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무소속 교섭단체 결성 물밑작업

국민당과 구국민당소속 무소속의원들을 중심으로 새한국당까지 포함하는 무소속교섭단체 결성작업이 9월정기국회 이전을 목표로 해서 점차 가시화되고있다.현재 어느 교섭단체에도 속하지 않은 의원은 국민당13 새한국당2 신정당1 국민당탈당무소속의원이 13 민자당탈당무소속이 4 순수무소속 1명등 34명이다.이들중 25명선의 의원들이 교섭단체결성에 찬의를 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민당의 한영수 조역현 새한국당의 장경우 그리고 무소속의 양순직 변정일이건영 김해석 최영한 김진영의원등 8명은 지난 7일에 이어 14일 여의도의한 음식점에서 2차모임을 갖고 교섭단체 결성을 추진한다는데 원칙적인 합의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교섭단체결성을 추진하는 이유에 대해 국민당의 한영수의원은 [전체국회의석중 10%가 넘는 의원들이 원내활동에 있어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개개인이 헌법기관인 국회의원들이 제기능을 살리지 못하고 있는것은 어느모로 보나 바람직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그는 또 [각종 개혁입법의 추진등 각종 원내활동에서 10%가 넘는 의원들이배제되는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며 [상임위배정에 있어서도 무소속의원은 의장직권으로 하게돼 있어 의정활동에 심각한 장애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교섭단체 결성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러나 이들은 결성을 추진하고 있는 교섭단체가 {정치적 색채}를 띠지 않는순수한 원내교섭단체임을 내세우며 활동이 원내에 국한되는 것이라고 성격을규정하고 있어 이 단체가 결성되더라도 제3의 정치세력화하리라고 보이지는않는다.

국민당소속의원들도 교섭단체 구성에서 국민당은 당 전체의사로 합의하는 절차가 필요하며 교섭단체는 국민당을 중심으로 해야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어 같은 수의 국민당탈당의원들의 합의를 쉽게 끌어내지는 못할 전망이다. 이에 대해 한의원은 [개별사안에 있어서는 우선적으로 소속정당의 당론을 따르면 될것]이라며 [우리가 교섭단체결성을 추진하는 것도 정치적으로 한목소리를 내자는 것이 아니라 원내운영에서 불이익을 당하지 말자는데 있는것]이라고 말해 결성에 걸림돌이 될수 없음을 강조했다.

그렇다고 이 단체 결성에 장애물이 없지는 않다. 34명의 무소속의원 가운데몇몇은 아직 민자당입당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이들은 언제라도 민자당에서 불러주기만 한다면 만사를 제쳐두고 달려갈 자세를 보이고 있다. 또 민자당을 탈당한 의원들도 새로운 교섭단체 결성에 미온적일 수밖에없기 때문이다.

무소속의원들의 이런 움직임을 감지한 때문인지 4월말의 1차 무소속영입이후잠잠하던 민자당도 최근 다시 무소속영입작업에 나서 구국민당소속 2-3명의의원들에 대해 상당한 수준까지 의견접근을 보이고 있는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한 이들 가운데는 이종찬의원같이 지난 대통령선거에 출마한 의원도 있는데다 양순직 한영수의원등 워낙 정치적개성이 뚜렷한 인물들이 다수 포진해있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는 장애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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