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양진서예 지운연서회 회원전이 3일부터 8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11전시실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2019년 결성한 지운연서회가 7년 만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회원전이다. 지운연서회는 지운 박성례 원장이 운영하는 양진서예학원의 수강생들로 구성돼있다. 전시에는 성인부 24명과 초등부 42명 등 총 66명이 참여해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이은주 지운연서회 회장은 "전시 참가작들에는 그동안 쌓아온 노력과 각자의 얘기가 담겨있다"며 "전시를 보는 모든 이들이 먹향 속에서 한글서예의 아름다움과 따뜻한 울림을 느끼길 바란다"고 했다. 박성례 양진서예 원장은 "이번 회원전은 어른과 아이가 함께 참여한 특별한 서예전"이라며 "단순한 작품 발표의 자리를 넘어, 세대가 서로를 존중하며 함께 성장한 시간의 기록"이라고 말했다.
2026-02-03 16:12:43
대구미술관이 전시 공간에서 요가와 감상을 함께 경험할 수 있는 '아침요가: 가득찬 빔'을 오는 11일과 13일, 오전 8~10시에 2, 3전시실에서 연다. 허윤희 개인전 '가득찬 빔'과 연계한 이번 프로그램은 매일 해돋이를 바라보며 화폭에 수행적 실천을 쌓아온 허윤희 작가의 작업 세계를 관람객의 몸과 호흡을 통해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작가의 작품이 지닌 빛과 여백의 반복, 수행의 감각은 요가 수련과 자연스럽게 맞닿으며, 전시를 감상의 대상에서 머무는 공간으로 확장한다. 평일 미술관 개관 전, 고요한 전시실에서 진행하는 요가는 초보자도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참여자들은 자신의 호흡과 움직임에 집중하며 몸을 이완하고, 짧은 티타임과 명상을 거친 뒤 '가득찬 빔' 전시 투어를 하게 된다. 이번 프로그램은 2월 5일 오전 11시 오픈하는 네이버폼 사전 예약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053-430-7554.
2026-02-03 16:01:29
발레와 오페라 등 클래식 예술의 대표작들이 대형 스크린에 펼쳐진다. 북구 어울아트센터는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함지홀에서 명화극장 '스크린 온 레전드_클래식 예술의 정수'를 선보인다. 이번 프로그램은 총 3편의 전설적인 무대로 구성된다. 23일(월)에는 러시아 볼쇼이 발레단의 '백조의 호수'(2016)가 상영되며, 세계적인 발레리나 스베틀라나 자하로바의 우아한 안무와 웅장한 군무를 감상할 수 있다. 24일(화)에는 라 스칼라 극장의 오페라 '아이다'(2015)가 상영돼 주빈 메타의 지휘와 장대한 무대 연출이 어우러진 감동적인 무대를 선사한다. 마지막 날인 25일(수)에는 로열 오페라 하우스의 '사랑의 묘약'(2023)이 상영되며, 브린 터펠의 노련한 연기로 유쾌한 웃음과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전석 무료로 진행되며 회차별 상영 시간은 약 120~150분이다. 관람을 희망하는 시민은 행복북구문화재단 홈페이지(www.hbcf.or.kr) 또는 전화(053-320-5120)를 통해 사전 예약이 가능하며, 선착순으로 접수한다.
2026-02-03 15:45:44
정길무용단·대구 비르투오조 챔버, 문체부 '지역대표예술단체 지원사업' 선정
대구의 정길무용단(무용), 대구 비르투오조 챔버(음악) 등 2개 단체가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2026년도 지역대표예술단체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됐다. 대구시는 지난해 영남오페라단에 이어 2026년 2개 단체가 선정되며 2년 연속 지역대표예술단체를 배출하게 됐다. 지역대표예술단체 지원사업은 문체부가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공연예술 분야의 지역 격차를 해소하고 공연 생태계를 활성화하고자 2024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올해는 서울을 제외한 전국 102개 예술단체가 공모에 참여해 최종 41개 단체가 선정됐으며, 총 145억 원 규모(국·시비)의 예산으로 공연 제작비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 사업부터는 연도별 평가를 거쳐 최대 5년까지 국비 지원이 가능해져, 안정적인 공연 창작 환경 조성과 우수한 공연 콘텐츠 개발이 기대된다. 또한 이번 사업은 전년도와 달리 지역대표예술단체와 지자체 공공 공연장을 지정해 사업 전반을 운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대구시는 대구문화예술회관(무용)과 대구콘서트하우스(음악)를 대표 공연장으로 지정하고 최적의 성과 창출을 위한 공연 제작, 홍보마케팅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무용 분야 선정단체인 '정길무용단(대표 김현태)'은 2009년 창단 이후 한국무용을 기반으로 대구의 시(詩)와 역사를 춤으로 풀어내는 독보적 '대구형 콘텐츠'를 선보여 왔다. 이번 지원사업을 통해 시인 이육사의 문학 세계를 재구성한 '큰 강물이 비로소 길(佶)을 열었다'와 원로 무용가들과의 협업 작품 '이어지다(가제)' 등 총 3개 작품을 6차례 공연할 예정이다. 음악 분야 선정단체 '대구 비르투오조 챔버(대표 배은진)'는 2020년 창단해 월드오케스트라 등 대구를 중심으로 활동하며 깊이 있는 음악 세계를 선보여 왔다. 올해 지원사업으로는 어린이들의 미술활동과 연계한 '킨더콘체르트: 마술피리'와 배리어프리(Barrier Free) 공연 '열린 음악회' 등을 통해 미래 관객 개발과 문화 소외계층을 위한 공연을 집중 개최할 계획이다.
2026-02-03 15:35:44
노인식 대구미술협회(이하 대구미협) 회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한국미술협회가 제동을 건 상황에서 강행한 이번 선거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주목된다. 대구미협은 3일 정기총회를 열고 노 회장을 추대했다. 이날 선거에는 전 회장인 노인식 후보가 단독 등록했고, 관련 정관에 따라 투표 절차 없이 선거관리위원장의 선포로 당선이 확정됐다. 노 회장은 "이번 당선은 협회 전 회원의 뜻이 모인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보여주기식이 아닌 회원 중심의 행정, 갈등을 넘어 화합하는 따뜻한 협회, 말이 아닌 실천으로 신뢰받는 협회를 만들어나가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날 선거는 별탈없이 진행됐지만, 추후 상황은 복잡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한국미협이 이번 선거를 '불법 선거'라고 규정했기 때문. 지난달 22일 한국미협은 대구미협 회원들에게 '대구미협 불법 선거 참여 금지 안내' 제목의 문자를 발송했다. 여기에는 지회장 선출 규정 위반 등을 이유로 대구지회를 '사고지회'로 지정하고, 현 집행부가 강행하는 3일 선거는 전면 무효라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한국미협 측은 불법 절차를 주도하는 자는 규정에 따라 엄중 징계할 것이라고 경고하며, 향후 본회가 직접 관리·감독하는 선거를 실시하겠다고도 언급했다. 따라서 한국미협이 이번 선거 결과를 인정하지 않고, 회장 인준을 해주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대구미협은 이에 대해 물러서지 않고 적극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노 회장은 "사고지회 지정 시 소명기회를 주지 않는 등 정당한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며 "만약 회장 인준도 안 해줄 경우, 회장지위보전 가처분신청 등 강경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회장 인준 여부는 대구예총 선거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대구미협이 19일까지 한국미협으로부터 사고지회 지정 취소 및 회장 인준을 받지 못할 경우, 대구예총 선거에 참여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6-02-03 15:07:32
국립대구박물관이 신규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 모집 인원은 13명이며 전시실 해설과 체험 공간 안내 및 설명을 담당할 예정이다. 우리 역사와 문화에 관심이 있고 박물관과 문화유산을 아끼는 마음이 있다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주 1회, 최소 1년 이상의 활동이 가능한 사람으로, 서류전형과 면접심사로 선발한다. 자원봉사자로 활동하며 박물관 관람객에게 봉사한다는 긍지와 함께, 상설전시 및 특별전시 담당 큐레이터로부터 해설을 듣고, 다양한 강좌와 유적 답사 등에도 참여하는 등 문화유산을 깊이 체험하는 기회도 가질 수 있다. 희망자는 국립대구박물관 홈페이지 내 공지사항을 참고해 오는 26일까지 신청하면 된다. 박물관 측은 "관람객들을 현장에서 친절하게 맞이할 분들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6-02-03 10:16:55
낙동강환경별빛가요제 대구 남구편 강문숙 씨 최우수상 수상
한국환경NGO협회중앙회(회장 신영웅)가 주최한 제13회 낙동강환경별빛가요제 대구 남구편이 지난 1일 대구음악창작소에서 열렸다. 이날 가요제에서는 강문숙 씨가 최우수상(남구청장상)을, 시동이 씨가 우수상(남구의회 의장상)을 수상했다.
2026-02-02 17:00:05
대구 문화예술 9개 단체의 연합회인 대구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이하 대구예총)의 차기 회장을 뽑는 선거가 26일 치러진다. 대구예총은 최근 선거 공고를 내고 차기 회장 선거 관련 일정을 알렸다. 선거를 앞두고 11일에는 후보자 등록이 이뤄진다. 공식 출마 의사를 밝힌 강정선 대구예총 수석부회장(전 대구무용협회장)과 이치우 전 대구음악협회장의 2파전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선거는 대의원 투표로 진행된다. 예총 정관에 따르면 회장은 건축가회·국악협회·문인협회·무용협회·미술협회·사진작가협회·연극협회·연예협회·음악협회 등 소속 9개 협회가 추천한 대의원 10명씩, 모두 90명의 투표로 선출된다. 다만 이번 선거에서 대구미술협회(이하 대구미협)의 참여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앞서 대구미협이 지난달 한국미술협회로부터 '사고지회' 지정을 받은 상태여서다. 대구예총은 2일 이사회를 열고 2시간여에 걸쳐 대구미협의 선거 참여 여부를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하고, 19일 다시 이사회를 개최해 대의원 자격 심사와 함께 최종 참여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2026-02-02 16:57:41
대구문화예술회관 '2025 찾아가는 미술교실' 결과전시 개최
지난해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운영한 '찾아가는 미술교실'의 결과전시가 3일부터 회관 4, 5전시실에서 열린다. '찾아가는 미술교실'은 회관이 2010년부터 이어온 대표적인 지역사회 예술교육 기부 프로그램이다. 미술 전문 강사가 학교 현장을 찾아가 수업을 진행하며,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예술적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해오고 있다. 회관은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예술교육의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 교육부로부터 '교육기부 우수기관'으로 지정된 바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지난해 상·하반기 '찾아가는 미술교실'에 참여한 지역 초등학교 54개 학급 학생 1천197명의 수업 결과물 중 260점이 전시된다. 수업 주제는 '보이는 대로 느끼는 대로'이며, 지역 구상 추상 미술의 대표 작가 손일봉과 정점식을 중심으로 학생들의 감상을 안내하고, 직접 예술 창작을 경험하도록 했다. 전시장에서는 학생들이 보고 느끼는 일상의 감정과 생각의 표현들을 자연스럽게 마주할 수 있다. 대구문화예술회관 관계자는 "이번 결과전은 학생들이 교실에서 시작한 예술 경험이 미술관이라는 공공의 공간으로 이어지는 의미있는 자리"라며 "앞으로도 예술교육이 일회성 체험에 그치지 않고, 지역 사회와 함께 공유되는 문화적 자산으로 확장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전시는 오는 22일까지 이어지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설날 당일은 개관하며, 19일은 대체휴관한다.
2026-02-02 16:04:22
대구신세계갤러리에서 '아트 앤 퍼니처: 인 라이프(Art and Furniture: in life)' 전시가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021갤러리와 빈티지 가구숍 프루프루콜렉터, 아트포스터 업체 르파피에르샵과의 협업으로 마련됐다. 021갤러리에서는 권도연, 류재하, 박선기, 박아람, 심찬양, 진민욱 등 6명의 회화, 설치, 조각, 미디어키네틱 작품을 선보인다. 또한 프루프루콜렉터의 1970~90년대 가구 컬렉션을 통해 시대를 대표하는 가구 브랜드의 상징적인 작품들과 당대 최고의 제조사들이 선보인 디자인 가구를 살펴볼 수 있다. 일상적인 공간에서의 예술 감각을 더하는 르파피에르샵의 아트포스터와 프린트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비비드 레트로 컨셉'으로 전시장 전반에 선명하고 채도 높은 색을 활용해 전시에 활력을 더하며, 머무는 즐거움을 느끼게 한다. 대구신세계갤러리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예술 작품이 담고 있는 감각적인 언어와 빈티지 가구가 지닌 시간의 흔적을 드러내며 서로의 경계를 허물고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낸다"며 "일상 속에서도 자연스럽게 예술을 즐길 수 있는 경험을 제안하는 동시에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의 가능성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시는 3월 22일까지 이어지며 백화점 휴점일인 2월 16~17일은 휴관한다. 관람료 무료.
2026-02-02 15:08:01
갓 키링·마패 만들기…국립대구박물관 설맞이 문화행사 개최
국립대구박물관이 설날 당일을 제외한 14~18일 '2026 설맞이 문화행사'를 개최한다. 박물관은 붉은 말의 해를 맞아, 말(馬)을 주제로 한 '카드형 마패 만들기'를 비롯해 전통 공예의 멋을 느낄 수 있는 '갓 키링 만들기' 체험행사를 마련했다. 14일부터 16일까지 박물관 내 문화사랑방과 해솔관 로비에서 진행되며, 하루 500명 선착순으로 운영한다. 또한 중앙광장에서는 대형 윷놀이를 비롯해 널뛰기, 활쏘기, 제기차기 등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전통 놀이가 준비된다. 설맞이 문화행사는 별도의 사전 예약 없이 무료로 참여 가능하며, 자세한 내용은 국립대구박물관 홈페이지(daegu.museum.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6-02-02 11:02:51
설 연휴, 대구예술발전소에서 '아트 플레이' 체험 어때요
다가오는 설 연휴, 대구예술발전소에서 전시·체험프로그램 '아트플레이'가 열린다. 설날 당일을 제외한 14일부터 21일까지 1전시실에서 운영하는 '아트플레이'는 어린이와 가족 단위 관람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열린 문화예술 경험을 제공하고자 기획됐다. 아트플레이의 주요 프로그램은 '꼬마화가전'이다. 초등학교 6학년 이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참여형 전시로, 2월 1일부터 13일까지 1층 키즈아트팩토리에서 '새해 소원 그리기'에 참여한 작품들을 전시한다. 이와 함께 연휴 기간 로비 공간에서는 투호 던지기, 제기차기, 땅따먹기 등 설날 전통놀이 체험 프로그램이 상설 운영된다. 키즈아트팩토리에는 어린이 도서를 비치하고 자유 드로잉 공간을 상시 개방한다. 053-430-5674.
2026-02-02 10:54:53
(사)대구화랑협회(회장 이광호)와 달성군 가창면의 아트도서관(관장 허두환)이 최근 지역 미술시장의 활성화와 작가 아카이브 구축, '대구화랑사' 편찬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지역 미술문화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고 미술시장의 저변을 확대하는 한편, 지역 작가들의 창작 활동과 전시 이력을 체계적으로 기록·보존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또한 대구 지역 화랑의 역사와 미술 유통의 흐름을 정리한 '대구화랑사' 편찬을 통해 지역 미술사의 공적 자산화를 실현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대구화랑협회 회원사들이 소장한 전시 도록과 아카이브 자료 등을 아트도서관에 기증할 수 있도록 홍보와 협력을 강화하고, 아트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방대한 미술 전문 자료의 열람과 대출, 연구 활용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아울러 시민 참여형 미술 프로그램과 학술 콘텐츠를 공동으로 기획·운영하는 등 실질적인 협력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허두환 아트도서관 관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지역 미술문화 발전에 동력을 보태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시민들이 미술을 보다 가깝게 접하고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향유할 수 있도록 양 기관이 힘을 모아 다양한 문화 사업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광호 대구화랑협회 회장은 "보유 자료 기증과 아카이브 구축 등 모든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협조해 공동의 지역 미술문화 발전을 위해 함께 새로운 지평을 열어나가겠다"고 했다.
2026-02-02 10:19:03
대구간송미술관이 상설전시 작품을 모두 바꾸고 새로운 모습으로 관람객을 맞고 있다. 간송 전형필 선생이 거금을 주고 구입한 '개츠비 컬렉션' 도자부터, 영화 '취화선'으로 잘 알려진 장승업의 그림까지 다채로운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상설전시실에 들어서면 호랑이와 봉황, 매 등 상서로운 기운을 전하는 동물 그림들이 펼쳐진다. 봉황도(작가미상)는 붉은 부리와 날카로운 눈매, 화려하고 길게 뻗은 꽁지깃의 봉황 두 마리를 그린 작품으로, 거센 파도가 치는 바위 위에 꼿꼿하고 늠름하게 선 모습이 인상적이다. 유숙의 '심곡쌍호'(깊은 골짜기의 호랑이 한 쌍)는 용맹함으로 나쁜 기운을 물리치는 호랑이를 세밀하게 묘사했는데, 호랑이와 표범을 한 쌍으로 구성해 단조로움을 피하려 한 점이 눈에 띈다. 역시 유숙의 그림으로, 심곡쌍호와 짝을 이루는 '포유양호'는 어미 호랑이가 새끼에게 젖을 먹이는 모습이 담겼다. 대구간송미술관 관계자는 "옛 선인들은 정월 초하루가 되면 상서로운 동물을 그린 세화(歲畵)를 선물하거나 집 안에 걸어 한 해의 안녕을 기원했다"며 "상서로운 동물들이 등장하는 작품들을 통해, 나쁜 기운을 몰아내고 새해 평안을 기원했던 선조들의 마음을 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혜원 신윤복의 '혜원전신첩'(국보) 중 새로운 4폭의 그림도 볼 수 있다. 납량만흥과 노상탁발, 주사거배, 홍루대주가 그것. 여흥을 즐기는 선비들의 모습과 일상 속 거리의 풍경이 비교적 선명한 색채와 섬세한 필치로 펼쳐졌다. 미술관 개관전부터 관람객의 큰 관심을 받으며 상설전시를 통해 꾸준히 소개된 혜원전신첩은 5월까지 진행되는 상설 전시를 끝으로 보존을 위해 잠시 휴식기에 들어갈 예정이다. 추사 김정희와 자하 신위의 작품에서는 정형화된 서체에서 벗어나 새로운 변화를 모색한 시도를 엿볼 수 있다. 글자와 함께 그림을 그려넣은 추사의 작품에서는 시대를 앞서간 아름다움이 느껴진다. 도자의 경우 하늘 빛을 닮은 청자와 흙의 숨결이 살아 있는 분청사기, 절제의 미덕을 담은 순백의 백자 등 14건 15점이 전시됐다. 이 중 부드러운 곡선의 몸체에 겹겹이 만개한 연꽃을 섬세하게 표현한 '청자양각연당초문매병'은 간송의 '개츠비 컬렉션' 중 한 작품이다. 개츠비 컬렉션은 1930년대 영국의 유명 수집가 존 개츠비가 소장하던 고려청자 20점을 간송 전형필 선생이 거금을 주고 인수한 작품들이다. 단 하나의 작품과 독대하는 '명품전시'에서는 오원 장승업의 '삼인문년'(三人問年)을 선보이고 있다. 전시실 입구를 기암괴석 형태의 장식물로 둘러싸, 신선의 세계를 연상시키는 신비로운 공간으로 구성했다. 거울을 함께 배치해 벌써부터 포토존으로 인기가 높다. 장승업은 자유분방하고 술이 없으면 그림을 그리지 못했던 천하의 풍류객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타고난 재능을 지녀 독학으로 최고의 경지에 오른 '천재 화가'로도 유명하다. 단원 김홍도, 혜원 신윤복과 함께 삼원(三圓) 중 한 명이다. 전시작 '삼인문년(三人問年)'은 '세 사람이 나이를 묻다'는 뜻으로, 장수와 복의 의미를 담고 있어 세화로 사용됐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장승업은 이 그림이 발견되기 전까지 언제 사망했는지 확실치 않았는데, 후대에 심전 안중식이 남긴 제화로 알 수 있었다. '삼인문년' 그림의 왼쪽 위에 쓰여진 제화가 바로 안중식의 글씨로, '선생이 돌아가신 지 벌써 18년이 됐다'는 내용이 남아있어 사망년도를 추정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외에 전시실5에서는 기존의 실감영상 '흐름·The Flow'와 함께 사군자 작품을 영상으로 재해석한 새로운 실감영상 '감응'(感應)이 추가 상영된다. '보이는 수리복원실'도 새단장을 거쳐, 장승업의 '삼인문년' 작품에 쓰여진 안료에 관한 자료들로 채워졌다. 상설전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4월부터 오후 7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월요일 휴관. 053-793-2022.
2026-02-01 12:21:56
[문화예술현장 흔드는 AI] "정부 정책, 창작자 권리 보호·정당한 보상 원칙 바탕 돼야"
AI에 관한 정부의 정책도 문화예술계와 마찰을 빚는 모양새다. AI 기업 경쟁력 제고와 창작물 저작권 사용 규제 사이에서 균형을 찾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지난달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이하 위원회)가 발표한 '대한민국 인공지능 행동계획'에 대해, 최근 한국음반산업협회, 한국작가회의, 한국방송협회 등 각 문화콘텐츠 분야의 창작자·저작자를 대표하는 16개 단체가 깊은 우려를 표하며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라고 한목소리를 낸 것. 특히 이들이 지적하는 부분은 'AI 학습·평가 목적의 저작물 활용'과 관련된 32항이다. AI 기업의 학습을 위해 저작물 사용의 시간적·재정적 부담을 경감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하도록 관련 부처에 권고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데, 창작물의 '선(先)사용 후(後)보상' 방식으로 해석될 여지가 높아서다. 이들 단체는 "정부의 AI 행동계획은 사유재산권으로서의 저작권을 본질적으로 훼손하는 시도일 뿐 아니라, 대한민국 문화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스스로 포기하는 선언"이라며 "정부가 학습용 데이터의 가치가 커지고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그 권리자인 창작자를 외면하는 정책을 입안하는 것은 명백한 모순"이라고 강조했다. 논란이 커지자 위원회는 저작권자가 명확하고 거래 시장이 형성돼 있는 도서·문헌 출판, 신문, 방송, 음악·영상 등에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또한 저작권자가 불명확하고 거래 시장이 없는 온라인 공개 게시물 등은 저작권자들이 쉽게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고,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은 저작물에 대해서만 제3자 우선 활용을 허용한다고 했다. 하지만 문화예술계의 우려와 반발은 여전하다. 단체는 "AI 학습 과정에서 광범위하게 침해되고 있는 창작자의 권리를 보호하고 정당한 보상을 원칙으로 하는 지속 가능한 AI 발전 전략으로 정부가 정책 방향을 수정할 때까지 강력한 대응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01-31 14:35:19
[문화예술현장 흔드는 AI] 기대와 경계 공존하는 예술계
예술계는 AI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새로운 가능성에 대한 기대와 함께, 내재된 위험에 대한 경계가 공존하는 복합적 태도를 지니고 있음이 설문조사로 확인됐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지난달 말 연구보고서 'AI 시대 예술 생태계의 변화와 대응과제'를 발표했다. 순수예술 분야 전반에서 활동하는 예술가 93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현 시점에서 AI가 예술 생태계 전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42.7%는 긍정적, 36.5%는 중립, 20.8%는 부정적이라고 응답했다. '중립' 의견이 3분의 1 가량을 차지하는 것은, 과도기를 겪는 현재를 관망하는 듯 분석된다. 또한 예술 활동에 AI를 활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절반 가까이가 긍정적(47.4%)이라고 답했고, 중립(37.4%), 부정적(15.3%)이 뒤를 이었다.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이유로는 '인간이 구상한 아이디어의 신속한 실험 및 실현'(34.0%)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장비, 시간 등 환경적 제약 최소화'(25.9%), '기술적 측면 지원을 통한 인간의 창작, 기획, 시장 분석 등의 집중도 증가'(23.0%)의 순이었다. 반면 예술 활동에서 AI 활용이 부정적으로 인식되는 이유로는 '결과물의 저자가 불명확해지고 인간의 창작 정체성 약화'(36.4%)되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으며, '인간의 고유한 감정, 삶의 경험 등을 활용한 표현력 구현 불가'(29.4%), 'AI가 기존 작품이나 모델을 데이터 셋으로 활용 시 저작권(특허·상표등록), 수익, 윤리 등 문제발생'(28.7%) 등이 꼽혔다. 특히 향후 예술 생태계의 변화, 발전을 위한 AI의 수용·규제 필요성에 대한 질문에서는 수용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58%, 규제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61%로 비교적 팽팽하게 나타났다. 이는 분야별로도 차이를 보였는데 문학, 시각예술, 무용, 전통예술 분야의 경우 'AI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우세한 반면, 연극·뮤지컬, 다원예술 분야는 'AI에 대한 수용이 필요하다'는 응답률이 높게 나타났다. 향후 AI 발전에 대한 예술계의 준비가 필요한 사항으로는 '민간 AI 기술기업과 예술계 간의 협업, 교류, 연계 방안 마련'(81.1%)에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다음으로 'AI 예술 활동에 사용될 수 있는 공개 데이터의 확보, 수집, 관리'(79.3%), 'AI 예술 활동에 사용하기 위한 원천 데이터 및 소스의 가공 및 학습'(78.9%) 등의 순이었다. 보고서는 "예술계는 AI가 예술계를 위협한다는 단정적이고 감정적인 태도를 지니고 있지 않으며, AI의 기술적 도입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지만 AI에 대한 예술의 통제력 상실에 대한 불안이 있음을 드러내는 지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조사 결과를 보면 이미 예술계는 AI에 대한 변화를 넘어 예술적 가치 질서의 보호를 요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2026-01-31 14:34:45
표정도, 형태도 다른 故 이건희 회장 기증 석인상들…볼수록 정감 가네
고(故) 이건희 회장의 기증 석조물들을 대거 감상할 수 있는 국립대구박물관의 야외전시장 '모두의 정원'에 관람객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두 달 전 박물관이 조성한 '모두의 정원'은 이 회장이 기증한 석조물 중 가장 많은 수량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박물관은 개관 30주년이던 2024년부터 조성을 시작해 2년에 걸쳐 '모두의 정원'을 완성했다. 범어공원으로 이어지는, 휑하던 박물관 뒤편 산책로는 다양한 형태와 표정의 석인상 등을 감상할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이 석조물들은 2021년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된 이 회장의 기증품 2만1천여 점의 일부다. 기증품 중 석조물은 총 835점으로 국립청주박물관을 비롯해 국립전주박물관, 국립제주박물관 등에 분산돼 전시·보존 중인데, 대구에서는 가장 많은 수량인 257점을 가져와 야외전시장에 전부 선보이고 있다. 석조물의 경우 크기와 무게로 인해 운반, 전시 등에 제약이 많은 편이지만, 대구의 경우 넓은 야외전시장을 확보하고 있어 비교적 전시하기에 좋은 환경이 갖춰져있던 셈이다. 권영우 국립대구박물관 학예연구사는 "개인이 수집한 문화유산을 모두가 함께 감상하고 아름다움을 즐기길 바라는 마음으로 조성한 공간"이라며 "소중한 기증의 가치를 담아 이름을 '모두의 정원'이라고 지었다"고 말했다. 산책로 입구에서 관람객을 맞는 것은 동자석과 석인상이다. 권 학예연구사는 "무덤 양쪽에 세운 경우가 많아 대부분의 석인상은 쌍을 이룬다"며 "무덤을 수호하고자 주변에 석인상을 세우는 관습은 중국 당나라의 영향으로 통일신라시대부터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담길', '월담길', '별담길'로 구성된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 다양한 형태와 표정의 석인상들을 만날 수 있다. 언뜻 보면 투박하지만, 들여다볼수록 하나도 같은 모습이 없는 생김새가 흥미롭다. 문인의 형상을 새긴 것으로 짐작되는 석인상들의 경우 왼쪽은 평소의 복두와 복식을 착용한, 오른쪽은 금관조복을 입고 홀을 든 모습으로 표현돼 제작된 시대 등을 짐작할 수 있다. 또한 과장된 형태의 눈·코·입과 신체 비율로 인해 석인상들이 귀엽고 정겹게 느껴진다. 박물관은 200여 개의 이 석인상들이 단조롭게 배치되지 않도록 위치와 방향, 높이를 다르게 해 관람객들이 색다른 시선으로 석인상의 풍성한 표정과 형태를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외에도 산책로에는 고려시대 석조여래좌상과 오층석탑, 삼층석탑 등 다양한 석조물을 함께 배치했다. 산책로 입구 인근의 '효자 이종형 정려문(旌閭門)'과 박물관 마당의 높이 6m 오층석탑 등도 놓치지말아야 할 전시품이다. 혹시나 작은 석인상을 누가 번쩍 들어서 가져갈 수 있지 않을까. 권 학예연구사는 "석인상들을 그냥 심어둔 것이 아니라 땅 속에 금속 와이어로 일일이 묶어놔서 그럴 가능성은 낮다"며 "365일 24시간 CCTV로 관제하고, 오후 6시 반까지 개방하는 등 출입시간을 통제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물관은 '모두의 정원'과 연계해, 실내에서 '알록달록 동자상' 전시도 진행 중이다.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목조 동자상을 가까이에서 보고 석인상 모형을 만져볼 수 있도록 한 체험형 전시다.
2026-01-30 09:52:22
[미리보는 2026] 아양아트센터·어울아트센터·달성문화재단의 올해 라인업은?
대구 동구 아양아트센터·북구 어울아트센터·달성문화재단이 일상 속 문화예술을 누릴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들로 올해를 채운다. ◆'브런치콘서트'에 나태주·김창완·최재천·설채현 동구 아양아트센터는 수준 높은 초청 공연으로 연간 계획을 준비했다. 우선 2월 경북도립국악단 초청 '신춘국악콘서트'를 시작으로 3월에는 KBS 교향악단 초청연주회가 열린다. 제10대 음악 감독·상임지휘자로 선정된 정명훈 감독이 이끄는 오케스트라의 대구 방문으로 의미를 더한다. 대중음악 라인업도 화려하다. 3월 밴드 데이브레이크의 화이트데이 콘서트부터 4월 가수 김현철·윤상·이현우, 5월 주현미, 7월 BMK, 이지훈, 소냐의 라이브 무대로 세대를 아우른다. 8월에는 '아양써머락페스타'로 도심을 인디 음악으로 뜨겁게 달군다. 10월에는 레이어스클래식의 몰입형 공연이 준비돼있으며, 11월 동구합창단 정기연주회·12월 퓨전국악뮤지컬 및 파리나무십자가소년합창단 공연으로 따뜻한 연말 공연을 마련했다. 대표 기획 '인문학과 함께하는 브런치콘서트'에는 3월 시인 나태주, 6월 가수 겸 배우 김창완, 9월 생물학자 최재천, 12월 수의사 설채현이 강연자로 나선다. 아양아트센터의 인기 전시 중 하나인 '명화 레플리카전'이 올해는 르누아르전으로 찾아온다. 또한 역량 있는 청년·신진 미술가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신진작가 공모전'도 공모를 거쳐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미술가들의 작품을 공공기관 및 문화시설 등에 대여·전시하는 지역 미술문화 확산 사업 '일상 속 갤러리'를 새롭게 시작한다. ◆장애·비장애, 전시·공연 벽 허무는 기획 북구 어울아트센터는 이색 기획으로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간판 브랜드 '명작시리즈'는 2월 노을 콘서트를 시작으로 5월 루시드폴, 배우 유선·이종혁의 연극 '비기닝', 10월 시인과 촌장의 무대까지 준비돼있다. 온라인 콘텐츠를 무대 위로 올려 화제를 모은 '오프라인 유튜버' 시리즈에는 카피추(6월), 코코보라(8월)를 초청한다. 관객 성격·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공연도 이어진다. 평일 낮 시간 여유로운 '두시의 콘서트'는 4월 첼리스트 홍진호, 테너 박현수, 조윤성 트리오와 함께한다. 11월에는 야구계 전설들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누는 '스토리 위드 레전드'를 개최할 예정이다. 공연 관람 제약이 있는 영유아 동반 관객을 위한 '아가랑 콘서트'는 5월·9월에 열린다. 7월에는 2030 관객을 타깃으로 '인디신(神)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지역 콘텐츠의 브랜드화에도 힘을 보탠다. '유망예술가 발굴 프로젝트'는 9~10월 중 4개 분야 지역 예술가들의 독창적인 무대를 지원한다. 북구 출신 이태원의 소설 '초야'를 원작으로 한 연극 '바람꽃'도 10월 관객들과 다시 만난다. 어울아트센터가 4년째 이어오는 배리어프리 전시는 5월에 열릴 예정이다. '확장의 세계'(가제)를 통해 장애 예술가와 비장애 예술가가 함께 협력하고, 전시와 공연을 넘나드는 새로운 예술 경험 크로스아트(Cross-art) 방식을 선보인다. 또한 8월에는 일상용품의 재탄생을 주제로 한 환경전시 '패스트(FAST)! 패스트!'를 통해 생태적 감수성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인식을 공유한다. ◆세대별 맞춤 문화행사 풍성 달성문화재단은 '법정 문화도시'로 생활 속 문화도시를 구현한다. 대표 문화콘텐츠인 '달성 100대 피아노'는 문체부 지정 로컬 100에 선정됐으며 지난해 개최기간 축소에도 1만8천여 명의 관객들을 모았다. 올해는 10월 중 클래식, 재즈, 뉴에이지 등의 장르로 완성도를 높이고 대중적인 프로그램을 함께 구성할 계획이다. 세대별 맞춤 행사도 풍성하게 마련됐다. 아동의 문화 향유와 건전한 가족 문화 조성을 위한 'YES! 키즈존'은 어린이날을 기념한 5월과 하반기 총 세차례, 지역 내 3개 권역에 나눠 개최한다. 지난해 청년들을 위해 처음 열린 '달성청년축제-워터스플래시'도 7월 무더위를 식힐 예정이다. 대표 문화관광 축제인 '비슬산 참꽃문화제'도 4월에 열려 다양한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외에도 시니어를 위한 찾아가는 '청춘별곡', '청춘문화방'과 어린이·가족을 위한 '달성 맘의 품', '산모 힐링음악회', '달성키즈 꿈놀이극장', '달성문화교실' 등을 추진해 가족 단위 문화복지를 실천한다. 매년 강정보 디아크 광장에서 열리는 '달성 대구현대미술제'는 올해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은 장소적 특성을 반영해 현대미술이 지닌 장르적 거리감을 완화하고 관람객의 예술적 동심과 호기심을 자극하는 데 집중한다. '달천예술창작공간'은 공간 리모델링을 통해 입주작가 2명을 증원함으로써, 총 8명의 입주작가가 상주하는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2026-01-30 09:52:13
입춘의 길목, 대덕문화전당 전시실 전관이 진한 묵향으로 가득 채워진다. 2월 2일 개막하는 대덕전(大德展)은 69년 전통의 (사)대구경북서예가협회 회원 74명이 참여하는 신춘특별기획전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전통 서예의 아름다움과 함께 한글, 한문, 문인화, 캘리그라피 등 다양한 부문에서 확장하는 서예의 무한한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전시 개막일인 2일 오후 5시 30분에 열리는 오픈기념식에서는 (사)대구경북서예가협회 소속 작가들이 준비한 신년 휘호 시연과, 순종대왕 어필인 '대덕득수(大德得壽)' 탁본 등을 나누는 이벤트가 마련된다. 전시는 14일까지 이어지며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일요일 휴관.
2026-01-28 19:32:43
'단색조 추상화' 대가 경북 영덕 출신 정상화 화백 별세…향년 93세
경북 영덕 출신의 '단색화 거장' 정상화 화백이 28일 별세했다. 향년 93세. 1932년 경상북도 영덕에서 태어난 고인은 중학교부터 미술을 시작해 1953년 서울대 회화과에 입학했다. 1957년 졸업한 뒤 인천사범학교에서 교사로 일하면서 작가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학창 시절 대상을 재현하는 구상 회화를 주로 그렸고, 1950년대 중후반이 지나면서 표현주의적 추상을 실험하며 한국현대작가초대전(1960), 악뛰엘 그룹전(1962), 세계문화자유회의 초대전(1963) 등 다수의 정기전과 그룹전에 참여했다. 1965년 파리비엔날레와 1967년 상파울루비엔날레에도 한국 작가로 출품했다. 1978년 프랑스 파리로 건너가 작업에 몰두했고 1992년 11월 귀국해 경기도 여주에 작업실을 짓고 줄곧 한국에서 창작 활동을 이어왔다. 2015년에는 그의 작품 '무제 05-3-25'이 11억4천200만원에 낙찰돼 이우환에 이어 두 번째로 생존 작가 중 작품 가격이 10억원이 넘는 '10억원 클럽'에 속하기도 했다. 그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과 삼성미술관 리움, 서울시립미술관, 미국 스미스소니언의 허쉬혼 미술관, 홍콩의 M+, 미국의 시카고 아트인스티튜트, 구겐하임 아부다비에 소장돼있다. 단색조의 격자형 화면 구조는 그의 대표 작업이다. 그의 작업은 캔버스 천을 자르고, 그 천을 틀에 메고, 고령토를 바르고 굳히는 것을 반복한 뒤 캔버스를 다시 틀에서 벗겨 수직, 수평으로 접었다 펴서 균열을 일으킨다. 이후 반복적으로 들어내고 메꾸고 물감을 겹쳐 발라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자신만의 화면을 완성한다. '들어내기(peeling off)와 메꾸기(filling in)'로 불리는 이 독창적인 과정으로 완성된 작품은 그의 신체적, 정신적 노동 시간이 그대로 투영된 결과물이다. 그는 2023년 큐레이터 한스 울리히 오브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화가로서 하고 싶은 거 다 했다. 그런데 사실 지금 이 순간에도 조금 더 잘해야 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많다"며 "예술이란 끝없는 것을 시작하는 것. 내가 끝을 만들겠다는 것이 아니라 끝없는 것을 하는 일"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빈소는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6호실, 발인은 30일이다.
2026-01-28 14: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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