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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명제-지역미술시장 특별한 영향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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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2 금융실명제 전격실시가 미술시장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가정금고에 잠자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1조5천여억원의 돈과 가명계좌에서 인출될현금이 과연 어느정도 미술시장으로 흡수될 것인가.실명제가 침체된 미술시장 경기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란 성급한 추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화랑.고미술품 업계는 {단기적으로는 침체, 장기적으로는건전한 유통질서 구축}의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이 제도가 미술경기에 도움이 될것으로 보는 시각은 실명제 실시에 따라 재산은닉의 가장 용이한 수단이 현금이라는 인식이 팽배, 현물자산가치가 높은미술품의 선호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데서 비롯된다. 당장 13일부터 귀금속값이 오르는 현상도 이같은 추측에 일면 타당성을 부여하고 있다.그러나 이같은 성급한 활성화 전망에 대한 미술계의 전반적인 반응은 아직은{글쎄...}쪽으로 나타나고 있다.

서울지역 미술시장규모에 비해 엄청나게 영세한 향토 미술계는 더구나 회의적이다.

김태수씨(맥향화랑 대표)는 "서울경우 미술시장이 형성돼 있고 고가품의 거래도 비교적 많아 어느정도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대구는 소액거래가 대부분이고 미술품선호도도 낮아 특별한 영향력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풀이했다.김씨는 "설령 미술품 구입에 관심을 가진다해도 자금출처 추적등의 이유로꺼리게 될것"이라고 덧붙인다.

손동환씨(동원화랑 대표)도 "미술시장 규모가 작은 대구에서는 금융실명제에따라 심리적 부담감으로 오히려 고객들의 발걸음이 화랑에서 멀어지게 될지도 모른다"고 추측했다.

고미술품업계도 비슷한 반응. 이충희씨(목예사 대표)는 "고미술품경우 양자체가 한정돼 있는데다 고가품은 돈의 흐름이 전면파악되기 때문에 별다른 호황기대는 어렵다"고 터놓는다.

미술계에서는 그간 미술품을 투자대상으로 보던 일부 컬렉터들이 실명제 실시로 미술품 구매에 더이상 매력을 느끼지 못해 발길을 끊을지도 모른다고 보고 이경우 당분간 미술시장의 침체는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그러나 금융실명제가 그동안 미술시장의 뒷거래등 파행적 유통질서를 바로잡고 미술시장 공개에 따른 경매제 도입여건 조성등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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