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문화전당, 김상용·홍원기 2인전 및 이왕희 조각전 개최
장애를 딛고 예술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지역 예술인들을 소개하는 배리어 프리(barrier-free) 전시가 5월 1일부터 대덕문화전당에서 열린다. 1전시실에서는 김상용·홍원기 2인전 '전람회의 그림-프롬나드' 전시를 볼 수 있다. 콘테, 목탄, 먹, 과수, 수채물감 등 다양한 재료로 풍경과 인물을 표현하는 김상용 서양화가와 꽃, 잠자리, 나비 등을 소재로 발묵법, 콜라주 등을 사용해 생명의 영원함, 삶의 아름다움을 작품에 담아낸 홍원기 한국화가의 최근 작품 30여 점이 전시된다. 2전시실은 치유와 희망을 주제로 한 이왕희 작가의 조각전이 열린다. 불의의 사고로 왼손을 잃고 트라우마를 겪던 작가가 자연에서 영감을 얻은 조각 작업으로 몸과 마음을 치유한 예술적 경험을 펼쳐보인다. 전시는 17일까지 이어지며 매주 일요일은 휴관한다.
2025-04-30 18:02:47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도시와 농촌 지역 간의 문화 격차가 여전히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2023년 기준 '지역문화실태조사'를 발표했다. 3년 단위로 이뤄지는 지역문화실태조사는 전국 245개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문화정책, 문화자원, 문화활동, 문화향유의 4대 분류별 총 36개의 지역문화지표를 적용해 진행했다. 조사에 따르면 수도권의 지역문화지수는 0.292, 비수도권은 -0.118로 차이를 보였다. 지역문화지수는 지역별 문화 여건을 종합적으로 파악, 분석하기 위해 각 지표에 가중치를 적용하고 표준화한 것이다. 또한 도시, 도농복합, 농촌 지역 순으로 지역문화지수가 높았으며, 지자체별 재정자립도가 높을수록 지역문화지수가 높았다. 지역문화지수 상위 광역지자체에는 대구를 비롯해 경기, 서울, 세종, 제주 등 5개 지역이 이름을 올렸다. 기초지자체 가운데에는 대구 달서구, 동구, 북구, 수성구, 중구와 경북 경주, 안동, 포항 등 69개 지역이 상위권에 들었다. 특히 경북은 지역문화지수 하위 광역지자체에 포함됐다. 대구 군위군과 서구, 경북 김천, 봉화, 영덕, 영양, 영천, 울릉, 울진, 의성, 청도, 청송은 기초지자체 하위권이었다. 한편 2020년 대비 시계열 비교가 가능한 18개 지표 중 13개 지표의 기초 및 광역 지자체 평균값은 모두 증가해 지역 문화 여건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각 지방자치단체가 지원하는 문화사업의 비율이 크게 늘었다. 광역 자치단체 지원 문화사업 비율은 10.2%포인트(P) 증가한 66.4%를 기록했고, 기초 자치단체 지원 사업도 2.9%P 늘어난 59.0%로 파악됐다. '문화가 있는 날' 기획사업 건수도 2020년에 비해 늘었다. 광역 자치단체는 17% 증가한 5.5건을 기록했고, 기초 자치단체는 100% 늘어난 5.6건으로 조사됐다. 이외에도 지역문화예술법인·단체 수, 문예회관 500개 객석당 무대예술 전문인력 수 등 지역문화인력과 조직 관련 지표도 증가했다. 반면 지자체별 전체 예산 대비 문화 관련 예산 비율은 2020년보다 줄었다. 광역 자치단체가 0.32%포인트 하락한 1.75%를 기록했고, 기초 자치단체도 0.15%포인트 줄어든 1.93%였다. 광역 지자체의 국가유산 보존·관리 예산 비율도 3.1%P 줄어든 28%로 집계됐다. 문체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문화환경취약지역'을 선정해 지역 문화 격차 해소를 위한 조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2025-04-30 17:36:15
갤러리전(대구 수성구 달구벌대로 2811)이 조르디 핀토 초대전 '행복 그리고 사랑'을 열고 있다. 스페인 작가 조르디 핀토는 2020년 갤러리전에서 아시아 첫 개인전을 선보인 바 있다. 그는 특유의 정감 있는 색감으로 도시 풍경과 함께 행복의 원천인 가족들의 따뜻한 사랑을 표현하는 작가다. "삶은 사람과 행복, 기쁨이 가득해야 한다"는 철학으로 많은 이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작가의 신작을 포함한 30여 점이 전시될 예정이다. 또한 대구 범어도서관에서 5월 4일까지 진행 중인 '동화책 원화 전시'에서도 그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전병화 갤러리전 대표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해 가슴 속에 따뜻한 사랑을 한가득 담을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시는 5월 10일까지. 053-791-2131.
2025-04-30 16:28:57
수성아트피아, 청년작가 제로프로젝트 '도구와 재료의 비밀'
작가들의 창작 도구와 재료부터 작업 과정, 완성작을 한 자리에서 보고 체험까지 할 수 있는 기획전시가 5월 2일부터 수성아트피아에서 열린다. '청년작가제로프로젝트-도구와 재료의 비밀'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관람객들이 단순히 작품을 감상하는 것을 넘어 창작 과정을 가까이에서 경험하고 작가와 소통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우선 수성아트피아 전시실 전관에는 김지윤, 김선재, 박소진, 유나니, 원예찬, 이재균 ,이민희, 조현수 등 작가 8명의 작품이 전시된다. 회화, 설치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70여 점과 함께 작가들이 사용하는 도구와 재료를 모아 놓은 '툴 박스(Tool box)'를 비치해 창작 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도 있다. 수성아트피아 관계자는 "툴 박스에는 아교포수 칠한 닥종이, 채색 붓, 한국화 채색물감 튜브, 오일파스텔, 유리, 무연납, 동테이프 등 다양한 재료가 들어있다"며 "작품 창작 과정의 가치와 의미를 흥미롭게 전달하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테이너에서도 전시가 이어진다. 전시 협력 코디네이터인 신준민, 신명준 작가의 초기 시절부터의 드로잉, 소품 작업 및 작가 노트, 아카이브 등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5월 5일과 17일에는 각 5회, 시간대별로 '작가와 함께하는 예술가 놀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부채에 그림 그리기, 스테인드 글라스 열쇠고리 만들기, 오일파스텔이나 전통 재료로 그림 그려보기 등 작가마다 다양한 미술 재료와 도구를 활용한 창의적인 예술 활동을 체험할 수 있다. 이외에 가족참여형 전시 연계 감상프로그램 '아트 패밀리(Art family)의 예술디지로그'가 5월 10일, 24일 운영된다. 소수 정원의 모임 및 단체를 대상으로, 작가에게 직접 듣는 프라이빗 투어도 5월 28일 진행된다. 전시와 연계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수성아트피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053-668-1841.
2025-04-30 16:02:30
차기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회의)가 5월 7일(현지시간) 시작된다. 마테오 브루니 교황청 대변인은 지난 28일 열린 추기경단 비공개 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180명 이상이 참석해 차기 교황 선출 등과 관련한 현안을 논의했다. 또한 콘클라베가 열리는 시스티나 성당 예배당은 이날부터 일반에 공개되지 않고 폐쇄됐다. 7일 시작되는 콘클라베가 얼마나 이어질지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역대 콘클라베 소요 기간은 평균 사흘이었다. 2005년, 2013년 열렸던 콘클라베의 경우는 모두 이틀 만에 새 교황이 결정됐다. 이번 콘클라베는 이전보다 기간이 다소 길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추기경단 중 20명은 지난해 12월에 추기경이 됐는데, 상당수가 지금껏 한 번도 서로 만난 적이 없어서다. 기존에 6일로 예측됐던 콘클라베 개시 일자가 7일로 결정된 것 또한 선출 전 의견을 나눌 시간을 충분히 갖고자 한 것으로 예측된다. 새 교황 후보로는 ▷피에트로 파롤린(이탈리아) ▷안토니오 타글레(필리핀) ▷피터 코드워 아피아 턱슨(가나) ▷피에르바티스타 피자발라(이탈리아) ▷로버트 사라(기니) ▷마테오 주피(이탈리아) 추기경 등이 유력 후보로 꼽힌다.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인 한국의 유흥식 추기경도 다크호스 중 한 명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번 콘클라베는 전 세계 만 80세 미만 추기경 135명이 참여한다. 익명 투표로 진행되는 콘클라베는 투표자의 3분의 2를 초과하는 득표를 얻는 후보가 나올 때까지 투표를 반복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매 투표가 끝나면 투표용지는 태워진다. 차기 교황이 결정됐을 때는 흰색 연기가, 그렇지 않을 경우 반대로 검은색 연기가 피어오른다. 정족수를 넘어선 후보가 나오면 당사자에게 교황직을 수락할 것인지, 교황명은 무엇으로 할지 묻는 절차를 거친 후 선임 부제급 추기경이 성 베드로 대성당 발코니에 나서 '하베무스 파팜'(교황이 선출됐다)고 선언함으로써 외부에 새 교황의 탄생 소식을 공식적으로 밝히게 된다.
2025-04-29 19:21:43
고(故) 손성완 작가를 추모하는 오월전이 4월 29일부터 5월 3일까지 대덕문화전당 3전시실에서 열린다. 오월전은 손 작가(1968~2006)를 추모하고자 생전 가깝게 지냈던 화우들과 선후배들이 그가 작고한 달을 회명으로 2007년 시작해 올해로 16회를 이어오고 있다. 계명대학교 동양화과를 졸업한 작가는 중학교 때부터 공부한 서예에서 얻어진 필력으로, 생전에 '천상묘득(遷想妙得·생각을 옮겨 묘한 이치를 얻는다)'이라는 화두로 작업해왔다. 그는 한국화가 갖고 있는 재료와 표현 방법의 한계를 화선지를 화면 위에 세우거나 전시장 벽면에 직접 설치하는 방식으로 극복하며 현대 한국화가 나아가야 할 하나의 방향을 제시해 주목을 받았다. 국내외 다양한 아트페어 및 기획전에 참여하며 주가를 더해가던 2006년, 39세의 이른 나이로 유명을 달리했지만 작가가 보여준 작업에 대한 열정과 작품 세계는 현재를 살고 있는 작가들에게 큰 울림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작가를 추모하는 모임으로 출발한 오월전은 이제 작가와 일면식도 없는 미술가들이 회의 취지에 동조하며 뜻을 함께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허정임, 고현웅, 류재학, 강상택, 김상용, 노창환, 서기한, 신상욱, 김광석, 김준용, 김우정, 김해성, 곽지은, 김미숙, 리강, 이병진, 한정수, 정우신, 변금조, 유지애, 이시연, 정소연, 하도혜, 최현실 등 52명의 작가가 참여해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장에는 손 작가의 작품 2점과 생전 모습이 담긴 영상도 상영된다. 한편 작가가 작고한 지 20년이 되는 내년 오월전은 갤러리 더 블루(대구 중구 태평로 102 푸른병원 14층)에서 열리며, 전시와 함께 손 작가의 작품세계와 침체돼가는 한국화의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세미나가 진행될 예정이다.
2025-04-28 15:46:25
대구미술관이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어린이와 가족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5월 1일부터 10일까지 운영한다. 우선 어린이날을 맞아 기존 하루 3회 운영하던 '둥근 네모'를 5월 1일부터 6일까지 하루 6회 상시 운영한다. 기간 내 미술관을 방문한 어린이들은 김용관 작가의 '둥근 네모' 공간에서 자유롭게 활동하며 예술을 놀이처럼 경험할 수 있다.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정오~오후 1시 제외)이며, 현장 접수를 통해 시간별로 회차당 20명씩, 최대 50분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5월 8일부터 10일까지 하루 3회 운영하는 '둥근 네모'에 참여하는 어린이 중 선착순 50명을 대상으로는 '모두 함께: 둥근 네모' 체험 활동을 진행한다. 이번 체험 활동은 어린이들이 공동의 창작 활동을 통해 상호 협력과 예술적 감수성과 상상력을 키울 수 있도록 기획했다. 이와 함께 현대미술 작가와 관람객이 직접 만나 소통하고, 작품을 감상하며 예술 세계를 이해하는 '작가 워크숍'도 운영한다. 5월 8일 오후 2시에는 성인 30명을 대상으로 대구미술관 교육실의 '프로젝트 닷' 작품과 연계한 박종규 작가와의 대화를 진행한다. 이어 5월 10일 오전 11시와 오후 2시에는 가족 단위 20명을 대상으로 김용관 작가의 '둥근 네모' 작가 워크숍을 펼친다. 워크숍은 작가의 창작 과정을 직접 체험하고 작품을 이해하는 활동으로 구성되며, 어린이들이 예술과 친숙해지고 창의적인 표현의 즐거움을 느끼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교육 프로그램들은 4월 29일부터 대구통합예약시스템을 통해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자세한 사항은 대구미술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하거나 교육기획팀(053-430-7531)으로 문의하면 된다.
2025-04-28 15:20:03
2025 석재문화상 수상자에 현대미술가 고(故) 김기동
제1회 대구현대미술제를 기획한 고(故) 김기동 작가가 올해 석재 서병오 문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석재기념사업회 운영위원회는 1960~70년대 한국현대미술사에 뚜렷한 흔적을 남기며 서울과 대구에서 활동을 펼친 김기동 작가의 앞서간 예술정신을 재발견하고자, 그를 수상자로 결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작가는 1937년 충남 대전에서 태어나 대전고를 거쳐 홍익대 회화과를 졸업했다. 1960년 10월 덕수궁 담 벽에서 열린, 한국현대미술사에 중요한 사건으로 알려진 '60년 미술협회전'에 창립멤버이며, 청년시절부터 추상미술의 최전선에 나섰다. 그는 현대미술계의 주역인 김봉태, 김종학, 유영렬, 윤명로 등과 함께 활동했다. 1960년대 중반 대구에 정착한 후 새로운 현대미술운동을 적극 선보였다. 특히 제1회 대구현대미술제 기획인으로 참가하는 등 대구를 전국 현대미술의 중심으로 알리고자 했다. 이어 '35/128그룹'을 창립하고 주도하며 새로운 전위미술을 소개했다. 평생을 독신으로 지낸 그는 2000년대 이후 떠돌이 생활을 하며 서울역에서 노숙 중 세상을 떠난 비운의 작가로 알려져있다. 석재기념사업회 관계자는 "현대미술사에 중요한 업적을 남긴 소중한 미술가의 50년 전 전위미술을 끄집어내 미술계와 시민들에게 알리고자 한다"며 "그는 조선 말기와 일제강점기에 다양한 종류의 문화예술을 선보인 8능 거사로, 문인화의 거장 석재 서병오 선생의 예술정신과도 잘 부합한 현대미술가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한편 김기동 회고전은 오는 6월 3일부터 15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미술관 6, 7전시실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2025-04-28 14:42:29
조선 화조화 한자리에…대구간송미술관 첫 기획전 '화조미감'
금방이라도 부리로 쪼을 듯한 수탉의 날카로운 눈매와 발톱이 생생하다. 연보랏빛 국화 아래 고양이의 털 한 올, 방아깨비의 더듬이 하나까지 섬세한 필치로 그려내, 작품 속으로 빠져들 듯한 몰입감을 더한다. 진경산수화뿐 아니라 화조화에서도 독보적인 업적을 남긴 겸재 정선의 '화훼영모화첩' 전체가 2년 간의 수리복원 이후 최초로 대구간송미술관에서 공개됐다. 화훼영모화첩은 정선이 16세기 초충도 소재와 17세기 화조화 구도 감각을 계승하면서도 사실성을 중시하던 18세기 화단의 흐름을 반영해 완성한 작품으로 평가된다. 특히 이 작품은 예술적 가치와 역사적 중요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아 2019년 국내 최초로 뱅크오브아메리카 예술 작품 보존 프로젝트(Bank of America Art Conservation Project)에 선정되기도 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예술 작품 보존 프로젝트는 루브르박물관 소장 니케상 등 세계 유수의 박물관과 미술관이 소장한 중요 예술작품의 수리복원 기금을 지원하고 있다. 대구간송미술관이 4월 30일부터 처음으로 선보이는 기획전시 '화조미감(花鳥美感)'은 이렇듯 조선 중기에서 말기에 걸쳐 시대적 미감을 대변하는 화조화 37건 77점을 한 자리에 모아 소개한다. 총 3부로 구성된 전시에서는 화조화를 통해 문인정신을 표현한 조선 중기, 세심한 관찰과 서정미로 황금기를 맞이한 조선 후기, 탐미적 미감이 반영된 조선 말기까기 각 시대를 대표하는 화가들의 다양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1부 '고고(孤高), 화조로 그려진 이상'에서는 조선 중기 문인화풍의 화조화가 전시된다. 고결한 삶의 가치를 새와 꽃 등 자연에 투영해, 작은 화면 안에 담은 고요하고 맑은 분위기의 작품들을 볼 수 있다. 정선의 '화훼영모화첩'을 비롯해 신사임당의 '초충도' 병풍, 이징의 '산수화조도첩' 등 진경시대 화조화의 정수도 감상할 수 있다. 2부 '시정(詩情), 자연과 시를 품다'는 조선 후기 화조화의 다채로운 흐름을 조망한다. 심사정, 강세황 등의 간결한 문인화풍과 변상벽, 김홍도 등 실재감을 표현한 사생풍의 채색 화조화를 함께 볼 수 있다. 특히 대구간송미술관은 김홍도의 화조화를 마치 정원과 같은 단독 공간에서 펼쳐보여, 관람객들이 작품 속에 깃든 한국적 미감과 서정미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이 공간에서는 보물로 지정된 '병진년화첩'의 '추림쌍치', '백로횡답' 등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3부 '탐미(耽美), 행복과 염원을 담다'에서는 삶의 바람을 꽃과 새에 빗대어 표현한 19세기 화조화를 전시한다. 길상적 의미와 장식성을 겸비한 장승업, 안중식, 조석진 등의 작품이 소개된다. 이번 전시는 관람객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하는 요소들이 더해졌다. 세계 3대 아트 출판사로 꼽히는 '파이돈 프레스'가 선정한 '세계 최고 인테리어 디자이너 100인'에 이름을 올린 양태오 공간 디자이너가 전시 설계를 맡았고, 배우 임수정과 방송인 마크 테토가 국·영문 오디오가이드를 녹음했다. 전인건 대구간송미술관 관장은 "이번 전시는 자연과 함께 조화롭게 살아가고자 했던 선조들의 일상과 이상을 느껴보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우리 주변에 일상적으로 존재하면서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꽃과 새를 담은 그림들을 통해, 고미술의 아름다움을 느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8월 3일까지 4전시실에서 볼 수 있으며 관람료는 성인 1만1천원, 청소년·학생 5천500원이다.
2025-04-28 12:51:26
지난 26일 영면에 든 프란치스코 교황이 가톨릭 성인(聖人) 반열에 오를 지 주목된다. 가톨릭 초대 교황들은 선종한 뒤 대부분 시성이 됐지만, 현대에 들어서는 교황을 재임했다고 해서 반드시 성인 반열에 오르는 것은 아닌 만큼 프란치스코 교황에 대해서도 시성이 추진될 경우 수년간 엄격한 심사가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초대 교황으로 여겨지는 베드로 교황 이후 초기에 재임한 교황 50명 중에서는 단 2명을 제외한 48명이 모두 성인 반열에 올랐다. 그러나 현대에 들어서 그 숫자는 급격히 줄어, 지난 2천년이 넘는 기간 동안 재임한 교황 총 266명 중 시성이 된 이는 80명 뿐이다. 특히 20세기 들어서는 단 4명만 성인 반열에 올랐다. 가톨릭 교회에서 누군가를 성인으로 추대하기 위한 심사 절차가 시작되기 위해서는 예외로 인정된 경우가 아니면 먼저 사후 최소 5년이 지나야 한다. 사후 5년이 지난 뒤 교황청에 해당 후보자를 시성해 달라는 청원서가 제출되면 교황청 시성성에서 심사 및 조사 절차를 시작하고, 교황청의 시복(諡福) 심사에서 성덕이나 순교 사실을 인정받으면 '가경자'(시복 후보자)로 선포된다. 가경자가 된 이들 중 한 번의 기적이 인정되면 복자로 추서되며, 복자가 된 이후 두 번째 기적이 검증된 경우에만 성인의 반열에 오를 수 있다. 이러한 절차는 과거 최대 수백 년에 이르는 긴 시간이 걸렸으나, 1978년 취임한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사후 시복 심사가 시작되기까지 기다려야 하는 기간을 지금의 5년으로 축소하면서 평균 사후 시성 기간이 100여 년으로 크게 줄었다. 또한 2014년 성인 반열에 오른 교황인 요한 바오로 2세의 경우 후대 교황인 베네딕토 16세가 이러한 유예 기간 5년도 거치지 않고 곧바로 시성 절차를 시작할 수 있도록 예외를 인정하면서 사후 9년 만에 초고속으로 시성이 되기도 했다.
2025-04-27 16:45:13
바티칸, 차기 교황 선출 모드로…내달 6일쯤 '콘클라베' 본격화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 절차가 26일 마무리되면서, 바티칸이 본격적인 차기 교황 선출 모드로 돌입하고 있다. 다음 교황을 뽑는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회의)는 교황 선종 후 15~20일 사이에 개시해야 한다는 규정 상, 이르면 5월 6일 막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콘클라베 개최를 위한 준비는 이미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추기경단은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이튿날인 지난 22일 첫 일반 회의를 열고 콘클라베까지 일정과 실무 계획, 이슈, 우선순위, 주목할 인물 등을 논의했다. 추기경단 135명 대부분이 로마에 집결하는 28일부터는 본격적인 회의가 이어질 예정이다. 특히 하루 두 번씩 열리는 이 회의는 사전 선거 운동 성격을 띠고 있어, 콘클라베만큼 중요한 시기로 여겨진다. 회의에서 거듭되는 짧은 연설과 비공식적 대화를 통해 추기경들은 서로를 탐색하고 어젠다와 우선순위, 인물의 카리스마 등을 가늠하게 될 전망이다.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는 "다음 일주일 동안 진영이 더 선명해지고, 유력한 후보가 부상하거나 추락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번 콘클라베 향방은 역대 가장 진보적인 교황으로 평가되는 프란치스코 교황에 대한 평가와 유지 계승 여부가 중요한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교회의 개혁과 변화를 계속 이끌어갈 교황 후보로는 안토니오 타글레(필리핀) 추기경, 장마르크 아벨린(프랑스) 추기경 등이 꼽히며, 한국의 유흥식 추기경도 '다크호스' 중 한 명으로 거론된다. 안정을 중시하는 중도·보수파 후보로는 피터 에르도(헝가리) 추기경, 피에트로 파롤린(이탈리아) 추기경, 조셉 토빈(미국) 추기경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이렇듯 많은 추측과 예상이 있으나 콘클라베가 비밀리에 진행되고 많은 변수가 개입되는 만큼, 대부분은 '결과는 나와 봐야 알 수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2025-04-27 16:25:11
세계 정상부터 난민·노숙자까지…교황 '마지막 길' 40만명 배웅
프란치스코 교황의 마지막 길은 그가 평생 걸어온 것처럼 소외되고 가난한 이들과 함께하는, 소박한 모습이었다. 장례 미사가 열린 지난 26일 새벽부터 성 베드로 광장과 인근 콘칠리아치오네 거리 등지는 애도의 마음을 전하려는 추모객들이 몰렸다. 이날 장례 미사는 교황이 잠든 목관을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광장의 야외 제단으로 운구하며 시작됐다. 미사를 주례한 추기경단 단장 조반니 바티스타 레 추기경은 강론에서 "그는 끊임없이 평화를 호소하며 목소리를 높여왔다"고 말했다. 장례 미사가 끝난 뒤 교황의 관을 실은 운구차가 로마 시내를 가로질러 장지인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성모 대성전)으로 출발했다. 교황의 관은 기존에 장례 미사를 마친 뒤 사이프러스와 아연·참나무 등 세 겹으로 된 삼중관 입관 절차를 거쳐야 했으나,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해 11월 장례 예식을 개정해 삼중관 대신 아연으로 내부를 덧댄 목관 하나만 쓰도록 했다. 또한 교황은 대부분 전임 교황이 묻힌 성 베드로 대성전 지하 묘지 대신 평소 즐겨 찾던 로마 테르미니 기차역 인근의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을 장지로 택했다. 운구 행렬은 성 베드로 대성전과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까지 약 6km 거리를 사람 걸음 속도로 천천히 이동해, 미사에 참석하지 못한 시민들이 마지막 작별 인사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에서는 수감자와 노숙자 등이 교황을 맞이해 눈길을 끌었다. 교황은 과거 촛대 받침을 보관하던 대성전 벽면 안쪽의 움푹 들어간 공간에 안장됐다. 관이 놓이는 위치에는 흰 대리석 받침에 '프란치스쿠스'라는 라틴어 이름만 새겨졌다. 교황청과 이탈리아 정부는 장례 미사에만 25만명, 운구 행렬에는 15만명 등 최소 40만명이 교황의 마지막 길을 배웅한 것으로 추산했다. 한편 장례 미사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을 비롯해 세계 60여 국 정상과 왕족, 국가 원수, 130여 국 대표단이 참석했다. 한국 정부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민관합동 조문사절단을 파견했다. 염수정 추기경과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인 이용훈 주교, 정순택 대주교 등도 한국 천주교 조문단으로 참석했다. 교황의 생전 요청으로 이탈리아 난민 구호 단체인 지중해 구조단과 리비아 난민 대표단 등도 장례 미사에 자리했다. 이날 장례 미사를 시작으로 5월 4일까지 '노벤디알리'로 불리는 9일의 애도 기간이 이어지며, 성 베드로 광장에서 매일 추모 기도회가 열릴 예정이다.
2025-04-27 16:05:09
"영원한 안식을" 전 세계의 배웅 속 프란치스코 교황 영면
'가난한 이들의 벗' 프란치스코 교황이 전 세계의 애도 속에 영면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 미사가 26일 오전 10시(한국 시간 오후 5시)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엄수됐다. 이날 장례 미사에는 교황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고자 모인 약 25만명의 인파가 성 베드로 광장과 주변 일대를 가득 메웠다. 미사를 주례한 추기경단 단장 조반니 바티스타 레 추기경은 "그는 모두에게 가까이 다가가고자 했고 소외되고 작은 이들에게 특별한 관심을 기울였다"며 "모든 이에게 마음을 연 민중의 교황이었다"고 추모했다. 장례 미사가 끝난 뒤 교황의 관을 실은 운구차는 로마 시내를 가로질러 장지인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으로 향했다. 운구 행렬이 약 6km 거리를 사람 걸음 속도로 천천히 이동하는 동안, 거리에 줄 지은 신자들은 교황에게 작별 인사를 건넸다. 한편 이날 장례 미사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을 비롯해 세계 60여 국 정상이 참석했다. 교황의 생전 요청으로 리비아 난민 대표단 등도 자리해 눈길을 끌었다. 장례 미사가 마무리되며 바티칸은 본격적으로 차기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에 집중할 예정이다. 교황 선종 뒤 15~20일 사이에 개시해야한다는 규정 상, 이르면 내달 6일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025-04-27 16:02:19
"미술관, 지역 공동체와 세계 잇고 새로운 담론 생산하는 장 돼야"
미술관의 미래는 어디에서 찾아야 할까. 아시아를 대표하는 미술관들의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입을 모은 단어는 '지역성', '지역 사회'였다. 지난 23일 대구미술관 교육실에서 국제 심포지엄 '미술관의 미래'가 열렸다. 코로나 팬데믹 등의 이슈로 인해 대구미술관에서 국제 학술 행사가 열린 것은 7년 만이다. 행사에는 국내외 미술계 관계자와 시민 등 150여 명이 참석해 열기를 띠었다. 이날 심포지엄은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미술관의 역할과 지속가능한 운영 모델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특히 아랍 현대미술관(MATHAF)과 일본 모리미술관, 싱가포르 미술관 등 아시아를 대표하는 미술관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실천 사례 등을 공유하며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이정민 대구미술관 학예연구사는 지역성과 국제성을 아우른 그간의 전시 기획과 지역 작가 연구 사례를 중심으로 '미술관은 어떻게 공동체와 세계를 잇는가'에 대한 얘기를 전했다. 그는 대구미술관의 미래 실천 방향에 대해 ▷지역 작가들의 작업을 장기적으로 기록하고 연구하는 시스템 구축 ▷지역성과 세계의 이슈를 연결하는 국제 기획전 확대 ▷단발성 교류를 넘어 아시아 미술관들과의 공동 연구 및 콘텐츠 개발을 위한 지속 가능한 협력 네트워크 조성 등을 제시했다. 이 학예연구사는 "대구미술관은 지난 14년간 지역적 기반 위에서 동시대 미술을 어떻게 소개하고 해석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해왔다"며 "앞으로도 단순히 새로운 전시를 유치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성과 세계성을 연결하는 다양한 방향으로 이어져야 할 것이며 미술관 내부의 중장기적 비전과 조직적 의지도 함께 따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가다 엘하파르 아랍 현대미술관 사업 기획 담당자는 미술관의 미래를 향한 방향성을 두고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며, 특히 온·오프라인에서 지역 관람객은 물론 전 세계 이용자들이 아랍의 현대미술을 배우고 탐색할 수 있는 열린 장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미술관 캠퍼스가 점차 확장됨에 따라, 미술관의 역할과 책임도 함께 넓어지고 있다"며 "앞으로 아랍 작가들의 작품을 수집하고 보존하는 것을 넘어, 그들의 유산을 함께 만들어가고 확장해 나가는 데 적극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츠바키 레이코 일본 모리미술관 큐레이터는 모리미술관이 수준 높은 전시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도심 속 전문 현대미술관으로 자리매김한 동시에, 인근 학교와의 협력을 통해 지역 커뮤니티 형성에서 적극 참여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킴 푸아이 옹 싱가포르미술관 디렉터는 "싱가포르미술관은 스스로를 하나의 사회적 역할을 하는 구성원적(constituent) 미술관으로 정의하며, 관계성을 기관 운영의 핵심 가치로 삼고 있다"며 예술가와 주민이 함께 하는 펠로우십, 레지던시 프로그램 등을 소개했다. 이어 "미술관이 문화의 수호자로서 어떤 사회적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어떻게 하면 예술의 진입장벽을 낮춰 더 많은 대중이 예술에 접근하고 사회적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지속적으로 고민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의 발표 이후에는 패널 토론과 질의 응답이 진행됐다. 모더레이터를 맡은 권미옥 대구미술관 학예실장은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도시와 공동체를 잇는 미술관의 역할을 다시 한 번 되짚고, 급변하는 사회에서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지 함께 얘기해볼 수 있었다"며 "미술관은 단순히 과거를 보존하는 공간을 넘어, 새로운 담론을 생성하고 미래를 상상하는 장소가 돼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고 말했다.
2025-04-25 20:49:08
박물관 수(관장 이경숙)가 전국 어린이 민화 글·그림 공모전을 진행 중이다. 이번 공모전은 유치부와 초등학생, 또는 초등학생에 해당하는 나이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며 한국의 민화를 주제로 한 글(원고지 10매 내외) 또는 그림(8절 크기 한지·도화지)을 출품하면 된다. 출품작은 박물관 수 홈페이지에서 내려 받은 신청서와 함께 6월 11일까지 우편 접수하면 된다. 수상자 발표는 6월 19일에 홈페이지에 게시되며, 입상자에게는 개별 통보한다. 시상은 유치부와 저학년부, 고학년부 별도로 이뤄진다. 053-744-5500.
2025-04-25 16:53:14
국립대구박물관 '어린이날 박물관과 함께하는 문화축제' 개최
국립대구박물관이 5월 3일부터 6일까지 '어린이날 박물관과 함께하는 문화축제'를 연다. 박물관 해솔관 마당에서는 다양한 체험 활동이 진행된다. 종이로 지게를 만들어 사용해보는 체험을 비롯해 꿀벌 모양의 귀여운 바람개비 만들기, 스티로폼 비행기에 색칠해 나만의 비행기를 만들어 날려보기, 어버이날을 맞아 부모님께 선물할 수 있는 카네이션 팔찌 만들기를 할 수 있다. 준비된 체험활동은 사전 예약 없이 현장 선착순(1일 600명)으로 운영한다. 어린이들을 위한 공연은 중앙광장과 해솔관 로비에서 펼쳐진다. 5월 4일과 6일에는 오후 2시, 어린이날인 5월 5일에는 오전 11시 야외 마술공연과 벌룬쇼를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이와 함께 5월 5일 오후 3시에는 해솔관 로비에서 솔리청소년챔버오케스트라의 어린이날 축하 클래식 버스킹 공연이 열린다. 솔리청소년챔버오케스트라는 대구박물관과 업무협약을 맺은 지역예술단체로, 박물관에서 지속적으로 공연해오고 있다. 국립대구박물관 측은 주차공간이 협소하므로 행사 당일은 가급적 대중교통 이용을 권한다고 밝혔다. 행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국립대구박물관 홈페이지(daegu.museum.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5-04-25 16:36:28
어린이날, 수성아트피아 모든 공간이 활짝…'키즈페스티벌' 펼쳐진다
5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축제 '키즈페스티벌-아트 피크닉'이 수성아트피아에서 열린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수성아트피아 야외광장, 대극장, 소극장, 아테이너, 전시실 등 모든 공간이 공연과 체험, 전시 등 다채로운 콘텐츠로 채워진다. 키즈페스티벌의 메인 프로그램 중 하나는 대극장에서 진행되는 '매직‧마임 퍼포먼스'다. 관객들이 무대 위에 마련된 객석에 앉아 공연자들과 아주 가까운 거리에서 눈을 맞추며 관람하는 색다른 방식이어서, 공연자들의 섬세한 움직임과 마술의 디테일을 바로 눈앞에서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소극장에서는 샌드아트 공연이 종일 이어진다. '무지개 물고기', '슈퍼거북', '이파라파 냐무냐무' 등 인기 동화를 기반으로 한 공연들이 순차적으로 진행되며, 부드러운 모래의 움직임과 감성적인 이야기로 어린이들의 감수성과 상상력을 자극한다. 야외광장에서는 체험과 놀이가 결합된 가족 참여형 프로그램들이 펼쳐진다. ▷가족과 함께 아이들이 캔버스에 자유롭게 그림을 그리는 '아트플로우' ▷팀워크를 발휘해 함께 완주하는 '미니올림픽' ▷얼굴에 그림을 그려보는 '페이스페인팅'과 캐리커처 ▷플라스틱 병뚜껑으로 업사이클링을 체험하는 '나만의 키링 만들기' 등이 마련된다. 야외 특별무대에서는 2군사령부 군악대의 연주와 퍼레이드, K-POP 댄스 공연 등 라이브 퍼포먼스가 수시로 진행돼 축제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킨다. 대극장 광장에서는 '어린이 건축학교'가 하루 종일 운영된다. 어린이들이 직접 건축 구조물을 설계하고 제작하는 과정을 통해 창의적 사고와 공간 감각을 키울 수 있다. 전통실에서는 우리 고유의 예절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어린이 다도체험을 진행한다. 전시실과 아테이너에서는 기획전시와 연계한 예술체험 프로그램 '작가와 함께하는 예술놀이'가 운영된다. 전시에 참여한 작가와 직접 만나 창작활동을 하며 표현의 즐거움을 느끼는 시간이 될 전망이다. 이외에도 어린이들이 직접 셀러로 참여하는 '어린이 플리마켓'과 들안아트몰 기획전(플리마켓), 푸드트럭, 친환경 나무놀이터 등 다양한 즐길거리와 휴식공간이 마련될 예정이다. 키즈페스티벌 프로그램은 대부분 무료로 운영되며, 일부 공연 및 체험은 사전 신청 또는 예매로 진행된다. 대극장 및 소극장 공연은 티켓링크를 통해 예매 가능하다. 053-668-1800.
2025-04-25 16:36:21
오는 26일(현지 시간) 바티칸 성베드로 성당 일대에서 열릴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식을 앞두고 '경비 비상'이 걸렸다. 이날 세계 각국 사절단을 비롯해 가톨릭 신자 등 최대 25만여 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장례를 주관하는 교황청과 바티칸시국뿐만 아니라 로마시와 이탈리아 정부 당국도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경비에 나섰다. 24일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마테오 피안테도시 이탈리아 내무부 장관은 광장에서 열릴 야외 장례행사에 세계 150∼170개국 사절단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보고 경비 계획을 수립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장례식이 열릴 때, 교황에게 고별 인사를 하기 위해 광장과 그 일대에 몰리는 인파는 최대 25만명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전임자인 베네딕토 16세 은퇴 교황의 장례식이 2023년 1월에 같은 장소에서 열렸을 때는 5만명이 모였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경우 선종 직전까지 신자들과 소통을 이어온 터라, 직접 애도를 표하려는 신자의 수가 훨씬 많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유례 없는 인파의 운집이 예상되면서 이미 성베드로 광장에는 경찰 펜스와 장애물 등이 설치됐고, 광장에 출입하는 사람들을 상대로 경찰이 검문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테러작전 부대와 파괴공작 방지 부대도 배치된 상태다. 또한 바티칸시국을 둘러싼 로마 전역과 그 주변에는 드론 탐지와 격추가 가능한 방공 체계가 가동되고 있으며, 주변 공역에는 비행금지 조치가 내려졌다. 이에 이탈리아군 전투기가 순찰을 벌이고 있으며 필요 시 방해전파를 송출할 대비도 돼 있다고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는 전했다. 이와 별도로 당국은 성베드로 대성당과 그 주변에 경찰관 2천여 명을 배치해 교대 근무를 하고 있으며, 후임 교황이 선출될 때까지 이런 순찰경비 체제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장례식 전후 외국 사절단의 이동을 돕기 위해 교통경찰관 400명을 별도로 배치할 예정이다. 교황청에 따르면 교황의 장례 미사는 26일 오전 10시(한국 시간 오후 5시)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조반니 바티스타 레 추기경단 단장 주재로 엄수된다. 장례 미사 후 교황의 관은 로마의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에 안장된다. 일반적으로 교황이 선종하면 성베드로 성당에 안치되지만, 프란치스코 교황은 생전 자신을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당에 안치해 달라고 당부해 왔다. 한편, 우리 정부는 교황 조문을 위해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사절단을 파견한다. 2005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선종 때는 이해찬 당시 국무총리가 정부 사절단을 이끌었지만, 이번에는 한덕수 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고 있어 장관급 인사 파견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2025-04-24 19:43:56
천주교 대구대교구 '제2회 대주교님과 함께 하는 영아 축복미사' 봉헌
천주교 대구대교구가 오는 26일 성모당에서 교구 가정복음화국 주관으로 '제2회 대주교님과 함께하는 영아 축복미사'를 봉헌한다. 영아 축복미사는 저출산·고령화 사회를 살면서 아이를 낳아 기르는 일이 하느님의 축복을 받아 마땅한 일임을 상기시키고, 출산 장려와 함께 가족 간의 친교를 통해 가정의 화합을 도모하고자 마련됐다. 희년을 맞아 '너는 복이 될 것이다'(창세 12, 2)를 주제로 봉헌되는 이번 영아 축복미사에는 200여 명의 영아와 600여 명의 보호자가 사전 신청했으며, 일반 순례객을 포함해 1천2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미사 가운데 조 대주교는 직접 영아들에게 안수 축복한다. 미사 후에는 대주교와 함께 단체 촬영, 기념품 지급이 이뤄진다. 또한 4대리구 영아 축복 미사는 26일 오전 10시 30분 포항 죽도성당에 위치한 4대리구청 요안나홀에서, 5대리구 영아 축복 미사는 5월 3일 오전 11시 구미 원평성당에서 각각 총대리 장신호 주교의 주례로 거행된다.
2025-04-24 17:14:08
"또 진보 성향 교황 선출 시 교회 분열" 가톨릭 보수파 목소리
교리와 전통을 우선시하는 가톨릭 교회의 보수파들이 후임 교황 선출과 관련해 강경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가톨릭 보수파의 지도자적 존재인 독일 출신 게르하르트 뮬러 추기경은 2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정통파 교황이 선출되지 않는다면 교회가 두 갈래로 쪼개질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즉위 이후 성소수자를 포용하는 등 진보적 개혁을 밀어붙이고 사회 의제에 개입하기도 해, 가톨릭 내 보수진영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뮬러 추기경은 "보수와 진보의 싸움이 아니라 정통과 이단의 문제"라며 "매일 언론 반응에 따라 입장을 바꾸는 이단적인 교황이 선출되면 재앙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후임 교황이 세상의 박수갈채를 받겠다는 목적으로 가톨릭교회를 단순한 인도주의 단체처럼 만들려고 해선 안 된다. 가톨릭 신앙은 교황에게 맹목적으로 순종하는 것이 아니라 성경과 교리, 전통을 존중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뮬러 추기경은 프란치스코 교황에 대한 전 세계 언론의 높은 평가를 언급하면서 "추기경들이 언론 보도에 지나치게 휘둘리면 안 된다. 진리 안에서 교회를 통합할 수 있는 인물을 선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뮬러 추기경은 교황 생전에도 그의 개혁 정책이 성경의 가르침에 위배된다고 공개적으로 반기를 든 인물이다. 교황은 2017년 당시 바티칸 신앙교리부 장관이었던 뮬러 추기경이 '이단'이라는 표현까지 사용하면서 자신을 비판하자 장관직에서 해임했다. 뮬러 추기경은 2023년 프란치스코 교황을 비판하는 서적을 출판하기도 했다. 그는 이 책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중국 공산당이 자체 임명한 주교를 승인하기로 협약한 것을 나치 독일 시절 아돌프 히틀러와 바티칸과의 우호 관계에 비유하면서 "악마와는 협정을 맺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2025-04-24 12: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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