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여론조사기관 천4백여명 설문

독일인들은 여전히 유태인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으며 5명당 1명꼴로 유태인을 싫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또 독일인들은 독일내 소수민족중 좋아하지 않는 민족으로는 집시족들을 으뜸으로, 다음으로 아랍인을 손꼽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사실은 최근 나치시대의 대학살을 내용으로 한 미국영화 {쉰들러 리스트}가 독일에서 상영돼 심기가 그리 편치만은 않은 분위기속에 발표된 한여론조사 결과 밝혀졌다.

최근 여론조사기관인 엠니트는 미국유태인협회(AJC)의 위탁을 받아 서독지역거주 9백96명을 포함, 동서독전역에서 18세이상의 남여독일인 1천4백34명을대상으로 실시한 독일인의 유태인과 소수민족에 대한 입장을 조사해 그 결과를 분석했다.

조사결과 응답자의 22%가 유태인을 이웃으로 두고 싶지않다고 대답해 독일인5명 가운데 1명 정도는 유태인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고독일국민의 3분의4은 만약 유태인이 독일연방대통령후보로 추대된다면 "거부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는 것.

또 유태인이 독일사회에 영향을 미치는지등의 사항에 대해서는 구동독지역독일인보다 서독지역 독일인들이 더욱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이같은 동서독지역의 차이는 유태인대학살상에 관한 질문에서도 나타나 서독지역독일인들이 더 잘 알고 있으나 (물론 양지역 독일인들은 모두 이 문제에대해 미국, 영국, 프랑스등 어느 외국인보다 더 잘 알고 있었다) 과거문제에대한 서독지역독일인들의 가장 즐겨하는 대답은 "과거에서 완전히 종지부를찍자"라는 것이었다.

이러한 서독지역의 대답은 동독지역독일인들보다 2분의3나 많은 것으로 동독지역독일인들의 유태인에 대한 반응이 서독지역반응보다 더 긍정적으로 나타나 놀랐다고 미국유태인협회연구책임자 데이비드 싱어씨는 밝혔다.한편 독일내 소수민족에 대해서는 유태인에 대한 부정적 시각보다 더욱 나쁜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집시족을 가장 싫어하고 그 다음으로 아랍인과 폴란드인, 아프리카인,그리고 터키인을 들었다.

이번조사에서 독일인들은 유태인에 대한 좋지않은 감정을 갖고 있으면서도유태인배척주의에 대한 우려를 표시한 사람은 지난 ??년의 유사한 조사에서보다 수적인 측면에서 다소 증가한 것으로 분석돼 서로 맞지않는 반응이어서 조사관계자들의 고개를 갸우뚱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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