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다시 보궐선거가 치러질 것인가}6개월여의 공방전끝에 벌어진 1심에서 징역2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박철언의원의 거취를 두고 정가에서는 다시 박의원의 {옥중출마}설이 조금씩 퍼져나오고 있다.
두달여전 대구동을 보선이 집권 민자당의 참패로 끝이 나자 정치권 일각에서"유죄가 확정될 것이 분명한 만큼 이제는 기댈 곳이 지역구밖에 없다"며 "박의원이 옥중출마를 통해 지역구민들의 심판을 받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지않을까"라는 얘기가 단순한 {안주감}이 된적이 있다.
그러나 지난달 19일 7차공판에서 재판부와 검찰측의 태도가 분명하게 드러나자 얘깃거리 차원을 넘어 "박의원측이 옥중출마를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더라"는 소문이 정가에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또 일부에서는 "1심도 끝이 난 상태에서 더이상 사법부의 {현명한} 판단이어려운 만큼 옥중출마로 당선이 되고 그후 형이 확정돼 의원직을 박탈당하면다시 부인 현경자씨가 출마한다는 시나리오도 생각할수 있는 것 아니냐"는의견도 나오고 있다. 현재 생각할 수 있는 방법 가운데는 가장 현정권을 괴롭히는 것이라는 이야기.
이는 "어차피 현정권의 반대편에 서서 갖은 핍박을 받아온 박의원이 자신을놓아 주지 않으려는 집권세력에 가장 심대한 타격을 줄수 있는 방법이 보궐선거에서의 승리밖에 더 있느냐"는 다분히 감정섞인 {울분}에서 출발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여기에는 최근 여론에서 좋은 반응을 나타내는 박의원의 인기도와 무엇보다도 {대구정서}로 일컬어지는 반민자기류가 상당한 근거가 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시나리오가 박의원이나 그 측근들 사이에서 {심각하게} 고려되고 있는 것같지는 않다.
실제로 그동안 간간이 보도된 {옥중출마}시나리오를 접한 박의원은 이에 대해 어떠한 반응도 보이지 않고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는 항소심이나대법원에서의 최종심까지 자신의 무죄를 입증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게측근들이나 가족들의 얘기다.
다만 박의원의 한 측근은 "본인과 상의한 적은 없고 또 심각하게 고려된바도없다"며 일단 가능성을 부인하고 "그러나 대구의 열렬한 지지자들과 일부 강경론자들 사이에서 그런 주장이 나오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전혀 근거없는얘기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주된 근거는 "당할때 당하더라도 분명한 심판을 받아야 한다"는 것. 또 "자칫 이대로 앉아 있다가는 그냥 정치생명이 끝날수 있다는 위기감에서 그런 주장이 나온것 같다"고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측근들은 이같은 얘기가 성립되려면 "어떤 명분이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사퇴의 명분이 있어야하고 보선출마가 국민들의 객관적 정서에 어떤 식으로 비쳐질 것인가를 고려치 않을 수 없다는 것.
또 아직 항소심과 최종심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정치생명을 건 도박을 한다는 것이 과연 적절한가}라는 현실적인 문제도 짚어봐야 하기 때문에 "지금 시점에서 결정을 내리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현재로서는 긍정도 부정도 않는 유보상태인 것이다.
결국 최종판단이야 박의원 본인에게 달린 것이지만 아직 {옥중출마}라는 시나리오는 한가지 생각할 수 있는 가능성 차원에서 머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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