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정 기자 lyj@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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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반스케치작가' 강석원이 그려낸 방천시장과 김광석길

    '어반스케치작가' 강석원이 그려낸 방천시장과 김광석길

    대구의 다양한 모습을 종이에 담아내는 '어반스케치 작가' 강석원이 방천시장과 김광석 다시그리기길(이하 김광석길)을 주제로 한 작품을 모아 전시를 개최한다. 12월 2일부터 7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에서 열리는 '화가의 시선으로 본 방천시장과 김광석길 원화전시'에서는 방천시장·김광석길 골목 곳곳의 풍경을 그린 어반스케치 130여 점과 현장 기록사진 100여 점을 감상할 수 있다. 작가는 2018년부터 '화가의 시선으로 본 내 고장 10년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시작해, 대구 곳곳을 탐방하며 도시의 풍경과 그 속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꾸준히 화폭에 담아 왔다. 중구에서 군위군까지 이어지는 길 위에서, 세월의 결이 살아 있는 거리와 건물, 시장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어반스케치로 기록해왔다. 이번 전시에서 무대가 된 방천시장과 김광석길은 과거와 현재, 예술과 일상이 교차하는 작은 도시의 축소판이다. 60년 넘게 상회를 운영해온 상인을 비롯해 연극인, 서예가, 음악인 등 다양한 삶의 주인공들이 살아 숨 쉬는 이 공간에서 작가는 그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골목의 세월과 온기를 그려냈다. 대백프라자갤러리 관계자는 "그에게 어반스케치는 단순한 그림 그리기를 넘어 도심 속 골목과 사람, 건물과 자연을 직접 발로 걸으며 체험하고 기록하는 작업"이라며 "관람객들은 그의 화폭을 통해 방천시장과 김광석길에 담긴 시간, 사람, 흔적들을 생생히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작가는 이번 전시와 함께 에세이·화첩 출판 기념식을 연다.

    2025-11-27 18:24:04

  • 배우 한진희·이성민, 제2회 대구문화인상 수상자에 선정

    배우 한진희·이성민, 제2회 대구문화인상 수상자에 선정

    대구시문화원연합회가 선정하는 제2회 '대구문화인상'에 한진희, 이성민 배우가 선정됐다. 대구문화인상은 대구와 한국을 빛낸 국내·외 인사에게 대구시 9개 문화원의 이름으로 수여하는 상이다. 지난해 1회 수상자는 손예진 배우, 임동창 피아니스트였다. 대구시문화원연합회 측은 한진희 배우가 오랜 세월 깊이 있는 연기와 진정성 있는 작품 활동으로 한국 문화예술발전에 크게 기여해왔으며, 많은 이들에게 감동과 영감을 전하며 문화예술의 품격을 높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해온 공로를 높이 평가했다. 또한 이성민 배우는 시대를 대표하는 예술인으로서 탁월한 연기력을 지니고 꾸준한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으며 이를 통해 대구의 예술적 가치와 위상을 세계 속에 알리는데 크게 기여한 점을 바탕으로 수상자로 선정했다. 시상식은 12월 1일 오후 2시 달성문화원 공연장에서 열리는 '2025 대구문화원의 날' 기념식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날 시상식과 함께 국악예술인 초청 축하공연, 구·군문화원 대표 예능공연, 유공자 표창 등이 함께 진행된다. 박수관 대구시문화원연합회장은 "'대구 문화원의 날'은 대구문화인상 수여와 함께 문화원과 시민이 하나 되는 축제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보다 나은 문화원으로 거듭 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5-11-27 14:40:10

  • 경북대미술관,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 기념 사진전 'Tokyo Before·After'

    경북대미술관,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 기념 사진전 'Tokyo Before·After'

    경북대학교 미술관은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사진전 '도쿄 비포·애프터(Tokyo Before·After)'를 12월 5일부터 내년 1월 17일까지 개최한다. 일본국제교류기금과 공동 주최하는 이번 전시는 1930∼40년대와 2010년대 이후 두 시대의 도쿄를 기록한 사진가 9명의 작품 81점을 선보인다. 전시는 시대적 흐름을 중심으로 구성되며, 급속한 디지털화가 가져온 사진 표현의 변화 속에서 도시의 다층적 모습을 조명한다. 1부 '1930-40년대'에서는 사진잡지 '고가'와 '닛폰'에 실린 사진과 구와바라 키네오의 도심 스냅샷을 전시해, 일본 전통문화와 근대생활이 교차하던 시대의 변화를 만나볼 수 있다. 2부 '2010년대 이후'에서는 모리야마 다이도, 아라키 노부요시, 니나가와 미카, 하야시 나츠미, 고바야시 켄타 등 현대 일본 사진계를 대표하는 8명의 작품이 소개된다. 아라키 노부요시의 'Tokyo Tombeau'는 작가가 어린 시절을 보낸 홍등가를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장소로 기록해 도시의 이면을 드러낸 작품이다. 영화감독으로도 활동하는 니나가와 미카의 'Tokyo Innocence'는 화려한 색채와 조명 속에서 현실과 환상이 공존하는 도시의 다층적 이미지를 보여준다. 하야시 나츠미는 블로그 연재로 알려진 '오늘의 부유(Today's Levitation)' 시리즈를 선보인다. 전시는 일요일과 공휴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10시~오후 6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2025-11-27 10:39:24

  • 갤러리제이원, 박예진 개인전 '머무르는 것들'

    갤러리제이원, 박예진 개인전 '머무르는 것들'

    갤러리제이원(대구 중구 봉산문화길 60)이 28일부터 박예진 개인전 '머무르는 것들'을 선보인다. 박예진 작가의 작품은 나무껍질이라는 물질의 표면에서 시작해, 결국 시간과 존재라는 질문으로 확장된다. 껍질은 나무가 살아남기 위해 스스로를 찢고 다시 봉합하는 과정에서 생긴 흔적이며, 그 자체로 생장과 견딤의 지질도(地質圖)다. 작가는 그 조각난 표피를 관찰·채집하고, 스케치·촬영·채색 등의 과정을 거쳐 화면 위에 재배열한다. 그렇게 구축된 형상은 자연의 사실적 재현이라기보다 기억과 감정이 쌓여 만든 한 겹의 지층에 가깝다. 특히 작가는 나무껍질의 갈라짐, 뒤틀림이 고통을 증명하는 표식이면서도, 동시에 생명의 집요한 복원력과 방향성을 드러내는 것으로 본다. 박관호 갤러리제이원 디렉터는 "작가는 상처를 지우지 않고 응시와 수용의 태도로 아름다움이 갱신되는 순간을 탐구한다"며 "나무가 그 흔적을 안고도 하늘을 향해 다시 수직을 회복하듯, 우리는 상처를 부정하거나 은폐하지 않고 그것과 함께 서는 법을 배운다. 작가의 작품은 그 배우는 과정을 보여주는 장치"라고 설명했다. 전시는 12월 13일까지 이어진다. 053-252-0614.

    2025-11-27 10:28:53

  • 책 속의 예술, 전시장에 펼쳐지다…'서영옥이 만난 작가 展'

    책 속의 예술, 전시장에 펼쳐지다…'서영옥이 만난 작가 展'

    대구 방천시장 내 갤러리문101에서 12월 3일부터 14일까지 '서영옥이 만난 작가전(展)'이 열린다. 서영옥 미술학 박사가 새로 출간한 책 '서영옥이 만난 작가Ⅱ'을 기념해 갖는 전시로, 책에 수록된 작가 60명 중 김결수, 박휘봉, 김성수, 김재경, 배수봉, 육잠, 박세호, 서정임, 김성석, 김종언, 강대영, 이상헌, 강지순, 배윤정, 노상동 등 47명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서 박사는 앞서 10년 전 '서영옥이 만난 작가, 작품 읽어 주기'를 펴낸 바 있다. 이번 책 역시 꾸준히 지역 작가들의 창작활동에 관심을 기울여온 서 박사가, 그들의 예술 행보를 조금 더 가까이 느끼게 하고 지역 미술에 숨은 결을 재발견하는 계기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써내려갔다. 특히 이번 전시는 책 속에 담긴 작품의 서사와 미학적 관점을 전시장 내 실제 작품으로 확장해 '읽는 예술'과 '보는 예술'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 서 박사는 "주어진 일상을 지켜내며 이어오는 꾸준한 창작은 그야말로 고된 여정인데, 묵묵히 그 길을 걸어오는 작가들의 예술세계를 재조명하고 싶어 이 전시를 기획하게 됐다"며 "동시대를 함께 호흡하며 가는 지역 작가들의 예술 여정을 다시 기억하고 널리 공유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시를 후원한 갤러리문101의 윤희경 대표는 "책 발간과 전시가 동시에 이뤄지는 기획은 지역 미술계에서 보기 드문 의미 있는 시도"라며 "이번 전시가 작가와 비평가, 관객이 함께 예술의 본질을 공유하는 장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전시 오프닝 행사는 12월 3일 오후 5시, '작가와의 만남'은 6일 오후 3시에 열린다.

    2025-11-27 10:11:26

  • 대구 어바웃갤러리 개관…첫 전시 '손파 초대전' 선보여

    대구 어바웃갤러리 개관…첫 전시 '손파 초대전' 선보여

    최근 새롭게 문을 연 대구 어바웃갤러리가 개관기념 초대전으로 손파 작가의 전시 '첨+첨(尖)'를 선보이고 있다. 어바웃갤러리는 김준현 공동대표가 나고 자란 수성구 중동의 2층 주택을 리모델링했으며 1, 2층 총 165㎡ 가량을 모두 전시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ㅅ'자형의 박공지붕과 내부 계단에서 주택 특유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으며, 일부 기둥과 문은 옛 모습을 고스란히 살려 공간이 가진 역사성이 드러나도록 했다. 김준현 공동대표는 "어릴 적 형제들과 함께 꿈을 키운 장소에서, 이제는 예술인들이 꿈을 키우길 바라는 마음으로 전시공간을 만들었다"며 "주택가에 위치해 동네 주민들도 반가워하며 많이 찾아준다. 관람객들이 예술작품을 통해 마음이 풍요로워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지난달부터 열리고 있는 손파 개인전에서는 그의 평면, 설치작품 30점 가량을 볼 수 있다. 손파 작가는 한방에서 쓰는 침(針)을 소재로, 독보적인 예술세계를 확립해왔다. 침 수십만개를 일일이 붙여내는 수행과 같은 과정을 통해 탄생한 그의 작품들은 경이로울 지경이다. 전시장에 놓인 2016년 작품 '치미'에는 무려 침 120만개가 사용됐다. 김윤주 공동대표는 "작가는 어린 시절 생긴 뾰족한 것에 대한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고통을 치유로 승화시키고자 일부러 칼이나 소뿔, 침 등의 소재를 갖고 작업해왔다"며 "한 자리에 머무르지 않고 항상 재료 연구와 새로운 시도를 통해 변화를 모색하는 작가"라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에서도 그의 새로운 도전을 엿볼 수 있다. 기존에 무채색 위주였던 평면 침 작업의 배경에 빨강, 파랑 등 강렬한 색의 레진을 더한 작품이 눈에 띈다. 또한 연필을 소재로 한 컬러풀한 신작도 처음 공개됐다. 뾰족한 연필이 캔버스를 찢은 듯한 작품과 그가 직접 나무를 삶아 구부려 연필처럼 만든 작품들은 신선하고 활기찬 느낌을 준다. 김윤주 공동대표는 "앞으로는 신진 작가들이 중간에 포기하지 않도록, 그들의 성장을 돕는 전시들을 이어가려 한다"며 "작가들이 마음껏 꿈을 키울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시는 내년 1월 17일까지 이어진다.

    2025-11-26 16:23:00

  • 대구시립 3개 박물관, 2025년 '공립박물관 인증기관' 선정

    대구시립 3개 박물관, 2025년 '공립박물관 인증기관' 선정

    대구근대역사관, 대구방짜유기박물관, 대구향토역사관 등 대구시립 3개 박물관이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실시한 2025년 공립박물관 평가인증에서 인증기관으로 선정됐다. 세 기관이 모두 인증기관에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립박물관 평가인증제는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 개정, 시행 이후 공립박물관 운영의 질적 수준 향상을 위해 2017년부터 시행한 국가 인증제도다. 전국 공립박물관을 대상으로, 3년 주기로 운영관리·전시·교육·소장품 관리·공공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인증기관을 선정한다. 그간 대구시립 박물관은 3곳 중 2곳이 매회 미인증되는 불명예를 이어와, 미흡한 운영에 대한 지적이 잇따랐다. 그러다 2022년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박물관운영본부 산하로 통합 운영되며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이번 평가에서 3개 박물관은 체계적 운영계획 수립과 유물 수집 및 소장품 관리, 학예전문 관장 채용, 연구와 학술행사 개최, 성인 및 가족체험 프로그램 운영, 다양한 전시 기획 및 상설전시 개편, 유관 기관 협력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소속 장점을 살려, 국악단·교향악단 등 대구시립예술단 초청 협업 행사 개최, 관광본부와 함께 관광프로그램 운영, 문화예술본부와 대구 역사를 주제로 한한 예술인 창작 협업 등을 진행한 점도 호평을 받았다. 신형석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박물관운영본부장은 "앞으로도 대구의 역사와 미래를 담는 큰 그릇으로 박물관 위상을 높이고, 지역 핵심 문화시설로 더욱 발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5-11-26 12:18:19

  • '작가 400여 명 총출동' 미술 축제…2025대구아트페스티벌 개최

    '작가 400여 명 총출동' 미술 축제…2025대구아트페스티벌 개최

    대구미술협회가 주최하는 '2025 대구아트페스티벌'이 12월 3일 대구문화예술회관 미술관 전관에서 개막한다. 2010년부터 15년 간 이어져오고 있는 대구아트페스티벌은 작품 발표와 판매 기회를 마련해, 작가의 창작 의욕을 높이고 시민들의 미술 진입 문턱을 낮추는 역할을 해왔다. 이번 행사는 1부(3~7일), 2부(9~13일)로 나뉘어 진행되며 특별전까지 총 400여 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1, 2부 본 전시에는 각 80개의 부스가 마련돼, 작가들이 부스마다 자신의 작품을 소개하며 시민들과 소통한다. 다채로운 특별전도 진행된다. 3일부터 7일까지 9~11전시실에서는 '민화 특별전'이 열린다. 현대·창작민화를 비롯해 궁중회화, 풍속화, 기록화, 고사인문화, 청록산수화, 영모화, 책거리, 문자도, 화조도, 나전과 난각을 이용한 전통 옻칠화 등 다양한 작품들을 볼 수 있다. 대구미술협회 관계자는 "참여 작가들의 작업은 단순히 과거의 화풍을 답습하는 것이 아니라 전통적인 민화의 특성을 현대적 맥락에 맞게 확장시키며, 새로운 문화적 흐름을 만들어 나가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전체 전시 기간 12, 13전시실에서는 '현대미술 조망전-공존과 포용'이 펼쳐진다. 조경희 대구현대미술가협회 회장이 예술감독을 맡았으며 김결수, 노창환, 박정빈 등 17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또한 1층 로비부스에서는 '405060전(展)'이 열린다. 작가 100여 명의 작은 작품을 40만~60만원의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노인식 대구미술협회 회장은 "매년 미술 작품이 500점 이상 판매되고 1만명 이상 관람하는 등 미술 대중화에 많은 역할을 하고 있는 축제"라며 "늦가을의 정취를 미술 작품과 함께 느껴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5-11-26 11:54:59

  • 현대 사회 속 관계와 감정의 흐름을 탐색하다…곽명희 개인전 '404: Connection Lost'

    현대 사회 속 관계와 감정의 흐름을 탐색하다…곽명희 개인전 '404: Connection Lost'

    곽명희 작가의 개인전 '404: 커넥션 로스트(Connection Lost)'가 12월 3일까지 갤러리토마(대구 중구 달구벌대로446길 18-13)에서 열린다. 전시는 현대 사회에서 관계가 형성되는 방식과 감정의 흐름을 관찰하는 데서 출발한다. 작가는 온라인상에서 통용되는 이른바 '육각형 이론' 여러 능력·성향·조건을 육각형 그래프로 시각화하는 개념을 참조해, 조합적으로 구성되는 인간의 다층적 모습을 작품으로 제시한다. 작가는 "이는 완전함의 기준을 비판하려는 것이 아니라, 현대 사회가 관계를 구성하는 방식이 어떻게 시각화되고 또 어떤 상상력을 자극하는지 탐구하기 위한 하나의 관찰 틀로 기능한다"고 설명했다. 작품은 합판을 자르고 다시 이어 붙이는 조형 행위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작가는 여기에 2D RPG 게임의 그래픽 구조와 화면 구성 방식을 모티브로 삼아, 현실 공간을 마치 게임의 맵처럼 분절·배치하는 방식을 활용한다. 이는 사회가 설정한 관계의 조건을 해체해, 그 조건들이 실제 삶 속에서 어떻게 재배열되고 변주되는 지를 '게임적 시점'으로 탐색하는 시도다. 한지 위로 번지는 먹과 물감의 흔적은 감정의 미세한 흔들림을 기록하며, 물질과 감정이 겹쳐지는 조형적 장면을 만들어낸다. 또한 이번 전시 제목 '404: Connection Lost'는 네트워크 오류 메시지에서 차용했다. 작가는 연결의 단절을 단순히 부정적 사건으로 보지 않고, 새로운 관계적 가능성이 열리는 전환의 순간으로 바라보게 한다. 그는 "전시 공간에서 관람객은 작품 사이를 거닐며 완전함과 불완전함이 교차하는 감정적 구조를 경험하게 된다"며 "이를 통해 제도화된 사랑의 틀을 비틀기보다는, '조건이 있는 사랑'과 '거래형 관계'가 현대 사회에서 어떤 감정적 풍경을 만들어내는 지를 탐색하며 관계의 새로운 상상 가능성을 이야기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2025-11-26 11:16:25

  • [전시속으로] 동시대 주목 받는 시각 예술가 이슬기의 '박동준상' 수상 기념 전시

    [전시속으로] 동시대 주목 받는 시각 예술가 이슬기의 '박동준상' 수상 기념 전시

    "이불은 마치 현실에서 꿈으로 들어가는 문 같잖아요. 그 이불 문양 안에 공동체 의식이 담긴 속담을 기하학적 모양 안에 숨겨놓으면, 자는 이의 꿈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그런 재밌는 생각들을 작품으로 나타냈죠." '2025 박동준상' 미술부문 수상자인 이슬기 작가의 수상 기념 전시가 갤러리 분도에서 열리고 있다. 1972년 서울에서 태어난 작가는 곧바로 대구로 내려와 중학교까지 다녔고, 다시 서울에서 고등학교 졸업 후 파리로 건너가 국립고등미술학교에서 공부했다. 1992년부터 지금까지 30여 년 간 파리에서 거주하며 활동하고 있다. 프랑스, 덴마크, 일본, 포르투갈 등에서 개인·단체전을 가졌고 2020년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을 수상하는 등 동시대 주목 받는 시각 예술가로 꼽히고 있다.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이불 프로젝트는 누비 이불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 그가 자란 '섬유도시' 대구와도 연관이 있다. "어딜 가도 거기서 있었던 이야기, 역사, 특산물 만드는 방법 등을 알아보는 것이 재밌다"는 게 그의 얘기다. 2002년부터 초대전시로 인해 한국을 다녀갈 일이 많아, 프랑스 친구들에게 찬란한 색의 전통 누비 이불을 선물해주고자 찾아다녔으나 유행이 이미 지난 뒤였다. 직접 누비이불을 만들자고 결심해 통영의 조성연 누비 장인을 찾아간 것이 작품의 시작이었다. "남아메리카 원주민들의 이불 문양에는 상징적인 의미들이 있다고 해요. 모로코의 베르베르족, 이마지겐족이 짜는 태피스트리 카펫에도 상형문자와 비슷한, 의미를 담은 문양이 들어있죠. 한국 누비이불에도 그런 얘기를 담아보고 싶었어요." 그의 작품은 누비장인이 진주산 명주에 한줄씩 촘촘하게 박음질한 결 안에서 작가 특유의 회화적 조형미가 두드러진다. 그는 '미주알고주알', '남가일몽' 등 흥미롭게 느낀 사자성어나 속담을 상징적인 기호로 바꿔 이불 위에 나타낸다. 예를 들어 '미주알고주알'은 항문 부분을 이르는 '미주알'까지 훑어보듯, 아주 사소한 일까지 속속들이 들여다본다는 뜻. 전시장에서는 엉덩이 모양의 작품을 찾아보면 된다. 그래서 그의 작품은 유쾌하고 재밌다. 그도 역시 "문자의 어원을 따라가다보면 상상하지 못했던 부분이나 애매모호한 영역을 발견하는 것이 흥미롭다"며 "관람객들이 내 작품을 보며 상상력을 발휘하고, 서로 그것에 대한 얘기를 나누는 것도 재밌다"고 말했다. 한국보다 프랑스에서 살았던 날이 더 많은데도, 그의 작품은 지극히 한국적이다. 전시장 입구 벽면에는 전통 문살을 연상케하는 격자무늬가 그려졌다. 일정한 두께로 그어진 선이 테이프를 붙인 것인지, 혹은 테이핑한 뒤 물감으로 그린 것인지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작가와 협업한 김수현 단청장 팀의 장인들이 단청 물감으로 단 한 번에 그어낸 선들이다. 이 작품 역시 작가가 전통 문살에 대해 찾아보다가 생각해낸 것. 작가는 "문살 문양마다 이름이 있고, 한국에서는 문살만 봐도 그 방 안의 사람이 여자인지, 남자인지 알았다고 하는 얘기가 참 재밌었다"며 "이 작품을 통해 공간을 색다르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처럼 그는 장인과의 협업을 통해 현 시대에서 전통 문화를 재해석하고, 새롭게 펼쳐보인다. 이외에도 전시장에는 2023년 말 그가 갤러리현대에서 두번째 개인전을 열었을 때, 대구 집 근처 국립대구박물관을 찾았다가 본 '대안문' 현판에서 착안한 '현판프로젝트' 시리즈가 함께 걸렸다. 참고로 그의 아버지는 영남대 미술대학장을 지낸 동양화가 이정 교수이며, 어머니는 김채숙 서양화가다. 전시장에서는 그가 "집에서 몰래 가져왔다"는, '미술 가족'의 작품도 볼 수 있다. 전시는 12월 12일까지. 매주 일요일, 공휴일 휴관.

    2025-11-26 10:55:20

  • "뮤지컬 콤플렉스·국립근대미술관, 사업 중단 아니었나요?"

    "어느 순간부터 얘기가 싹 사라지고 정권도 바뀌어서 사업 중단된 줄 알았네요." 최근 만난 지역의 한 문화계 종사자는 옛 경북도청 후적지 문화예술허브 조성사업에 대해 묻는 질문에 한숨을 내쉬며 이같이 답했다. 문화예술허브 조성은 2022년 윤석열 전 대통령 정부의 국정과제에 선정되며 어느 때보다도 지역 문화예술계의 큰 기대를 모은 사업이다. 대구시청 산격청사로 사용 중인 옛 경북도청 터에 총 사업비 3천228억원(전액 국비)을 들여 ▷국립창작뮤지컬 콤플렉스 ▷근대시각예술 콤플렉스 등을 조성해 차세대 한류 콘텐츠 창작기지로 도약하는 것을 핵심으로 하는 대규모 문화인프라 구축사업이다. 원안을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국립창작뮤지컬 콤플렉스는 연면적 4만2천 ㎡에 뮤지컬 전용극장과 뮤지컬 창작지원센터, 무대제작소·연습실·교육장 등을, 근대시각예술 콤플렉스는 연면적 7만㎡에 전시관, 수장고, 미술품 연구·복원센터, 교육·체험공간, 조각공원 등을 갖춘 국립근대미술관을 건립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하지만 국정과제 선정 이후 3년 반 가량이 지난 지금까지 사업 추진은 지지부진하다. 더욱이 달성군이 대구교도소가 이전한 지 2년 만에 후적지를 전국 최대 복합문화공간인 '달성 아레나'로 탈바꿈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감감무소식인 문화예술허브 조성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바라는 지역 문화예술계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는 2023년 3월 '구(舊) 경북도청 이전터 활용방안 연구용역'을 한 차례 진행한 바 있다. 이후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사업지 변경을 강행하며 논란을 빚은 탓에 사업 추진이 지연됐고, 문체부가 지난해 3월에서야 '국립뮤지컬콤플렉스 조성 타당성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에 착수해 같은 해 11월 이를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국립뮤지컬콤플렉스의 정책적, 경제적 타당성 검토와 운영 기본방향, 조직 및 소요인력 계획, 단계별 사업비용 및 운영예산안이 포함됐다. 문제는 사업 예산을 쥔 기획재정부의 의지다. 이재성 대구시 문화체육국장은 지난 10일 열린 대구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사업 추진에 관한 질의에 "기재부의 기조가 국립 문화시설의 신규 사업을 불허하겠다는 입장"이라며 "사업 자체가 좌초된 것은 아니다"고 답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대구 북구을)은 "처음에는 정부와 부처에서 굉장히 관심 있고 의지가 컸는데, 홍 전 대구시장이 사업지 변경을 추진하고 다시 원점으로 되돌아가는데 1년 가까이 걸렸다"며 "이후 본격적으로 진도를 나갔어야 했는데 계엄과 탄핵 등이 겹치며 최적의 시기를 놓쳤다. 그때 밀어붙이지 못해 시간을 허송세월 낭비했고, 여러 어려운 상황 속에서 다시 진도를 나가야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대구시가 시장 권한대행 체제다보니 책임 있는 결정을 내리기 어려운 상황이고, 그것 역시 사업 진행이 조금 더뎌지게 된 요인 중 하나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대구시는 우선 내년 기재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에 국립뮤지컬콤플렉스와 국립근대미술관 건립이 선정될 수 있도록 주력하는 한편, 문체부의 내년도 지역 국립미술관 종합계획 수립 용역에서도 대구가 우선 대상지가 될 수 있도록 건의하겠다는 입장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지난 21일 기재부의 타당성 심사 담당자가 처음으로 현장을 다녀가는 등 내년부터 사업 추진이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문체부, 기재부와 추진 방안을 계속 논의하면서 최대한 빨리 해당 사업이 예타 대상에 선정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문화예술계는 부산 등 다른 지역의 문화인프라 투자가 늘어나는 추세 속에 문화예술허브 조성사업이 조속히 추진되길 바라고 있다. 20여 년 간 대구 근대미술을 연구해온 김영동 미술사학자는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의 '향수, 고향을 그리다' 등 최근 많은 인기를 끈 전시의 중심에는 이인성, 박명조, 서동진 등 대구 근대 화가들의 수채화가 자리하고 있다"며 "우수한 근대미술 유산을 보유하고 있는 도시로서, 콘텐츠는 많지만 인프라가 없어 크게 아쉽다. 하루 빨리 근대미술관 건립이 윤곽을 드러내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배성혁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집행위원장은 "서울의 업계 관계자, 뮤지컬협회들도 뮤지컬전용극장이 빨리 설립되길 원하고 있다. 지역 뿐 아니라 한국 뮤지컬 산업 활성화에도 중요하기에, 교통 편의성이 좋은 옛 경북도청 후적지가 최적일 것으로 다들 동의하고 있다"며 "국내 뮤지컬이 주목 받고, 많은 여론이 형성됐을 때 빨리 추진돼야 뮤지컬 산업이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될 수 있다. 이건 대구만의 문제가 아닌, 뮤지컬 시장의 큰 테두리 안에서도 시급한 상황"이라고 했다. 오동욱 대구정책연구원 사회문화연구실장도 "문화예술허브 조성사업은 지역 예술 토대를 강화할뿐 아니라 관광산업 등 경제적 유발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며 "특히 한강 이남 지역의 문화거점으로서, 문화균형발전의 롤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11-25 16:55:42

  • 대구미술관, 성인 대상 다양한 '열린 교육' 개최

    대구미술관, 성인 대상 다양한 '열린 교육' 개최

    대구미술관이 성인 대상 열린 교육 '이강소, 실험은 늘 새롭다'를 12월 4일 오후 2시 교육실1에서 연다. 이번 프로그램은 이강소 회고전 '곡수지유: 실험은 계속된다'와 연계한 강연으로, 작가가 수십 년간 구축해 온 실험적 조형 언어와 사유 구조를 '곡수지유(曲水之遊)'와 '실험상신(實驗常新)' 개념을 중심으로 살펴본다. 자연의 흐름, 비움, 관계성 등 주요 개념을 통해 이강소 예술의 철학적·미학적 맥락을 조명하며, 동양적 미학과 현대미술이 만나는 지점까지 함께 탐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참여자들은 전시 감상을 넘어 이강소 작업의 본질과 현대미술에서의 확장 가능성을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강연은 심은록 미술비평가가 진행한다. 심 비평가는 현대미술의 조형성, 사유 구조, 예술과 과학의 관계를 주요 연구 분야로 삼아 꾸준히 비평과 연구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동시대 회화의 미학을 분석하고 담론을 확장하는 연구자로서, 이번 강연에서 이강소 작업의 의미와 심층적 맥락을 폭넓게 해석한다. 모집 대상은 일반 성인이며 선착순 40명이다. 구글폼을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대구미술관은 만 60세 이상 어르신을 위한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 '꽃처럼 예쁜 그대와'를 12월 2~3일 이틀 간 운영한다. 프로그램은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회당 20명 규모로 진행되며, 노인복지단체를 대상으로 공문을 통해 선착순으로 신청을 받는다. 이번 교육은 어르신들의 문화 향유권을 확대하고, 예술 활동을 통한 정서적 치유와 사회적 소통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053-430-7530, 7531.

    2025-11-25 09:32:00

  • 국내 미술품 경매 최고가 새로 썼다…샤갈 '꽃다발' 94억원 낙찰

    국내 미술품 경매 최고가 새로 썼다…샤갈 '꽃다발' 94억원 낙찰

    '색채의 마술사' 마르크 샤갈의 작품 '꽃다발(Bouquet de Fleurs)'이 94억원에 낙찰되며 국내 미술품 경매 최고가 거래 기록을 새로 썼다. 24일 오후 7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이브닝 세일'이 열렸다. 이날 경매는 낙찰률 77.27%, 낙찰총액 약 233억원을 기록했다. 서울옥션 국내 단일 경매의 낙찰총액이 200억원을 넘긴 것은 2021년 8월 이후 처음이다. 94억원에 낙찰된 샤갈의 1937년 작품 '꽃다발'은 공중에서 포옹하는 연인의 모습과 화면을 가득 채운 꽃다발, 작가 특유의 푸른 색채로 경매 시작 전부터 많은 미술품 애호가들의 관심을 받은 걸작이다. 함께 출품된 100호 크기의 대작 '파리의 풍경(Paysage de Paris)' 또한 59억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푸른색 배경 위로 현실과 환상이 공존하는 독창적 미감을 선사하는 해당 작품은 샤갈 말년의 예술세계를 집약적으로 보여준다. 이외에 글로벌 시장 수요가 높은 국내외 작가의 작품도 큰 관심을 받았다. 김환기의 뉴욕 시기 작품 '15-VI-69 #71 I'이 7억원에 새주인을 찾았다. 화면 밖까지 붓질이 확장되는 듯한 리듬감이 인상적인 이우환의 '바람과 함께(With Winds)'도 9억1천만원에 낙찰되며 두 작가 모두 한국 미술을 대표하는 거장으로서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데이비드 호크니의 대형 컴퓨터 드로잉 작품은 4억8천만원, 앤디 워홀의 '달러 사인(Dollar Sign)'은 7억1천500만원에 해외 응찰자에게 낙찰됐다. 정태희 서울옥션 경매사 겸 미술품경매팀장은 "이번 첫 이브닝 세일의 성공, 특히 샤갈의 걸작이 고가에 낙찰된 것은 한국 미술시장이 글로벌 아트 마켓의 주요 거점으로서 충분한 기초 체력과 안목을 갖추고 있음을 입증한 결과"라며 "이는 서울이 아시아 미술 시장의 허브로서 홍콩이나 서구 시장과 견주어도 손색없는 '하이엔드 마켓' 소화 능력을 보유하고 있음을 전 세계에 알리는 상징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2025-11-24 21:28:14

  • 경주 플레이스씨, 소장품 기획전 '마이 컬렉션 이즈 미(My Collection is Me)'

    경주 플레이스씨, 소장품 기획전 '마이 컬렉션 이즈 미(My Collection is Me)'

    경주 복합문화공간 플레이스씨(Place C)가 설립자 최상원 회장의 소장품을 중심으로 한 기획전 '마이 컬렉션 이즈 미(My Collection is Me)'를 선보이고 있다. 나카무라 모에, 록카쿠 아야코, 로즈 와일리, 문형태, 미스터 두들, 이동기 이다 유키마사, 이강욱, 이타미 준, 차규선, KYNE, 필리페 판토네, 와다 유이나, 야마모토 마유카 등 60점 가량의 작품이 전시장을 채웠다. 전시는 최 회장이 일본에서 물류 사업을 하던 시기, 현대미술을 우연히 마주했던 순간에서 출발한다. 한 명의 미술품 컬렉터가 어떻게 시대 속에서 자신만의 감식안과 미적 태도를 만들어왔는지, 그 시선이 플레이스씨 공간을 통해 어떻게 '공유되는 감각'으로 확장됐는지에 초점을 맞춘다. 최유진 플레이스씨 대표는 "직관적인 선택, 설명할 수 없던 끌림 등이 모여 그의 첫 컬렉션을 만들어냈다"며 "그의 컬렉션은 시간이 흐르며 팝아트의 시각적 명료함, 대중문화적 이미지, 유머러스한 감성을 중심으로 진화했다. 일본 네오팝과 서구 팝아트가 교차하는 작품들 또한 그의 감각 안에서 자연스러운 질서를 이루며, 국적을 초월한 글로벌 감성 언어의 확장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전시는 한 개인이 예술을 통해 세계를 바라보는 방식을 기록한 '취향의 아카이브'이자, 관객에게 새로운 감각의 지도를 건네는 자리"라고 덧붙였다. 전시는 2026년 2월 22일까지 이어지며, 전시 기간 중 연계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2025-11-24 16:07:25

  • 경주 오아르미술관, '올해의 건축 베스트 7' 선정

    경주 오아르미술관, '올해의 건축 베스트 7' 선정

    경주 노서동 고분군 앞에 자리한 오아르미술관 2025년 한국건축가협회상 '올해의 건축 베스트 7'에 선정됐다. 올해로 48회를 맞은 한국건축가협회상은 한 해 동안 건축가의 창의적 성취와 사회적 기여를 기리는 권위 있는 상으로, 건축가·건축주·시공자가 함께 이룩한 성과에 경의를 표하고자 제정됐다. 협회는 올해 ▷땅의 해석 ▷쓰임 ▷새로운 시도 ▷완성도 등 네 가지 기준 아래 72개 출품작을 심사해, 오아르미술관을 비롯한 7곳을 수상작으로 최종 선정했다. 심사위원단은 오아르미술관을 "역사와 일상의 경계 위에서 현대 건축이 취할 수 있는 태도를 세련되게 보여준 작품"이라며 "전통적 맥락과 현대적 재료가 조화를 이루며, 경주의 풍경을 새롭게 읽어내는 건축적 제안"으로 평가했다. 오아르미술관은 유현준 홍익대학교 교수(㈜유현준앤파트너스건축사사무소 대표)가 설계를 맡고 ㈜제효가 시공을 담당했다. 건축 콘셉트는 '왕릉이 미술관의 소장품이 된다'는 발상에서 출발해, 안과 밖의 경계를 허물고 자연과 예술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구현됐다. 개관 6개월 만에 누적 관람객 18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건축적 완성도와 문화적 상징성을 동시에 인정받으며 한국 건축계의 주요 수상작으로 이름을 올렸다.

    2025-11-24 15:41:30

  • 세종실록지리지·대동여지도 등 한자리에…국립대구박물관 특별전 개막

    세종실록지리지·대동여지도 등 한자리에…국립대구박물관 특별전 개막

    조선시대 대구부는 경상감영이 자리한 영남의 중심지였다. 영남대로를 따라 사람과 물자가 오가는 교통의 요지이자, 경상도 각 지역의 행정·문화 정보가 집약되는 거점이었다. 1425년 편찬된 '경상도지리지'는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도 단위 지리지로, 올해가 편찬된 지 600주년이 되는 해다. 국립대구박물관이 '경상도지리지' 편찬 600주년을 맞아, 지리지를 주제로 한 특별전 '사람과 땅, 지리지에 담다'를 25일부터 기획전시실Ⅱ에서 개최한다. 지리지만을 위한 전시는 2018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특별전 '지도예찬-조선지도500년' 이후 7년 만에 처음이다. 지리지는 한 지역의 산천과 토지, 풍속과 특산물 등이 세밀하게 기록돼있어 지리지를 통해 경제력과 거주민들의 삶의 규모가 어떠했는지를 바로 알 수 있다. 국가 운영에 필요한 행정정보와 함께 백성들의 생활환경을 볼 수 있는 생활사 자료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에서는 조선시대 대표 지리지 '세종실록지리지'를 비롯해 '대동여지도', '신증동국여지승람', '경상도지리지(모사본)', '대구달성도', '대구부읍지' 등 87건 198점이 공개된다. 전시는 총 4부로 구성된다. 1부는 '사람과 땅'을 주제로 인간이 땅과 맺어온 가장 근원적 관계의 기록을 살펴본다. 세종대왕의 명으로 제작한 '세종실록지리지', 문학과 지리 정보가 결합된 '신증동국여지승람' 등 지리지의 기원과 변화를 보여주는 핵심 자료들이 전시된다. 2부는 '숫자로 보는 국가'를 주제로 조선이 인구·토지·군사라는 객관적 지표를 통해 국가를 운영했던 방식을 지리지로 확인한다. 각 장에서는 인구 통계, 토지 정보, 군사 제도와 관련된 문헌 및 지도 자료를 중심으로 조선의 행정 체계를 설명한다. 3부는 '지리지의 단짝, 지도'를 주제로 글로 기록되던 지리지가 지도라는 이미지와 결합하면서 어떤 변화를 이뤘는지 살핀다. 지도 제작 기술의 발전과 함께 지리지의 정보가 어떻게 시각화됐는지 확인할 수 있다. 나아가 고산자 김정호가 지리지를 체계화해 하나의 지식 체계를 구축한 과정을 '동여도지', '대동여지도', '동여도' 등을 통해 조명한다. 4부는 '사람과 삶의 흔적'을 주제로 땅을 터전 삼아 살아온 사람들의 생생한 흔적을 따라간다. 시문·인물·고적 자료를 중심으로 지리지에 담긴 문학적 세계와 지역 인물의 활동, 과거 유적에 대한 기록을 살펴보며, 지리지가 지닌 인문학적 의미를 조명한다. 전시실 입구에는 시·청각 장애인의 관람 편의를 제공하고자 촉각 체험물을 비치했으며, 중요 전시품 10점을 선정해 수어 해설 영상물도 제공한다. 또한 전시 기간 중 12월 18일에는 특별전 연계 강연 '지리지의 나라, 조선'이 진행될 예정이다. 12월 10일과 내년 1월 14일, 2월 11일에는 '큐레이터와의 대화'가 마련된다. 박물관 관계자는 "땅의 모습과 그 땅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다양한 지리지와 지도를 통해 선조들의 역사와 삶의 지혜를 만나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5-11-24 13:56:29

  • 박종규 작가, 이집트 국제미술제 '포에버 이즈 나우(Forever is Now)' 초청 전시

    박종규 작가, 이집트 국제미술제 '포에버 이즈 나우(Forever is Now)' 초청 전시

    대구 출신의 박종규 작가가 이집트 국제미술제 '포에버 이즈 나우(Forever is Now)'에 한국 작가로는 유일하게 초청됐다. 지난 11일 개막한 미술제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이집트 카이로 기자 피라미드(Pyramids of Giza)에서 매년 가을 열리는 전시다. 아프리카·중동에서 가장 주목 받는 국제 예술행사 중 하나로, '아르데집트(Art D'Égypte by Culturvator)'가 주최하고 이집트 외교부·문화부·관광유물부의 후원과 유네스코(UNESCO)의 협력으로 개최된다. 올해 전시에는 전 세계 10개국 작가 10명이 참여했다. 한국 참여 작가는 지난해 초청된 강익중 작가에 이어 박종규 작가가 두 번째다. 박 작가는 이번 미술제에서 대지미술 신작 '영원의 코드(Code of the Eternal)'를 선보였다. '영원의 코드'는 그의 대표적 주제인 작가의 대표적 주제인 '디지털 노이즈(Digital Noise)'를 이집트 사막의 맥락 속에서 새롭게 재해석한 작품이다. 정사각형 프레임과 그 안에 배치된 삼각형 기하학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이 구조는 실제 피라미드의 높이와 변의 길이에서 도출한 수학적 비례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기하학과 영적 상징성을 함께 아우른다. 구조물을 둘러싼 주변에는 약 1천개의 점들이 있다. 이는 디지털 노이즈 요소가 변형된 형태로, 아크릴 미러라는 소재를 사용해 햇빛 아래 반짝인다. 디지털 매체 속 픽셀 왜곡을 연상시키는 이 점들은 단군 신화의 건국 시조인 단군이 이집트 파라오에게 보내는 편지를 상상하며 작가가 직접 쓴 시를 모스 부호로 만든 암호 메시지다. 이번 전시 진행은 이차전지 전극공정 장비 분야 기술 선도 기업 '씨아이에스(CIS)'와 공익재단 '아이프칠드런(IF Children Foundation)'의 후원을 받았다. 작가는 "이집트의 피라미드는 한국 문화를 새롭게 조명하고, 역사·언어·문명 간의 지속적인 연결을 예술로 표현하기에 완벽한 장소"라고 말했다. 이규현 '포에버 이즈 나우' 큐레이터 위원은 "올해는 '디지털'과 '영원'을 주제로 작가들을 선정했는데, 한국과 이집트의 고대 역사를 잇고 피라미드의 고유성을 디지털 언어로 해석한 박종규의 작품은 올해 전시의 주제를 가장 잘 구현했다"고 했다. 한편 박종규 작가는 프랑스 파리 국립고등미술학교(École Nationale Supérieure des Beaux-Arts)에서 고등미술국가디플롬과 포스트 디플롬 과정을 마쳤다. 대구미술관을 비롯해 중국 광저우미술관, 일본 후쿠오카시립미술관 등 국내외 주요 미술관에서 활발히 전시를 이어왔으며 그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대구미술관, 파리 국립고등미술학교 등 여러 기관에 소장돼있다.

    2025-11-24 10:26:28

  • 감각하는 나를 감각하다…수성아트피아 미디어아트 전시

    감각하는 나를 감각하다…수성아트피아 미디어아트 전시

    수성아트피아에서 올 연말을 장식하는 미디어아트 전시 'EX:SENSE'가 열리고 있다. 기술과 예술의 융합을 통해 인간의 감각과 인지의 확장을 탐구하는 이번 전시는 '감각하는 나를 감각하다'라는 부제 아래, 관람객이 작품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능동적 감각의 주체가 되고, 시각·청각·촉각 등 오감을 자극하는 다층적 체험을 선사한다. 전시에는 미디어아트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구기정, 황선정 작가가 참여한다. 구 작가는 디지털 렌더링을 활용해 현실의 풍경을 해체하고, 재구성함으로써 기술이 감각을 확장하는 방식을 실험하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2024년 서울시립미술관 난지창작스튜디오에서 입주작가로 활동하며 서호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등에서 전시를 개최한 이력이 있다. 황 작가는 인간과 자연, 기술의 관계를 음악적·시각적 언어로 탐구하며, 균사체 생태계를 모티프로 한 '탄하무' 시리즈를 통해 눈에 보이지 않는 에너지와 관계망을 감각적으로 시각화한다. 독일의 트랜스미디알레 레지던시에서 활동했고, 2023년 송은미술대상 파이널리스트 수상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전시 총괄 디렉터로 참여한 이민정 예술감독은 대구미술관 등의 전시 기획 경험을 바탕으로 다수의 동시대 미술 프로젝트를 기획한 바 있다. 또한 이번 전시에는 미디어아트의 예술적 확장을 위해 서영완 협력음악감독이 함께 했다. 그는 작곡가이자 사운드 아티스트로 무용·연극·시각예술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들과 협업해왔으며, 현재 대구국제현대음악제 음악감독으로 활동 중이다. 전시는 12월 31일까지 이어지며, 전시 기간 ▷아트 패밀리의 예술디지로그 ▷김석모의 프라이빗 아뜰리에 ▷프라이빗 투어 등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2025-11-21 14:22:19

  • 어울아트센터 기획전 '하이퍼-센스(Hyper-Sense): 초감각의 세계'

    어울아트센터 기획전 '하이퍼-센스(Hyper-Sense): 초감각의 세계'

    전시장에 놓인 긴 레일 위, 공 하나가 놓여있다. 작품 '공-차기-산책자'는 관람객이 레일 위를 공과 함께 걸으며 '걷기'라는 움직임을 통해 일상적인 공간을 다르게 사유하는 경험을 선사한다. 또한 '동그라미를 잘 굴리는 방법 (1), (3)'은 공 굴리기로 인한 움직임을 시각적 흔적(드로잉)으로 남겨, 관람객의 움직임이 만들어내는 의도와 우연의 경계를 탐색하게 한다. 이처럼 김예솔 작가는 드로잉과 회화의 전통적 언어를 확장하며, 도구와 신체적 행위를 매개로 한 감각적 경험을 탐구한다. 대구 북구 어울아트센터 갤러리 금호, 갤러리 명봉에서 24일부터 열리는 기획전시 '하이퍼-센스(Hyper-Sense): 초감각의 세계'는 다섯 가지 감각에 익숙하게 의존하는 우리의 지각이 예술을 통해 그 한계를 넘어 새로운 차원으로 확장되는 가능성을 살펴본다. 전시에 참여하는 김예솔, 김은정, 노순천, 윤지영 작가는 감각과 인지가 교차하며 빚어내는 새로운 세계의 구조에 주목하며, 관람객이 능동적으로 작품에 참여하고 몰입하게 한다. 김은정 작가는 촉각이 불러일으키는 감정과 기억의 층위에 주목하며, 천과 실 등 유기적인 재료를 반복적으로 겹치고 쌓아 올리는 수행적 행위를 통해 내면의 시간과 감정을 시각화한다. 작품 '아울(Aul)'은 손바닥 크기의 세포와 같은 형상들이 공간 안에 증식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관람객은 눈으로 감촉을 연상하고 덩어리들을 만지며 비언어적 소통과 관계의 시작점을 질문하게 된다. 노순천 작가는 소리와 조각의 관계를 탐구하며, 다양한 재료를 활용해 공간과 진동의 상호작용을 시각화하는 '소리 조각(Sound Sculpture)'의 영역을 구축한다. 출품작 '떠는 쇠'는 인간이 감지할 수 없는 저음으로 철판을 공진(共振)시켜 그 위의 쇠붙이들이 마찰음을 내도록 설치해, 보이지 않거나 들리지 않는 진동의 영향을 가시화한다. 윤지영 작가는 시각과 청각의 경계를 연구하며 이미지와 소리의 파동적 관계를 시각화하며, 모든 것이 진동과 울림으로 존재한다는 관점에서 출발한다. '파동하는 이미지_철쭉'에서는 꽃의 크기와 위치를 음의 강도와 높이에 대응시켜 악보로 전환하고, 주변 환경음을 악기로 사용해 중심 음계를 만들어낸다. 전시 기간에는 연계 체험 프로그램이 상시 운영된다. 갤러리 금호 로비에서 진행되는 '감각의 상자'는 보이지 않는 상자 속 물건을 촉각으로만 느끼고 그 경험을 드로잉으로 표현하는 체험 프로그램이다. '감각진단서'는 간단한 테스트를 통해 내가 세상을 인식하는 주요 감각 유형을 발견하고, UV펜으로 기록하며 작품과 나의 감각적 연결점을 찾아볼 수 있다. 전시는 내년 1월 3일까지 이어지며 일요일은 휴관한다. 053-320-5120.

    2025-11-21 14:01:19

  • 환갤러리, 이태윤 초대개인전 개최

    환갤러리, 이태윤 초대개인전 개최

    환갤러리(대구 중구 명륜로26길 5)에서 이태윤 초대개인전 '아름다운 분청(粉靑), 캔버스에 앉다. 평온을 꿈꾸며(Dream of calmness)'가 12월 4일까지 열린다. 작가는 오랫동안 분청작업에 몰두해왔다. 조화기법과 상감기법은 따로 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그는 밀도 높은 '점상감문' 위에 빠른 속도감의 시원한 선조화를 그어 내는 새로운 이중기법의 표면장식을 발견했다. 이와 같은 '조화상감분청장식기법'은 이태윤 작가가 창조해 낸 독특하고 고유한 영역이다. '조화상감기법'이라는 고유의 장식기법으로 간결하면서도 깔끔한 맛을 지니며 그의 작품에는 독창적인 회화가 가미돼 새롭고 독특한 분청의 장식미를 보여준다. 특히 최근 그는 조화상감기법의 표현 범위를 넓히는 다양한 실험적인 작품을 하고 있다. 단순 반복적인 행위로 재료의 탄성을 누르며 표현되는 선조화 물결의 질감과 점상감 위에 긁어 표현되는 면조화 문양은 분청장식의 범위를 넓히는 새로운 작품이다. 스퀴지로 처리한 면에 다양한 조각 도구로 면을 긁어서 새벽 도시의 풍경을 표현하는데, 몽환적이고 독특한 분위기가 담겨있다. 환갤러리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작가의 새로운 연작과 입체작품 30여 점, 분청과 현대미술을 접목한 새로운 예술형태를 선보이고자 한다"고 말했다.

    2025-11-21 11:4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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