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혼.상.제의 사례(사례)가운데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관례(관례)는 옛날유교문화가 지배하는 시대에서는 매우 소중한 의식행사였다. 오늘날에는 성년식이라는 것을 형식적으로 치르고 있지만 옛날의 관례의식과는 비교가 되지않는다.잘 알다시피 관례란 남자는 나이 스무 살에 상투를 틀고 갓을 씀으로써, 여자는 열다섯 살에 머리에 비녀를 꽂음으로써 성인이 되는 의식을 말한다.대체로 이 의식은 음력 정월 중의 길일을 잡아 행하는데, 관례를 맞은 사람은 3일전에 사당에 가서 고하고, 친구중에 덕망있고 예를 잘 아는 사람을 정하여 관례일 전날 자기집에 유숙하면서 덕과 예를 익혔다. 그리고 관례 당일이 되면 여러 손님들이 모인 자리에서 관을 씌우는 예식을 행한 뒤, 자(자)를지어준다는 것이다.
옛날 사람들은 이렇게 치르는 관례의식을 혼례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했으며,미혼이더라도 관례를 마치면 완전한 성인으로 대우를 해주었다.가정과 학교에서 부모나 교사로부터 보호를 받고 자라다가 지능이나 체격이완전히 발달한 만20세가 되면 이제 성인으로서 자립을 해야 한다. 타인으로부터 늘상 보호를 받는 단계에서 이제 자기보다 약하고 어린 아이를 보호하는단계로의 의식전환은 참으로 중요한 변신이 아닐 수 없다. 따라서 관례를 치름으로써 가정이라는 좁은 단위에서 벗어나 더 넓고 큰 사회나 국가관이 튼튼히 자리잡게 되는 것이다.
시대가 달라진 오늘날 이처럼 까다롭고 복잡한 의식절차를 갖는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지만 관례가 지니고 있는 거룩한 뜻을 되살려 성년예식을 좀 더값지게 치를 수 있는 제도적 장치라도 마련하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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