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정 기자 lyj@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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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토뉴스] 사진에 빠져드는 가을…대구사진비엔날레 18일 개막

    [포토뉴스] 사진에 빠져드는 가을…대구사진비엔날레 18일 개막

    제10회 대구사진비엔날레가 18일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개막했다. 이번 비엔날레 주제는 '생명의 울림(The Pulse of Life)'이다. 인간 중심의 시각을 넘어 모든 존재가 서로 연결되고 공존하는 '공생세(Symbiocene)'의 개념을 바탕으로, 사진·영상·설치작업 등 30여 개국 200여 명 작가의 작품 700여 점을 선보인다. 전시는 11월 16일까지 60일 간 이어진다.

    2025-09-18 18:32:38

  • 방짜유기박물관, 9월 27일 가족 체험 프로그램 운영

    방짜유기박물관, 9월 27일 가족 체험 프로그램 운영

    가을을 맞아 대구방짜유기박물관이 오는 27일 오전 10시, 가족 체험 프로그램 '스며드는 달콤함과 온기 가득한 마음'을 진행한다. 참가자들은 국가무형유산 명예유기장 이봉주 선생이 제작한 '방짜유기 좌종'이 내는 소리를 들으며 명상 체험을 할 수 있다. 이어 검은콩과 깨, 흑미, 견과류 등에 꿀을 넣어 만든 반죽으로 건강에 유익한 블랙푸드환을 가족과 함께 직접 빚어보는 체험이 이어진다. 9월 22일까지 방짜유기박물관 홈페이지를 통해 참가 신청을 받으며, 추첨을 통해 어린이와 동반 가족 30명을(가족당 4명까지) 선정할 예정이다. 053-430-7926.

    2025-09-18 11:07:07

  • 대구 섬유산업의 유산을 미디어아트로 재해석하다

    대구 섬유산업의 유산을 미디어아트로 재해석하다

    대구예술발전소의 올해 두 번째 기술융합전시 '얼기설기: 무늬의 규약'이 3층 미디어 전용공간에서 펼쳐지고 있다. 이번 전시는 대구 섬유 산업의 문화·기술적 유산을 현대 미디어아트 언어로 재해석해, 기술과 예술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새로운 문화적 패턴을 탐구한다. 기획자 조영각을 비롯해 작가 서정우, 신민규, 이승정이 참여하며, 6개월간의 워크숍을 통해 예술과 산업의 경계를 물리적·기술적·개념적으로 탐구한 신작들을 선보인다. 서정우 작가는 유체역학적 접근을 통해 개인과 섬유, 디지털 미디어의 새로운 결합 가능성을 탐구한다. 그의 작품 '게으른 초상'은 세탁의 과정을 모티브로 한 영상 작업을 통해 일상적 과정을 미학적으로 바라보길 시도한다. 신민규 작가는 방직기의 구조적 운동성에 주목해, 이를 로보틱스 아트로 재구성한 대형 설치작업 '가라사대'를 보여준다. 이승정 작가는 전기적, 물리적 구조를 활용한 패션소재의 설치 작업 '겹, 겹, 겹'을 선보인다. 진짜 '나'와 보여지는 '나' 사이의 간극을 인공지능(AI) 언어 모델을 활용한 미디어 설치를 통해 탐구한다. 조영각 기획자의 작품 '잇기, 엮기, 짜기: 그 사건에 대하여'도 볼 수 있다. 2024년 대구 산업·경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생성 AI 기술을 활용해 기술과 산업의 만남을 예술적으로 구조화한 모큐멘터리(허구의 상황이 실제처럼 보이게 하는 다큐멘터리 형식의 장르) 형식의 영상을 통해 새로운 미학적 경험을 제시한다. 조영각 기획자는 "이번 전시는 대구라는 지역의 산업적 정체성과 현대 기술의 융합을 통한 새로운 문화 콘텐츠 창출을 목표로 하며, 타자의 시선에서 바라본 지역의 산업과 문화를 '직조'라는 행위로 매개해 현대 기술과 예술의 맥락에서 재해석한 전시"라고 말했다. 또한 10월 18일에는 전시 기획자와 참여 작가 3인이 직접 기획의도와 작품 세계에 대해 얘기하는 '작가와의 대화'가 열릴 예정이다. 전시는 11월 30일까지. 053-430-5673.

    2025-09-18 10:40:29

  • 갤러리 모나, '장강만리 프롬 대구(長江萬里 From DAEGU)' 개최

    갤러리 모나, '장강만리 프롬 대구(長江萬里 From DAEGU)' 개최

    대구, 서울, 하얼빈, 파리에 각기 작업실을 두고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펼치는 작가 8명의 전시가 26일부터 갤러리 모나(대구 중구 명덕로 35길 68)에서 열린다. '장강만리 프롬 대구(長江萬里 From DAEGU)'는 지난 4월 중국 후베이성 우한 조얼미술관에서 개최한 한·중·일 국제전 '동아시아 수묵예술의 확장과 오늘'의 귀국보고 전시다. 전시에서는 재중동포인 수묵미술의 거장 권오송(취안우쑹) 작가의 '조형 시리즈-오리엔탈'과 프랑스 파리에 작업실을 두고 설치미술과 행위 작업을 선보여온 권무형의 '팔괘', 동아시아미술교류 단체 '아시안웨이 그룹'의 주요 멤버인 이장하, 김원기 작가의 '지평선 02402', '신자연 시리즈'를 감상할 수 있다. 또한 대구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작가로는 김진혁, 노창환, 남명옥, 정익현 작가가 참여해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 개막일인 26일 오후 5시 갤러리에서는 '수묵정신과 동시대 미술'이라는 주제로 권오송, 김진혁 작가의 한담회가 열린다. 전시는 10월 3일까지.

    2025-09-18 10:14:53

  • 꼭두에 담은 희망과 꿈…김성수 개인전 '사람을 만나다 Ⅷ'

    꼭두에 담은 희망과 꿈…김성수 개인전 '사람을 만나다 Ⅷ'

    전통 민속 조각을 현대적으로 풀어내는 김성수 작가의 개인전 '사람을 만나다 Ⅷ'가 오는 22일부터 북구 어울아트센터 갤러리 명봉에서 열린다. 작가는 인간의 삶과 죽음, 그 속에 내재된 희망과 자유에 대한 메시지를 조각 언어로 구현해왔다. 특히 조선 시대 장례문화 속에서 삶을 위로하고 영원한 삶을 환기했던 '꼭두(木偶)'를 현대적 시각에서 재해석해, 오늘의 사회와 개인에게 새로운 의미로 제시한다. 이번 전시에 출품되는 '사람을 만나다', '꽃을 든 남자', '사람과 꽃과 새' 등의 연작은 인간을 모티브로 한 작업으로, 투박한 엔진 톱날로 깎아낸 나무의 선과 면에 채색을 입혀 나무가 지닌 물성과 생명력을 드러낸다. 촌부의 모습, 귀신을 쫓는 형상, 천사 같은 작은 인형들은 인간이 지닌 희망과 사랑, 안녕에 대한 기원을 담아내며, 원시적이면서도 민중적인 조형 언어를 구축한다. 작가는 나무를 인위적으로 가공하기보다 직관적인 방식으로 다루며, 작은 나무토막을 자르고 깎는 과정에서 탄생하는 자연스러운 선과 면의 묘미를 존중한다. 이러한 접근은 한국적 미(美)의 가치를 재발견하게 하며, 전통과 현대를 연결하는 새로운 조형 언어를 열어준다. 김성수 작가는 "민속 조각의 원시성과 직관성을 오늘의 삶에 맞게 풀어내며, 그 속에서 현대인의 내면에 잠재된 꿈과 자유, 희망을 환기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전시는 10월 11일까지 이어지며 관람객을 위한 도슨트 프로그램과 QR코드를 활용한 오디오가이드 서비스가 제공된다. 053-320-5126.

    2025-09-18 09:57:12

  • [전시속으로] 아트스페이스펄, 황인모·고려명 사진전 '탐(探)'

    [전시속으로] 아트스페이스펄, 황인모·고려명 사진전 '탐(探)'

    하나의 피사체에 오롯이 집중하는 두 사진가의 독특한 사진전이 아트스페이스펄(대구 동구 효신로30)에서 열리고 있다. 대구사진비엔날레 기간과 겹쳐 열리는 전시 '탐(探)-포도·돌'은 카메라 너머 피사체를 통해 자신의 삶과 열정을 담아내는 사진가들의 작품세계를 엿볼 수 있다. ◆어린 시절의 기억 담은 돌멩이 '민중의 초상' 시리즈 등 시대의 단상을 기록하는 다큐멘터리 사진 작업을 해왔던 황인모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자신의 얘기를 담은 작품을 처음으로 선보인다. 전시장에서 만난 그는 "좀 더 젊었을 때는 다른 사람들의 얘기를 많이, 크게 담아내려고 고민했었다"며 "그러다 언젠가부터 나를 돌아보게 됐다. 앞으로는 나와 관련된, 나의 얘기를 담은 작업들을 조금씩 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의 작품 속에 덩그러니 놓인 돌멩이는 유년 시절의 기억과 고향의 설화를 바탕으로 한다. 그가 나고 자란 포항시 남구 일월동은 '연오랑세오녀' 설화가 탄생한 곳. 연오와 세오 부부가 바위를 타고 일본으로 건너가면서 신라의 해와 달이 빛을 잃었다가 세오가 짠 비단으로 제사를 지내자 다시 빛을 회복했다는 내용인데, 그가 꽂힌 것은 '바위'였다. "어릴 적 집 앞 해변에서 연오와 세오처럼 바다를 건널 수 있는 바위를 찾아다녔죠. 돌멩이가 커져서 바위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돌을 주웠던 버릇은 나이가 들어서도 여전했어요. 항상 마음 한 켠에 있던 그 상상을 작업으로 어떻게 풀어낼까 10여 년 가량 고민하다가 지금의 작업을 하게 됐습니다." 그는 일월동의 옛 집 앞 해변에서 돌을 골라, 특징이 가장 잘 드러나는 면을 정면으로 두고 사진을 찍었다. 과거를 떠올릴 때 또렷하지 않은 것처럼, 거친 입자감에서 시간이 흔적이 묻어나는 아날로그 필름을 사용했다. "연필로 그리는 듯 표면의 질감과 돌의 표정을 담고 싶었고, 손기술이 더해지는 과정을 통해 시간성을 부여하고자 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어릴 적 묻혀 살다시피 한 바닷가의 주변 풍경은 수십년이 지나며 다른 모습으로 변했지만 그 장소의 본질과 순수했던 마음은 여전하기에, 그는 돌이 놓여져 있던 장소의 좌표를 작품 제목으로 썼다. 돌을 레진에 가둔 작품 역시, 어릴 때의 추억을 그대로 유지하고 싶은 작가의 마음이 담겼다. 그는 "돌은 그 때의 나로 돌아가는 타임머신이자, 변하지 않는 타임캡슐 같은 상징물"이라며 "영겁의 시간을 품은 설화와 어릴 때의 나, 지금의 나를 이어주는 연결고리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시각으로 보는 포도 포도를 이렇게 자세히 들여다본 적이 있던가. 포도에서 우주를, 신체를, 낯선 미감을 느낀 적이 있던가. 고려명 작가는 확대한 포도 사진을 통해 무한한 시·지각적 확장을 꾀한다. 어느 날 창가 위에서 햇빛에 반짝이던 포도를 찍은 이후 그의 탐미적 실험이 시작됐다. 동서양 모두 포도가 풍요와 성공, 희망, 번영, 다산 등 긍정적인 상징으로 여겨지는 것도 매력적이었다. 흑백에서 출발한 그의 작품은 다양하게 변주됐다. 새하얗게 찍힌 샤인머스캣의 사진 프린트 위에 파스텔로 직접 색을 칠하거나, 일부 포도알에 금박을 입히거나, 붉은 빛 또는 분홍빛의 포도를 통해 시각적인 아름다움을 극대화했다. 특히 냉동된 포도의 표면은 마치 달의 표면을 연상시키며, 알이 떨어지고 줄기만 남은 포도는 인체의 혈관 같은 느낌을 준다. 최근에는 전통 건축의 단청색을 포도에 대입하는, 한국적인 색에 대한 연구를 이어가고 있으며, 포도를 안개 발생 장치에 넣어 흐릿한 경계를 표현하는 작업도 시도하고 있다. 그는 "다들 포도 작품의 끝이 어디냐고 묻는데, 계속 새로운 아이디어가 샘솟는다"며 "아직도 발견 못한 좋은 결과물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유럽 와인 품종 등 역사성을 지닌 포도 작업도 해보고싶다. 포도의 형태와 질감, 색 등 다양한 미적 형상을 어떻게 보여줄 지 고민이 크다"고 덧붙였다. 아트스페이스펄 관계자는 "작가는 포도라는 익숙한 대상을 통해 실존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지각하지 못하는 세밀한 부분을 극대화함으로써 대상에 대한 심미적 경험을 제안한다"고 설명했다. 전시는 27일까지 이어진다. 월요일 휴관. 053-651-6958.

    2025-09-15 15:48:08

  • 희로애락 피고 지는 내면의 정원…갤러리청애, 박한별 초대전

    희로애락 피고 지는 내면의 정원…갤러리청애, 박한별 초대전

    갤러리 청애(대구 중구 대봉로 271)가 17일부터 전속작가 박한별의 초대 개인전 '피어나는 마음'을 선보인다. 박한별 작가는 꽃들이 풍성하게 피어난 정원의 풍경을 캔버스 위에 그려낸다. 그가 피워낸 정원은 단순히 식물학적 재현이 아닌, 감정이 움트고 사라지며 다시 피어나는 내면의 과정이다. '튤립(Tulip)' 시리즈에서는 꽃 한 송이가 강조되며, 응시의 대상이자 내면 감정의 초점으로 등장한다. 작은 화면 속에서 튤립이 피어나는 장면은 감정이 농축된 순간을 응축하듯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대형 캔버스에 펼쳐진 '가든(Garden)' 시리즈에서는 수많은 꽃과 잎들이 얽히며, 집단적 기억과 공동의 감정 경험을 은유한다. 이러한 크기와 형식의 대비는 '개인의 정원'에서 '보편의 정원'으로 확장되는 과정을 시각적으로 구현한다. 특히 '가든(Garden)' 연작 속에는 튤립 등 다양한 꽃이 반복적으로 다뤄진다. 빨강과 분홍, 노랑, 주황, 초록 등이 겹쳐지는 장면은 서로 다른 감정들이 충돌하고 화해하며 공존하는 심리적 풍경을 나타낸다. 또한 작가는 과슈(gouache) 특유의 질감을 통해, 감정의 깊이와 순간의 경험을 동시에 표현한다. 캔버스 위에 안료가 중첩되며 만들어내는 깊이는 단순한 표면적 화려함을 넘어, 감정의 심연이 겹겹이 쌓여 있는 듯한 효과를 낳는다. 꽃잎이 포개지는 방식은 기억이 쌓이고 감정이 축적되는 삶의 과정을 닮아 있다. 갤러리청애 관계자는 "작가에게 정원은 곧 기억의 공간이다. 정원에 심은 식물들이 계절마다 다른 모습을 드러내듯, 인간의 마음속에도 서로 다른 표정의 기억이 차례로 모습을 드러낸다"며 "작가의 작품 속 정원 역시 이러한 다양한 감정의 스펙트럼을 담아낸다. 화면에 펼쳐진 꽃들은 단순한 장식적 소재가 아니라, 인간이 겪는 희로애락의 상징"이라고 말했다. 이어 "빠른 변화와 과잉된 정보 속, 그의 회화는 쉼의 공간과 회복의 순간을 제안한다. 이번 전시가 관람객들에게 산책이자 일상의 또 다른 위안이 되고, 각자의 삶 속에서 작은 정원을 발견하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전시는 10월 16일까지. 월요일 휴관.

    2025-09-15 08:17:38

  • 대구 문화 발전 공로 '대구시문화상' 6명 선정

    대구 문화 발전 공로 '대구시문화상' 6명 선정

    '제45회 대구광역시 문화상' 6개 부문의 수상자들이 최종 선정됐다. 대구광역시 문화상은 1981년 제정된 이래 지역의 문화예술 창달과 전통문화의 창조적 개발에 공로가 뛰어난 사람에게 시상해 온 상으로, 지난해까지 총 284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대구시는 지난 2일 문화상 심사위원회를 열고 ▷공간예술 부문 문상직 ▷무대예술 부문 하석배 ▷문학 부문 신홍식 ▷언론 부문 김상진 ▷교육 부문 이동후 ▷체육 부문 류성진 씨를 각각 수상자로 선정했다. 부문별 수상자를 살펴보면, 예술Ⅰ부문(공간예술)의 문상직 서양화가는 양 그림으로 국내 화단에서 독창적인 작품 세계 구축과 교육자로서의 헌신으로 지역 문화예술과 한국 서양화 발전에 크게 이바지한 공적으로 선정됐다. 예술Ⅱ 부문(무대예술)에는 세계국제음악콩쿠르연맹(WFIMC) 가입과 유럽 주요 예술기관과의 외교적 네트워크 형성을 통해 대구의 국제 위상을 높인 하석배 계명대학교 교수가 그 공로를 인정받았다. 문학 부문의 신홍식 대구문인협회 전 부회장은 동시(童詩) 전문지인 '동시발전소'를 창간해 한국 동시문학 발전과 대구에서 활동한 김성도 시인을 현창하기 위해 '김성도 기념사업회'를 조성하는 데 기여했다. 언론 부문은 대구지역 언론 및 출판문화 발전과 기록문화의 정체성을 부각시켜 현대에서도 대구가 '기록문화의 거점도시'라는 정체성 정립에 공헌한 김상진 대구일보 부국장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교육 부문은 이동후 도산우리예절원 고문이 국내외에서 전통혼례(傳統婚禮), 관례(冠禮)와 계례(筓禮)를 재현해 우리 민족 고유의 예(禮) 정신을 널리 알리고 전통문화 보급에 기여한 공적이 심사위원들로부터 높게 평가받았다. 체육 부문은 대구시북구체육회 특수법인 설립, 각종 체육 사업과 행사를 주최해 시민 건강증진과 여가 선용의 기회 제공은 물론 생활체육 활성화에 기여한 류성진 대구광역시북구체육회장이 이름을 올렸다. 대구시는 오는 30일 오후 2시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에서 시상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2025-09-14 11:49:21

  • 대구향토역사관의 9월 특강·답사 주제는 '달성토성과 달성 서씨'

    대구향토역사관의 9월 특강·답사 주제는 '달성토성과 달성 서씨'

    대구향토역사관이 달성토성과 달성 서씨(氏), 대구 역사를 주제로 '달구벌 역사문화 알기' 특강과 답사를 진행한다. 달성공원으로 잘 알려진 달성토성은 고려시대 달성 서씨의 근거지로, 조선시대에 군창(軍倉)이 설치되는 등 지역의 요지였다. 18일 오후 2시 대구근대역사관 2층 문화강좌실에서 열리는 강좌는 구본욱 전 대구학회 회장이 이 달성토성과 달성 서씨의 관련성을 비롯해 구계 서침 선생, 대구 최초 서원 등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다. 27일 오후 2시에는 '옛 그림과 고지도 보며 답사하는 달성토성' 강좌를 개최한다. 겸재 정선과 손암 정황이 그린 대구달성 그림과 대구 고지도에 다양하게 표현된 대구달성을 보면서 성벽을 답사하는 흥미로운 시간을 가진다. 학예사의 안내를 받아 대구향토역사관 1층 전시실을 관람한 후, 달성토성의 주요 지점을 확인할 예정이다. 18일 강좌는 역사에 관심 있는 성인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성인 4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 27일 답사는 산길을 걸을 수 있는 성인 25명을 모집한다. 참가 희망자는 전화(053-430-7944) 또는 방문 신청하면 된다.

    2025-09-14 11:34:20

  • 존재와 소멸의 경계 위 찬란하게 빛나는 종이배…김선경 개인전

    존재와 소멸의 경계 위 찬란하게 빛나는 종이배…김선경 개인전

    투명한 빛의 대형 종이배가 두둥실, 전시장에 매달렸다. 4면이 유리로 이뤄진 봉산문화회관의 아트스페이스 전시장 속 이 종이배는 낮에는 햇빛을 받아 찬란한 색그림자를 만들어내고, 밤에는 반사되는 빛에 의해 자체발광하는 듯 반짝인다. 유리상자 전시공모 선정작 세 번째 전시로 마련된 김선경 작가의 '무(無)와 유(有)의 경계에서'는 아름답고 화려하게 빛나는 종이배를 통해 삶과 죽음이라는 가장 근원적인 질문을 풀어낸다. 왜 종이배일까. 칠곡 왜관 출신의 작가는 어린 시절 낙동강변 가까이 살며 많은 기억을 쌓았다. 엄마와 빨래를 하고 재첩도 줍다가, 심심하면 종이배를 접어 강물에 흘려보내곤 했다. 그것이 점점 멀어지고 이내 물에 젖어 가라앉는 것을 보며 '죽음도 저런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그 어릴 적부터 했던 그였다. 경북대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인간의 삶을 의자로 표현하는 작업을 해오던 그가 다시 종이배를 접은 것은 2003년 대구지하철참사 이후였다. 당시 고인들을 추모하는 전시가 중앙로역에서 열렸고, 그는 고민 끝에 종이배들을 고이 접어 벽에 붙였다. 영혼들이 이 배를 타고 좋은 곳으로 갔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서. 그 때부터 종이배는 그의 작품 세계에서 삶과 죽음을 사유하는 중심적인 이미지가 됐다. 그러다 2023년쯤 비닐과 오로라지(紙) 등 투명한 성질의 새로운 재료를 시도하며 지금의 작품이 나오게 됐다. 김민주 봉산문화회관 큐레이터는 "투명한 종이배는 시간과 빛에 따라 변모한다"며 "종이배의 반짝임은 시각과 끝의 경계를 지나는 모든 생명에게 작가가 보내는 찬사이자 응원이며, 끝맺음을 향한 여정이 찬란하고 아름다울 수 있길 바라는 작가의 마음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종이배의 뒷편에 엮인 붉은 실들은 여전히 삶과 연결된 생명의 연속성과 인연을 상징하며, 종이배의 아래에 전시장을 가로지르는 수많은 검은 실들은 그리스 신화 속 망각의 강인 '레테'를 연상시킨다. 이 검은 실은 이승과 저승, 존재와 소멸, 기억과 망각의 경계를 의미하는데, 유(有)와 무(無)처럼 극단에 있는 개념들이 결국은 등을 맞대고 있는 듯 가까이 공존하고 있다는 것을 얘기한다. 다소 무거운 주제지만, 작가는 관람객들이 그저 보이는 대로 작품을 봐주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작업 의도를 구체적으로 얘기하지 않는 이상, 관람객들은 반짝이는 배의 모습을 보며 '예쁘다', '저 배를 타고 훨훨 여행을 떠나고싶다'고 많이 생각하는 것 같다"며 "복잡한 생각 대신 작품을 보고 아름답고 행복한 감정을 느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말했다. 전시는 12월 14일까지 이어지며 월요일과 추석 연휴는 휴관한다. 053-422-6280.

    2025-09-12 20:21:24

  • "화려한 포장 너머 본질을 바라보길"…봄갤러리, 민경숙 개인전

    "오늘날 우리는 화려하고 세련된 포장지에 따라 그 가치를 간단히 검증한다. 마주한 이 갑갑한 현실에서, 세상으로부터 봉해진 채 가치가 측정되고 있는 생명의 진정성에 대해 말하고 싶다."(작가노트 중) 민경숙 작가의 32회 개인전이 22일부터 28일까지 봄갤러리(대구 중구 서성로 21)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일상에서 쉽게 접하는 소재를 통해 인간과 자연, 그리고 세상과의 소통을 담담하게 풀어내는 작가의 시선을 담았다. 작가의 대표적인 모티프는 '비닐 주머니'다. 얇고 투명하지만 그 안에 담긴 생명의 숨을 가로막는 장막으로, 현대 사회가 자연과 생명을 포장하고 상품화하는 아이러니를 은유한다. 작가는 이러한 상징을 통해 날 것 그대로 생명다움과 진정성을 되찾고자 하는 외침을 담아낸다. 봄갤러리 관계자는 "'포장이 아닌 본질을 보고 싶다'는 그의 작업 태도는, 포장지에 따라 가치가 평가되는 오늘날의 현실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이자, 자연과 인간이 진실하게 소통하길 바라는 소망을 드러낸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은 포장 너머의 진실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을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9-12 17:56:15

  • 일크미술협회, 군위 '엄마아빠 어렸을적에' 박물관서 매주 토요일 릴레이 전시

    일크미술협회, 군위 '엄마아빠 어렸을적에' 박물관서 매주 토요일 릴레이 전시

    군위군 화본마을 내 '엄마아빠 어렸을적에' 박물관에서 오는 20일부터 10월 25일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다채로운 전시가 열린다. 이번 전시는 회화, 조각, 설치, 도자기, 판화, 미술치료 등 다양한 장르의 작가들로 구성된 단체 일크(ILK)미술협회 기획초대전으로,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지속전시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20일에는 대구와 부산, 서울, 독일, 미국 등에서 활동 중인 김대일, 레기나 보데, 박미정, 박숙현, 심영숙, 윤윤자, 최수남 작가가 '시간여행'을 주제로 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이어 ▷9월 27일 정희윤 ▷10월 4일 김현희 ▷10월 11일 유지연 ▷10월 18일 조정숙 ▷10월 25일 김형표 등 작가들의 릴레이 개인전이 열릴 예정이다. 전시 기간 중 매주 선착순 50명을 대상으로는 작가와 함께 하는 무료 예술 체험이 진행된다. 전시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 가능하다. 054-382-3361.

    2025-09-12 17:16:19

  • [전시속으로] 무삼에 새긴 그리움…김관용 전 도지사 부인 김춘희 여사 작품전

    [전시속으로] 무삼에 새긴 그리움…김관용 전 도지사 부인 김춘희 여사 작품전

    "작가라는 호칭이 너무 어색하네요. 그저 무삼이 좋아서 평생을 곁에 두고 살아온 사람입니다." 그의 표정에서 소녀 같은 수줍음과 설렘이 스쳤다. 15일부터 소헌미술관(대구 수성구 화랑로 134-5)에서 열리는 작품전 '무삼에 새긴 그리움'의 주인공은 김관용 전(前) 경북도지사의 부인 김춘희 여사. 그가 40여 년간 무삼에 한 땀 한 땀 수놓아 만든 이불과 베갯잇, 식탁보, 쿠션, 풀주머니 등을 모아, 그의 질녀인 장경선 소헌미술관 관장이 전시를 마련했다. 헌데 무삼은 다소 생소하게 느껴진다. 손으로 쓸어보니 꽤 거칠다. 김 여사는 "무삼에 대해 잘 모르는 이들이 많다"며 "삼을 찐 뒤 속껍질로 짠 것은 안동포, 겉껍질로 짠 것이 무삼"이라고 말했다. 안동포가 조선시대 임금에게 진상품으로 올리는 등 고급 옷에 쓰였다면, 무삼은 일꾼들의 옷으로 쓰였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무삼은 보통 잿물에 두 번 삶는데, 그럼에도 녹지 않고 삶을수록 질겨지는 특성이 있다. 특히 공기 투과율이 높아 무더위를 이기는 데 적합한 옷감이고, 흡습성과 강도, 내열성, 항균성이 강해 생활 곳곳에서 활용하기 좋은 섬유라고. 안동에서 나고 자란 그에게 무삼은 태어날 때부터 항상 곁에 있던, 운명 같은 존재였다. 어린 시절 낙동강변에 살며 삼을 쪄서 강물에 담궈 겨릅을 벗겼고, 호롱불 아래서 삼을 삼는 어머니의 곁에서 실 잇는 법을 배웠다. "그 때 그래(그렇게) 배운 게, 평생 무삼을 좋아하게 됐어요." 시집갈 때도, 아들이 아토피로 고생할 때도 무삼은 함께였다. 그러다 심심한 삼베 색이 지루해진 어느 날, 그는 십자수로 베갯잇 모서리와 밥상보 귀퉁이에 빨간 열매와 초록 잎을 하나 둘 피우기 시작했다. 그것이 1970년대 후반. 단순하지만 화려하고 생기 있는 그의 수(繡)는 그렇게 40여 년간 이어져왔고, 작품이 됐다. 전시장에 걸린 홑이불 하나는 그가 중국인 며느리에게 선물하려고 만들었다. 중국인이 좋아하는 숫자인 88개의 딸기를 감각적으로 배치해 수놓았다. 딸기 한 알을 완성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6시간 가량. 그의 모든 작품에는 가늠할 수 없을만큼의 정성과 시간이 고스란히 녹아져있다. 이외에도 전시장에는 그가 1970년대 후반에 수놓은 홑이불에서 덜 낡은 부분을 잘라 만든 베갯잇, 직접 쓰던 풀주머니 등도 함께 놓였다. 성긴 무삼을 붙잡고 씨름하느라 그의 손은 거칠어졌고, 두 검지 손가락이 바깥으로 휘었다. 그래도 그는 삼베에 풀을 먹이고 수를 놓고, 소품을 만드는 일이 너무나도 행복하다고 말한다. "삼베를 다룰 수 있는 시간은 1년 중 5월에서 9월까지예요. 날이 추워지면 풀을 먹인 무삼이 부서져서 작업할 수 없죠. 그래서 5월이 오기만을 기다려요. 잘 짜여진 삼베를 골라 첫 바늘을 꽂으면, 어딘가 숨어있던 행복들이 한꺼번에 쏟아지는 듯합니다." 세월이 흐르며 점점 무삼을 짜는 장인이 사라져가는 것은 그에게 크나큰 아쉬움이다. 그는 "무삼을 접해본 경험이 있다면 누구나 한 켠에 그리움을 갖고 있을 것"이라며 "우리의 귀한 전통 문화가 자꾸 사라지고 있지만, 이런 전시로 인해 또 옛 것을 알리고 상기시킬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도지사의 아내로, 두 아들의 엄마로 살아오기도 벅찼을텐데, 그의 이력은 무삼에 수놓을 시간이 어디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빛이 난다. 김 여사는 안동교육대학교와 성균관대학교 심리학과 학사, 고려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를 거쳐 장계향 선생을 연구한 논문으로 계명대학원 교육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4년에는 수필가로 등단했으며 경북여성단체협의회의 14, 15, 16대 명예회장을 지냈다. 다도에도 조예가 깊어 2011년부터 2017년까지 미국과 프랑스 등지에서 한국 전통 차 문화 해외 시연을 선보이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전시는 27일까지. 053-751-8089.

    2025-09-11 16:10:19

  • 호랑이, 귀면…전통 미술 속 상징 코드가 지닌 '문화의 힘'

    호랑이, 귀면…전통 미술 속 상징 코드가 지닌 '문화의 힘'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가 전세계를 휩쓴, 뜨거운 여름이었다. 우리에게 너무 익숙하고 당연해서 오히려 외면 받았던 전통 상징물들은 현대 콘텐츠에서 다시 살아나며 세계적인 문화 코드가 됐다. 전통 문화를 기반으로 한 케데헌 신드롬은 문화유산이 가득한 박물관으로 사람들을 불러들였다. 올 1월부터 지난달 20일까지 집계된 국립중앙박물관 관람객 수는 407만3천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배 늘었으며, 뮷즈(뮤지엄+굿즈·박물관 상품) 역시 지속적으로 완판되는 등 인기가 식지 않고 있다. 이러한 열풍 속 출간된 책 '전통 미술의 상징 코드'는 표지부터 눈길을 사로잡는다. 케데헌의 더피(호랑이), 서씨(까치) 캐릭터의 모델이 된 호작도(신재현, 19세기 말~20세기 초)가 장식하고 있어서다. 저자 허균은 홍익대학교 대학원에서 한국미술사를 전공하고 한국학중앙연구원 책임편수연구원, 우리문화연구원장, 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 KBS 'TV쇼 진품명품' 자문위원 등을 역임한 전통 미술 전문가다. 현재 한국민화학회 고문으로 활동 중이다. 이 책은 제목인 전통 미술의 상징 코드를 통해 길상(吉祥)과 벽사(辟邪), 삶과 죽음 등을 대하는 전통의 지혜를 풀어내며, 오늘날 우리 삶에서도 여전히 이어지는 상징의 문화적 힘을 보여준다. 옛 사람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나쁜 기운과 귀신이 삶을 위협한다고 믿었다. 이를 막고 복(福)을 불러들이기 위해 궁궐과 절, 서민들의 집안까지 다양한 상징적 장치가 곳곳에 자리했다. 대문에는 호랑이나 문신(門神)을 그린 문배 그림을 붙였고, 절의 법당은 무서운 얼굴의 귀면 기와로 지붕을 장식해 악귀가 들어오지 못하게 했다. 마을 수호신당에는 솔가지와 붉은 고추, 숯을 꿰어 만든 금줄을 걸어 잡귀의 출입을 막았다. 왕릉에는 돌로 만든 석수(石獸)가 서서 망자의 안식을 지켰다. 그림과 조형물, 건축물 등 삶을 둘러싼 모든 공간에 동원된 이 상징들은 재앙을 막고 복을 불러들이고자 하는 길상, 벽사의 장치였다. 특히 길상은 단순한 미신이나 장식이 아니라, 인간의 바람직한 행실과도 맞닿아 있었다. 효(孝)·충(忠)·예(禮)·신(信)·의(義)와 같은 덕목을 문자 그림으로 담아낸 윤리문자도 병풍이 대표적이다. 윤리문자도는 해당 덕목과 관련된 고사(故事)의 기물이나 동식물 등을 그려 넣은 점이 흥미로운데, 효자도에서는 고대 효행담에 나오는 잉어, 죽순, 부채, 거문고 등의 상징물을 발견할 수 있다. 그렇다면 호작도는 어떤 상징이었을까. 책은 맹수를 그린 그림의 경우, 그의 용맹성과 신령한 힘을 빌려 재앙과 역병 등을 물리치고자 하는 뜻을 담고 있다고 얘기한다. 사악한 것을 몰아내고 행복과 무탈함을 빌고자 한 소망을 호랑이와 까치를 통해 나타낸 것. 이외에도 책은 케데헌에서 주인공들이 쫓는 '데몬', 즉 귀(鬼)에 대한 얘기도 들려준다. 귀신은 전통적으로 선과 악이 공존하는 양가적 존재여서, 두려워하면서도 삶에 깊이 관여하는 존재로 받아들여졌다고 한다. 무덤 앞에 악귀를 쫓기 위해 귀신의 얼굴, 귀면(鬼面)을 새겼다는 구절을 읽을 때쯤에는, 귀신을 잡는 헌터이자 그 자신이 귀신인 케데헌 주인공 루미가 떠올랐다. 이처럼 책 속에는 봉황과 용, 십이지신, 심지어 해와 달, 별까지 삶의 안녕과 행복을 빌었던 다양한 상징 코드들에 대한 설명이 펼쳐진다. 다소 전문적이고 학문적이지만, 들어가는 글에 밝힌 저자의 '진심'을 이해한다면 어렵게 느껴지지 않을 테다. "유형의 뒤편에 숨은 이무형적, 인문적 요소들을 우리가 깊이 살피고 이해할 때 비로소 전통 건축과 조형미술의 진면목, 우리 문화의 정체성은 스스로 그 모습을 드러내게 될 것이다." 296쪽, 2만2천원.

    2025-09-11 09:44:01

  • 대구간송미술관 1주년 축제, 6천여 명 찾았다…23일부터 새 전시 개막

    대구간송미술관 1주년 축제, 6천여 명 찾았다…23일부터 새 전시 개막

    대구간송미술관이 개관 1주년 행사를 성황리에 마치고, 오는 23일 새로운 전시로 관람객을 맞는다. 미술관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나흘간 개최한 '대구간송미술관 축제'에는 6천600여 명이 방문해 성공적인 개관 1주년을 함께 축하했다. 특히 개관기념일인 3일 하루에만 3천명 이상이 미술관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미술관은 더 나은 전시 관람환경 제공을 위해 15일부터 22일까지 임시 휴관에 들어간다. 휴관하는 동안 새로운 기획전 작품 설치와 상설전 작품 일부 교체 등이 진행된다. 휴관 이후 23일부터 미술관이 새롭게 선보이는 전시는 광복 80주년 기념 기획전 '삼청도도–매·죽·난, 멈추지 않는 이야기'다. 조선시대부터 일제강점기에 이르기까지 힘든 상황 속에서도 자기 뜻을 올곧게 지킨 절의지사들이 그린 매, 난, 죽, 즉 삼청(三淸)을 선보이며 그림에 담긴 곧은 절개와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전할 예정이다. 사전 전시 예매는 16일부터 NOL티켓(인터파크)에서 진행한다. 대구간송미술관 관계자는 "개관 1주년을 함께 축하하고 응원해 준 시민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간송의 뜻을 이어받아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미술관이 되겠다"고 말했다.

    2025-09-10 14:58:00

  • 대구문화유산돌봄센터, 사업 홍보 및 전통문화 체험 행사 진행

    대구문화유산돌봄센터, 사업 홍보 및 전통문화 체험 행사 진행

    대구문화유산돌봄센터(사단법인 공산문화유산연구원)는 지난 8일 신숭겸장군유적에서 불로초등학교 학생들과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문화유산돌봄사업을 홍보하고 전통문화 체험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지역 내 국가유산을 보존하고 관리하는 문화유산돌봄사업을 시민들에게 알리고자 마련됐다. 홍보와 함께 전통문양이 들어간 단청 장난감 꾸미기, 창호 살 맞추기 등 체험이 이뤄졌다. 조영화 대구문화유산돌봄센터장은 "미래 세대의 주인공인 어린이들이 전통 창호의 섬세한 기술을 느끼고 직접 체험하면서 우리 문화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문화유산돌봄센터는 복권기금 추진사업으로, 신숭겸장군유적을 비롯한 대구의 377개소의 국가유산에 대한 정기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국가유산의 상태 및 문제점 파악과 관리, 재난·재해 시 긴급조사 및 응급조치, 복구지원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25-09-10 13:24:49

  • '대구수채화전국공모미술대전' 대상 배계숙 씨

    '대구수채화전국공모미술대전' 대상 배계숙 씨

    (사)대구수채화협회(회장 이명주)가 주관하는 '제13회 대구수채화전국공모미술대전'에서 배계숙 씨가 대상을 수상했다. 이번 공모전에는 204점이 출품해, 대상을 비롯해 최우수상 2명, 우수상 2명, 특별상 2명, 이오이오상 2명, 미젤로상 1명, 특선 57명, 입선 73명 등 140명이 입상했다. '세월의 흔적'으로 대상을 받은 배 씨는 "60세가 넘은 나이에 수채화를 시작해 대상까지 받게 돼 영광스럽다"며 "그림 그리는 시간이 행복했고 인생 후반부에 설렘과 열정을 선물 받았다"고 말했다. 손문익 심사위원장은 "수채화의 본고장인 대구의 유일한 수채화 전문단체 대구수채화협회가 전국 규모의 공모전을 개최하는 것은 수채화의 발전을 위해 매우 바람직한 일"이라고 했다. 한편 수상작 전시회는 9월 10일부터 14일까지 아양아트센터 아양갤러리에서 열린다.

    2025-09-10 13:09:13

  • 공간독립, 기획전시 '기억의 순환과 잔상' 개최

    공간독립, 기획전시 '기억의 순환과 잔상' 개최

    동성로 인근에 위치한 공간독립(대구 중구 공평로 8길 14-7)에서 기획전시 '기억의 순환과 잔상'이 10일부터 열린다. 이번 전시는 기억이라는 주제를 시간의 흐름과 공간적 맥락 속에서 재해석하는 작업들로 구성된다. 신명준 공간독립 디렉터는 "기억은 시간이 지날수록 희미해지는 듯하지만, 어느 순간 다시 떠오르고, 반복을 통해 새로운 의미로 확장되기도 한다"며 "이러한 기억의 순환은 완벽하게 복원되지 않은 채 자취와 흔적으로 남아 일상의 장면 속에서 불쑥 모습을 드러낸다"고 말했다. 이어 "전시는 기억을 단순한 과거의 조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시간 속에서 끊임없이 맴돌고 재구성되며, 왜곡과 비워짐을 반복하는 역동적 움직임으로 바라본다. 이 과정 속에서 발생하는 '잔상'은 일상의 파편일 수도, 잊혀진 사건의 흔적일 수도 있으며, 특정한 장소와 얽힌 개인적인 서사로 기능한다"고 설명했다. 전시에는 이향희, 장동욱 작가가 참여해 각자의 회화적 접근으로 '기억의 흔적'을 풀어낸다. 이향희는 장소에 대한 기억을 여러 조각으로 나누고, 서로 다른 시간대와 감정을 한 화면에 중첩해 기억의 몽타주를 만들어낸다. 장동욱은 도시의 풍경 속 사라진 흔적과 남겨진 기억을 회화로 재구성하며, 일상적인 사물과 공간에 담긴 서사를 탐색한다. 신 디렉터는 "전시를 통해 기억이 단지 과거를 떠올리는 행위에 머무르지 않고, 현재 속에서도 끊임없이 재구성되고 순환하는 살아 있는 층위임을 관람객들에게 제안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전시는 28일까지 이어지며 관람 시간은 오후 1시부터 7시까지다. 매주 월, 화요일은 휴관한다.

    2025-09-09 11:01:55

  • 달서구미술협의회 초대전 '빛이 머무는 계절'

    달서구미술협의회 초대전 '빛이 머무는 계절'

    달서아트센터가 달서구미술협의회 초대전 '빛이 머무는 계절'을 9일부터 19일까지 연다. 이번 전시는 달서아트센터가 지역 문화예술의 지속 가능성과 성장을 모색하고자 마련한 시리즈 전시 '로컬 아트 커넥션'으로, 2010년 창립한 달서구미술협의회 회원들의 작품을 소개한다. 추영태 달서구미술협의회 회장을 비롯해 85명이 회원들이 회화, 서예, 문인화, 공예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달서아트센터 관계자는 "작품 속에 담긴 빛과 색, 따뜻한 감성은 여름의 열기를 지나 새로운 계절을 맞이하는 우리에게 큰 위로와 영감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2025-09-08 17:35:10

  • 참꽃갤러리, 정성숙 초대전 '결'

    참꽃갤러리, 정성숙 초대전 '결'

    달성군청 내 참꽃갤러리에서 정성숙 작가 초대전 '결'이 열리고 있다. 작가는 오랜 시간 '결'을 화두로 존재의 내면을 탐구해왔다. 그는 반복적인 붓질과 색의 중첩으로 형성된 층위를 통해 화면 전반에 고유한 질감을 만들어낸다. 겹겹이 쌓인 색채는 시간의 흐름과 축적된 경험을 환기하고, 화면 위에 드러난 결은 감정과 기억, 사유가 얽힌 흐름을 시각적으로 전달한다. 이를 통해 관람객은 작품 속에 응축된 시간성과 정서적 흔적을 느낄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유연함과 강인함이 교차하는 결을 통해 삶과 존재의 양면성을 담아낸 30여 점의 회화 작품을 선보인다. 참꽃갤러리 관계자는 "오랜 세월 쌓아온 사유와 감정을 함축된 시각적 언어로 형상화한 작품을 통해 관람객들이 자신만의 기억을 차분히 마주하고 되새기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는 오는 26일까지. 053-668-4255.

    2025-09-08 17: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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