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확산되는 농산물 수입개방에 따라 농가에서 대체작물 선정에 고심하고 있는가운데 항암과 소염에 뛰어난 효능이 있는것으로 알려지는 생약재백화사설초(백화사설초) 의 재배와 공급에 앞장서고 있는 사람이 있어 관심을 끌고있다.대구시 중구 대신동소재 영신농산 대표 배복조씨(59).
청과물도매업을 하던 배씨가 하루아침에 30여년장사를 정리하고 약용식물 재배에 발벗고 나선 사연은 듣기에 따라 기구(?)하게 느껴진다.몇년전부터 심한 목디스크와 위궤양, 합병증세인 당뇨와 과다콜레스테롤, 피부병등으로 고생하던 배씨는 전전하던 병원으로부터 {치료불가}라는 최후통첩까지 받았다는것.
그후 우연한 기회에 이 약초의 소문을 전해듣고 6개월간 복용, 온몸의 부위가 빠지고 혈액순환이 원활해지는등 고질적 병고에서 벗어나는 놀라운 효능을직접 체험하게 됐다는 얘기다.
백화사설초는 꼭두서니과의 풀로 키30cm정도의 연약한 대궁에 이름그대로뱀의 혀처럼 생긴 잎과 흰꽃을 피운다. 일명 {이율초}라고도 하고 중국 남방지역이 원산으로 돼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전남 백운산일대에서 극소수가 발견돼 한약업계서는 {백운풀}이라 불린다. 중국에서 종자를 수입, 농가에서 본격적으로 재배하기는 지난해봄 배씨에 의한 영신농산이 처음.
5월중순부터 하순까지 씨앗으로 파종(3백평당 200g)하며 대략 35일정도의 육묘기간이 필요하다.
정식은 6월중순-7월초순에 보리후작으로 평당 60주정도이며, 약3개월후 서리가 내리기전인 10월초순께부터 수확한다.
정식된 본포에 3백평당 유기질또는 질소비료 2포정도의 밑거름을 넣고 경운(15cm간격으로 직경3cm)한후 비닐을 사용, 옮겨심기를 하면 한차례의 풀뽑기작업만으로 모든 재배가 이뤄진다고.
"병충해를 입지않고 타작물에 비해 재배관리가 쉬울뿐아니라 3백평당 건초6백kg(시가1백50만원)정도를 수확, 단기간재배로 높은 소득을 올릴수 있다"백화사설초 재배연구와 공급에 대단한 집념을 보이고있는 배씨의 주장이다.영신농산측은 지난해에 경남 함양군 산청면 의서리 밭2만여평에 직접재배해거두어들인 건초10t과 일반농가에 씨앗을 공급하면서 수매한 10t등 모두 20t가량을 수확했다.
이어 올해에도 재배를 원하는 농가에 대해서는 계약재배형식으로 제한없이씨앗을 무상공급하고 수확때 건초 kg당 2천5백원(작년 시세)수준으로 전량수매할 방침이다.
한편 우리나라 생약재는 총2천7백여가지에 이르고 이중 보사부에 등록된 것만도 5백70가지로 알려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백화사설초는 소염과 해독.해열.이습의 효능이 뛰어나고 항암효과를 기대할수 있는 신비의 약초로 알려지고 있다.
백화사설초는 지난 86년 3월 민간단체인 생약보호협회에 등록해두고 있을뿐이어서 아직 일반인에 널리 알려진 실정은 아니다.
그러나 국내는 물론 중국등지서도 효능에 대한 연구와 임상응용결과가 관심속에 계속 발표되고 있는데다 농가에서 약용작물을 생산해 세척.절단.건조.포장등 단순공정을 거쳐 농산물로 출하하는 것이 허용되는만큼 약효인정과 약재의 판로개척에 대한 전망은 매우 밝은 것으로 영신농산측은 내다보고 있다.영신농산은 앞으로 파종여건의 개선.재배기술등에 대한 연구와 일반농가에대체작물로서의 계약재배를 늘리고, 약초의 시장개척을 통해 안정적 소득향상을 꾀한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재배희망농가를 찾고있다.
문의처 (053)23-1651, 255-5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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