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부터 대구 남구를 비롯 전국 25개 시군에서 실시된 쓰레기수거 수수료 종량제는 시민의식과 행정부재를 적나라하게 드러낸 좋은 예다.시민들은 종량제 실시 이틀전부터 집안 구석구석의 묵은 쓰레기들을 내놔 평소보다 세배이상의 쓰레기를 쏟아냈다.문제는 본인이 직접 청소차에 올리지도 않을 쓰레기를 골목, 도로변, 심지어남의 집 대문앞에까지 산더미처럼 쌓아 놓았다는 것이다.
이때문에 1일 남구 전지역은 쓰레기장을 방불케 할 정도였다.그렇지 않아도 종량제가 본격 시행되면 쓰레기를 방기하는 사태가 올 것이라고 우려하는 사람들이 많았었다.
아니나 다를까. 이런 걱정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새벽에 자기 집앞에 이웃이 몰래 갖다 놓은 쓰레기 뭉치들을 보고 옆집 사람을 욕하는 사람도 있었고 {범인 색출}에 나선 주민까지 생겼다.쓰레기 양을 줄여 환경오염을 방지하고 재활용 가능 자원을 확보하자는 생존권적 차원에서 출발하는 쓰레기수거 수수료 종량제가 이웃간의 정을 깨뜨리는걸림돌이 된다면 이는 잘못된 시민의식때문이다.
방식이 다소 잘못됐더라도 취지가 옳다면 따라 주는 것이 맞다. 다만 여러가지 개선점들을 행정당국에 건의, 제도가 옳은 방향으로 갈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행정당국의 준비가 너무 미흡했다는데 있다.당국은 사전에 반상회등을 통해 충분한 설명을 해 큰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공언했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보니 주민들은 시행 사실만 알고 있었을뿐 무엇을 어떻게 버려야 할지 제대로 아는 사람이 드물었다.
어떤 공무원은 모든 것을 시민의식 부재로 돌렸고 또다른 사람은 운나쁘게남구청이 시범지역으로 선정된 것을 원망하기도 했다.
그러나 내년부터 전국으로 이제도가 확대되는 만큼 이제라도 우리는 미비점을 보완해 나가야 한다.
환경문제는 우리 모두의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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