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중순경으로 예정된 대구 동을 보궐선거를 한달여 앞두고 민자.민주양당에 조직이탈, 공천 갈등등 난기류가 형성되고 있다.노동일 경북대교수(45)를 일찌감치 공천한 민자당은 16일 김종비대표, 황명수사무총장등 당지도부가 대거 참석한 가운데 귀빈예식장에서 지구당 임시대회를 개최하는등 보선채비 행보를 빨리하고 있다.
민자당은 그러나 당조직 점검과정에서 공천에서 떨어져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김룡하씨(55.반야월주유소대표) 측으로의 조직이탈이 예상보다 만만찮자조바심을 내고 있다. 동을지역의 특성상 각종 민원이 끊이지 않는데다 거물급정치인을 배출하고도 지역발전의 실익이 없었다는 지역민들의 실망감이 작용해 당초부터 어려운 선거라 인정하고 시작했으나 상당한 조직이탈 사태가 불거지자 설상가상이란 반응.
민자당 동을 지구당 당직자들은 이에대해 "어차피 교체할 하부조직원이 일부빠져 나간것"이라며 애써 태연해 하면서도 조직원의 동태파악등 {집안단속}에 분주하다.
김룡하씨측은 "기존 민자당 조직의 20%가량을 흡수했고 특히 본거지인 안심지역 조직원은 80-90%나 끌어들였다"고 주장하며 동책은 물론 통책.반책 조직까지 완료하고 결전 태세에 돌입한 상태다.
여성향인 김씨의 무소속 출마가 노후보에게 불리하다는 것을 익히 알고있는민자당은 김씨의 불출마를 내심 바라면서도 더이상의 방법을 찾지 못하는 상태.
김씨가 불출마 하더라도 노공천자가 김씨 지지표를 흡수할 수 있다는 보장도미지수. 민자당 동을보선 선거대책본부장인 김용태의원은 이같은 판단에 따라 [결코 후보사퇴 압력따위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김씨측은 오히려 "사퇴압력이 내려왔으면 좋겠다"며 여당과의 일전을다짐하고 있다.
한편 민주당은 한때 안택수씨(50.전언론인)의 공천을 확정한 것으로 언론에흘렸으나 도영화 현지구당위원장(66)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혀 15일 9인 최고위원회의에서조차 공천자를 결정하지 못하고 16일 최고위원회의를 다시 열기로 하는등 표류하고 있다. 여기에다 민주당 입장 불가를 밝혔던 서훈씨가 최근 마음을 돌려 공천 가능성이 점쳐지자 대구시지부 당직자들이 17일 {서씨영입 반대 서명작업}에 들어가는등 적전분열 양상마저 띠고 있다.서씨는 보선에서 무소속후보의 약점을 인식, "통합야당이라면 민주당입당도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대구시지부는 @지난 대선때 민주당을 지역당등으로매도한 서씨 영입은 어부성설 @공천신청자중 택일등 서씨 영입 불가 5대사유를 열거, 당직자들의 서명서를 16일 최고위원에게 보낸데 이어 "서씨를 공천할경우 선거운동 보이콧도 고려하겠다"며 배수진을 치고있다.이처럼 동을 보선후보 공천을 싸고 계파간 견해가 첨예하게 맞섬에따라 16일오후5시 최고위원 회의에서도 공천자를 확정짓지 못할것이란 전망이 우세한분위기다.
한편 안택수씨는 동구 방촌동 강변타운으로 주소지를 옮기고 대구시지부 당직자들과 접촉하는등 출전태세를 가다듬고 있다.
민자당과 민주당에 각각 끼인 먹구름으로 전국적인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대구동을 보선은 예측불허의 혼미를 거듭하고 있다. 정국의 소용돌이속에11명의 지역구 의원중 8명이 당적을 바꾸거나 의원직사퇴.구속된 지역 정가초유의 혼란과도 결코 무관하지 않은 현상이란 분석이다.
o...청와대는 8월 중순으로 예정된 대구동을 보궐선거에 대해 대구지역정서의 특수성을 의식, 민감한 반응을 보이면서도 신중한 태도.한 관계자는 15일 대구 보궐선거와 관련, "아직 야당의 후보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선거결과를 전망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면서도 "최근 청와대측이의뢰한 여론조사 결과 대구시민 60%이상이 김영삼대통령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것을 보면 결코 불리하진 않다"고 주장.
다른 관계자는 "일부에서 TK세력이 몰락했다고 하고 있으나 구TK가 물러간대신 이만섭국회의장, 이경식.한완상부총리, 김덕안기부장등 신TK가 자리메움을 하지 않았느냐"고 반문.
그러나 TK출신의 한 비서관은 "청와대의 고위 관계자들이 아직도 현지의 분위기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채 지나치게 낙관하고 있는 것 같다"고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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