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테랑 프랑스 대통령과 콜 독일총리는 10년이상 재임기간동안 외교노선에서만은 거의 분파음을 내지 않는 {상호 조율노력}을 최대한 발휘해왔다.특히 유럽문제를 둘러싸고 이 두사람의 목소리는 한 국가의 원수가 말하는것마냥 {밀월기류}를 지속해 왔다.그러나 최근 보스니아 내전을 보는 양정상의 이견은 예사롭지 않아 보인다.양정상의 국내정치 기반을 보면 미테랑대통령은 지난해 총선에서 의회가 상대당(우파연합)의 독무대가 되고 내각도 그들의 손아귀에 들어갔지만 자신의고유권한(외교.국방)은 당초 예상과는 달리 흔들림없이 예전보다 더 강력한파워를 지닌채 위력을 과시하고 있다.
반면 콜 총리는 90년 통독의 대업을 이뤘지만 최근들어 그 인기도가 급전직하 상태이다. 자칫 오는 10월 대선에서 상대후보(사민당출신으로 아직 후보지명이 안된처지)에 패배할 공산도 없지 않다.
설상가상 독일여론은 처칠총리가 2차대전 승리의 주역이었지만 그후 경제난을 풀기에는 적합치 않았다는 교훈을 들추며 콜 총리 또한 통일영웅이지만 통일이후 몰아닥친 경제불황(2월현재 실업자 4백만)을 헤쳐나가기 위해선 {처칠도식}마냥 그의 역할한계가 분기점에 도달했다는 방향으로 급선회하고 있는상황이다.
물론 두사람 모두 레임덕현상을 의식하지 않고 외교문제에 대해서만은 소신과 철학을 지닌채 대처하고 있지만 콜총리퇴진이후에 초래될지 모르는 독일판도변화에 미테랑 대통령의 심기는 무겁기만해 보인다.
{포스트 콜}을 대비해 현재 미테랑이 겨냥하고 있는 핵심외교구상은 과거 유럽의 전통외교 근간이었던 힘의 균형정치 재현이다.
15일 현재 미테랑대통령은 미국의 세르비아 응징에 보조를 맞추면서도 최악국면(옛우방국 세르비아에 대한 공습)을 피하기위해 세르비아가 보스니아 모슬렘측으로부터 빼앗은 영토를 인정하는 요지의 평화안을 타결시키기위해 국제적외교노력을 가일층 강화하고 있다.
미테랑의 속셈은 독일을 견제하기 위해 러시아와 세르비아를 자국진영으로편입시키려는 외교노력을 노골적으로 펴기시작했고 그 일환으로 {보스니아 내전}이 활용되고 있다할 수 있다.
그러나 미테랑에겐 독일 장래가 어떤 윤곽을 그려나갈지 확신이 없기 때문에유비무환의 대독견제장치를 수면위에 드러내놓고 공개적으로 서둘수만은 없다. EU(유럽연합)등 마스트리히트조약실천에 관한 독일측의 협력이 전제되지않고서는 어떠한 프랑스 블루프린트(계획서)도 사상누각이나 마찬가지이기때문이다.
아무튼 불.독양국은 과거 자신들 불화의 진원지인 발칸화약고가 또다시 숙명적인 재격돌로 사태추이를 몰고가려는 데에 우려를 표명, 매우 신중한 저울질을 하고 있으면서 EU기치하에 결속을 표면적으로 다짐하고 있다. 그러나 불원간 권력이동이 뻔한 독일의 가까운 장래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프랑스는 옛카드(대독견제전략)를 세르비아응징 NATO전략와중에서도 끄집어내 또다른 활로를 노크해보는 {노련한 외교술}을 구사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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