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학이 우리의 생활문제를 인식하고 해결하는데 어떤 기여를 할수 있는가를 살펴본 최병두교수(대구대)의 지리평론집 '도시.지역.환경'이 도서출판한울에서 나왔다.지난 4년간 신문의 시평이나 특집,비학술적 성격의 잡지에 실린 원고등을다듬어 모은 이 책엔 일반인들이 도시및 환경문제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하고 노력을 촉구하는 읽을거리들이 실려 있다.
경제성장과 지역개발에 따른 불균등문제, 지역정치와 도시내부의 토지 주택교통문제, 점점 심각해져가는 환경문제와 고조되고 있는 환경운동등이 이책이 담고 있는 주제들이다. 저자는 오늘날 우리 사회가 여러가지 도시및지역환경문제들에 봉착해 있지만 이에 대한 관심이나 해결하려는 노력은 미진하다고 보고 있다.
이러한 문제들이 더이상 해결되지 않은채 방치된다면 경제성장에 따른 물질적 풍요보다는 더많은 고통이 따를 것이라는 경고도 곁들였다.저자는 지리학도 다른 사회과학과 마찬가지로 우리 사회에서 발생하는 여러문제들을 다룰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단순한 추상적 이론에서 벗어나 보다구체적인 현실문제들을 연구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의 모색을 위해 이바지하는 학문이 될 수있다고 말하고 있다.이같은 주장은 책내용에 투영돼 있다. 지역개발과 지역문제, 환경문제와 환경운동, 지식인의 반성과 역할등 3부로 구성된 이 책은 지리학적 관점에서 도시및 환경문제를 다루고 있으며 이에대한 인식의 전환을 촉구하고 있다. 한편으로 저자는 각종 문제 해결을 위한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필요하며 기층 민중뿐 아니라 중간계층, 시민들의 실천적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고 역설했다.
우리의 삶은 도시및 지역환경속에서 이루어질 수밖에 없고 여기서 발생하는문제들은 결국 우리의 손으로 풀어야 한다는 것이다.
대구사회연구소를 운용하고 있기도 한 저자는 '한국의 공간과 환경'이란 저서를 낸바 있으며 '한국환경문제의 재인식'도 발간을 서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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