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황총장 원색비난.발뺌.꽁무니 일관

*지난 주말 황명수사무총장의 대구방문에서 민자당 대구시지부와 경북도지부는 서로 손발이 맞지않아 어색한 모습을 연출.황총장은 이날 민자당 대구.경북지역 당직자들을 초청, 오찬을 가진데 이어경주로 떠나기 전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대구지방 경찰청만 방문키로 일정이잡혀있었으나 경북도지부의 강력한 요청으로 경북지방 경찰청도 방문.이에 대해 민자당 대구시지부 관계자는 [대구시지부가 주관하는 만큼 경북도지부는 참아줘야할 것 아니냐]고 볼멘소리.

*황총장은 이날 금호호텔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지역인사들과 면담하는 도중유성환의원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고성을 밖으로 흘려 유의원이 김윤환의원의 전력시비를 일으킨 데 대해 불편한 심기를 노출.

황총장은 [25일 국회에서 박철언.김종인의원 석방촉구 결의안을 처리해야되는데 유성환이 때문에 골치 아프게 됐다]며 고함을 쳐 유의원발언파문이 박.김의원 석방촉구 결의안 표결때 민정.공화계 의원들의 반발로 이어질까 고심하는 표정이 역력.

*민자당 경북도지부 사무처장직에서 물러난 뒤 쉬고있는 이민헌씨는 동갑지구당 조직책을 신청했으나 권녕식씨에게 밀려나 황총장에게 취직을 부탁했다는 후문.

이씨는 이날 황총장과 함께 대구에 내려온 이춘식 청년국장을 통해 황총장을만났는데 [지난 대선때 대구.경북에서 압도적으로 밀어줘 김영삼대통령이 당선될 수 있었다는 총장님 말씀이 당시 경북지역 선거대책위원이었던 나를 두고 한 말로 비춰져 흐뭇했다]며 대선당시 자신의 공로를 은근히 자랑한 뒤[좀 더 기다릴 수 있다고 말했다]며 황총장으로부터 선물(?)을 기대하는 눈치.이씨는 [황총장이 동을지구당은 아직 좀 더 두고보겠다더라]고 전언.*고속전철 지상화 반대 등으로 들끓고 있는 지역여론 무마를 위해 황총장이무언가 선물을 주고 가지 않겠느냐고 기대했던 대구.경북지역 민자당 당직자들은 지역현안에 대한 명확한 답변이 없어 실망하는 눈치.

황총장은 고속전철 지상화문제와 관련해서는 [기다려 보자]는 말만 되풀이했고 삼성승용차공장 대구유치, 대구선 이설등 8.12동을보선공약 이행여부에 대해서는 [대구시와 지역 출신의원들이 알아서 해결할 것]이라며 발뺌.경북지역의 냉해대책에 대해서도 [국가예산 범위내에서 지원할 것]이라며 원칙적인 답변으로 일관.

경북도청 이전문제와 관련해서도 [경북도의회가 알아서 할 문제지 당이 관여할 사안이 아니다]며 꽁무니를 빼 전남도청 이전에 수천억원을 지원하는 것과는 대조적.

*민주당 대구시지부는 오는 28일 오후2시 금호호텔에서 경부고속철도 대구통과구간 지상화 저지를 위한 범시민 대책기구구성 예비모임을 갖는등 활발한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나 각종 기관 단체의 호응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백승홍지부장, 김천사무처장등 당직자들은 지난주초 대구시의회.경실련등에모임 참석을 요청하는 한편 22일 김상연대구시의회 의장을 방문해 의견을 듣고 참석을 강력 요구.

김의장은 민주당의 요구에 대해 [고속철도 관련사항은 28일 구성될 철도사업연구특위에 일임키로 한 만큼 범대기구 구성을 위한 모임 참석도 특위 위원들의 뜻에 따라야 한다]며 완곡히 거절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상태.시의회의원들은 그러나 [지역현안 사업 해결에 특정정당이 앞장설 경우 정략에 이용된다는 구실을 제공, 자칫 될 일도 안되는 우를 범할 우려가 있다]면서 모임에 불참할 뜻을 표명.

백지부장등은 이에대해 [결코 민주당이 범대책기구 구성등을 주도하려는 것은 아니다]면서 [시의회등이 신중대응론을 펼치는 것을 구실로 행동을 미루고있어 대신 기구구성을 제의한것 뿐]이라 해명. 백지부장은 또 [경부고속철도지상화 저지가 대구시민의 한결같은 뜻이라면 반드시 28일 모임이 성황리에끝나야 한다]고 부언.

민주당 대구시지부는 이와함께 {고속철도 지상통과방식에 관한 대구토론회}를 다음달 30일경 개최, 외국의 자료까지 수집해 대구통과구간 도심 지상화의부당성을 부각시킬 예정.

대구토론회는 대한교통학회 부회장 이인원교수(홍익대)가 준비위원장을 맡고전경수교수(서울대), 원재무교수(서울시립대)등이 준비위원을 맡아 토론회의결론을 학회공식입장으로 채택, 정부에 건의할 예정이라는 것.*백승홍 민주당 대구시지부장은 황명수 민자당 사무총장의 23일 대구발언을[구체성과 신뢰성을 찾아 볼 수 없는 여론무마용]이라 평가.백지부장은 특히 고속철도는 98년 이후에야 대구구간이 건설될 수 있을 것이라 언급한데에 대해 [이는 5-6년간 철도 주변에 거주하고 있는 시민들의 건축행위등 각종 규제에 따른 고통은 안중에도 없고 억울하면 차기정권에서 해결한다는 통보로 밖에 볼 수 없다]고 통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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