년부터 지역 미술가들과 협업해 새해 '띠'를 주제로 기획전을 진행해오고 있으며, 올해로 18번째를 맞았다. 이번 전시에는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미술가들이 대거 참여해 붉은 말(적마·赤馬)이 상징하는 도약, 열정, 창조성을 다양한 작품 세계로 펼쳐낸다. 대구미술협회, 대구현대미술가협회, 대구수채화협회, 동구미술협회, 팔공문화예술협회, 동구미술협회 등 다양한 장르의 미술 단체에서 추천한 120여 명의 작가들이 함께한다. 부대행사로 ▷말 그림 민화 그리기 ▷감사 연하장 보내기가 진행된다. 전시는 내년 1월 11일까지.

    2025-12-24 17:44:05

  • 개관 1년 만에 48만명…'한국 관광의 별' 대구간송미술관

    개관 1년 만에 48만명…'한국 관광의 별' 대구간송미술관

    미술관으로서는 처음으로 '한국 관광의 별'에 선정된 대구간송미술관이 개관 1년 여 간 누적 관람객 48만 명 이상을 끌어모으며 대구의 새 문화 랜드마크로 자리잡았다. 지난해 9월 3일 개관한 대구간송미술관은 혜원 신윤복의 '미인도'와 훈민정음 해례본 등 흔히 접하기 어려운 국보급 문화유산들을 대거 선보이며 전국적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개관전 '여세동보–세상 함께 보배 삼아'에는 3개월간 22만여 명이 몰렸고, 첫 기획전 '화조미감'과 광복 80주년 기념 기획전 '삼청도도', 상설전시 등을 진행한 올해에는 24일 기준 모두 26만여 명이 미술관을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 나태주 시인 등 명사들이 강연자로 나선 '간송예술강좌'를 비롯해 9종의 교육 프로그램에는 7천 명 이상이 참여했고, '기획자의 시선', '박석마당영화제', '대구간송미술관 1주년 축제' 등 문화 프로그램에도 1천여 명이 참가해 열기를 띠었다. 하루 두 차례 운영하는 사전전시해설에는 3만2천700여 명이 함께 했다. 최근 지역 지류문화유산 22건 30점의 수리복원을 완료하며 영남권 지류문화유산 수리복원 허브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진행한 '공공문화시설 수리복원 협력 및 지원사업'을 통해 ▷대구시 소장자료 14건 14점 ▷대구미술관 소장자료 3건 11점 ▷예천박물관 소장자료 1건 1점 등 총 18건 26점의 수리복원을 마무리했다. 또한 '시민참여 수리복원 공모사업'을 통해 선발한 대구시민 소장자료 4건 4점에 대한 복원도 최근 성공적으로 마쳤다. 전인건 대구간송미술관장은 "앞으로도 간송미술문화재단이 가진 전문성을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한편, 우리 문화의 우수성과 독창성을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미술관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5-12-24 16:04:07

  • 대구간송미술관, 개관 이후 지역 지류문화유산 30점 복원 성공

    대구간송미술관, 개관 이후 지역 지류문화유산 30점 복원 성공

    대구간송미술관이 지난해 개관 이후 1년여 간 총 30점의 지역 지류문화유산 복원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대구·경북 수리복원 허브'로의 첫 발을 내디뎠다. 대구간송미술관은 개관 당시 간송미술문화재단이 오랜 기간 축적한 지류문화유산 수리복원에 대한 전문성을 지역사회에 환원하고, 수리복원에 대한 대중적 인지도를 높이는 데 이바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미술관이 복원한 지류문화유산은 지역 문화예술기관 소장자료 18건 26점과 공모를 통해 선발한 대구시민 소장자료 4건 4점 등이다. ◆낱장의 '군자화목', 병풍으로 복원 우선 기관 소장자료로는 ▷대구시 14점 ▷대구미술관 11점 ▷예천박물관 1점이 수리복원 대상으로 선정됐다. 지난해 10월부터 3월까지 수리복원한 대구시 소장 '아동문학가 윤복진 관련 자료'는 가요곡집과 졸업앨범 등 지역을 대표한 작가의 활동과 우리나라 동요사를 재조명하는 중요한 문화유산이지만, 근대기 제작된 종이 수급이 어려워 수리복원에 난항을 겪었다. 미술관 수리복원팀은 자료와 유사한 종이를 직접 제작하고 색을 맞춰 결손부를 보완했다. 수리복원이 완료된 자료들은 지난 5월 대구예술발전소에서 열린 전시 '수리복원, 기억을 잇다'를 통해 소개되며, 지역 출신 아동문학가 윤복진을 재조명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또한 지난 7월부터 최근까지 수리복원한 대구미술관 소장 '군자화목'은 묵죽화로 근대서예사에 큰 족적을 남긴 서동균의 작품이다. 장황 없이 낱장으로 보관되던 8점의 작품을 기존 원형인 8폭 병풍 형태로 복원했으며, 수리복원 과정에서 본래의 작품 배열 순서를 밝혀 작품의 보존성과 전시 활용도를 한층 높였다. 이외에 김우범 '산수', 정학교 '매죽기석도'는 하축과 족자끈 교체 등 응급처리를 실시했고, 수리복원 후에는 대구미술관에서 체계적인 고서화 관리를 위한 교육을 진행하기도 했다. '군자화목' 등은 대구미술관 전시 '대구 근대 회화의 흐름'을 통해 내년 초 관람객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예천박물관 소장 '권문해 유서'는 대한민국 최초 백과사전인 '대동운부군옥'을 편찬한 조선 중기 학자인 초간 권문해(1534~1591)가 남긴 유서로, 지난 10월부터 시작해 최근 수리복원을 마쳤다. 습해와 곰팡이로 인한 주름, 꺾임, 결손, 변색, 충해 등 훼손이 심각했던 작품은 오염을 제거하고 결손부를 메우며, 일부 접혀있거나 틀어져 부착된 글자편들을 원래의 자리로 복원하는 과정을 거쳤다. 예천박물관은 수리복원이 완료된 자료를 인계받은 후 국가유산 등재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시민들의 소중한 지류자료도 복원 미술관은 공모를 통해 시민 개개인이 소장한 자료들을 수리복원하는 사업도 진행했다. 지난 5~6월 두 달간 진행된 공모에는 총 6건 6점의 작품이 접수됐으며, 심의위원회를 통해 지역사적 가치가 우수한 작품 4건 4점을 수리복원 대상으로 최종 선정했다. 선정된 자료는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의 활동을 기록한 '독립혈사' ▷지역 공익단체의 역사를 보여주는 '동대구로타리클럽 가입승인서' ▷부모님 삶의 흔적이 담긴 '경북대학보'와 '혼서'다. 미술관은 지난 7월부터 시작한 수리복원을 11월에 완료한 뒤 최근 소장가에게 전달했으며, 자료의 특징에 따른 안전한 보존·관리 방법을 함께 안내했다. 미술관은 올해 지역공헌 수리복원 성과를 기반으로 지역 지류문화유산 보존 및 활용 확대를 위한 협력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보이는 수리복원실을 통해 관람객과의 소통 기회를 늘리고, 지역 공공기관 협력 및 시민 참여 범위를 더욱 넓혀 지역 문화자원의 가치를 시민과 함께 나누는 데 힘쓸 예정이다. 이하나 수리복원팀장은 "올해 진행한 수리복원 지원사업은 소중한 자료들이 다시 온전한 상태로 시민 곁으로 돌아오는 과정을 지원한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지역 문화·예술 공공기관과 시민들과의 협업을 더욱 확대해 지역사회가 소장한 지류문화유산의 가치를 함께 지켜나가는 동시에 '대구·경북 수리복원 허브'로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미술관은 평일 오후 2~4시 1층 '보이는 수리복원실'을 운영 중이다. 관람객이 지류문화유산 수리복원 작업 진행 모습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문 학예연구사에게 수리복원에 대해 궁금한 사항을 질문할 수 있다.

    2025-12-23 18:35:23

  • 작가 5인의 다채로운 작품 세계…제3회 가자미(美)전

    작가 5인의 다채로운 작품 세계…제3회 가자미(美)전

    작가 다섯명의 다채로운 표현방식을 감상할 수 있는 '제3회 가자미(美)' 전시가 오는 25일부터 내년 1월 2일까지 중구 방천시장 내 보나갤러리에서 열린다. 배찬영, 유지연, 이정원, 이희령, 홍영주 작가가 각자의 조형 언어로 해석한 '자연의 본질'을 보여준다. 배찬영 작가는 빛을 머금은 도자기 표면에 유리 조각의 투명한 파편성을 결합한 작품을 선보인다. 부드러운 곡선과 날카로운 조각의 대비는 안정과 불안, 전통과 현대, 치유와 상처, 아름다움과 취약성, 재생과 변형의 순간이라는 이중적인 개념을 표현한다. 유지연 작가는 '연(緣)인연-숲'이라는 주제로 시간과 계절의 흐름으로 피어나는 생의 모습을 한지와 짚의 거친 마티에르 위에 혼합물감의 색채로 쌓아 올리며, 이정원 작가는 솟대 형태의 점토 가변설치 작품을 통해 기다림, 응원, 보호, 소망, 동행 등의 다양한 감정을 담아낸다. 이희령 작가는 자연의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비움과 채움을 표현한다. 대상에서 느낀 기운을 흑백 또는 오방색으로 단순하게 그려낸다. 또한 홍영주 작가는 함빡 핀 모란을 주제로 작업했다. 작가에게 모란은 작업의 방향을 놓쳐 움츠려있던 시기에 성모당 화단에서 발견한 꽃으로, 그에게 위로와 희망을 가져다 준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희령 작가는 "서로 다른 다섯 개의 작업세계가 교차하는 공간에서, 숲의 결, 흙의 향기, 대지의 빛을 닮은 작품들이 연말을 더욱 풍성하게 채워 줄 것"이라고 말했다.

    2025-12-23 17:04:10

  • 대구예술발전소 레지던시 16기 입주작가 공모

    대구예술발전소 레지던시 16기 입주작가 공모

    대구예술발전소 레지던시 16기 입주작가 모집이 다음주 시작된다. 대구예술발전소는 2013년 개소 이후 250여 명의 예술가가 거쳐 간 지역 대표 레지던시로 스튜디오 제공, 창작 지원금, 전시 및 교류 프로그램 등을 통해 예술가의 지속 가능한 창작 활동을 지원해오고 있다. 이번 입주작가 모집은 공고일 기준 25세(2000년생) 이상 국내 예술가를 대상으로 하며, 시각, 공연, 다원 등 전 장르의 예술가뿐만 아니라 기획자와 연출가도 지원할 수 있다. 모집 인원은 총 12명으로, 일반형 10명과 신진형 2명으로 구성된다. 신진형은 대학 졸업 이후 활동 경력 5년 이하의 청년 예술인을 대상으로 선발한다. 선정된 입주작가는 2월부터 10월까지 총 8개월 간 입주하며, 1인 1실 스튜디오와 월 30만원의 창작 지원금을 지원 받는다. 입주 기간 상설전, 교류전, 성과전, 오픈스튜디오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개별 창작 활동과 더불어 시민과의 소통 및 교류 기회도 제공한다. 또한 입주작가의 창작 역량 강화와 중·장기적 발전 가능성 확대를 위해 전문가 매칭 프로그램과 국제 교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특히 내년에는 국제 교류 프로그램을 한층 강화한다. 일본 요코하마 코가네초 에리어 매니지먼트 센터와 작가 교환을 비롯해, 대만 타이베이 트레저힐 아티스트 빌리지와의 작가 교환을 진행할 예정이다. 독일 아힘 프라이어 재단과 연계해 유네스코 디자인 도시인 베를린 전역에서 열리는 '베를린 아트 위크(BAW)' 등 국제 협력 전시 참여 기회도 제공할 계획이다. 입주작가 모집은 내년 1월 2일부터 9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홈페이지 내 신청 서류를 내려받아 작성한 후, 이메일(dgfccha1@gmail.com)로 제출하면 된다. 053-430-5671.

    2025-12-23 16:44:21

  • 개관 10주년 맞은 갤러리청애…시간의 결을 되짚어보는 전시

    개관 10주년 맞은 갤러리청애…시간의 결을 되짚어보는 전시

    개관 10주년을 맞은 갤러리청애(대구 수성구 화랑로2길 43)가 기획전 '히스토리(HISTORY): 예술이 우리를 이어 온 시간'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는 갤러리 청애가 2015년 문을 연 이후 작가와 관람객, 지역과 함께 축적해 온 시간의 결을 되짚는 자리다. 갤러리 청애는 지난 10년간 특정 장르나 유행을 좇기보다 작가의 손길과 삶의 태도가 오롯이 담긴 회화 작품을 중심으로 전시를 이어왔다. 작품 한 점 한 점이 만들어지는 시간과 그것을 바라보는 사람의 시간이 교차하는 지점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예술이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매개가 될 수 있음을 꾸준히 보여왔다. 이번 기획전은 그러한 동행의 기록을 하나의 흐름으로 엮어낸다. 박용인, 정우범, 강종열, 김재학, 곽동효, 김만식, 이수동, 이창효, 김찬주 등 갤러리 청애와 오랜 시간 관계를 이어 온 작가들의 작품 70여 점이 소개된다. 대표작으로는 김재학의 '작약', 이창효의 '자두–풍요', 정우범의 '판타지아', 곽동효의 '봉숭아', 박용인의 '라우터브루넨', 이수동의 '우리집 어사화', 강종열의 '카멜리아(Camellia)', 김찬주의 '공존' 등이다. 각 작품은 자연, 풍경, 일상, 상상과 같은 친숙한 소재를 출발점으로 삼되, 작가 고유의 시선과 시간성을 통해 서로 다른 회화적 세계를 펼쳐 보인다. 한편 이번 기획전은 시내로 이전했던 갤러리 청애가 다시 만촌동의 기존 공간으로 돌아와 선보이는 전시다. 장선애 갤러리 청애 대표는 "우리는 전시를 통해 지난 10년간 이어온 동행의 기록을 공유하는 동시에, 앞으로도 작가와 관람객, 지역과 함께 새로운 시간을 만들어가겠다는 약속을 건넨다"며 "관람객들 또한 각자의 시간과 마음의 결을 작품 속에서 마주하는 경험을 하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내년 3월 8일까지. 월요일 휴관.

    2025-12-23 16:30:06

  • [2025 대구 문화계 결산] <중> 다채로워진 전시 공간·프로그램

    [2025 대구 문화계 결산] <중> 다채로워진 전시 공간·프로그램

    2025년 대구 미술계는 대구미술관과 대구문화예술회관 미술관 리모델링을 비롯해 갤러리들이 이전 및 개관하는 등 전시 공간의 변화가 눈에 띄었다. 또한 지역 출신의 작가들이 세계 곳곳에서 활약하며 대구 미술의 위상을 높이기도 했다. ◆세계서 빛난 대구 출신 작가들 올해는 유독 지역 출신 작가들이 세계 유수의 갤러리와 손잡거나, 세계 곳곳의 주요 전시에 참여했다는 반가운 소식이 잇따랐다. '숯의 화가' 이배 작가가 지난 9월 독일계 갤러리 에스더쉬퍼의 전속 작가로 합류하며 베를린에서 첫 개인전을 가졌고, 지난해 오스트리아 기반의 세계적인 갤러리 '타데우스 로팍'과 전속 계약을 맺은 이강소 작가도 지난 6월 서울점, 9월 파리점에서 개인전을 갖는 등 본격적으로 유럽 진출에 나섰다. 남춘모 작가는 우고 론디노네, 장 미셸 오토니엘 등 지난 20년 간 세계적인 작가들이 참여해온 프랑스 현대미술 전시 '익스피리언스 포므리'(Experience Pommery)에 메인 작가로 참여했다. 그는 201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지정된 지하동굴에 우리나라 전통 창살을 연상케하는 대형 격자 무늬 작품을 높이 이어 선보였다. 박종규 작가는 지난 8월 외국인 생존 작가로는 최초로, 중국 광저우 광동미술관 바이에탄관 전관에서 대규모 개인전 '비트의 유령들'(Spectres of the Bitstream)을 열었다. 또한 최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이집트 카이로 기자 피라미드 앞에서 열린 국제미술제 '포에버 이즈 나우'(Forever is Now)에 한국 단독 초청 작가로 참여했다. ◆전시 공간의 변화 활발 새로운 대규모 미술 전시 공간들이 공개되며 많은 기대를 불러 모은 한 해이기도 했다. 1월, 마침내 대구미술관이 '완전체'가 됐다. 개관 이후 10년 간 예식장 등으로 불법 운영되던 부속동을 전시장으로 리모델링한 것. 본동과 연결된 2층의 4, 5전시실은 소장품을 활용한 상설전시관으로 꾸며졌고, 1층은 다양한 대상별 교육을 펼칠 수 있는 널찍한 체험실과 강의실이 들어섰다. 또한 소장품 격납과 전시가 동시에 가능한 '보이는 수장고'를 갖춰, 다양한 방법으로 미술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대구미술관은 부속동 개관을 계기로 연구·교육·전시 기능을 강화하며, 보다 전문적이고 시민친화적인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대구문화예술회관 미술관 1층 1~5전시실은 1991년 개관 이후 처음으로 내부 정비를 거쳐 기획전시 전용관 '스페이스 하이브'(Space Hive)로 새단장했다. 기념 특별전으로 마련된 '한국 추상미술 하이라이트'는 한국 추상미술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그 시대적 의미와 형식 등이 오늘날 어떻게 이어지는지를 살펴본 전시로, 큰 주목을 받았다. 이후 특별기획전 '괴물소환'을 비롯해 '올해의 리딩 아티스트', '올해의 청년작가' 등 다채로운 전시가 이어졌다. 갤러리 지형도도 바뀌었다. 021갤러리, 아트스페이스펄이 각각 수성구와 중구에서 동구로 이전했고, 공간리상춘(중구), 대구미술협회 CL갤러리(수성구), 갤러리곡신(군위), 강위원갤러리(달성군)가 새로 문을 열었다. 우손갤러리와 제이원갤러리는 서울관을 개관했고, 갤러리신라는 서울관 위치를 종로구 삼청동에서 용산구 이태원동으로 확장 이전했다. ◆다채로워진 전시 연계 프로그램 지난해에 이어 전시공간마다 특색 있는 전시 연계 프로그램들이 마련돼 즐거움을 더했다. 미술관 진입 문턱을 낮추는 동시에 단순히 시각적인 감상을 넘어 오감으로 미술공간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들이 진행됐다. 대구간송미술관은 기획전과 연계한 '간송예술강좌'를 진행해 인기를 끌었다. 미술사 전문가들을 비롯해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 관장과 나태주 시인, 이준익 영화감독 등이 대구를 찾아 역사 및 문화유산에 관한 얘기를 전했다. 또한 선선한 바람이 부는 9, 10월에는 미술관 외부 박석마당에서 영화제를 열어, 미술관에서의 독특한 경험을 제공하기도 했다. 대구미술관은 작가와 함께 미술관 야외 공간을 거닐며 예술에 대한 얘기를 나누는 '샤이닝 트레일즈 워크숍'을 운영했고, 장용근, 이강소 등 전시 참여 작가들의 아카이브 자료 전시를 별도로 열어 관람객의 이해도를 높였다. 특히 '허윤희전'과 연계해 전시장 개관 전 아침 요가를 여는 등 다른 미술관에서 흔히 볼 수 없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최근 개최한 '성탄장'은 미술관 야외 광장에서 열린 마켓으로, 지역 농부와 예술가 등 다양한 생산자들이 준비한 제철 음식, 농산물, 수공예품을 판매해 눈길을 끌었다.

    2025-12-23 11:29:53

  • 미술계 블루칩 작품 한자리에…대구신세계갤러리 연말 아트페어 개최

    미술계 블루칩 작품 한자리에…대구신세계갤러리 연말 아트페어 개최

    대구신세계갤러리가 연말을 맞아 미술계 블루칩 작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아트페어 '더 비욘드 컬렉션(The Beyond Collection)'을 열고 있다. 이번 전시는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인다. 알렉스 카츠, 미스터(MR.), 하비에르 까예야, 줄리안 오피, 데이비드 슈리글리, 헤르난 바스 등 세계적인 해외 작가들을 비롯해 이배, 이강소, 김태호, 이수경, 하태임, 우종택, 김선우 등 한국 화단을 대표하는 작가까지 30여 명이 참여해 90여 점의 작품을 내건다. 또한 한국 대표 작가 15인의 작품을 모은 '자문밖 판화집'과 더불어 하태임, 김선우, 미스터 미상 등 인기 작가의 프리미엄 판화도 전시에서 만나볼 수 있다. 구간별로 전체 구매금액의 2%를 돌려주는 상품권 증정 이벤트와 액자 기프트 증정(선착순)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 대구신세계갤러리 관계자는 "연말의 분위기에 맞춰 준비된 감각적인 공간 연출과 다채로운 구매 혜택은 아트페어를 넘어 하나의 아트 축제로서의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는 무료. 2026년 1월 1일(백화점 휴점일)은 휴관한다.

    2025-12-22 12:04:59

  • '키아프리즈' 2031년까지 함께 열린다…한국화랑협회, 공동개최 재계약

    '키아프리즈' 2031년까지 함께 열린다…한국화랑협회, 공동개최 재계약

    국내 최대 아트페어인 '키아프 서울'이 세계적인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과 협력 관계를 이어나간다. (사)한국화랑협회는 18일 서울 웨스틴조선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키아프와 프리즈 서울의 공동 개최 계약을 5년 더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임시총회에서는 그간의 협업 성과와 향후 중장기적 발전 가능성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가 이뤄졌다. 공동 개최에 관해서는 협회 소속 회원 화랑 전체 185개 회원 중 110개 가량의 회원이 투표에 참여한 결과 1명 기권을 제외한 참석 회원 전원이 만장일치로 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오갔으나, 글로벌 무대에서의 연속성과 안정적인 국제 교류 구조를 유지할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평가다. 협회 측은 이번 결정을 계기로 키아프 서울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글로벌 아트페어로서 위상을 공고히 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성훈 한국화랑협회 회장은 "국내 미술시장이 중요한 전환점에 서 있는 만큼, 모든 화랑이 한마음으로 힘을 모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키아프 서울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국내 화랑과 작가들의 해외 진출 지원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4년간 키아프 서울과 프리즈 서울의 협업을 통해 한국 미술과 국내 화랑들이 국제 무대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쌓아왔다. 이번 결정은 지속적인 동반 성장과 키아프 서울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한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키아프 서울과 프리즈 서울은 2022년부터 코엑스에서 공동 개최돼왔다. 계약은 2026년 행사로 끝날 예정이었으나, 이번에 재계약 뜻을 밝히면서 2031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프리즈 측은 이미 재계약 의사를 밝힌 바 있어, 세부 계약 조건은 향후 추가 논의를 거쳐 결정될 예정이다.

    2025-12-19 10:13:17

  • 지역 작가들의 예술세계, 더 깊이 들여다보다…'다큐 온-디 아트'

    지역 작가들의 예술세계, 더 깊이 들여다보다…'다큐 온-디 아트'

    지역 작가들의 예술 창작 과정을 들여다볼 수 있는 영상 전시 '다큐 온-디 아트'가 대구문화예술회관(이하 문예회관) 스페이스 하이브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문예회관이 지역 작가들의 예술 창작 과정을 체계적으로 아카이브하고, 장기적인 자료 축적 기반을 마련하고자 기획한 전시다. 올해 스페이스 하이브에서 전시한 '리딩아티스트' 작가 김희선, 이정, 심윤, 정지현과 '올해의 청년작가' 강민영, 김상덕, 신재민, 이재호, 변카카 작가의 작품세계를 심층적으로 조명한다. 전시에서는 작업실 현장과 창작의 실제적인 순간을 면밀히 기록한 인터뷰 영상, 작업 과정 아카이브, 세미나 발표 현장 등 예술가의 사유가 형성되고 작품으로 전개되는 과정을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작가의 경험과 생각이 작품으로 전환되는 과정을 시각화해, 예술 창작의 본질적 가치와 창작 과정의 현장성을 관람객이 체감할 수 있도록 했다. 문예회관 관계자는 "이번 아카이브 전시는 단순한 자료의 형태가 아니라 기록의 생산과 축적 자체가 지역 예술 생태계의 중요한 기반이자 향후 연구·교육 분야에서 활용 가능한 공적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시 영상 자료는 전시 기간 중 '대구문화예술회관 미술관' 유튜브 계정에서도 볼 수 있다. 전시는 내년 1월 25일까지.

    2025-12-18 17:05:27

  • 예수형 초대개인전 '더 일루션 오브 타임(The illusion of time)'

    예수형 초대개인전 '더 일루션 오브 타임(The illusion of time)'

    대구미술협회 CL갤러리(수성구 들안로 155)가 오는 27일부터 예수형 작가 초대전을 연다. '더 일루션 오브 타임(The illusion of time)'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25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시계 작가'로 불릴만큼 항상 시계가 등장하던 전작과 비교해 신작들은 좀 더 추상적이다. 시간을 나타내는 구상적 요소가 빠지는 등 변화를 보이고 있지만, 기존 작품의 키워드인 '지금 이 순간', '찰나'에 대한 얘기는 여전히 담고 있다는 것이 작가의 설명이다. 관람객들이 작품을 바라보며 온전히 현재에 멈춰 쉬어갈 수 있는 시간을 주고 싶다는 것. 그는 "우리는 지나간 시간 속 소중했던 순간들을 떠올릴 여유조차 없이 살아간다"며 "그러나 그 순간들이야말로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위로이자 재충전의 에너지"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전시작을 통해 시간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나 잠시 멈추고 지금 이 순간을 느끼면서, 기억 속 깊이 묻혀있던 따뜻한 감정을 다시금 소환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작에 비해 색도 밝아진 점이 눈에 띈다. 작가는 "목탄 작업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변화를 시도해오며 나만의 길을 그려나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계속 노력하는 작가가 되고 싶다"고 했다. 전시는 내년 1월 9일까지 이어진다.

    2025-12-18 11:04:22

  • [전시속으로] 마리오 보타·BTS RM과 협업…도예가 유태근이 선보이는 '한지의 재발견'

    [전시속으로] 마리오 보타·BTS RM과 협업…도예가 유태근이 선보이는 '한지의 재발견'

    '문경 도자기 명장'인 청마 유태근 도예가의 개인전 '천지생동(天地生動)'이 성주 아트스페이스 울림에서 열리고 있다. 올해는 그가 문경의 전통장작가마 방문요에서 흙을 빚어온 지 꼭 40년이 되는 해. 이번 전시에서 그는 도자가 아닌 회화 작업만을 보여주는 일탈(?)을 감행했다. 회화의 바탕이 되는 소재는 문경의 한지 장인이 만든 우리나라 전통 한지다. 주거 환경의 변화 등으로 최근에는 실생활에서 거의 쓰이지 않으며 한지 산업이 쇠퇴하는 추세에 안타까움을 느끼고, 이 시대에 맞게 한지를 재해석했다. 최근 전시장에서 만난 작가는 "우리나라 한지는 그냥 피를 떠내는 중국, 일본의 전통종이와 달리 섬유를 짜듯 가로, 세로로 겹쳐가며 만들어 남다르다. 1천년을 가는 소재"라며 "이 사라져가는 전통문화를 안타까워만 할 것이 아니라 시대에 맞게 세련되게, 지금의 환경에 맞게 쓰임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런 생각에서 시작한 그의 한지 작업은 독보적이다. 2019년 완공한 경기 화성 남양성모성지의 작품이 대표적이다. 이곳의 대성당은 서울 리움미술관과 교보타워 등을 만든 세계적인 건축가 마리오 보타가 설계한 것으로 유명한데, 대성당 내 소성당의 제대 뒤 벽면 전체를 그의 작품으로 채운 것. 마치 깊은 바닷속에 빠져든 듯 검고 푸른 색의 한지 454장을 이어붙인 이 작품은 세계 최대 한지벽화로, 서양의 건축양식과 동양의 미가 어우러져 신비하고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한지가 이렇게 강한 재료였나. 작가는 한지의 내구성을 높이려 옻칠을 하고 습기가 침투하지 못하게 밀랍을 덧바르며, 부서지지 않도록 탈랍 작업까지 한다고 설명했다. 일일이 한 장씩 칠을 해야 하는 수고로움과 그 시간들이 그의 작품에 함께 녹여져 있는 셈이다. 특히 빛이 통과되는 한지의 특성을 살려 최근에는 강화도의 한 성당에 스테인드글라스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것 또한 처음으로 시도하는, 가히 '한지의 재발견'이다. 작가는 "한지는 찬 성질의 유리와 달리 색을 머금었다가 뿜어내기 때문에 따스하고 포근한 느낌을 주는 것이 특징"이라며 "세계로 충분히 뻗어나갈 수 있는 새로운 건축 마감재"라고 강조했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가로·세로 4m 가량의 대형 작품 '천지생동'이 관람객을 압도한다. 40년 간 수천번 장작가마의 불을 때면서 봐온 여러 빛깔을 표현했다. "불을 때면 처음에는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다가 점차 검붉은색, 붉은색, 푸른색 등 다채로운 색이 나타나죠. 달항아리도 뜨거운 불길을 견디며 춤사위를 벌입니다. 하지만 많은 시간이 지나고 가마 문을 열어보면 밤사이의 그 소란들은 없어지고 모두가 백색으로 침묵을 지키고 있죠. 그걸 보며 작가로서 무슨 일이 있어도 참고 견디며 관객에게 조용히 좋은 작품을 내보이는 태도를 배웁니다. 그 때의 숭고함을 회화로 보여주고자 했습니다." 색은 먹과 옻칠의 농도를 조절해 구현한다. 한지가 자연스럽게 구겨진 흔적은 마치 신체의 주름, 혹은 핏줄처럼 보여진다. 그는 "한지 안에서 삼투압 작용이 일어나며 생각지도 못한 색이 발현되기도 한다"며 "내가 의도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한지 자체가 만들어내는 부분이 있기에 무심(無心)의 마음으로 작업한다"고 말했다. '조각적인 회화'는 병풍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전체를 펼치면 병풍이지만 일부를 접어 신선한 형태의 조각 작품으로 연출할 수도 있다. 이처럼 시대와 상황에 따라 변하는 유연성은 곧 그가 추구하는 작품세계와 맞닿아있다. 이 작품에는 '월송야정'이 그려져 있다. 태어날 때 금줄에 솔잎을 매달고, 소나무로 집과 도구를 만들어 살며, 죽어서는 소나무관에 들어가는 것처럼 소나무는 한국인의 정체성 그 자체라는 게 작가의 설명이다. 특히 '월송야정'은 최근 BTS의 RM과 협업한 작품으로 유명하다. RM은 가로 6m·세로 2m 가량인 그의 대작을 배경으로 화보와 뮤직비디오를 찍었다. 작가는 "한국적인 정서를 무척 좋아하는 뮤지션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의 팬들이 SNS 등을 통해 작품의 재료가 뭐냐고 묻기도 했는데, 덕분에 한국의 전통 소재를 알리게 돼 기뻤다"고 말했다. 전시장의 마지막 작품도 놓치지 말아야 할 포인트다. 대형 판넬 4개면을 붙여 만든 공간 내부를 화려한 색의 한지 작품이 장식했다. 움직이는 바람의 형태를 표현했는데 이 역시 먹과 옻칠로 그려냈다. 그는 아무도 가지 않았던 길을 홀로 가는 것이 두렵지만 정답이 없기에 마음껏 즐기면서 작업한다고 말했다. 작가는 "사실 방습을 위해 한지에 밀랍을 칠하는 것도 조선왕조실록에 나와있다"며 "나는 아주 새로운 방식을 발견해내는 것이 아니라, 옛 선조들이 만들어 놓은 것을 이 시대에 맞게 잘 이어나가는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전시는 내년 2월 22일까지 이어지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054-933-5573.

    2025-12-17 14:53:26

  • 붉은 말의 힘찬 기운 그림에 담아…병오년 새해맞이 말 그림전 개최

    붉은 말의 힘찬 기운 그림에 담아…병오년 새해맞이 말 그림전 개최

    2026 병오년(丙午年) 새해 맞이 '말 그림전'이 오는 24일부터 아양아트센터 아양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는 대구미술협회, 대구현대미술가협회, 대구수채화협회, 동구미술협회, 팔공문화예술협회, 동구미술협회 등 다양한 장르의 지역 미술 단체에서 추천한 120여 명의 작가들이 함께한다. 이들은 붉은 말이 상징하는 도약, 열정, 창조성을 회화와 서예, 조각 등 다양한 작품 세계로 펼쳐낸다. 전시 부대행사로는 ▷말 그림 민화 그리기 ▷감사 연하장 보내기가 무료로 진행된다. 아양아트센터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모두들 불꽃 같은 열정과 에너지로 새로운 도약을 이루는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내년 1월 11일까지. 053-230-3312.

    2025-12-16 15:55:45

  • 대구미술관, 12월 내내 '매일매일 크리스마스' 이벤트

    대구미술관, 12월 내내 '매일매일 크리스마스' 이벤트

    대구미술관이 다채로운 연말 이벤트로 채운 '매일매일 크리스마스' 행사를 펼친다. 매년 양말 트리, 거꾸로 트리, 비누 트리 등 이색적인 크리스마스 트리를 선보여온 미술관은 올해도 1층에 '행복을 기원하는 크리스마스 트리'를 설치했다. 오는 19일까지 매일 오후 2시, 이 트리 앞에서는 즉석사진을 촬영해 증정하는 이벤트가 진행된다. 미술관 입장권을 소지하고 '대구미술관' 카카오채널 추가를 인증한 관람객 중 선착순 20팀을 대상으로 한다. 21일에는 입장료 50% 할인 혜택과 함께, 크리스마스 마켓 '성탄장'이 열린다. 지역 농부와 자영업자, 예술가 등 44팀이 참여해 제철음식, 농산물, 수공예품을 선보인다. 이날 성탄장과 연계해 ▷우리밀 생딸기 컵케이크 만들기 ▷알록달록 뇨끼 떡볶이 만들기 ▷우리밀 자연치즈 피자토스트 만들기 ▷빈티지 퀼팅 보온 팥주머니 만들기 ▷성탄 밀랍초 만들기 ▷리스 만들기 ▷딸기 취향 아카이빙 등 다양한 워크숍과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사전 예약 후 당일 미술관 입장권 지참 시 참여할 수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대구미술관 홈페이지 또는 공식 SNS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이날 오전 10시부터 발권 데스크에서는 입장권 소지 관람객 선착순 100명에게 '2026년 대구미술관 스케줄러'를 증정한다. 정오에는 야외광장에서 브라질 북남부의 다양한 리듬을 연주하는 '보아비아젱(Boa Viagem)'과 '반다오이(Banda Oi)'의 공연이 펼쳐진다. 특히 미술관은 '쓰레기 없는 성탄장'을 목표로, 참여자들에게 다회용기 사용을 권장한다고 밝혔다. 성탄 장보기 또는 먹거리 구매 시 다회용기를 지참한 참여자에게는 소정의 선물을 증정하며(선착순 200명), 필요 시 현장에서 다회용기 대여 서비스도 운영해 환경 부담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12월 25일부터 31일까지는 대구미술관 무료입장과 스케줄러 증정 이벤트가 이어진다. 매일 오전 10시부터 당일 입장권 소지 관람객 선착순 100명에게 스케줄러를 증정한다.(영·유아 및 단체 제외, 29일 휴관) 31일 오전 10시부터는 '기념품 행운 상자' 이벤트도 마련된다. 당일 입장권 소지자 중 대구미술관 SNS 구독 미션을 완료하고 1층 크리스마스 트리 앞을 방문한 관람객 중 선착순 50명에게 대구미술관 기념품을 증정한다. 한편 행사 기간 중 대구미술관에서는 '이강소'와 '허윤희' 전시를 비롯해 '대구 근대회화의 흐름', '계속 변화한다, 모든 것은 연결된다, 영원히 계속된다' 등 총 4개의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2025-12-16 15:38:55

  • 대구문화예술회관-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 업무협약 체결

    대구문화예술회관-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 업무협약 체결

    대구문화예술회관(관장 김희철)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사장 김명규·이하 ACC 재단)과 16일 광주 ACC재단 대회의실에서 지역 문화예술 상생발전 및 유기적 협력 도모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대표 레퍼토리 콘텐츠 공동기획 및 상호 교류 ▷창작 뮤지컬 콘텐츠 공동 제작 및 유통 지원 ▷지역 문화예술 발전 및 문화 향유 기회 확대를 위해 공동으로 협력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협약은 수도권 중심의 문화예술 콘텐츠 유통 구조를 넘어, 지역 간 협력을 통한 창작·제작·유통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고 지역 문화예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2026년부터 공동 기획 유통 공연, 콘텐츠 교류 사업 등 다양한 협력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김희철 대구문화예술회관장은 "이번 협약은 대구문화예술회관의 콘텐츠 유통 및 레퍼토리 확대와 신규 뮤지컬 창작 기반 조성에 중요한 이정표"라며 "콘텐츠 유통, 창제작 및 교류사업을 통해 더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5-12-16 14:24:27

  • 환갤러리, 스페인 작가 '안토니오 솔레라' 초대전

    환갤러리, 스페인 작가 '안토니오 솔레라' 초대전

    환갤러리(대구 중구 명륜로26길 5)에서 15일부터 23일까지 스페인 출신 작가 안토니오 솔레라(Antonio Requena Solera)의 초대전이 진행된다. 2023년에 환갤러리에서 한 차례 초대개인전을 개최한 후 2년 만에 다시 열리는 전시다. 안토니오 솔레라는 수채화 작가로 잘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재료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혼합 형태의 이미지로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종이를 찢는 것, 베는 것, 그 과정의 몸짓, 중력 등과의 유희를 그의 초기 작품에서 드러내고 있는데, 그 경험에서 파생된 여러 시각으로 바라본 관점, 미완의 과정, 시간의 흐름 등을 캔버스와 직물에 그대로 담았다. 환갤러리 관계자는 "그의 손에서 종이는 유연해지며 매우 가볍고 미묘한 개입으로 최소한의 행위와 반복적 행위를 구축하기 때문에 단순한 패턴의 화면을 탄생시킨다"며 "그러한 방식은 화면에서 선과 면, 색채와 붓질이 생생히 움직이며 조화롭게 어우러진다"고 설명했다.

    2025-12-16 10:12:29

  • 이상춘 건국훈장 서훈 및 카프(KARF) 창립 100주년 기념 토론회 개최

    이상춘 건국훈장 서훈 및 카프(KARF) 창립 100주년 기념 토론회 개최

    대구 출신 예술인이자 독립운동가 이상춘의 건국훈장 애족장 서훈과 카프(KAPF·조선 프롤레타리아예술가동맹) 창립 100주년을 맞아, 이상춘의 예술적 유산을 조명하고 카프 미술의 현재적 의미를 되새겨보는 토론회가 열린다. '이상춘현대미술학교(RICA)'가 주최하는 이번 토론회는 오는 23일 오후 6시 30분 생명평화나눔의 집(대구 수성구 명덕로 411 8층)에서 개최된다. 이상춘은 미술, 연극 무대장치, 잡지 발행, 극평 등을 넘나드는 다방면의 활동을 통해 사회 현실을 비판하고 예술을 통한 변혁을 지향했던 예술가로, 카프 미술부의 중요한 예술인이자 당대 문화운동의 핵심 인물로 평가 받는다. 국가보훈부는 지난 11월 제86회 순국선열의 날을 맞아 이상춘 선생에게 건국훈장 애족장을 서훈했다. 토론회에서는 이상춘의 예술적 실천, 카프 미술의 역사적 맥락, 이들의 문화적, 사회적 의미를 오늘의 시각에서 살펴본다. 특히 식민지 시기 예술가들의 저항적 창작 활동과 동시대 사회운동 및 예술운동 사이의 연결 가능성을 탐구하며, 지역 기반 예술 실천에 주는 함의도 함께 논의한다. 이 자리에는 김기수 공간리상춘 공동대표가 발제자로 참여해 항일 미술가이자 아방가르디스트로서의 이상춘의 예술 활동, 그리고 그의 유산이 오늘날 어떤 의미를 갖는 지에 대해 참석자들과 함께 심도 있게 조명할 예정이다. 이상춘현대미술학교 관계자는 "독립운동과 예술이 교차한 이상춘의 활동을 공적으로 재평가하고, 카프 창립 100주년을 맞아 일제 강점기 사회참여적 예술운동의 중요성을 논의하며, 나아가 오늘날 예술이 사회적 실천과 만나는 지점을 모색하는 담론의 장을 마련하고자 한다"며 "특히 지역 기반의 문화운동과 예술가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논의를 확장해, 과거의 유산이 현재의 창작 환경을 어떻게 자극하고 변형시키는지 공유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5-12-16 09:57:38

  • 올 한 해 마무리하는 미술인들의 파티…갤러리문101 '미술행복&포틀럭'

    올 한 해 마무리하는 미술인들의 파티…갤러리문101 '미술행복&포틀럭'

    연말을 맞아 갤러리문101(대구 중구 달구벌대로 446길 15)에서 18일부터 28일까지 '미술행복&포틀럭' 전시가 열린다. 매년 갤러리문101이 연말에 진행하는 이 전시는 '포틀럭 파티'의 개념을 미술에 접목한 독특한 행사다. 출품 작가들이 각자 음식을 가져와 나눠 먹으며 세대 간 교류를 꾀하고, 소품들을 판매하거나 교환하며 예술적 영감을 나누는 자리다. 올해는 정은기, 홍현기, 박휘봉, 송광익, 차계남, 김영세, 김결수, 김봉천, 권기철, 권기자, 김선경, 남명옥, 이지현, 곽명희 등 작가 120명의 작품이 전시된다. 갤러리문101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다양한 연령대의 작가들이 함께 모여 미술계의 생동감을 더하고, 앞으로 풍성하고 다채로운 작품들을 선보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12-16 09:40:43

  • 英 풍경화 거장 윌리엄 터너의 한국 첫 원화 전시…경주 우양미술관서

    英 풍경화 거장 윌리엄 터너의 한국 첫 원화 전시…경주 우양미술관서

    영국을 대표하는 작가 조지프 말로드 윌리엄 터너(1775~1851)의 작품이 경주를 찾는다. 17일부터 열리는 '터너: 인 라이트 앤 셰이드(Turner: In Light and Shade)'는 터너 탄생 250주년을 기념해, 우양미술관이 영국 맨체스터대학교 휘트워스미술관과 협력해 선보이는 전시다. 터너는 19세기부터 지금까지 세대를 넘어 수많은 예술가의 영감을 자극하는 영국의 대표적인 풍경화가다. 실험적인 작가에게 수여하는 영국 최고 권위의 현대미술상 '터너상'은 그의 이름을 따서 만들어졌고, 영국 20파운드 지폐에는 그의 얼굴과 대표작 '전함 테메레르 호의 마지막 항해'가 새겨져 있을 정도다. 이번 전시는 탁월한 작품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한 작품 '리베르 스투디오룸'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리베르 스투디오룸'은 터너가 유럽 각지를 여행하며 그린 풍경 스케치를 바탕으로 제작한 71점의 판화 연작이다. 휘트워스 미술관이 71점 전부를 선보이는 것은 100년 만에 처음이다. 휘트워스 미술관이 소장한 수채화 명작들도 함께 전시된다. 휘트워스의 터너 수채화 컬렉션은 런던 다음으로 영국에서 가장 방대하다. 우양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에서는 '리베르 스투디오룸' 판화를 회화와 나란히 배치해 터너 예술 세계의 폭과 다양성, 매체 간 상호작용을 새롭게 조명한다"며 "터너의 풍경화에 담긴 고유의 색채와 대기를 표현한 방식이 판화라는 매체에서 어떻게 변주되는지 살쳐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층 연계교육 프로그램 공간에서는 ▷터너가 탐구한 빛을 담은 램프 만들기 ▷판화 제작하기 ▷21세기 풍경 작품 만들기 ▷나만의 작은 갤러리 만들기 ▷따라 걸으며 배우는 미술사조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상설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전시는 내년 5월 25일까지 이어지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1월 1일, 설날 당일도 휴관한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1만8천원.

    2025-12-15 16:4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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