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정 기자 lyj@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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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대구박물관, '어린이보호구역' 공연 개최

    국립대구박물관, '어린이보호구역' 공연 개최

    국립대구박물관이 오는 29일 오후 2시 해솔관 로비에서 '어린이보호구역' 공연을 연다. '어린이보호구역'은 어린이처럼 하고 싶은 것을 재지 않고 자유롭게 표현하는 누군가의 보호구역이라는 뜻을 가진 밴드다. 지난해 MBC 대학가요제에서 남의 시선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만의 종점까지 가보자는 다짐을 노래한 '이번 역은 종점입니다'로 출전해 대중에게 이름을 알린 바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대표 자작곡뿐만 아니라 대중에게 친숙한 인기곡들을 새롭게 편곡해 선보인다. 국립대구박물관 관계자는 "밴드의 독창적인 음악성과 대중성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이번 무대는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섬세한 감성의 보컬과 감미로운 기타 연주가 어우러져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과 위로를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연은 별도의 예약 없이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2026-07-24 14:37:29

  • 대구 청년 작가 40명의 포트폴리오 한자리에

    대구 청년 작가 40명의 포트폴리오 한자리에

    대구 기반 청년 작가들의 역동적인 예술 세계를 조명하는 '청년예술백과 053'이 중구 봉산동 꾸꿈아트센터에서 8월 2일까지 열린다. K-Art 청년 창작자 지원사업에 선정된 이번 전시는 이색적인 '라이브러리형 전시'로 구성됐다. 전시장 내부를 거대한 아카이브 공간으로 꾸며, 관람객들이 참여 작가 40명의 포트폴리오를 직접 열람하고 교류할 수 있도록 했다. 김민정 기획자는 "파편화된 지역 예술가들의 정보를 체계화하고 작가와 기획자, 기관을 연결하는 실질적인 매칭 플랫폼을 구축하고자 전시를 기획했다"며 "단순한 작품 감상을 넘어 예술가와 기획자가 현장에서 실질적인 협업을 논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발성 행사가 아닌, 향후 추진할 디지털 아카이브 웹페이지 구축과 단행본 발간, 포트폴리오 리뷰 데이 등 중장기 프로젝트의 견고한 출발점이다. 이번 기회를 통해 대구 청년 예술가들이 보다 넓은 세상과 연결되고 창작 활동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전시는 정성태 꾸꿈아트센터 대표의 공간 후원이 더해졌다.

    2026-07-24 14:33:35

  • 미술품 거래, 이제 지자체에 신고해야…미술서비스업 신고제 26일 시행

    미술품 거래, 이제 지자체에 신고해야…미술서비스업 신고제 26일 시행

    별도의 자격 요건이나 신고 없이 자유업으로 운영되던 미술 서비스·유통업계가 제도권 내로 편입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21일 국무회의에서 '미술진흥법' 시행령이 의결됨에 따라, 26일부터 '미술서비스업 신고제'가 시행된다고 밝혔다. '미술서비스업 신고제'는 미술 유통 분야를 체계적으로 육성·지원하고, 투명하고 공정한 미술 시장을 조성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화랑업, 미술품 경매업, 미술품 자문업, 미술품 대여·판매업, 미술품 감정업, 미술 전시업 등 미술서비스업을 하려는 사업자는 관할 지방자치단체장에게 신고해야 한다. 사업자 등록과 별개로 신고 의무가 적용된다. 미술 작가가 자신의 작품을 직접 판매하는 것은 미술서비스업에 해당되지 않지만, 타인의 작품을 3개 이상 판매·중개하는 경우는 신고 대상이 된다. 다만 국가, 지자체,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미술관은 미술진흥법 18조에 따라 신고 대상에서 제외된다. 신고를 마친 미술서비스업자에게는 미술품 유통 내역 관리, 낙찰 가격 공시, 표준 감정서 양식 사용 등의 의무가 부과된다. 신고하지 않고 미술서비스업을 하거나, 미술서비스업자 의무 사항을 위반하면 과태료가 부과되거나 영업정지 처분이 내려진다. 문체부는 현장의 혼란을 줄이고자 내년 7월 25일까지 1년간 계도기간을 운영하기로 했다. 이 기간에는 과태료 부과나 영업정지 등의 처분을 유예하고, 관계 기관과 협력해 신고 절차 및 유의 사항에 대한 적극적인 안내와 계도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미술서비스업 신고제는 그간 불투명했던 미술품 거래 관행을 개선해 미술시장의 투명성을 높이고, 정확한 시장 규모와 산업 현황을 파악하는 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현장에서는 신고제의 실효성에 의문을 갖는 분위기다. 영업 정보 노출 등의 부담으로 인해 오히려 시장이 위축되거나 음성화되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 그 이유다. 또한 개인 컬렉터를 대상으로 하는 '프라이빗 세일' 판매 비중이 높은 국내 미술시장 특성과 맞지 않는 제도라는 지적도 나온다. 미술품 유통 내역에는 에디션 번호를 포함한 작품명, 작가명, 판매자, 판매금액까지 드러나게 작성해 신고해야 하기에, 개인 소유품의 정보 노출, 나아가 프라이버시 침해까지 우려된다는 것. 특히 이번 신고제가 내년 7월부터 시행될 예정인 추급권을 위한 전제 작업과도 같기에, 보다 신중하게 적용돼야 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추급권은 미술 작품이 최초 판매 이후 재판매될 경우 판매가격 차익 일부를 작가에게 보전하는 제도로, 거래 이력 관리가 추급권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지역의 한 갤러리 운영자는 "대부분 미술품 거래의 투명성을 높이고 작가와 소비자를 보호한다는 도입 취지에 공감하지만, 영업 자산과도 같은 거래 정보들이 행정적으로 등록된다는 데에는 다소 예민한 분위기"라며 "시간은 좀 걸리겠지만 제도가 현장에 잘 안착해, 미술시장이 한 단계 성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6-07-24 14:21:08

  • '청소년무대예술페스티벌' 결선 무대, 8월 1일 야외음악당서 펼쳐진다

    '청소년무대예술페스티벌' 결선 무대, 8월 1일 야외음악당서 펼쳐진다

    '2026 청소년무대예술페스티벌' 결선 무대가 8월 1일 오후 6시 코오롱 야외음악당에서 열린다. (사)대구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이하 대구예총)가 주최하는 청소년무대예술페스티벌은 전국의 청소년들이 참가하는 축제다. 올해 12회째를 맞은 이번 페스티벌에는 ▷실용음악 ▷실용무용 ▷국악 ▷뮤지컬 부문에 장애부 31팀, 비장애부 242팀 등 총 273팀 1천19명이 신청했다. 동영상 심사와 예선 심사 등을 거쳐 결선에 진출한 13개 팀이 8월 1일 실력을 겨루게 된다. 대상(대구시장상)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상금 500만원이 수여된다. 이를 비롯해 수상자들에게는 대구시교육감상 등 상장과 함께 총 2천여 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이날 결선에는 지난해 대상을 수상한 대구고교연합댄스팀 'm플리오리트'가 무대를 연 뒤 최종 경연이 펼쳐진다. 특별 초청 공연도 마련된다. 매력적인 보컬리스트 '보라미유'가 '행운을 부탁해'를 비롯한 커버곡들을 선보이고, 래퍼 '플리키뱅'과 '폴로다레드'가 출연해 결선 무대의 뜨거운 열기를 북돋울 예정이다. 이와 함께 치킨 교환권과 초청가수 사인 티셔츠, 문화상품권 등 관객들을 위한 상품 이벤트도 준비된다. 강정선 대구예총 회장은 "전국 규모의 대회답게 많은 청소년들이 참여해 뜨거운 열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청소년들이 원하는 무대에서 재능을 표출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7-24 12:08:14

  • 여름방학, 박캉스(박물관 바캉스) 떠나요

    여름방학, 박캉스(박물관 바캉스) 떠나요

    대구근대역사관이 특별기획전 '꺼지지 않는 불꽃, 대구 학생 항일운동'과 연계한 어린이 체험학습을 운영한다. 대구근대역사관 개관 15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특별기획전은 지금까지 6천여 명이 찾는 등 높은 관심을 얻고 있다. 초등학생과 가족을 대상으로 한 이번 체험학습은 8월 1일과 8일 각각 오후 1시·3시에 운영한다. 학예사의 해설과 함께 전시를 관람한 뒤, 학생들이 펼쳤던 다양한 항일운동과 독립정신에 대해 활동지를 활용해 살펴본다. 이어 '실로 엮어낸 독립의 희망, 광복의 불꽃 만들기' 체험을 통해 당시 학생들이 지키고자 했던 정신과 광복의 의미를 생각하며 실을 하나씩 엮어 불꽃 작품을 완성한다. 대구근대역사관 관계자는 "단순한 만들기 활동을 넘어 전시에서 배운 역사적 의미를 직접 체험하며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며 "어린이들이 역사적 사실을 좀더 쉽고 흥미롭게 이해하고, 가족이 함께 지역사를 공유하는 뜻깊은 교육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참가 대상은 9~12세 어린이를 포함한 가족이며, 회차별로 12가족(최대 30명)을 모집한다. 참가 신청은 7월 27일까지 네이버폼을 통해 선착순 접수하며 참가비는 무료다.

    2026-07-24 11:49:27

  • 막 내린 문화예술진흥원 시대…4개 기관으로 분리 재편

    막 내린 문화예술진흥원 시대…4개 기관으로 분리 재편

    전국적으로 유례 없이 거대 문화 조직이었던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이하 문예진흥원)이 마침내 4개 기관으로 분리된다. 23일 대구시가 발표한 민선9기 공공기관 조직 개편 계획에 따르면 시는 현재 8개 본부로 구성된 문예진흥원을 ▷대구문화재단(가칭) ▷대구공연재단(가칭) ▷관광재단(가칭) ▷대구미술관으로 재편한다. 현 문예진흥원은 대구문화재단으로 명칭을 바꾸고, 문화예술 정책과 예술인을 중점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문화예술본부와 문화예술회관, 대구 시립 3개 박물관을 품고 정책과 현장을 아우르는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오페라하우스와 콘서트하우스를 통합해 전국 최초의 공연전문재단을 출범한다. 시는 기관별로 분산돼있던 공연 전문 인력과 시설을 연계해 기획·제작·유통 역량을 하나로 모음으로써 세계적인 공연문화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기존 관광본부는 관광재단으로 별도 설립된다. 관광재단은 문화예술뿐만 아니라 의료·마이스(MICE)·스포츠 등 지역 전략산업과의 융복합 관광 활성화와 국내외 관광객 유치, 관광콘텐츠 개발 등을 전담한다. 특히 대구경북신공항 개항에 대비한 국제관광 수요 선점과 메디시티 대구의 강점을 활용한 의료관광 활성화, 대경권 광역관광 협력과 국내외 관광마케팅을 통해 대구 관광산업의 재도약을 견인할 전망이다. 대구미술관은 시 사업소 체제로 전환한다. 서울·부산·울산 등 대부분의 주요 광역자치단체가 시립미술관을 직접 운영하고 있기에 대구도 직영을 통해 소장품 관리와 학예연구의 전문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시가 문예진흥원의 조직 개편에 나선 것은 기존의 운영 방식이 각 기관 고유의 핵심 기능을 약화하고, 시민·예술인이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 연계가 부족한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시는 이번 조직 개편의 방향을 ▷예술인 지원 기능과 특화 기능의 분리를 통한 전문성 강화 ▷의사 결정의 신속성과 책임성 제고를 위한 조직 수평화 ▷지역 예술 특수성과 인력의 순환 전보 범위 고려에 초점을 뒀다고 밝혔다. 이번 조직 개편은 문예진흥원에 대해 꾸준히 지적된 문제들을 다소 해결할 것으로 기대된다. 문예진흥원은 중장기적으로 중복된 인력과 예산을 줄이겠다는 효율성을 목표로 2022년 만들어졌지만, 오히려 '옥상옥' 형태로 조직 유연성이 떨어지고 인건비도 늘어나는 부작용을 낳았다는 것이 중론이다. 지역 문화예술계는 취지는 대체로 공감하면서도 다소 혼란스럽다는 반응이다. 지난 3월 착수한 조직진단 연구용역이 진행 중인 데다 최근 원장과 선임직 이사 공모도 시작한 상황에서 예상보다 조직 개편이 너무 빠른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앞서 시도 용역이 마무리되는 9월 이후에 조직 개편이 이뤄질 것이라고 예정됐다. 문예진흥원 소속 한 직원은 "그간 조직 개편 이후로 미뤄졌던 주요한 일이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있다는 점은 반갑다"면서도 "전문계약직 등은 벌써부터 임기 보장 등에 대한 불안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의 한 공연계 종사자는 "개편을 추진하기 전에 공청회 등을 통해 지역 예술인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는 절차가 없었던 점이 아쉽다"며 "원장 공모 중에 조직 개편을 하는 등 전반적으로 급하고 뜬금없이 추진된 느낌"이라고 꼬집었다. 강정선 한국예총 대구시연합회장은 "현실적으로 기존 체제로 되돌아가는 것은 어려운 만큼, 4개 체제로라도 기능을 분리하는 것은 문화예술계 의견을 반영한 변화라는 점에서 환영한다"며 "앞으로 문화재단은 대구 예술인 지원과 지역 문화 발전에 집중하고, 공연전문재단은 국제적 수준의 콘텐츠를 선보이는 전문 기관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 그동안 통합 과정에서 뭉뚱그려졌던 역할들이 이번 개편을 통해 각 분야의 전문성을 살리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신규 재단법인 설립 전까지는 문예진흥원 직제규정을 개정해 개편 조직에 준하는 독립적 조직체계로 운영해나간다는 방침이다.

    2026-07-23 17:25:02

  • 대구 수성문화원, 전통문화대학 제42기 수강생 모집

    대구 수성문화원, 전통문화대학 제42기 수강생 모집

    대구 수성문화원이 전통문화대학 제42기 수강생을 모집한다. 전통문화대학은 우리 고유의 문화와 예술을 생활 속에서 배우고 실천할 수 있도록 마련된 수성문화원의 대표 평생교육 프로그램이다. 분야별 전문 강사진의 체계적인 지도가 이뤄진다. 이번 전통문화대학은 오는 8월 31일부터 11월 21일까지 3개월간 운영되며, 한국무용과 생활자수, 민화, 동양화, 가야금, 경서도민요, 시낭송, 다도, 도예 등 14개 과정 17개 반을 개설한다. 수강 신청은 8월 18일 오전 10시부터 24일 오후 6시까지 인터넷으로 진행되며, 수성구 평생교육 플랫폼 '러닝톡'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권은진 수성문화원 원장은 "시민 누구나 우리 문화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배우고 즐기는 열린 공간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교육과 사업을 통해 지역 문화 발전과 문화 향유 기회 확대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성문화원은 지역 고유문화의 계승과 발전을 위해 전통문화 교육 외에도 고모령가요제, 상화문학제 등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 행사를 개최해오고 있다.

    2026-07-23 16:40:52

  • [청라언덕-이연정] 대구, 다시 문화수도로

    [청라언덕-이연정] 대구, 다시 문화수도로

    온 동네가 잔치인데 대구경북만 구경하는 꼴이라니. 3대 메가 프로젝트 얘기가 아니다. 문화예술계 얘기다. 최근 몇 개의 기사를 보다 한숨을 내쉬었다. 그중 하나가 이범헌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아르코) 신임 위원장의 인터뷰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기관인 아르코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나주에 본부를 두고 있고, 바로 옆에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자리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순수예술 창작을 지원하는 아르코와 문화산업을 키우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이 협력하며 시너지를 내고, 지역 기관들의 문화 자산을 하나로 묶는다면 'AI 문화수도'가 될 수도 있다"며 "대통령이 최근 발표한 '3대 메가 프로젝트'에 발맞춰 전남광주가 세계적인 문화예술 거점 도시로 자리매김할 절호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기사. 문체부가 서울예술단 신임 단장을 임명했다는 기사에서 다시 보게 된 한 문장이다. '문체부는 산하 예술단체인 서울예술단을 내년까지 전남광주로 이전한다는 계획이다.' 국립예술단체 지방 이전은 전(前) 정부가 지역 문화 균형 발전을 내세우며 발표한 중장기 문화 비전 '문화한국 2035'에 포함된 핵심 과제 중 하나다. 당시 서울예술단을 광주에, 국립오페라단을 대구에 이전할 것을 검토한 바 있다. 특히 대구의 경우 현장 실사까지 진행하며 어느 정도 공감대가 형성된 상태였다. 하지만 그로부터 1년여, 광주 이전은 급물살을 탄 반면 대구는 감감무소식이다. 속이 답답해지는 중에 다른 소식들도 들려온다. 국립현대미술관 분관을 두고는 전국에서 유치 경쟁에 뛰어들었다. 경남 창원과 진주가 도전장을 냈고 인천, 강원 원주 등도 시동을 걸고 있다. 특히 수년간 유치에 공들여 온 광주는 이미 지난해 국회 토론회와 지역 예술인·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포럼을 열었고, 건립 부지도 확보하는 등 사활을 건 모양새다. 그런가 하면 부산은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개최로 떠들썩하다. 196개국이 참가해 세계유산의 등재와 보존·보호 등에 관한 주요 사안을 논의하는 국제회의로, 이 기간 부산을 찾는 유네스코 전문가와 내·외국인만 줄잡아 3천여 명으로 추산된다. 희망과 열정이 넘쳐 나는 문화계 소식들을 뒤로하고 대구로 눈을 돌리니 너무 잠잠하다. 문화가 곧 경쟁력이자 자산인 시대, 대구는 위태롭게 홀로 서 있다. 지역 곳곳이 문화 현안을 선점하는 중에 외딴 섬처럼 배제된 모양새다. 지역 문화정책의 핵심인, 옛 경북도청 후적지에 국립뮤지컬콤플렉스와 국립근대미술관을 조성하는 사업은 4년간 제자리다. 심지어 국비 전액 투입마저 무산될 위기다. 대구 공연시장은 인프라 격차에 따른 부진이 현실화하고 있는 상황. 더욱이 수년간의 예산 삭감으로 지역 문화계는 만성적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 희망은 있다. 새로운 대구시장은 최근 딤프 폐막식에 참석한 문체부 장관에게 국립 문화시설 조성, 국립오페라단 대구 유치 등을 적극 건의하고 정부 부처들을 직접 찾아 국비 지원을 요청하는 등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행정의 노력을 뒷받침해야 하는 건 정치권과 문화계, 시민사회의 공감대다. 오랜 기간 이어져 온, 다소 무기력한 대구의 분위기가 우선 바뀌어야 할 필요가 있다. 지역을 살리는 데 도움이 된다면 모두가 발 벗고 나서서 필요성과 당위성에 공감하고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 또 정부가 내놓은 결과가 불합리하다면 다 함께 규탄해야 할 것이다. 대구가 더 이상 남의 잔치를 바라보는 구경꾼이 아닌 '문화수도'의 주인공이 되는 날을 기대한다.

    2026-07-23 14:52:45

  • 대구 서구문화원, 임동창 초청 토크콘서트 개최

    대구 서구문화원, 임동창 초청 토크콘서트 개최

    풍류마스터 임동창 초청 토크콘서트 '임동창 풍류(風流), 내 사랑 대구'가 8월 5일 오후 7시 서구문화회관 공연장에서 열린다. 서구문화원이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공연과 강연이 어우러진 문화 인문콘서트로, 전통문화의 '풍류' 정신을 바탕으로 삶의 이야기를 함께 나누는 시간이 될 예정이다. 공연은 1부 '자연이 들려주는 삶', 2부 '풍류의 삶', 3부 '피아노가 들려주는 우리 음악', 4부 '함께 나누는 삶의 이야기'로 구성된다. 임동창의 음악과 삶에 대한 이야기, 즉흥 피아노 연주, 우리 음악의 아름다움을 담은 무대가 어우러진다. 임동창은 독보적인 연주 역량을 지닌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로, 서양 클래식과 현대 음악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한국 음악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왔다. 대구 달성 '100대 피아노 콘서트'의 예술감독과 사라예보 윈터 페스티벌 오프닝 공연 총연출 등을 맡으며 국내외 주요 무대에서 활발하게 활동해왔다. 이번 공연에는 예술공동체 '타타랑'(노래랑·반다랑·모두랑·직지랑)도 함께 무대에 오른다. 타타랑은 노래와 연주, 춤, 이야기가 어우러진 공연을 이어오고 있는 예술공동체다. 토크 앵커로는 박수관 서구문화원장(대구무형유산 동부민요 예능보유자)이 참여한다. 이번 공연은 전석 무료로 진행되며, 전화(053-563-9066)를 통해 사전 예약을 접수한다.

    2026-07-23 11:49:28

  • '패스트 소비'로 버려지는 재료들, 작품으로 다시 태어나다

    '패스트 소비'로 버려지는 재료들, 작품으로 다시 태어나다

    빠르게 생산되고 소비되는 재료를 예술의 시선으로 다시 바라보는 특별전 '패스트!패스트!(FAST!FAST!)'가 8월 3일부터 9월 12일까지 북구 어울아트센터 갤러리 금호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환경 문제를 직접적으로 이야기하기보다 속도·소비·순환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소비와 재료의 관계를 살펴본다. 헌 옷과 폐플라스틱, 산업 재료, 일회용 빨대 등 일상에서 쉽게 지나치는 재료들은 작가들의 작업을 통해 작품으로 다시 구현됐다. 전시장은 팝업스토어를 연상시키는 공간으로 구성해 흥미를 더했다. 전시에는 김은하, 김하늘, 정찬부 작가가 참여한다. 김은하 작가는 버려진 의류를 활용해 음식과 식물, 소비재 등 일상에서 쉽게 마주하는 대상을 형상화함으로써 새로운 가치를 부여한다. 김하늘 작가는 폐마스크, 폐세라믹, 폐스티로폼 어상자, 폐스크린 등 산업 현장에서 발생한 재료를 활용해 가구와 오브제를 제작하며, 재료가 지닌 물성과 생산·소비의 흔적을 작품 속에 담아낸다. 정찬부 작가는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를 반복적으로 배열하고 결합해 새로운 형상을 만들고, 소비와 폐기의 순환 속에서 버려진 재료가 지닌 생명성과 가능성을 조형적으로 표현한다. 전시장 로비에서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전시 연계프로그램도 운영된다. 관람객은 작가들의 작업에 사용되는 폐 천, 빨대, 스티로폼 등 다양한 재료를 장바구니에 직접 담아 자신만의 작품을 만들 수 있다. 전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볼 수 있고, 일요일 및 공휴일은 휴관한다. 053-320-5126.

    2026-07-23 10:51:53

  • 사진가 이재갑이 처음 선보이는 지극히 개인적인 사유의 기록

    사진가 이재갑이 처음 선보이는 지극히 개인적인 사유의 기록

    대구를 기반으로 묵직한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사진 작업을 이어온 사진가 이재갑의 개인전 '모서리(CORNER)'가 오는 28일부터 아트스페이스 루모스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그간 그가 보여줬던 사회고발적, 기록 중심의 작업과는 궤를 달리한다. 치열한 다큐멘터리 작업의 현장 너머, 작가가 오랜 시간 내면에서 길어올린 지극히 개인적인 사유의 기록들을 처음으로 선보이는 자리로, 주관적 의미를 강하게 투영한 새로운 미학적 시도를 담고 있다. 전시 제목 '모서리'는 오랜 시간 사진 작업을 이어오며 작가가 마주했던 수많은 상황과 현상의 '결정적인 순간'들을 상징한다. 전시는 적(跡), 영(影), 적(赤), 상(傷), 지(誌), 류(流) 등 총 6개의 섹션으로 구성돼, 작가가 사유의 깊은 길을 찾기 위해 걸어온 개인적 성찰의 과정을 밀도 있게 보여준다. 그는 "사진은 세상의 흔적을 기록하는 것을 넘어, 나라는 존재가 세상을 어떻게 사유하고 있는지를 증명하는 도구"라고 말했다. 아트스페이스 루모스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공적 의미를 띤 기존 작업들을 사적 의미로 재해석하고, 이를 확장해 서사가 있는 콘텐츠로 구축하는 작업의 일환"이라며 "특히 현재 진행 중인 시리즈 작업의 일부를 공개함으로써 작가의 예술적 지평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를 가늠케 한다"고 설명했다. 8월 1일에는 오픈식과 아트 토크가 진행된다. 전시는 8월 22일까지.

    2026-07-23 10:51:10

  • 작은 단어에 담긴 아름답고 놀라운 세계

    작은 단어에 담긴 아름답고 놀라운 세계

    최근 미국 미주리 캔자스시티대(UMKC)와 애리조나대 공동 연구팀이 눈에 띄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14년간, 한 개인이 하루 동안 직접 말하는 단어의 양이 매년 338개씩 꾸준히 감소했다는 것. 스마트폰과 SNS 등장 이후 말 대신 문자로 대화하는 시대, 간결하게 내용을 전하려면 단어 사용은 제한적이고 한정적일 수밖에 없다. 구어(口語)에 담긴 맥락과 현장성, 감정과 의도 역시 배제되기 마련이다. 연구팀이 "대화량이 문자메시지나 SNS로 이동했다는 분석이 있지만, 그것이 우리 사회를 온건하게 만드는가는 별개의 문제"라고 말하는 이유다. 이렇듯 점차 증발하고 획일화되며, 깊은 고민 없이 무심코 쓰여지는 '단어'의 힘을 다시금 깨닫게 하는 책이 출간됐다. 황선엽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가 펴낸 신작 '인생에 단어가 스며드는 순간'이다. 그는 우리의 생각과 가치관이 변하면서 단어가 어떻게 달라져왔는지, 반대로 우리가 쓰는 단어가 우리의 생각과 시선을 바꿔놓는 얘기도 다룬다. 사소해보이는 단어 하나가 사고를 규정하기도 하고,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기준을 만든다는 것. 어떻게 단어가 세상을 바라보는 기준을 만든다는 걸까? 지은이는 책 속에서 단어가 세상을 나누는 방식에 대해 얘기하며, 하나의 예를 제시한다. "강낭콩(kidney bean), 완두콩(green pea), 팥(red bean)을 두 부류로 나눠보세요." 이 질문에 한국 사람들과 미국 사람들은 전혀 다른 대답을 내놓는다. 한국 사람들은 강낭콩과 완두콩을 한 부류로, 팥을 한 부류로 나누는 반면 미국 사람들은 강낭콩(kidney bean)과 팥(red bean)을 한 부류로, 완두콩(green pea)를 한 부류로 나눴다. 지은이는 같은 사물을 두고도 공유하는 단어끼리 다르게 인식하고 분류하는 이 사례를 통해, 우리가 미처 생각해보지 못했던 단어의 세계를 깨닫고 세상을 더 풍부한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한다. "언어나 단어는 세상을 인식하고 사고하는 데 큰 도움을 주는 유용한 도구가 된다. 세상을 더 세밀하게 인식하고 다채로운 해상도로 볼 수 있게 하는 것"이라는 게 그의 얘기다. 또한 평범한 일상에서 작용하는 단어의 힘에 대해서도 다룬다. '도련님이라는 단어가 불교 용어에서 왔다', '낭만이라는 단어는 번역의 묘미에서 생겨났다', '졸업식 노래 속 '빛나는 졸업장을 타신 언니께'는 진짜 언니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등 단어와 관련한 깊고 흥미로운 얘기들이 이어진다. 중·고등학교 교과서에 실린 김동인의 단편소설 '감자'에 나오는 감자가 실은 고구마를 뜻하는 말이었다는 사실이나, 음산하고 황량할 때 '을씨년스럽다'고 말하게 된 이유, 몸속 장기와 인간의 심리가 어떻게 연결되는지에 대한 비밀, '병오년, 붉은 말의 해'라는 식으로 연도를 부르는 이유 등 일상에서 단어의 다채로운 용법과 그것을 둘러싼 인간의 생활에 대해서도 다각적인 측면에서 해석하고 바라본다. 뿐만 아니라 일본에서 달러($) 기호를 비슷한 형태의 '불(弗)' 자로 표기하던 것을 가져와 '불'이라고 읽게 됐다는 것, 이집트 피라미드의 외형이 '쇠 금(金)' 자를 닮았다고 해 중국에서 번역한 '금자탑'을 빛나는 금으로 만든 탑으로 오해해 찬란한 업적의 상징으로 소비하는 맥락 등 외국에서 들여온, 우리가 흔히 쓰는 단어에 대한 오해와 진실도 짚어준다. 이처럼 이 책은 작은 단어 뒤에 숨어있는 거대한 세계사의 흔적과 반전의 서사를 추적해나가며, 국경과 시공간을 넘나드는 흥미로운 지적 탐험의 세계를 경험하게 한다. 매일 사용하는 단어에도 이토록 아름답고 놀라운 세계가 숨어있다니. 무심코 보고 듣고 쓰던 일상 속 단어들마저 달리 보이게 되는 책이다. 328쪽, 2만2천원.

    2026-07-22 15:12:37

  • 대구시, 행복진흥원·문예진흥원 기능별 다시 분리

    대구시, 행복진흥원·문예진흥원 기능별 다시 분리

    통폐합됐던 대구시 산하 일부 공공기관들이 2028년 1월을 목표로 다시 분리된다. 기능 중복과 방만 경영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했던 통합 운영이 오히려 조직 간 갈등과 경영 비효율을 초래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매일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대구시는 출자·출연기관인 대구시행복진흥사회서비스원(행복진흥원)과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을 각각 기능별 독립 기관으로 재편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행복진흥원은 2022년 민선 8기 출범 당시 대구사회서비스원, 대구여성가족재단, 대구청소년지원재단, 대구평생학습진흥원 등 4개 기관을 통합해 출범했다. 현재 사회서비스본부와 평생교육진흥본부, 여성가족본부, 청소년지원본부 등 4개 본부와 26개 산하 시설·사업단을 운영하고 있다. 대구시는 이번에 행복진흥원을 ▷여성청소년지원재단 ▷평생교육진흥원 ▷사회서비스원 등 3개 기관 체제로 다시 개편할 예정이다. 대구문화예술진흥원도 개편 대상이다.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은 2022년 대구문화재단과 대구오페라하우스, 대구관광재단,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콘서트하우스, 대구미술관 등 6개 기관을 통합해 출범했다. 현재 기획경영본부와 문화예술본부, 관광본부, 박물관운영본부를 비롯해 문화예술회관, 대구미술관, 오페라하우스, 콘서트하우스 등 8개 조직으로 운영되고 있다. 시는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을 ▷대구문화재단 ▷공연재단(오페라하우스·콘서트하우스) ▷관광재단 ▷대구미술관 등 4개 기관으로 재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는 지난 4년간 통합 운영 성과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시너지 효과보다 조직 운영의 비효율과 내부 갈등 등 부작용이 더 컸다고 판단해 기능별 전문기관 체제로 다시 개편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2026-07-22 06:30:00

  • 국립대구박물관, 특별 강연 '조선시대 관복, 초상화로 보다' 개최

    국립대구박물관, 특별 강연 '조선시대 관복, 초상화로 보다' 개최

    국립대구박물관이 오는 31일 오후 2시 특별 강연 '조선시대 관복, 초상화로 보다'를 연다. 이번 강연은 국립대구박물관에서 진행 중인 특별전 '우리 옷을 그리다: 권오창 화백 기증 복식인물화'와 연계한 것으로, 이은주 국립경국대학교 명예교수가 강사로 나선다. 이 교수는 한국복식사, 특히 조선시대 왕실 복식과 출토 복식을 연구하는 복식사 전문 연구자다. 조선시대 관복, 면류관, 초상화 복식 등을 중심으로 다수의 논문과 저서를 발표했다. 현재 국가유산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궁중의례와 복식 분야의 조사 연구 및 고증에 참여하고 있다. 2023년 황조근정훈장과 2025년 문화체육관광부 한복문화공로상, 정정완 한복상을 수상했다. 이 교수는 이번 강의에서 다양한 초상화를 통해 관복의 구성과 품계에 따른 차이, 시대별 변화를 살펴보고, 문헌과 실물을 함께 비교하며 조선시대 관복의 변천과정과 그 속에 담긴 문화적 의미를 쉽고 재미있게 소개할 예정이다. 이번 강연은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국립대구박물관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2026-07-20 14:32:51

  • 대구신세계갤러리 여름 테마전 '서머 해시태그 #태양의 멜로디'

    대구신세계갤러리 여름 테마전 '서머 해시태그 #태양의 멜로디'

    여름의 강렬함을 다양한 시선으로 탐색하고 포착한 작가들의 전시가 대구신세계백화점 8층 신세계갤러리에서 9월 6일까지 열린다. 여름 테마전 '서머 해시태그(Summer hashtag) #태양의 멜로디'는 문규화, 아방, 이재민, 진혜린, 헤르시 등 5명의 작가가 참여해, 여름의 역동적인 감각을 강렬한 색채와 과감한 터치로 보여준다. 진혜린 작가는 정교한 중세풍 도상 위에 기후 위기와 지구온난화라는 동시대의 재난을 결합해 낯선 긴장감을 선사하며, 헤르시 작가는 거친 화풍과 강렬한 색조로 지중해의 원초적인 태양과 스페인의 이국적 노스탤지어를 화면 가득 구현한다. 이재민 작가는 적도의 태양이 머무는 싱가포르의 공기와 일상을 이방인의 시선으로 포착해 대담하고 유연하게 그려냈으며, 문규화 작가는 변화무쌍한 날씨와 공기의 질감, 무형의 에너지를 과감한 추상적 언어로 번역했다. 또한 아방 작가는 후덥지근한 공기와 강한 볕 등 기피하던 여름의 순간들을 과감한 드로잉과 이국적 색감을 통해 위트 있고 낭만적인 장면으로 탈바꿈시켰다. 대구신세계갤러리 관계자는 "이번 전시가 무더위에 지친 감각을 깨우고, 일상에 강력한 예술적 활력을 불어넣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6-07-20 14:25:20

  • '예술인 창작대관료 지원사업' 참여자 모집

    '예술인 창작대관료 지원사업' 참여자 모집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이하 문예진흥원)이 '2026년 예술인 창작대관료 지원사업' 참여자를 오는 27일부터 모집한다. 대구시와 문예진흥원이 올해 처음 추진하는 이 사업은 지역 예술인들의 대관료 부담을 낮추고 지속적인 창작활동을 지원하고자 마련됐다. 특히 단순한 비용 지원을 넘어 창작발표에 대한 홍보를 함께 지원한다. 신청 대상은 신청일 기준 유효한 예술활동증명을 보유한 예술인 또는 예술단체의 대표자로, 2026년 8월부터 11월까지 대구시내 공연장·전시장·복합문화공간 등에서 공연·전시 등 창작발표를 계획하고 있는 경우 신청할 수 있다. 다만 동일한 공연·전시·행사에 대하여 국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및 문화예술 유관기관 등으로부터 지원 받은 경우와 단순 행사나 교육, 친목 모임 등 창작발표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 경우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문예진흥원은 신청 자격요건을 충족한 신청자를 대상으로 예산 범위 내에서 총 30건을 선착순으로 선정할 계획이다. 선정된 예술인 및 예술단체는 실제 지출한 대관료 범위 내에서 1건당 최대 50만 원을 지원하며, 창작발표 종료 후 증빙자료 확인을 거쳐 사후 정산 방식으로 지급된다. 신청 기간은 27일부터 예산 소진 시까지이며, 이메일을 통해 접수한다. 사업 공고와 신청 서식은 대구예술인지원센터 홈페이지 내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6-07-20 14:11:51

  • 대구 '갤러리 바제' 개관…윤위동 개인전 '존재의 초상(Portraits of Being)'

    대구 '갤러리 바제' 개관…윤위동 개인전 '존재의 초상(Portraits of Being)'

    호텔수성 별관 1층에 문을 연 갤러리 바제가 오는 28일부터 윤위동 개인전 '존재의 초상(Portraits of Being)'을 선보인다. 이번 개관전에서는 극사실주의 회화를 기반으로 돌을 통해 인간의 존재와 시간의 의미를 탐구하는 윤위동 작가의 회화 작품 10여 점을 볼 수 있다. 작가는 초기 인물을 중심으로 한 극사실주의 회화 작업을 해오다 현재는 돌을 소재로 작업하고 있다. 그의 화면 속 돌은 단순한 자연물의 재현이 아니라, 시간을 견디며 살아가는 인간 존재를 은유하는 상징적 대상이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 자연과 인간의 관계, 그리고 시간이 축적된 존재의 의미를 회화적으로 풀어내고 있다. 신지영 갤러리 바제 대표는 "수많은 시간을 견디며 형태를 갖춰온 돌은 우리 삶의 흔적과 기억, 인간 존재를 은유하는 하나의 언어가 된다"며 "앞으로 일상에서 쉽게 마주하는 돌을 주제로 한 작가의 작업은 '삶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문화를 만든다'는 갤러리의 방향성과도 맞닿아 있다"고 말했다. 전시는 8월 29일까지 이어지며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일·월요일은 휴관한다. 053-767-2212.

    2026-07-20 13:39:54

  • 올해 미술시장을 움직일 핵심 변화 요소는

    올해 미술시장을 움직일 핵심 변화 요소는

    한국미술품감정연구센터(대표 이호숙·정준모)가 '아트 마켓 2026'을 발간했다. 이번 책은 센터가 펴낸 세 번째 연간 미술시장 분석서다. '아트마켓 트렌드 2024'가 시장의 구조와 작동 원리를, '아트마켓 트렌드 2025'가 가격과 가치의 관계를 다뤘다면, 이번 '아트 마켓 2026'은 데이터를 통해 시장을 읽고 해석하는 방법에 주목한다. 센터 측은 세계 주요 미술시장 보고서를 교차 분석하고, 국내 미술계 종사자 70여 명을 대상으로 자체 설문조사를 실시해 이번 보고서를 완성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2025년 미술시장을 '겉으로는 회복의 신호를 보내면서도 내부적으로는 구조적 재편이 조용히 진행된 한 해'로 진단했다. 2020년대 초반의 과열 장세가 끝나고 상위 시장의 활황과 중저가 시장의 침체가 극명하게 엇갈리는 지금, "지금의 시장은 정보와 판단력을 갖춘 사람에게만 열려 있다"는 것. 이어 2026년 미술시장을 움직일 핵심 변화 요소로 ▷선택적 회복(Selective Recovery) ▷비대칭 시장(Asymmetric Market) 심화 ▷중동·아프리카·동남아시아 신흥 시장의 부상 ▷제트세대(Z세대, Gen Z) 컬렉터의 본격 등장 ▷인공지능(AI)의 시장 침투 ▷비공개 거래(Private Sales)의 구조화를 꼽았다. 각 변화가 어떤 기회와 리스크를 만들어내는 지를 책에서 상세히 다뤘다. 또한 보고서는 한국 미술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고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서울 중심의 시장 구조가 만들어내는 한계와 위험을 함께 짚었다.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한국 미술계가 지금 무엇을 바꿔야 하는지, 다음 세대 케이-컨템포러리(K-Contemporary)를 이끌 작가는 누구인지를 데이터와 함께 제시했다. '아트 마켓 2026'은 주요 전자책 유통 서점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2026-07-20 13:25:05

  • [전시속으로] 최동헌 사진가, 대구 첫 개인전 '셀레노그라피(Selenography)'

    [전시속으로] 최동헌 사진가, 대구 첫 개인전 '셀레노그라피(Selenography)'

    2년 여 전, 퇴근 길 우연히 찍은 달 사진이 그의 마음을 움직였다. 초망원렌즈로 포착한 달의 표면은 어릴 적 콤플렉스였던 자신의 피부처럼 보였다. 자신을 닮은 존재, 달에서 시작된 관찰은 인간과 자연, 시간의 흔적으로 확장돼갔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생명에 대한 탐구와 경이가 담겨있다. 최동헌 작가의 대구 첫 사진전 '셀레노그라피(Selenography)'가 갤러리 토마에서 열리고 있다. 셀레노그라피는 달의 표면과 지형을 연구하고 기록하는 월면학(月面學)이다. "그야말로 달을 쫓아다녔어요. 매일 뜨는 시간이 다르고, 모양도 계속 변하거든요. 어떤 날은 새벽에 떠오르고, 어떤 날은 너무 희미해서 보이지 않을 때도 있죠. 달을 매일 만나기 이렇게 어려운지 미처 몰랐어요. 달의 스케줄을 파악하고 다닐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는 늘 같은 시간에 떠오르고 같은 자리를 지키는 해와 달리, 변화무쌍하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달의 성격마저 자신을 닮았다고 생각했다. 새로운 것을 좋아하고 변화 속에서 에너지를 얻는 ENFP처럼. 지난해 월식을 보기 위해 무작정 미국행 비행기 표를 끊기도 했다. LA공항에 내리자마자 데스밸리까지 6시간을 쉬지 않고 차를 몰았고, 마침내 월식의 순간을 포착할 수 있었다. "달빛이 모두 사라지고 붉은 실루엣만이 남은 그 순간, 바람이 완전히 멈췄습니다. 그렇게 진공 상태처럼 고요한, 끝없는 적막은 난생 처음이었어요. 여기가 지구인지 우주인지 분간되지 않을만큼요. 정말 강렬하고 잊지 못할 경험이었습니다." 달은 탐구할 수록 흥미로운 존재였다. 달의 공전주기와 지구의 자전주기가 일치해서 영원히 우리는 달의 한쪽 면만 볼 수 있고, 지구에서 보는 달과 해는 크기가 거의 비슷하지만 실제로는 태양이 달보다 395배 더 크다는 것도. '지구조(地球照)'도 마찬가지다. 반달이나 초승달의 어두운 부분에, 희미하게 둥그런 달 모양의 실루엣이 나타나는 것이다. 그는 "달은 스스로 빛을 낼 수 없는데 어떻게 된 건지 궁금해서 찾아보니, 지구가 뿜어내는 빛이 달을 비추는 것이었다"며 "늘 달빛이 우리를 비춘다고 생각하지만, 달의 입장에서는 지구가 자신을 비추고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사실을 알고 나니 사람과 사람의 관계도 떠올랐다.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기도 하고, 또 내가 다른 사람을 비춰주기도 한다. 지구조 사진에는 서로가 서로의 빛이 돼주는 관계라는 의미가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스스로를 '달친자(달에 미친 자)'라고 하는 그의 본업은 성형외과 의사다. 낮에는 확대경으로 피부를 들여다보고 상처를 관찰하며, 밤에는 천체망원경으로 달의 표면을 살펴봤다. 그렇게 달에서 피부와 같은 흔적을 발견했던 그는 지구로도 눈을 돌렸다. 사람의 주름과 흉터를 닮은 나무 껍질, 피부 단면과 같은 바위의 층 등을 사진에 담았다. "신경다발 같은 나무 뿌리나 정강이뼈 같은 바위도 있고, 암석을 뚫고 가지를 하늘로 뻗은 나무는 마치 단단한 두개골을 뚫고 나오는 신경과 겹쳐보입니다. 달부터 사람의 피부, 자연까지 모두 시간을 견뎌온 상처와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더라고요." 작가는 그간 찍은 작품들을 모아 사진집을 출간하기도 했다. 지난 5월에는 세계적인 사진 축제인 교토그라피의 공식 프로그램 북토크에 참여해 이 사진집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사람들이 작품 앞에 오래 머물고, 내 얘기를 듣고, 며칠을 유심히 보다 다시 돌아와 사진집을 구입하는 모습을 보며 큰 감동을 받았다"고 회상했다. 보통 사람이라면 하루에 수많은 환자들을 대하고 병원을 운영하기에도 지칠 듯한데 어디에서 에너지가 나오는걸까. 그가 출간 준비 중인 에세이의 제목 '피곤하니까 떠나는 겁니다'에 그 힌트가 있다. "많은 분들이 좀 쉬어라고 하지만, 저는 몸이 쉬는 것보다 마음이 살아나는 시간이 더 중요합니다. 평일 내내 해처럼 규칙적으로 살지만, 주말에는 달처럼 사는거죠. 새벽에 눈 떠서 카메라를 챙겨나가고, 일본을 당일치기로 다녀오고, 울릉도를 무박 2일 일정으로 다녀오는 것도 그 때문입니다. 그런 변화가 있어야 다시 한 주를 살아갈 힘을 얻어요." 그가 최근 꽂힌 새로운 주제는 '이끼'다. 경북 영양에서 산불로 잿더미가 돼버린 현장을 보고 큰 충격을 받은 이후 작업을 시작했다. 그는 "이끼는 척박한 땅을 다시 살아나게 하고, 다른 생명이 자랄 수 있도록 토양을 회복시키는 존재"라며 "달로 상처와 흔적을 얘기했다면, 앞으로 이끼를 통해 회복의 얘기를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전시 말미에는 샛노란 산수유꽃 속 빼꼼하게 고개를 내민 달의 모습을 담은 작품을 볼 수 있다. 영원에 가까운 시간을 상징하는 달과 아주 짧은 순간 피어나고 지는 꽃. 40억년의 시간을 품은 달에 비하면 꽃은 그야말로 찰나에 불과한 것이었다. "달 앞에 인간의 삶 역시 찰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삶의 의미에 대한 질문이 꼬리를 물수록 우울해지기도 하죠. 달과 꽃을 한 화면에 담으나, 짧은 시간이지만 최선을 다해 활짝 피는 꽃의 아름다움이 더욱 크게 느껴졌습니다. 지금 내게 주어진 시간을 최대한 행복하게 살아가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관람객들도 함께 느꼈으면 합니다." 전시는 오는 31일까지.

    2026-07-17 12:56:26

  • 24시간 즐기는 야외 전시, 어울아트센터 '온 라이트(ON LIGHT)'

    24시간 즐기는 야외 전시, 어울아트센터 '온 라이트(ON LIGHT)'

    여름 밤에도 즐길 수 있는 야외 전시 '온 라이트(ON LIGHT)'가 북구 어울아트센터 야외공원에 펼쳐졌다. 이번 전시는 조명을 활용한 설치 작품들을 통해 빛이 만들어내는 다양한 풍경을 보여준다. 일부 작품은 손전등을 활용해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해, 관람객이 직접 빛을 비추며 작품의 숨겨진 요소를 발견하는 재미가 있다. 낮에는 자연광 속에서 작품의 형태와 구조를 감상하고, 밤에는 조명이 더해진 또 다른 풍경을 경험할 수 있어 시간대에 따라 색다른 감상을 제공한다. 전시에는 김영범, 신준민, 이향희, 장하윤 등 4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김영범 작가는 빛과 움직임을 활용한 키네틱 설치작품을 선보인다. 작품이 바람과 주변 환경에 반응하며 변화하는 모습을 통해 야외 공간에서 빛과 움직임이 만들어내는 다양한 장면을 보여준다. 신준민 작가는 가로등, 경기장 조명, 창문에 비친 불빛 등 일상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빛의 형상에 주목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기존 회화 이미지를 라이트패널 형태로 선보이며, 빛이 남긴 풍경과 잔상을 펼쳐낸다. 이향희 작가는 기억과 장소, 시간의 흔적을 바탕으로 한 설치작업을 선보인다. 작품은 발걸음에서 시작된 경험이 풍경과 빛의 기억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담고 있다. 관람객은 손전등을 비추며 작품을 감상하고, 빛이 닿는 순간 드러나는 이미지와 장면들을 마주하게 된다. 장하윤 작가는 창문 너머로 새어 나오는 빛과 밤의 도시 풍경 속에서 발견한 시간과 삶의 흔적에 주목한다. 작품은 집으로 돌아가는 길 위에서 마주한 창문의 불빛에서 출발하며, 각자의 공간을 밝히고 있는 서로 다른 빛의 모습을 보여준다. 전시 기간 동안 색의 조각을 활용해 자신만의 빛을 만들어보는 '빛의 조각' 체험과, 소원을 남기는 '위시 온(WISH ON): 소원의 빛' 등 참여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전시는 24시간 자유롭게 관람 가능하며 10월 25일까지 이어진다. 이근수 행복북구문화재단 이사장은 "이번 전시는 빛이라는 친숙한 요소를 통해 야외 공간을 새롭게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며 "관람객들이 작품과 함께 빛이 만들어내는 다양한 풍경을 만나고, 일상 속 공간을 색다르게 바라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6-07-16 13:5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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